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에게 한번도 좋은 아버지 아니었던 부친은
현재 재혼녀와 함께 살고 있어요
몸져 누울 정도는 아직 아니어도 노환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만날때마다 보면 건강상태가 끝으로 치닫는 느낌을 받아요
재혼녀가 부친의 물질과 정신을 다 지배했어요
그러면서 아픈 노인을 돌보지 않고 방치하네요
재혼녀가 집밖으로만 돌고 자기 남편 케어를 안하니
부친이 독거노인처럼 일상생활이 엉망인것 같아요
재혼녀는 노인이 죽을 날만 기다리는건지 아무것도 안하네요
불쌍한 모습으로 혼자 자식들 찾아와 밥 한끼 하고 가는데
그런 꼴 보이면서도 재혼녀를 대변하며 감싸고 돌아요
사이비 종교에 빠진 광신도 같아요
늙고 병들고 초라해져서 혼자 저러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안스럽고 위태로워 보이지만
부친이 삶을 너무 이상하게 살아온 결과라서
딱히 방법이 없으니 자식들이 나몰라라 할수 밖에 없어요
인간적으로야 불쌍하지만
이 상황이 어이가 없습니다
어쨌거나 남편이고
그렇게 절대적으로 자기를 믿고 옹호하며
친자식들 무시하고 돈도 마음도 정신도 다 줬는데도
병들고 늙은 남편을 돌보지 않는
세상에 참 독하고 나쁜 인간이네요
저런 한심한 사람이 아버지인게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