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입니다. 큰 현장사무실에서 3년 넘게 관리직으로 일을 하고 공사종료가 되어 실업급여 받으면서 쉬려는 중에 집에서 도보10분 거리 작은 사무실에 취업이 되어 2주째 다니고 있어요.
회사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집에서 가까우니 젤 좋은데 일이 그전과는 많이 다르고 힘이 드네요. 인수인계를 스무살가량 어린 직원한테 받고 있는데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자존심도 상하고 다음달부터는 혼자 해야 하는게 겁이 나고 자신도 없고 하네요. 알던 것도 왜 이렇게 버벅대는지 속이 상해요. 설명한 것도 자꾸 까먹게 되구요.
이 시기만 잘 버티면 괜찮을런지 그냥 실업급여 받으면서 쉴 걸 괜히 취업했나 싶기도 해서 고향같은 82쿡에 하소연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