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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성인 adhd였네요

유과 조회수 : 8,337
작성일 : 2023-01-17 00:43:08
사는데 문제는 없었어요

초저학년때 잠깐 산만하다는 얘길들었지만
공부도 항상 잘했고 비주얼메모리가 됬고
취미는 독서니 속독가능했고
하지만 사차원에 인간관계 가벼운(사회성이 떨어짐)
왕따당해도 모르는 사람들 있잖아요
끈기없다는건 제뇌가 지루함을 못견디는 거래요

전공은 창의성에 중점두는 학과라
생각이 폭죽처럼 연쇄적으로 터지는 뇌를 가지고있는
저는 매우잘맞았어요

누가절 adhd라고 생각했을까요
좋아하는 건 집중도가 높은데 아닌건 떨어지는거

아이키우다보니 알게됬어요
육아는 좋아하는게 아니니까요

유전이라고 생각했던 발가락 꼼지락 거리는거 손톱뜯는거
어릴적 다리떨었던거 매번 지우개 연필 잃어버려서
밤에 엄마가 학교가서 찾아오라고 화낸기억
올백맞을거를 문제 대충읽어서 한개씩틀려서
조금 차분하게 시험보라고 했던 엄마의 말 등등
매번 다시 차키 가지러 가고 뭘놓고와서 5분지각하고
나만 말하는거같은 느낌 생각의 속도가 빨라서 단어를 툭내뱉는다는느낌 유투브도2배속으로 보는사람

아이키우는 육아는 좋아하는게 아니니까
너무힘들고 그나마 성향이 계획적이지만 잘안되서

예를들면 설거지하다가
가스렌지 냄비랑후라이팬이 눈에들어오고
옆에 재활용이 거슬려 치우다가
다시 설거지하다 수세미가 더럽네
수세미 사다가 다른용품도사고

결국 설거지 빨래 바닥청소하지만
나름 계획을세워도 다른일들이 끼곤하죠
오래걸려요

제3자의 눈으로보면 아이혼낼것도아닌데
화가 급격하게 충동적으로 오니까 과하게 혼내고
감정조절이 널뛰지만 차분해지기가 오래걸리고
아이한테 상처주는거같고 자괴감들고

사는데 문제없지만 결국 내아이위해서 약먹고 있어요

약먹으면 아이랑 사이가 좋아진데요...
충동조절이 되서^^;;

만약 내상황을 알고 어릴때 치료했더라면
더 좋은학교 더좋은성적 받을수있었을거란 아쉬움이 남아요

저는 사람들이 다 저랑비슷한게 아닐까?싶엇는데
아니더라고요
혹시나도? 란생각이 들면 알아보세요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나이들어 깜박깜박하는건 노화라고합니다ㅎㅎ

여기에 왜쓰냐면. 세상은 아직도 색안경을 끼니까
어디에다가 말할데가 없어서요

좋은밤되세요
IP : 61.99.xxx.5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7 12:51 AM (121.190.xxx.131)

    저는 60초반인데
    거의 제 이야기 같은게 많네요.
    지루한거 못견디구요
    설거지하다 딴짓 많이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많지만 실행에 옮기는거 젬병이고
    별 소득도 없이 일상을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 정말 존경스러워요

    직업없이 전업으로 살았는데, 그냥 팔자려니 했어요
    물건 쓰고 제자리 두는거 제일 힘들어요

  • 2. 루루
    '23.1.17 12:53 AM (58.232.xxx.225)

    혹시 자녀들에게 유전된거 같으세요?
    아이들은 어때요?

