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많은 집 딸들이 집에 잘 한다 못한다 가지고 게시판에 도배를 하는데....
자매들이 많아서 그런게 아니라 따뜻하고 유순한 엄마가 있는 집들이 그래요.
보통 딸 많은 집들 보면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고 딸들 하나 하나 다 챙기려는 전형적인 모성애가
풍부한 엄마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울 엄마하고는 다르게..
전 전형적인 나르시스트 엄마가 있어서 엄마하고 전화 통화만 하려고 해도 머리가 아픈 사람인데
자매많은 집인 친구가 친정엄마 이야기할때면 그렇게 부럽더라고요.
고추장 된장 김치 담아서 주고 이래 저래 신경써서 가져도 주고...
그리고 남동생이 자매많은 올케랑 결혼했는데 남동생이 거기에 가면 너무 좋아해요.
그렇게 사위 사위 하면서 챙겨주고 보담어 주는데 안갈 수가 없다고 저희 친정에는 엄마가 늘
우리 삼남매 비난만 하거든요. 올케 친정 모임때 먹는 밥보다 더 비싼 밥을 먹어도 편하지가 않대요.
딸이 많다 보니 늘 사위에게 살갑게 대하고 손님처럼 접대하고 챙겨주니 남자들이 바보도 아니고
자기 못하는 사람 무조건 딸이 돈 찔러 준다고 그 용돈 받는게 좋다고 가겠어요?
말 한마디를 해도 대접하고 챙겨주니 가는 거죠.
전 올케가 친정에 돈을 많이 가져다 주더라도 내 남동생 엄마 사랑은 못받았던 거 장모 사랑은
듬뿍 받고 그렇게 나름 사람 사는 것처럼 살았으면 좋겠어요.
전 다행히 저희 시댁이 울 친정엄마보다 잘 챙겨주셔서 늘 제가 먼저 나서서 계산해요.
시어머니가 성격이 좋다보니 형제간 사이가 다 좋아요.
시댁모임에서 스트레스 받은 일이 없어요.
신혼때 시어머니 생신 까먹고 안내려가고 너희들이 사는데 얼마나 힘들면 그렇게 생일을
까먹겠니? 그냥 쉬어라 라고 시어머니하고 시누형님이 웃으며 전화 주신거 보고 놀라서
시댁으로 뛰쳐간적 있어요.
우리 친정같으면 그 날 뒤집어지고 평생 혼났을 일이었어요.
이번 어버이날 시댁모임도 밥값 당신이 조용히 결제해버리라고 신신당부해요.
정도 기브 앤 테이크에요.
자매 많은 집들이 어울리는 것도 다 이유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