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는 어디 같이 가자고 하다가 자긴 안 간다고 하더니 갔다오고
어디 행사 갔는데 한정 증정 부스가 있어서 전 걔 것도 받아왔는데 걘 자기 것만 달랑
뭐가 좋다고 같이 하자고 했는데 중간에 자긴 쏙 빠지고 저는 그대로 그냥 50만원 내고 했어요 그러니까 나중에 그거 자료좀 달라고..?
저한테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자리에 막 갖가지 이유를 덧붙이며 같이 가달라고 함.. 심지어 숙박비 등등 모두 반반.. 당시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지금까지 저랬음에도 전 그냥 까먹고 있었고 ...
근데 몇년간 일이 잘 풀려서 넘사벽 부자가 되었어요
처음엔 그냥 부러운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 지인이 자꾸 생각나는 이유가 있었어요 내가 정말 멍청이인게 느껴져서였어요
전 다른 사람 일 시키는 것도 힘들어 하거든요
나르시시스트 엄마 밑에 자라서 그런 거 같아요
그런 사람들에 훈련이 되어 있어서 저 지인도 너무 오래 만났나 싶어요
요샌 정말 아무도 안 만나요 한두명 빼고
실제로 그렇든 그렇지 않든 제가 사람 만날 때마다 에너지든 뭐든 빼앗기는 기분이 들어요. 이건 또 피해의식이 너무 심한 건가 싶은데 사실 제가 만나는 사람들이 절 도와줄 수 있는 건 거의 없어요....... 전 그냥 혼자 알아서 하고 전문가를 고용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포기하고 말거든요... 그리고 자꾸 자동적으로 누가 어떤 문제가 있어서 힘들다고 하면 나도 모르게 도와주고 있습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