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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꽃소식이 늦었어요

| 조회수 : 6,662 | 추천수 : 2
작성일 : 2017-04-17 11:22:09


매해 남도 꽃소식 가지고 나타나는 저인데 올해는 좀 늦었네요
이래저래 나라도 뒤숭숭하고
울집 중2 두녀석은 제 혼을 쏙 빼놓고있고 (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2&cn=&num=2316500&page=1 - 참고하셔요ㅎㅎ)
어차피 늦은거...........4월 16일 지나고 올리자해서.........



봄나들이 첫번째는 벚꽃이 아닌, 벚굴을 찾아 광양으로 떠났어요





엄청 큰 굴이 한솥 가득~
솥이 거의 비워질때쯤 굴까기에 능숙해졌네요ㅡ,.ㅡ
근데 벚굴은 제스타일은 아닌듯해요
저는 그냥 자연산 소굴이 좋아요ㅎㅎ







벚굴이 입에 안맞으니 입가심을 해야한다고 남편이 우겨서.....점심 2차로 광양불고기 잘한다는 집으로 갔어요
웨이팅이 한시간 넘게 있었으나 먹겠다는 의지로 기다려 맛나게 먹고
학원 가느라 집에 있던 애들을 위해 오는길에 정육점에 들러 고기 사와서






육회를 무쳐냈지요
마침 간도 아주 잘 되었는데.......맛나다고 마구 집어먹은게 화근이 되어서ㅜㅜ
탈이 나서 밤새 난리도 아니였네요
아침 잘 먹고, 벚굴 한솥 먹고, 불고기 먹고, 또 육회를 그만큼이나 먹었으니 탈이 안날수가 없지요ㅜㅜ






벚꽃나들이는 무조건 섬진강변으로 갑니다(사성암쪽)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꽃잎이 눈발처럼 날려서 정말 황홀했던 시간~







멀리 섬진강과 건너편 개나리도 곱디 고와요~









열심히 걷고 힘든날엔 간단하고 시원하게 김치말이 국수!




김치 쫑쫑 썰어놓고, 김치국물 약간, 식초약간, 통깨
국물은 그냥 시판 냉면육수로~
꽁꽁 얼려둔 냉면육수를 그대로 전자렌지에 1분~1분 30초 돌린뒤 나머지 얼음은 손으로 쾅쾅 깨주신뒤 김치에 부어줍니다
소면을 삶아 물기를 빼고 그릇에 담은뒤 준비해둔 국물을 부어주세요
이 국물에 밥을 말아 드셔도 맛있구요, 도토리묵 채썰어 말아드셔도 맛있어요








친정에 갔더니 텃밭 한켠에 매화가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꽃향기 맡으며 달래랑 방풍, 상추, 미나리를 바구니에 담구요~







꽃보다 이쁜 취도 한웅큼 뜯어서 차에 가득 싣고 재래시장으로 출동~
시장에서 쏙과(갯가재), 꼴뚜기, 백합을 사왔어요









쏙은 키로에 만원이길래 3킬로 달라고했더니 4키로 가까이 주시더라구요
드라마 두편보며 손질해서 2/3는 쏙장을 담고, 나머지는 마라소스에 볶았어요
뒷쪽은 백합탕과 꼴뚜기회구요







쏙장도 맛있어요^^








쏙장이나 새우장은 넉넉히 담아서 냉동보관합니다
쏙만 건져 밀폐용기에 담구요(쏙은 가시가 있어 지퍼락에 담으면 찢어져요), 간장국물도 따로 냉동했다가 먹을때 합체합니다








어느날은 통영에 일인분 만원짜리 회정식이 맛나다길래 바로 내려간적도 있어요
이날 도다리쑥국에 회를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남편의 바쁜 손길 보이시죠?!ㅋㅋ)







밥 먹고 바로 옆 서호시장에 가서 아이들이 먹을 광어회뜨고, 생멸치 한쟁반, 장어 일키로, 꼬시래기 사구요
시장에서 나오면서 충무김밥이랑 꿀빵도 사구요







통영까지 갔지만 먹고, 장보느라 바다구경은 차에서 스치듯 잠시 본게 다입니다ㅋㅋ
집까지 오면서 충무김밥 맛이나 보자고 끌러서 애들 먹을것도 안남기고 거의 다 먹을뻔했어요
여지껏 휴게소에서 먹던 충무김밥은 가짜였더라구요
정말 너무 맛있었네요
거기에 꿀빵도!
통영 먹자여행은 담에 한번 더 하기로했어요






사온 장어는 시래기랑 같이 바글바글~







장어탕 끓여내고
봄동 휘리릭 무치고
꼬시래기 데쳐서 초무침해서 한상^^









다음날은 생멸치조림
된장 넣고 시래기 넣어서 멸치쌈밥식으로 만들까하다가, 귀찮길래 그냥 파김치 듬뿍 넣고 지졌어요
제입에는 이게 더 맛있네요^^








벚꽃이 슬슬 져가니 배꽃과 복숭아꽃이 한창입니다







그리고 조팝나무
이곳은 꽤 한참을 조팝나무가 늘어선 길인데(전북 완주).............오랫만에 날씨도 너무 화창하고, 봄바람난 아가씨 분냄새같은 꽃향기도 천지에 가득이라 너무 좋았더랬어요









조팝나무길에서 모악산으로 넘어가는 벚꽃길
이곳도 벚꽃길로 유명한지라 영화촬영도 가끔 하는곳이예요
'애자'라는 영화도 이곳에서 찍었어요
아픈 엄마를 모시고 딸이 마지막 여행지로 고른곳이였죠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영애씨가 창밖 벚꽃들을 보며 딸에게 아름답다고 했던가........그녀의 연기를 지금도 기억합니다







