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남편이랑 수영을 다녀오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마주치며 인사하는 이웃이 있었어요.
7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부부와 40대 아들.
늘 도시락을 양손에 들고 엘리베이터에 타는 것으로 보아 아들과 가게를 하나 보다 생각했죠.
이들은 18층에 살아요.
입주 때 부터 살아서 올해 초까지 6년 째 보던 이웃이에요.
그런데 올 초부터 마주치는 일이 없어서 남편과 저는 각자 속으로만
아, 이사 가셨나보다 생각만 했어요.
얼마전부터 이 가족의 할머니를 마주치게 되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14층에 사시는 할아버지가 등장합니다.
이 할아버지는 한 80대정도 되었을 것 같고, 늘 1층에서 타서 만나게 되는데
술 냄새, 담배 냄새, 그리고 코로나 기간에도 항상 노마스크였어요. (혼자 사실거라 추측)
얼마전에도 1층에서 할아버지가 타셨어요, 뒷따라 타시는 분이 그 할머니.
오랜만이라 인사를 드렸어요.
그런데 내릴 때 같이 내리시는거에요.
이상했죠, 이상하지만 이웃이니까 그럴 수 있다 생각했어요.
어제 저녁에도 남편이랑 집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어요.
두 분이서 또 14층에서 내리시더라고요.
남편이랑 동시에 이상하다, 저 할머니 이사간 거 아니였나? 저 할아버지랑 아는 사이였나?
너무 너무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