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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추운 삼각산의 어제 모습

| 조회수 : 1,056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5-12-22 12:20:26


 



 


지칠줄 모르는 추위는 호남지역엔 엄청난 폭설을 쏟아붓더니


서울에도 약간의 눈이 내렸군요^^


여러 날 산행을 못해 근질거리던 몸을 일으켜 곧장 눈구경 겸해서 삼각산엘 올랐습니다~


산어귀에 도사리고 앉았는 주목도 잔설을 머리에 이고 맞이해줍니다.  


 



 


원효봉 아래에서 내려다본 계곡엔 등산객들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고....


 



 


이제 대남문에 당도했습니다~


너무 쉽게 올라왔나요? 하하하ㅏㅏㅏㅏ


 



 


성벽 사이로 보현봉과 그 능선이 손에 잡힐 듯 서 있네요~


틈새로 모진 바람이 불어와 더 이상 내다볼 수 없었거든요^^


 


 


 



 



 



 



 


설화가 곱게 피었습니다~


보기엔 예쁘죠?


이 사진들 찍다가 세찬 바람에 추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멀리 의상능선도 보이고....... 


 



 


참으로 낭만적인 길도 걸었지만 발가락이 빠지는 듯 시려오고


더 이상 카메라가 열리지 않아 가슴에 품어 녹여준 뒤에 다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요~


 



 


삼각산의 주봉 백운,인수.만경봉이 손에 잡힐듯 보이며 그 너머엔 도봉의 자태도 아름답지요^^


 



 


이제 하산을 재촉합니다.


눈을 이고 섰는 소나무 사이로 방금 지나온 대남문의 예쁜 자태가 더욱 고와 보입니다.


 



 


너무 추운 기후 때문인지 눈내린 날 삼각산엔 등산객이 별로 아니 거의 없어 보이더군요~


평소에 비해 20퍼센트도 안되는듯 했지요.


그 대신 조용한 산행이 고마웠습니당~~~


 



 


행궁지의 널려진 석물들...


볼수록 귀엽고 단아해서 가슴이 더욱 아파옵니다...


 



 


폐허의 행궁지를 지키던 까치도 사라져버린 빈 둥지만이 유적지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겨울에 둥지를 트는 까치들도 너무 추워서 떠났는지........


 



 


건너편 동장대가 시린 하늘 빛을 등지고 의연히 서 있지요^^


 



 


거센 바람에 제 몸을 가누려고 가지끼리 서로 부벼대는 소리~ 


삐꺽~삐~끄덕~끼익~~~끼~이~


마치 한옥 대문 여닫는 소리가 나더군요.


예전에 "거목은 소리를 낸다"던 기억이 납니다.


한참을 소리 나는 곳을 찾다가 바로 이 느티나무가 내는 소리란 걸 알았어요^^*  


 



 


계곡 물도 얼어 작은 빙벽을 이루고


고드름은 이미 바닥에 잇닿아 더 이상 자랄 수가 없어 보입니다.


 



 


이제 대서문을 나섰습니다.


찬 바람에 두 볼은 얼어서 빨개진 지 오래고 시리던 발가락은


계속 걸음에 다 풀렸지만 어서 집에 가서 언 몸을 녹이고 싶은 마음뿐........... 


 

Walking in the air by Peter Auty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브봉봉
    '05.12.22 12:50 PM

    삼각산의 처음부터 마지막 동행한느낌....겨을산행이 무지 험하다고 해서 몸사리고 있었는데
    산이 저를 부르네요^^ 카메라가 얼어서 녹였다가 촬영하셨다니....언 손이 곱아서 그럴것 같다는
    느낌에 그 하나하나의 여정들을 담으려고 했던 산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오늘 너무나 행복하고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지네요....음악도 환타스틱!!!

  • 2. 밤과꿈
    '05.12.22 1:13 PM

    과찬을 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36432&logId=798521
    여기로 오셔서 좋은 글 많이 남겨주셔요^^

  • 3. 핑크로즈
    '05.12.22 5:30 PM

    음악도 잘 듣고 갑니다. 82에 이렇게 멋진분이 계시네요

  • 4. 가을이엄마
    '05.12.22 6:45 PM

    삼각산에 마치 와있는것 같네요..음악도 넘 좋아요~!!

  • 5. 안나돌리
    '05.12.23 9:57 AM

    대~~~~~단 하십니다..
    존경스럽기도 하구요!!!

    확실히 제가 인복은 있나 봅니다.
    올해는 샌행 싸부님과 사진 싸부님을
    만나는 행운을 가진 한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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