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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기까지는

| 조회수 : 1,680 | 추천수 : 77
작성일 : 2006-04-23 22:49:20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나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도/道導
    '06.4.24 7:57 AM

    멋진 연작입니다~ ^^
    진사의 노력을 엿보고 갑니다~

  • 2. 안나돌리
    '06.4.24 8:45 AM

    내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시인데....

    아침부터 가슴저미는
    슬픔(?)어린 기쁨을
    가득 안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3. 강물처럼
    '06.4.24 12:43 PM

    저꽃 향이 무척이나 진하죠..
    좀 있으면 작약과 비슷한 무렵에 피는데...

    전 향이 넘 진해서 멀리서만 바라보던 꽃이네요...

  • 4. 박정자
    '06.4.25 2:01 AM

    이야,이건 진짜 팬 써비스같네요!

  • 5. 윤은지
    '06.4.25 12:41 PM

    모란이란 글을 보니 수십년전 엊그저께만 같던 고등학교 국어시간 애써 폼잡으며 외우려했던 그때 그 시가 생각납니다 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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