  • 3.
    '23.1.17 12:53 AM (218.150.xxx.232)

    헉 제얘기같은데.. 어디서 진단받으셨나요

  • 4. 유과
    '23.1.17 1:02 AM (223.39.xxx.109)

    나이먹고그런건 노화라는거요
    어릴적부터 그랬어야 합니다....ㅎ
    Adhd는주의력 결핍 모모라고 하든데요..
    Adhd는 병이아니랍니다 성향이래요
    Adhd로 인해 오는 학업성취도 낮음 자존감떨어짐 품행장애로 이어지는 ...도박중독 알콜중독이 문제가 되는거래요

    애들은 아직6살이라 별거없긴한데요
    둘째가 절닮았어요 발꼼지락 화를 터트리는 타입
    에너지넘침 뛰어나님 ....제가 그런걸 알았으니 아이랑 잘해결해봐야죠ㅎㅎ

    자가진단해보고 정신건강의학과로
    상담받으러 갔습니다... 검사지가있어요
    Cat검사도 있구요

    그런데 일상생활 지장없으면 그냥 사는거에요
    누구나 경미한 주의력 집중력 저하는 있으니까요

  • 5. ...
    '23.1.17 1:08 AM (1.241.xxx.7)

    윗님 가족이 adhd 진단받았는데요 검사 진단은 대학병원 정신과나 동네 정신과에서도 검사해요 저는 대학병원서 했고 검사비 30만원대 나왔던것 같아요 동네에서 하면 20만원대였던것 같아요

  • 6. 저도
    '23.1.17 1:15 AM (211.234.xxx.112)

    생각해보니 ㅠ
    통지표에 늘 두뇌 명석하나 주위 산만함 ㅠ
    발가락 꼼지락거리고 ㅠ
    한가지 일에 집중 안하고 이거하다 저거하다 ㅠ
    좋은 머리로 놀고 먹고 있고 ㅠ
    근데 실천력 제로라 생각은 많이 하는데 아무것도 안함 ㅠ
    약을 먹었으면 삶의 질이 나았으려나요 ?

  • 7. 유과
    '23.1.17 1:16 AM (223.39.xxx.109) - 삭제된댓글

    근데 전 3만원나왓는데요 뭐이리 비싸나요?....cat해도 8만원대 던데요
    3년전에 육아우울증으로 부산 모 정신과 갔을때도 그정도했습니다
    각종검사하며 상담비 한시간얼마 이런데말고
    검색해서 찾아가보세요 원래싸요.......

  • 8. 유과
    '23.1.17 1:18 AM (223.39.xxx.109)

    근데 전 3만원나왓는데요 뭐이리 비싸나요?....cat해도 8만원대 던데요
    3년전에 육아우울증으로 부산 모 정신과 갔을때도 그정도했습니다
    각종검사하며 상담비 한시간얼마 이런데말고
    검색해서 찾아가보세요 원래싸요.......


    책도보고 유투브도 보니까
    100명당 8명정도 있대요 은근 흔하다는거죠
    저또한....몰랐으니 생각보다 많을거 같습니다

  • 9. 직원 한명이
    '23.1.17 1:38 AM (172.58.xxx.164)

    ADHD 였어요..정말 힘들었네요.ㅠㅠ
    쓰고 물건을 절대로 제자리에 두지 않았을 뿐더러 지적을 하면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화내서 주변 사람들 다 힘들게하고..
    거기다 자기 일 수행능력이 떨어져 자꾸 실수하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짤랐어요.
    단순직인데도 그걸 제대로 못하고 자기 생각하는 것대로 즉흥적으로 맘대로 다른 일까지 해서 그때 좀 알게 되었네요.
    일을 마무리를 못하는구나 다른 생각을 자꾸 하는구나..
    암튼 짧은 기간동안 너무 힘들었네요 ㅠㅠ

  • 10. ...
    '23.1.17 1:39 AM (1.241.xxx.7)

    풀배터리 안하셨나봐요.. 풀배터리 하면 20-40만원선 나와요 검사하는데 몇시간 걸렸구요.

