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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응급실 갔다왔어요 ㅠ_ㅠ

| 조회수 : 1,291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5-01 13:35:53
요 며칠 정신이 제 정신이 아니네요.
어제 글을 올리려다가 컴이 다운 되는 바람에 그냥 넘어갔는데...
어쩌다 보니 오늘은 더 황당한 일이 생겼어요.
사실 어제 아니 엊그제. 금요일에 차 사고를 당했거든요
그것도 뺑소니 ㅠ_ㅠ

애지중지 하던 애마는 작살 ㅠ_ㅠ
온몸은 여기저기 쑤시고...
뺑소니 쳤으니 경찰은 저만 가지고 달달 볶아대고...
가족도 없으니 어찌나 서럽던지.
다행히 교수님이 와주셔서 붙잡고 꺼이꺼이 울어 댔어요.

그때는 너무 놀래서 온몸에 힘이 빠졌는줄 알았는데
하루 지나고 나니까 장난 아니네요.

게다가 머리도 세게 부딪쳐서 그런지 두통까지.

결국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ER 갔다왔어요.
티비에서 보던거랑은 너무다른 한가함에 얼른 끝나겠구나 했는데...
얼씨구.
앰불런스에 실려온 환자도 복도에 놔두면서 병실하나 내주면서 들어가 있으라더라구요.
원래 이런건가? 하면서 들어갔더니 바로 남자간호사가 옷갔다주고.
한 시간 쯤에 의사가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이미 응급실 입구에서 간호사 아줌마랑 다 말 했는데
혈압이니 산소치니 다 새로 재고.
다시 나가더니 30분 뒤에 다른 간호사 언니가 들어와서 침대 편한 걸로 바꿔 주고
한시간 뒤에 의사 아저씨 와서 엑스레이 찍자고 하고
다시 한 삼십분뒤에 엑스레이 찍는 사람와서 졸졸 따라갔다오고.
삼십분간 열심히 찍었는데 환자복에 붙은 금속 단추 때문에 다시 찍어야 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다시...
수십장 찍어대고...

다시 병실로 오니 한참있다 누군가 와서 지금 의사들이 사진 읽고 있다고 기다리라고 하고.

헥헥...

나중에... 아주 나중에 의사아저씨가 괜찮다고 그냥 근육이 놀랜거라고.
하지만 혹시모르니까 문제생기면 바로 연락 하라고 하고 나간뒤로
간호사아저씨가 오셔서 처방전 건내주고 교통사고 전문의 소개시켜주고 이것저것 주절주절 삼십여분간 설명해 주시고...

하여간 그랬어요.
결국 점심먹고 들어간 음급실에서 한밤중이 되어서야 나왔답니다.
가뜩이나 오늘 베트남전 삼십주년이라고 베트남 음식 먹어 보자며 친구랑 딸랑 쌀국수 한그릇씩에 월남쌈밖에 안먹었는데...
배고파서 아주 ㅜ_ㅜ

그래도 친구가 함바가를 만들어줘서 맛있게 먹고 왔어요.
물론 약국에 약사들이 다 퇴근해서 약은 못샀지만 말이죠.

결론은... 응급실 갔다가 하루 종일 기다리다 왔답니다 ㅠ_ㅠ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세스
    '05.5.1 1:41 PM

    그런 일이... 얼마나 놀라셨어요?
    그래도 그나마 크게 다치신 데가 없어서 천만다행이네요.
    전 병실까지 줬다길래 큰 후유증이라도 있나 걱정했었어요. 휴

  • 2. champlain
    '05.5.1 2:00 PM

    에구,,june님
    큰일 날 뻔 하셨네요..
    근데 그렇게 놀라셔서 어찌 토론토 여행을 잘 하실려나...
    원래 이곳 응급실이 좀 그렇잖아요.^^;;;
    기운 내셔서 즐거운 여행 하셔야 할텐데..

  • 3. 김혜경
    '05.5.1 2:18 PM

    에궁...그만하기..천만 다행이네요..조심하세요..
    객지에서 아프면...더 서럽잖아요...

