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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 어르신 집 찾아드렸어요 ㅠㅠ

치매불안 조회수 : 3,362
작성일 : 2023-09-25 21:30:15

중앙비번을 누르고 들어가려하니 

실내복 차림으로 계단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가 일어나시길래

들어가시려는거냐 하니 그렇다 해서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제가 여기 19년을 살아서 입주민들 얼굴 대충 

아는데  처음 뵙는 분이었어서 

중앙비번 누르는걸 힘들어 하시나보다 

했는데 손에 핸드폰충전기를 들고 

자꾸 핸드폰이 고장나서 전화를 못한다 하시며 

막내딸네 왔는데 4층인지 5층인지 기억이 안난다 하셔서 4층 5층 누르고 확인될때까지 기다려 드렸어요 

4층 주민이 잘못오셨어요 하길래 

그럼 5층 가세요 하니 갑자기 6층이라고 ㅠㅠ 

그렇게 함께 초인종 눌러드리며 찾은집이 

다행히 6층이네요 

 

입주민(할머니 막내딸)이 저보고 놀라길래 

저 ㅇㅇ층 주민인데 할머니가 집을 못찾겠다 하셨어요 

그러니 

치매예요 

그러네요 ㅠㅠㅠㅠㅠ

 

맘이 불편해서 우리딸한테 말하니 

엄마도 그러면 어쩌냐고 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두렵단다 ㅠㅠㅠㅠㅠㅠ 

IP : 1.237.xxx.8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23.9.25 9:32 PM (211.227.xxx.118)

    팔에 하는 치매용 팔찌하면 좋은데.
    집 못찾으면 어쩌실려고.ㅠ

  • 2. ..
    '23.9.25 9:33 PM (211.227.xxx.118)

    아참..마음 따뜻한 원글님 복 받으세요

  • 3. 잘하셨어요
    '23.9.25 9:33 PM (218.54.xxx.2)

    길 잃었으면 얼마나 마음 졸였을까요. 잘 하셨어요, 원글님.

  • 4. ㄱㄱㄱ
    '23.9.25 9:34 PM (125.177.xxx.151)

    전 공원에서 운동하다 그닥 안늙으셨는데 자기폰에서 아들전화번호 못찾고 당황하시는 어르신 대신 전화걸어드린적 있어요. 근데 외관이 너무 젊으셔서 좀그랬어요. 60중반정도로 겉보기에 너무 정정하더라구요.저도오십후반인데 아들번호 못찾는거 보니 남의일갖지않더라구요

  • 5. love
    '23.9.25 9:35 PM (220.94.xxx.14)

    시골에서 남편이 치과하는데 가끔 일도우러 가는데
    치매어르신 병원 못찾아 더운 여름에 아침부터 2~3시간씩
    헤매시는분들 가끔 봐요
    그냥 병원에 모셔다드려요
    병원들어가시자마자 주저앉아 고맙다고 인사를인사를
    그렇게 하세요
    남의 일이 아니에요

  • 6. ..
    '23.9.25 9:36 PM (106.101.xxx.119) - 삭제된댓글

    태어나서 죽기까지 쉬운 과정이 없어요
    생즉고ㅠ

  • 7. 원글이
    '23.9.25 9:41 PM (1.237.xxx.83)

    명절이라고 막내딸네 오셨나봐요

    치매 초기라
    조치가 없었던 모양인데
    이번일 계기로 팔찌 해드리길 바랍니다 ㅠㅠ

  • 8. 복받으시길
    '23.9.25 9:43 PM (211.250.xxx.112)

    정말 좋은 일 하셨어요. 제 시아버지도 여고생이 도와드린 적 있더군요. 명절 행복하게 보내셔요.

  • 9. ker
    '23.9.25 9:54 PM (114.204.xxx.203)

    나이드니 길에서 멍하니 있는 노인 그냥 못지나쳐요...
    모시고 병원도 가.드리고
    무슨일 이냐 어디가시냐 묻게 되네요

  • 10. 짝짝짝
    '23.9.25 10:27 PM (223.39.xxx.175)

    원글님이 관심을 갖고 신경써줘서 치매어르신이 집을 찾으셨네요 요즈음 경찰청에서 어르신 찾는 메세지가 수시로떠서 남의 일 같지 않아요

  • 11. 울아들도
    '23.9.25 10:42 PM (221.145.xxx.233)

    새벽에 담배피러 아파트앞에 나갔다가
    1층에서 잠옷입은 할머니가 배회하셔서
    몇층이냐해서 겨우 모시고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갔더니 현관 문이 활짝열려있었대요.
    아들이 집안엔 안들어가고 문앞에서 불렀나?
    초인종눌렀나? 해서 주무시는 며느리가
    나왔다가 깜짝놀랐다더라고요.

    아들한테 집안에 안들어간것 잘했다했어요.
    새벽에 키큰 청년이 집안에 들어갔으면
    도둑으로 오인받을 수도 있으니,

    근데 울집 윗집였는데
    울아들은 할머니를 처음봤었나보더라고요.
    저도 한두번 집앞에 모셔다드린적있어요.
    저희집에도 치매인 친정엄마가
    계셔서 유심히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 12. ㅇㅇ
    '23.9.25 11:42 PM (211.194.xxx.3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제가 다 감사하네요ㅜㅜ
    저도 친정아버지 길 잃어서 배회하실때 식구들이 정말..ㅜㅜ
    하루지나 발견될때까지 정말 그 심정은 ㅜㅜ
    그냥 지나치지 않고 경찰서에 모셔다주신 그분 아직도 감사하답니다.
    복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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