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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다시 시작합니다.

| 조회수 : 1,782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5-09-12 17:19:17


실미원농장의 도빈엄마 입니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82cook회원님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억에서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땅에 묻어버리고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합니다.

화재현장이 모두 철거된 후 농장에 가서 일을하면서
나의 젊음의 나날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습니다.
나의 탓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시작할때 보다는 좀더 나을테니까요....

처음시작할때는 외롭고 막막했지요
미친사람들 이라는 말도 수없이 들었고...
10여년전부터 유기농업을 시작하면서 엄청난 아픔과 고통을
겪으면서 도빈아빠의 황소같은 외고집으로 오늘의
실미원이 있었습니다.
어떤이들은 우리의 이 사고에 대해 마음아파 하기보다는
다른 시각에서 보는 이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마음아파하시는분들이 더 많이 있음에
도빈맘 위로를 받고 행복하며 그분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새롭게 일어서겠습니다.

많은분들이 오셨다 가시고 난후...
우리만 남겨져있을때
슬픔과 외로움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가슴이 저며옴과 동시에 눈물이 볼을 타고 흐릅니다.

"엄마 너무 의연해하면 보는사람들이 더 가슴이 아픈거 아세요"
우리 도빈이가 그러더군요...
"엄마 울고 싶으면 울어요... 글구 엄마 아빠 옆에는 우리가
있잖아요"...

그렇습니다.
제게는 사랑하는 아들과 딸이 있습니다.
50을 살아오면서....
많은 아픔을 겪었지만
지난 아픔들은 정말 자신과의 싸움이었어요

하지만 이번의 아픔은 많은분들이 함께 나누어주셨기에
감당하기가 훨씬 쉬웠답니다.

고통은 나누면 훨씬 덜 아프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새가 비상을 하듯이
일어서겠습니다.

오늘 창고지을 자재를 가지러 파주에 갑니다.

도빈아빠 친구분의 사랑이 담긴 자재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보내겠습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
    '05.9.12 6:04 PM

    힘내세요 라는 말 밖엔 드릴 말이 없네요....

    저희 집도 제가 어릴 때 아버지 가게에서 불이나는 바람에
    한동안 힘들어하셨던 부모님이 계셨습니다.
    그래도 저희들을 위해 힘들다 말씀도 못하시고
    꿋꿋이 버텨주셨던 부모님....
    어린 시절이지만 부모님의 그 마음을 다 알고 있었답니다.
    도빈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힘드시더라도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하시며
    건강하게, 힘차게 비상하시길...

  • 2. 풍년
    '05.9.12 6:20 PM

    머지않아,
    보이는 사진속이 희망과 사랑으로 가득차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추억속의 사진이 되어 미소짓게 되실거예요..
    충분히 가능하신 분들이십니다..그렇죠?

  • 3. 꼼히메
    '05.9.12 6:31 PM

    '전화위복'이란 말을 생각할 날이 꼭 올겁니다. 힘내세요!!!

  • 4. 은초롱
    '05.9.12 7:29 PM

    앞으로 좋은 날들이 더 많을 거에요.
    그때 같이 웃어요.
    조금만 더 견디셔요. 우리가 응원 많이 해드릴게요.

  • 5. 영양돌이
    '05.9.12 8:31 PM

    이제 나쁜일은 다 지나갔으니..좋은날만 있으실 거예여~^^
    힘내세요~

  • 6. 여름나라
    '05.9.12 9:06 PM

    힘내세요~~~~

  • 7. 쌍둥이
    '05.9.12 10:07 PM

    열심히 일어서시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8. hippo
    '05.9.13 12:08 AM

    힘내시구요.
    날씨가 밤엔 쌀쌀 하던데 건강 조심하세요.

  • 9. 도빈엄마
    '05.9.13 7:46 AM

    고맙습니다.
    도빈맘 늘 여러분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삽니다.
    정말 날씨가 많이 쌀쌀하네요...
    오늘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던데...

  • 10. 달래언니
    '05.9.13 8:46 AM

    이렇게 글을 올려주시니 저희가 감사하네요.
    전 또 도빈이 이름만 들어도 코끝이 찡~
    앞으론 정말 정말 좋은 일만 생기실겁니다.
    속깊은 딸내미한테도 한번씩 기대시구요.
    아자 아자 !!!!

  • 11. 쬐금
    '05.9.13 11:35 AM

    직접 돕지 못한 이들은 자기가 믿는 신이 있든 없든 온 마음으로 온 정성을 다해 기도합니다.(저 포함해서요.) 부지런하고 성실한 이들은 하늘로부터 열심히 노력했던 만큼의 댓가를 반드시 받습니다. 언제라고 딱히 기약은 못해도. 그렇게 믿고 삽니다. 씩씩하게 털고 일어나 다시 시작한다는 말씀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 12. 파란구름
    '05.9.13 4:01 PM

    벌써 저기 행복이 달려오네요, 이제 부터 받기만 하세요,,^^

  • 13. 스프링
    '05.9.13 4:15 PM

    눈물이 나려 하네요..
    전화위복이란말도 있잖아요

  • 14. 안동댁
    '05.9.19 9:13 PM

    힘내세요
    앞으로 좋은 일 있으실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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