  • 4. 사랑가득
    '05.5.1 2:44 PM

    타국에서..마음고생..몸고생이 심하셨겠네요...
    그래도 이만하기 다행이다...하시구..마음 편히 하세요!!
    아픈 거 얼른 나으시구요

  • 5. 미스마플
    '05.5.1 2:58 PM

    미국응급실 가셨던 건가요?
    저도 두번정도 응급실 간 뒤로...
    인제 진짜 웬만하면 안 가고 버팁니다.

    아주 세월아 네월아.. 응급환자라서 응급실에 간건데...
    의사선생님이 와서 볼때쯤엔 두세시간 지나고 나서고..
    중간에 물도, 음식도 못 먹게 하고.. 배고파 죽을 지경에 이르러야 내보내주잖아요.
    저는 보통 새벽 한시쯤에 일이 터져서 갔는데.. 새벽에야 집에 와선 허겁지겁 밥 먹게 되요.

    암튼... 타국에서 힘들겠어요.
    친한 사람들에게 다 연락해서 이번 기회에 좀 기대보세요.

    기말고사기간인데 시험준비땜에 바쁠 시기에 안타깝네요.
    ... 아.. 학부가 아니면 또 해당이 안 되겠네요.

  • 6. 토스트
    '05.5.2 5:51 AM

    캐나다 응급실도 그래요 ㅠㅠ
    간호사가 접수하고 제일 먼저 말하는게 '집에 가려면 말하고 가'랍니다 ㅠㅠ

  • 7. june
    '05.5.2 9:18 AM

    키세스님.
    역시 교통사고는 그 자리에서 멀쩡해도 모르는 건가봐요.
    하루 더 지나니까 어찌나 더 아프던지. 걷지도 못하고 ㅜ_ㅜ
    처방전 가지고 받아온 약 먹으니까 그나마 괜찮던데.. 이 약 엄청 독하네요.
    오후 2시 쯤에 잠들었는데 밤 8시가 넘어서야 일어났어요.
    대략 걱정입니다.
    한동안 운전 할 일은 없겠지만.
    주의해야겠어요.

    champlain님.
    덕분에 콜택시 잘 예약했어요.
    워낙 늦은 시각이라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미국 택시는 좀 무서워서 웬지 캐나다 택시도 무서울꺼 같았는데, 덕분에 잘 예약했답니다.
    좋은거 많이 보고 올께요^^

  • 8. june
    '05.5.2 11:16 AM

    혜경선생님.
    좋은 일이 생기면 나쁜일도 생기고 그러나봐요.
    한국행 티켓을 취소 할 뻔 했는데...
    그냥 예정대로 갈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거 좋아라 하고 있었는데 사고가 난걸 보면.
    진짜 크게 안 다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랑가득 님.
    사고현장에 와 주셨던 교수님이
    이게 네 인생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잖아.
    라고 해 주시더라구요.
    지난달에 워낙 않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서 조금은 면역이 되었어요.
    게다가 두다리로 잘 걸어 다니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죠?

    미스마플님.
    다행이 파이널 끝난 직후 였어요.
    아직 학부라 파이널에 엄청 몰입해야 하는 처지인데... 그걸 생각하면 참 다행이에요.
    전 목욜에 끝났거든요.
    게다가 금욜부터 학교 졸업식 들이 있어서..
    왠지 절 박고 도망간 사람도 졸업식에서 돌아오는 분위기 였던 듯...
    그 사람 인생도 불쌍하다 싶어서 꾸욱 참고 있어요.

    토스트님.
    헉... 진짜요?
    제가 비행기만 타면 어린이용 타이레놀만 먹어도 거의 시체가 되거든요.
    그래서 걱정되서 이야기하니까 미리 체크하라고 하길래 오늘 약 먹고 상태를 보니까.
    이건 거의 실신...ㅜ_ㅜ
    왜 이리 독한지.
    다행이 셀폰이랑 캐나다에서도 사용가능하다니까. 여차 하면 sos를 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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