  • 11. 유과
    '23.1.17 1:46 AM (223.39.xxx.109)

    아풀배터리는 그렇죠.....오래걸리구하니까요
    저는 종합심리까진 안했어요ㅎㅎ

  • 12.
    '23.1.17 1:54 AM (118.235.xxx.63)

    저도 차키두고와서 오르락내리락ㅠ 냄비도잘태워먹고 한번쓴거제자리 잘못놓고 생각은 많고 실천은 안되고 이거하면 저거생각나서 딴짓하고..머리는 명석해서 공부는 곧잘했지만 끝까지 해내는거없고 중간에 멈추기를 반복ㅠㅠ 저도 adhd였을까요

  • 13. ..
    '23.1.17 2:05 AM (58.236.xxx.52)

    제딸이 adhd
    고2인데, 위에 직원이 adhd라는분 그직원 성향과 같네요.
    얘는 문제도 일으켜요.
    호기심도 많고, 범법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원하는게 돈, 담배 무슨짓이든 합니다.
    포기했어요.
    저도 아이데리고 상담다니며. 저를 돌이켜보니
    저는 겁많은 adhd같고,
    아이는 겁없는 adhd같아요.
    어쩔수 없죠. 다시 태어나지 않는한 살아내야죠.

  • 14. 지금껏
    '23.1.17 2:35 AM (180.228.xxx.196)

    반신반의하다 학습량 늘어나 감당을 못해 개인병원 알아봤더니 방학이라 예약 풀이네요
    초진 상담만으로 약 처방해주는 곳도 있을까요?
    아이도 안되겠는지 약 복용하고 싶대요

  • 15.
    '23.1.17 4:32 AM (122.46.xxx.81)

    증세가 확실하면 간단한 검사 만으로도 끝나고
    조금 애매하다싶으면 여러검사를 하는거죠
    콘서타 처방받으면 효과좋아요

  • 16. 부럽
    '23.1.17 5:59 AM (116.32.xxx.22) - 삭제된댓글

    사는데 문제는 없었어요
    _엄청 운이 좋으시네요.
    이런 adhd도 있구나...

    제3자의 눈으로보면 아이혼낼것도아닌데
    화가 급격하게 충동적으로 오니까 과하게 혼내고
    감정조절이 널뛰지만 차분해지기가 오래걸리고
    아이한테 상처주는거같고 자괴감들고
    _이런 특질이 아이 낳기 전에는 안 보였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요.
    Adhd가 이래서 인간관계, 사회생활이 어렵거든요.

  • 17. 럭키
    '23.1.17 7:22 AM (116.32.xxx.22)

    사는데 문제는 없었어요
    _엄청 운이 좋으시네요.
    이런 adhd도 있구나...

    제3자의 눈으로보면 아이혼낼것도아닌데
    화가 급격하게 충동적으로 오니까 과하게 혼내고
    감정조절이 널뛰지만 차분해지기가 오래걸리고
    아이한테 상처주는거같고 자괴감들고
    _이런 특질이 아이 낳기 전에는 안 보였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요.
    Adhd가 이래서 인간관계, 사회생활이 어렵거든요.

  • 18. ....
    '23.1.17 8:01 AM (211.206.xxx.191)

    원글님은 이제라도 스스로 검사하고 해결해서 다행이네요. 본인이 알아서 하는 거 쉽지않은데.

  • 19. ㅇㅇ
    '23.1.17 8:04 AM (175.207.xxx.116)

    집에서랑 밖에서랑 다르거든요
    저는 집에서는 빼박 adhd
    근데 밖에서는 전혀 안그래요
    원글님 밖에서도 그런가요

  • 20. 유과
    '23.1.17 10:07 AM (223.39.xxx.109)

    저는 뭐똑같아요 운이좋다하긴그렇고
    이게 말씀드렸다시피 성향인거죠 나쁜건아니에요
    현대사회에선 조금 기피할순있죠

    생각보다 지능이높은 adhd가 많대요 의대 한의대 뭐등등 뭐 빌게이츠인가 잡스등 뭐유명한 사람들도 많구요

    위에직원은 단순직을하면 안되요....
    계속 반복해서 하는일을 잘못합니다
    그럼맨날 쥐어터지기만해요 끈기도없거든요
    뇌가 나못해 하면서 멍충해져요...
    글자는글자요 종이는종이요같이요
    저는 디자인 설계 이런 쪽을 했구요

    뭔가 위에직원이 겪었던 사람들이 날싫어한다던가
    실패의 경험..학업성적의 부진...선생님에게 낙인찍혀 문제아로 취급받고 하는 것들이 모여서
    사람이 자존감을 잃고 힘들어지는거죠
    우리나라가 그렇잖아요...