모악산을 지나 금평저수지로~
사진에서 화사함이 느껴지시나요?
풍경이 너무 황홀해서 봄바람이 제 아끼는 꽃무늬 스카프를 날려버린줄도 몰랐어요










물위엔 떨어진 벚꽃잎이 한가득이구요









천지를 둘러봐도 아름다운것들이 가득합니다








저녁은 가볍게 콩나물잡채와






원추리 나물~









대전 한밭수목원을 참 좋아하는데요......어젠 여름인가싶을정도로 너무 덥더라구요
수목원에는 꽃사과의 진분홍꽃이 만개했어요
버드나무도 잎사귀가 제법 나왔구요








더운데 걷느라 땀을 많이 흘린날이니 조금 거하게.............스테이크에 왕새우와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였어요
이날 소스가 아주 맛있게 되어서 흡족했네요(스테이크를 구운팬에 홀그레인머스터드와 생크림, 와인비네거, 통후루를 넣고 만들었어요)










후식은 치즈크림 필링을 채운 딸기타르트
저혼자 다 먹으려고 아들이 안먹는 치즈크림으로 만들었는데.......아들냄이 입맛이 변했는지 맛나다고 저보다 많이 먹네요
아무래도 딸기철이 지나기전에 몇판 더 구워야할듯해요
딸기타르트도 굽고, 봄꽃도 더 보고, 봄철 식재료 맛도 골고루 보고...........제 봄숙제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토짱
    '17.4.17 11:32 AM

    요리도 좋고
    꽃길도 너무 멋지네요.
    눈이 호강입니당~~

  • 백만순이
    '17.4.17 11:40 AM

    아궁~ 사진이 한번에 다 안올라가 수정중인데 그새에 보셨네요^^
    꽃이 너무 좋은데.....이번비 그치면 많이 질듯해요

  • 2. 자수정2
    '17.4.17 12:02 PM

    너무 멋져요~~~
    올해처럼 아름답고 황홀한 봄은 처음이예요.

  • 백만순이
    '17.4.17 3:25 PM

    좋은 기운 끝까지 이어가길!!!

  • 3. 쑥과마눌
    '17.4.17 12:02 PM

    아..이 고퀄리티 요리와 사진을 어째야쓸까요?
    넘사벽 전교일등을 바라볼때도 이런 마음이 안 들었는디..

    모진 세파끝에 보는 눈이 생겨버린 안목을 탓하며,
    날라리는 라면이나 또 삶으러 갑니다 흑

  • 백만순이
    '17.4.17 3:28 PM

    찌찌뽕! 저 점심 신상라면 먹었어요!
    동물이름의 뽀까먹는 라면이 새로 나왔다 그래서 그거 한봉 삶고, 어제 먹다남은 치킨과 아침에 먹다 남은 뽀끈김치로 점심 든든하게 먹었어요~

  • 4. Merlot
    '17.4.17 12:14 PM

    백만순이님덕에 꽃구경 실컷하고
    눈호강했네요
    그리가고싶던 통영까지

    고맙습니다

  • 백만순이
    '17.4.17 3:27 PM

    통영이 사람많고 차많아서 한번 가고 다시는 안간다 다짐했는데 맛난 밥에 홀딱 넘어가서 앞으로 자주 가게될꺼같아요
    담에도 가게되면 구경시켜드릴께요~

  • 5. 주니엄마
    '17.4.17 1:21 PM

    지난 겨울에 사성암 다녀왔는데 이렇게나 예쁜 꽃길이었군요
    백만순이님 덕분에 눈호강합니다.

  • 백만순이
    '17.4.17 3:26 PM

    사성암은 사계절 다 좋아요
    가을 단풍철에는 또 얼마나 아름답게요~

  • 6. 향기로운
    '17.4.17 6:56 PM

    솜씨도 좋으시고
    님 덕분에 제 눈이 호사를 합니다^^
    꼬시래기는 어떻게 무쳐야 맛있나요?

  • 백만순이
    '17.4.19 4:03 PM

    염장한 꼬시래기는 삼십분정도 물에 담궈 짠기를 빼야하구요, 저처럼 생꼬시래기를 사셨으면 그냥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 깨소금에 무쳐요~

  • 7. midnight99
    '17.4.18 3:06 AM

    쏙장이 너무나 신기하고 맛이 궁금하네요!
    덕분에 봄날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원추리 나물은 이름을 모르고 맛나게 먹었는데, 원글님 덕에 알았네요.

  • 백만순이
    '17.4.19 4:05 PM

    쏙장이 식감은 거의 새우장에 가까워요
    가격이 저렴하고 한번에 많이 쟁여두면 요긴해서 귀찮아도 챙겨만듭니다

  • 8. 혜진군
    '17.4.18 9:13 AM

    출근하는길에 보지 말아야 할것을 보았어요 갑자기 출근하기싫고 어디론가 가고 싶어지네요. 조팝과 천리향은 좀 틀린데 백만순이님이 말한 향이있는 꽃은 천리향이랍니다 저도 무척 좋아하는 꽃이에요^^

  • 백만순이
    '17.4.19 4:04 PM

    아! 천리향 넘 좋죠~
    근데 저기는 천리향이 없어서.....조팝나무꽃이 무리지어 피니 천리향보다 더 연한 향기가 나더라구요

  • 9. camikim
    '17.4.25 4:05 AM

    백만순이님 사진들이 다 예술이네요. 대박~

    우리집에 크림치즈귀신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딸기타르트 어찌만드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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