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바로 아래 살아요
지금 소쩍새가 우네요
이제 곧 있으면 목탁 소리도 들릴거구요
이렇게 맑고 구슬프게 우는 새가 너무 소중한 밤입니다.
우면산 바로 아래 살아요
지금 소쩍새가 우네요
이제 곧 있으면 목탁 소리도 들릴거구요
이렇게 맑고 구슬프게 우는 새가 너무 소중한 밤입니다.
저도 2019년인가 새벽에 소쩍새 우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는 집안에 있는데 그 순간 옅은 안개 속에 싸인 산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처연하고 신비로운… 소리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어요
이후로도 기다렸는데 다시 그 때 그 느낌으로 만나지지가 않네요
20년전에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난 후엔 시골서 자 본적이 없어
그 소리마저 그립네요.
어릴땐 어두컴컴한 밤에 그 소리 들으면 구미호 나타날것만 같았거든요. 댕댕댕 괘종소리랑 같이요
모르겠어서 유튜브에서 검색했더니 익숙한 소리네요
새는 상상했던것보다 크고 올빼미과였군요
저에겐 여름소리같아요
소쩍새 매미 계곡물소리가 같이 떠올라요
시골 사는데 한여름 밤에 논에서 들려오는 개구리와 풀벌레 소리 들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요.
가끔 불 끈 채로 (켜 놓으면 창문에 벌레와 거미 창궐해서..)
창문만 열어놓고 그 소리 들으며 누워있어요.
세상 시름 다 사라지는 느낌...
아침에는 노란 꾀꼬리 소리 들으며 행복해하고요.
호랑지빠귀 한번 검색해보세요
진짜 귀신이 우는줄...
저는 어제 호랑지빠귀 소리 들었어요.
반갑더라구요
소쩍새소리 못들은지 수십년 되었어요.
산이 가까워 온갖 새들이 우는데
소쩍새는 이곳에 안와 듣고 싶어요.
어릴땐 밤새도록 소쩍새소리 들으며 잤어요.
대신 개구리가 많아 창문을 열어놓으면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요.ㅋ
개구리소리 좋아하긴 하지만 워낙 가까운 창밖 논에서
수백마리가 한꺼번에 와글와글 울어대니....
저도 사는 아파트 바로 옆에 작은 야산이 있는데
밤에 산책하다보면 소쩍새가 울거든요.
되게 운치있어요.
고3때, 아주 오래전이라 새벽에 다녀도 문제 없던 시절에 도서실에서 공부하고 새벽에 걸어 집에 오는 길에 꼭 들리던 소리였는데.
그때 그 소리는 대입과 제 환경 때문에 지쳐있던 제 마음과 같은 소리였어서 절대 잊을 수가 없는 추억의 새소리였어요.
지금은 듣고 싶어도 들을 수가 없는 곳에 살아서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