    하지만 지능이높은애들이나
    조용한애들은 그런문제아취급 받지않고
    오히려 잘한다잘한다 하니 뭐 그런특성이 발현되겠나요? 자존감이 오히려 높거나 조용히살죠
    성공경험만 가득하니까요.....

    아이는 제문제를 벗어난거고 제생각대로 계획대로 되지않죠 첨엔 제가 우울증같아서 간거였고
    요새 유투브다 오은영방송 통해서 아...내가
    adhd 성향이 있나?....란 사실을 자각했어요

    저는 도덕성이라던가 안전문제같은건 매우 정확하게 지키니까 술담배 폭력 도박 난폭운전을 안하죠

    다만 친구관계가 풍성하진않죠 손절도빠르고요
    심지어 intj 라서 집순이 팩폭러 계획적 문제해결적 이에요

    여하튼 이렇게 설명하고 말이많네요

    현실에대고 나adhd야 하면 제아이도 입방아에 오를거고 뭐 뒷말이라도 나올테니

    내친정같은 82에다가 주절주절 얘기합니다

  • 21. 유과
    '23.1.17 10:13 AM (223.39.xxx.109)

    게다가 인간관계나 사회생활따위?
    내가 상처받을쏘냐? 이런마음이고
    내인생에 뭐 없어도 그만이지 뭔상관인데?
    이런....이상한 마음이있죠 ㅎㅎ
    그러니 왕따당해도 상대방이 재미가없어요...
    내가 너랑 안논다 이런마음이거든요;;;
    그러든가말든가 이래요

    가만보니 비정상같네요ㅋ
    심지어 쿨하단 소리도들어요
    남들도 제게 잘못할때도 있으니까요
    나만잘못하는건 아닐거아닙니까?

  • 22. 유과
    '23.1.17 10:16 AM (223.39.xxx.109)

    아 그리고 약먹고요 아주다정한엄마가됬어요
    ...
    머리론 알지만 가슴이 못하는거였는데
    가슴이 합니다

    지시 부정 명령 이런거 잘안해요^^;;;;;
    책에서읽었으니까요
    화도 잘안내요
    그럴수있지~ 담부턴조심하쟈~~이런 ...
    이렇게해보는게 어때? 이러고 앉아있어요
    ㅋㅋㅋ

    진작에 알걸ㅜㅠ
    오은영선생님 사랑합니다

  • 23. 유과
    '23.1.17 10:25 AM (223.39.xxx.109)

    아 그리고...
    주변에 많으니까 아무데나 전화해보시고
    빠르게 가보세요
    특히 뭐 마음상담 심리치료센터
    이런덴 무조건 예약이많이차있어요

    전 역시! Adhd라 기다리기 싫으니까
    빠른 검색으로 바로갈수있는데를 찾은거죠!
    찾아보십쇼..그냥 정신건강의학과 찍힌 위주로요

  • 24. 저요
    '23.1.17 1:23 PM (173.73.xxx.103) - 삭제된댓글

    ㅎㅎ 저요
    한 번 들은 건 안 까먹는지라 성적은 좋았는데
    한 번 듣는 게 힘들고 늘 딴생각이라 고등으로 갈수록 최상위는 안 됐어요
    대학 가서도 재밌는 과목만 A+ 나머지는 지각 결석으로 엉망진창
    다행히 일은 창의력이 우선인 중요한 일이었고
    그와중에 가장 숙련되기 어렵고 단순한 파트는
    스스로 재미가 있어서 천운처럼 잘해요
    이 일 아니었음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싶게 해요

    늘 궁금한 게 많으니 언어영역 지문도 꽤 재밌으나
    영어 단어 외우기 귀찮고 수학도 과목 내에서 편차가 커서 어떤 건 집요하게 하고 어떤 건 너무 하기 싫고..
    진작에 ADHD인 거 알았음 더 잘 살았을 텐데..

    젊을 땐 게임중독 지금은 알콜중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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