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인교대에서 농활온 아이들과 감자 수확하는 장면입니다. 요즘 애들 정~~말, 일 못 하데요.
열심히도 안 하고...미워서 혼났어요ㅠ.ㅠ 우리들 농활 갔을 때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한 분이 보내드린 감자를 받자마자 풀어 보시고는 전화를 하셨습니다.
"감자 알이 너무 작아요.
그리고 두 박스 주문했는데 하나밖에 안 왔어요.
온 거는 그냥 먹고, 안 온 거는 취소할랍니다."
그래서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좀 큰 거로 골라서 그냥 한 박스 더 보내드릴테니 드시라고 말씀드리고,
통화를 마쳤지요.
고구마밭 풀 베면서,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우리 감자가 그렇게 작나?
하필 그 상자에 작은 것들만 들어갔나?
시장 감자하고 비교하시면, 서글프지...비료를 안 주고 키운 건데...
아까 잘 설명을 드릴 걸 그랬나...
이렇게 정신 헷갈리면 옥수수나 고구마 싹을 자릅니다.
아이고 아파라!
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전화가 왔어요. 아까 그 분입니다.
"쪄서 먹어 보니 맛있어서, 더 주문하려고 전화 했습니다.
우리집으로 하나 더 보내 주시고, 제가 부르는 주소로도 하나 보내 주세요.
선물이니까 그 집으로 가는 거는, 조금만 큰 거로 담아서 보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후휴~~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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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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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부현종
'05.7.20 2:53 PM농부님 심정 이해합니다
저도 생선보내다보면 그런일 많습니다
감자는 퇴비를주면 알이 크지 않을지요
저도 수박 참외 배추 약초 누에치기 다해봤는데 힘들어도 퇴비를 만드시면 감자알이 클것같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2. 달려라하니
'05.7.20 8:34 PM날도 더운데...힘내세요!
3. 농부
'05.7.20 8:58 PMㅎㅎ...고맙습니다.
저는 화학비료, 농약,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직 퇴비로 거름을 하고, 손으로 풀을 잡습니다.
유기재배한 감자끼리 비교한다면, 우리 감자 알이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 엄청 괴로웠던 거지요^^4. 안드로메다
'05.7.21 11:57 AM힘네세요 농부님 같은 분들이 많이 계셨으면 좋겠어요^^~
5. kimi
'05.7.21 12:28 PM농부님,
주문하신 분이 알이 적으니 맛이라도 있나? 하고
일단 한번 쪄서 드신 다음에 전화 하셨으면 마음을 순간적으로나마 하지 않았을텐데...
그래도 그분이 다시 전화하셔서 맛이 있다고 주문을 하셔서 눈이 녹듯이 마음이 풀어졌겠지만..
힘이 드시겠지만, "아자" 기운내시고 내일을 위하여!6. 농부
'05.8.1 11:47 PM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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