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어머니 칠순...

| 조회수 : 1,887 | 추천수 : 25
작성일 : 2005-10-09 13:10:21

오늘이 어머니 칠순이십니다.
하루 전날인 어제 조촐하게 가족 모임을 했습니다.
환갑도 아니고 칠순이신데 번듯한곳에 손님들 많이 초대해서 축하해 드리고 싶었는데,
가게에 늘 꼼짝 못하고 메인 몸이라 저의 일터로 가족들만 초대해서 조촐하게 식사를 했답니다.



어머니 칠순이라는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늘 곱고 에쁜 모습일것 같았는데 어느덧 칠순의 할머니가 되셨더군요.
그러고 보니 저도 이제 50을 코 앞에서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오른쪽 중간즈음에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앞쪽 왼쪽의 세남자는 매부들이고 그 앞은 이제 몇 분 남지 않은 이모와 이모부이십니다.




동생 화숙이가 떡을 해 왔더군요.
대추를 저며서 글자를 만든것 보니 정성이 송송 묻어나오는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큰아버님 내외, 그리고 사촌누님 내외분이십니다.
고향이 이북이신 아버지는 6.25 직전 월남하셔서 가족이라고는 큰아버지와 고모
이렇게 단 3분 뿐이었지요.

77세이신 아버지는 지금도 직장생활을 하시고 계시며,
아버지보다 더 젊어보이는,
실제로는 여든 중반이신 큰아버님은 요즘도 걷기운동을 꾸준히 하신다는군요.
30여년 전 돌아가신 고모님의 딸인 사촌누나와 매형은 두 분 다 선생님이십니다.
누님은 몇 년 전 퇴임하셨고 매형은 교장선생님이신데 얼마전 환갑을 맞으셨지만
마치 청년같아 보이는군요.


어제도 다른날과 다름없이 아침에 설렁탕 옮기고 가마솥닦고 고기 삶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더군요.
어머니 칠순 준비라고 달리 할 처지도 못되는데다가 아내마저 거의 한 달간 야간근무를 하느라
낮이면 잠을 못자 비틀거리고 있으니 음식은 출장요리사를 불러서 준비 하였답니다.

저녁 시간에 가족모임에다 일반 손님들 주문까지 받느라 정신 없는 하루였지요.
아무튼 몇일 전 부터 고민했던 어머니 칠순 가족 모임은 이렇게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동생들이 가면서 저에게 선물을 하나씩 주고 가더군요.

"이걸 왜 나를 줘? 어머니께 드리는거 아니야?"
"아니, 오늘이 오빠 생일이자나... 생일 축하해~"

아...
그러고 보니 어머니 생신 하루 전날이 바로 저의 생일이었더군요. ^^

강두선 (hellods7)

82cook에 거의 접속하지 않습니다. 혹, 연락은 이메일로...... hellods7@naver.com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5.10.9 6:03 PM

    慈堂의 고희를 축하드립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집안의 화목함이 영원하시길 바랍니다.

  • 2. 강두선
    '05.10.9 8:35 PM

    yuni님 감사합니다~
    ^^

  • 3. 이규원
    '05.10.10 12:11 AM

    어머님의 고희를 축하드립니다.
    걱정 많이 하시더니 잘 치루셨네요.
    그리고 비록 늦었지만 선배님의 생일도 함께 축하드립니다.

  • 4. 강두선
    '05.10.10 10:50 AM

    감사합니다 규원님 ^^

  • 5. 여름나라
    '05.10.10 10:56 AM

    어머님의 칠순도 강두선님의 생신도 모두 축하드립니다...^^

  • 6. 강두선
    '05.10.10 9:14 PM

    여름나라님 감사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132 세상은 비례하지 않는다. 도도/道導 2025.07.29 46 0
23131 에어컨 배관좀 봐주실래요? 1 스폰지밥 2025.07.26 456 0
23130 2주 정도된 냥이 입양하실분 계실까요? 3 유리병 2025.07.21 1,845 0
23129 발네일 사진 올려봐요 2 바닐라향기 2025.07.18 1,364 0
23128 [급질문]욕실타일 크랙 셀프 가능할까요? 3 happymoon 2025.07.16 882 0
23127 고양이를 찾습니다..사례금 500만원 9 그리움 2025.07.15 2,232 0
23126 마천에서 올라 남한산성 한바퀴 3 wrtour 2025.07.14 957 0
23125 무늬벤자민 좀 봐주세요ㅜㅜ 7 na1222 2025.07.13 1,020 0
23124 구체관절인형 조각보 저고리와 굴레 2 Juliana7 2025.07.11 867 1
23123 416tv 바람의 세월 시사회초대 유지니맘 2025.07.11 531 0
23122 간장게장 테나르 2025.07.11 535 0
23121 아기사슴 이예요 6 공간의식 2025.07.09 2,002 0
23120 비싼 수박이... 2 통돌이 2025.07.07 1,402 0
23119 설탕이와 소그미(10) 10 뮤즈82 2025.07.03 1,340 0
23118 뜨개커텐 9 ㅎㅎㅋㅋ 2025.06.29 3,915 0
23117 6.28일 토요일 오후 6시 마지막 나눔안내 16 유지니맘 2025.06.28 2,156 2
23116 82일부회원님들과 함께 한 매불쇼 .겸공 41 유지니맘 2025.06.27 4,715 8
23115 모두가 잘났습니다. 2 도도/道導 2025.06.26 1,233 1
23114 버스에 이런게 있던데 충전기인가요? 4 요랑 2025.06.25 1,344 0
23113 6.25 75주년 2 도도/道導 2025.06.25 480 0
23112 춘천 삼악산 2 wrtour 2025.06.23 812 0
23111 삼순이의 잠.잠.잠 퍼레이드. (사진 폭탄) 14 띠띠 2025.06.23 1,953 1
23110 6.21일 토요일 교대역 10번출구 나눔입니다 2 유지니맘 2025.06.20 726 2
23109 화촉 신방 4 도도/道導 2025.06.20 880 0
23108 눈 아픈 길냥이들 5 냥이 2025.06.20 791 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