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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다시 달리는 도시락 릴레이에요~

| 조회수 : 17,867 | 추천수 : 121
작성일 : 2008-12-19 14:54:20
연말에 이래저래 행사가 많아 정말 정신 없이 바쁘답니다. 대부분 우리 팀 일인데, 지원이
많이 필요해서 대형 행사가 있을 때는 담당 아니라도 팀 전원이 함께 돕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함께 모여 도시락 먹는 시간이 더더욱 정겹고 즐겁답니다.
어제 있었던 행사 이야기도 하고, 앞으로 할 일에 대해 허심탄회 하게 이야기도 하구요.



두부 케찹 조림, 미역줄기볶음, 열무김치, 냉동실에 얼려둔 녹두빈대떡 지져주고.








오랜만에 삼겹살을 사다가 매콤하게 볶아줬어요.








스팸전, 시금치나물, 고추장삼겹살볶음, 열무김치
쌀밥 먹으면 배 나온다는 모 작가 말에 은근 귀 얇은 저  당장 잡곡밥으로 바꿔버렸지요.
그 말 듣고 나니까 밥 먹을 때 마다 자꾸 배가 나온 것 같은 거예요. 남편 배만 보이고. ^^;







도시락용으로 반찬을 만들다 보니 1인분 씩은 안되고, 자꾸 반찬이 겹치게 돼요.
또 고추장삼겹살볶음, 시금치, 콘치글리샐러드, 비엔나소세지.
남편 먹으라고 넉넉히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는데 요즘 바쁜지 집에서 밥을 잘 못 먹네요.







지난 주 목요일에는 뒷풀이가 있었어요. 그날 몸도, 마음도 몹시 지쳐있던 터라 담당에겐
미안했지만, 양해를 구하고 집으로 와버렸거든요.
1시가 넘어서도 아직도 술마시고 있다는 말에 과음 했을 것 같아 그 늦은 시간에 황태
북어국을 끓였죠.

주말에 육수 우려놓은 게 있어 국 끓이기 참 편해요.
1주일 치는 저렇게 패트 병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뒀어요.






킴스클럽에서 대왕소세지 발견. 어렸을 때 먹던 그 소세지 맛이에요. 몸에 안 좋거나
말거나 왜 이리 불량스런 맛이 땡기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게 야구 방망이 만큼이나
커서 앞으로 자주 등장하게 됐어요. 황태북어국은 죽통에 넣어왔더니 따끈따끈.








새벽 3시까지 마셨다네요. 두어 명은 아예 먹지도 못하고 뻗고, 저렇게 종이컵에 담아
한두잔씩 마셔줬어요. 후배가 또 장어구이를 싸왔네요.

- 뭐야? 장어구이집 해?
- 네.

장어구이집 딸 맞다네요. ^^; 또 한 후배는 보신탕 전문집 딸인데, 우리팀 몸보신은 끄덕
없겠어요. 그런데, 우리팀은 공교롭게도 팀장 빼고 전원이 여자랍니다. 분위기 넘 좋아요. ^^




전날 도시락 통을 회사에 놔두고 와서 보온도시락통에. 남은 북어국 뎁해서 넣어주고.
비엔나 소세지는 한팩 샀더니 양이 애매해서 앞으로 한줄 더 납셔줘야 해요.








한우(!)불고기, 메추리알 조림, 김장김치, 미역줄기 볶음. 이 날은 어째 색이 칙칙하네요.
불고기는 양념만 해서 나머지는 지퍼백에 1회분씩 나눠서 냉동실에 넣어놨어요.
얘도 앞으로 종종 등장 예정.








전날의 칙칙함을 만회하고자 옹기종기 모인 전 삼총사.
남은 콘치글리를 마카로니랑 같이 삶아 다진 양파, 마요네즈, 레몬즙, 식초, 소금 조금 넣어
버무려줬어요.







김, 시금치나물, 전 삼총사, 마지막 한줄 비엔나 소세지, 깍두기.









어제는 저번 주말 송년회 때 닭봉구이 하고 남은 닭날개와 닭봉을 찜닭 양념으로 조렸어요.
양파, 청량고주, 통마늘, 간장, 설탕, 참기름, 후추, 물을 넣어 양념이 졸아들때까지 끓여요.
잡내를 없애주기 위해 청주를 넣어줘야 하는데 없어서 송년회 때 한 언니가 사다준 칭타오
맥주를 넣어줬어요. 두 숟가락 넣어주고, 나머진 내가 마시고. 캬~






저와 피 보다 진한 술을 나눈 사이에요. 맛 없어도 용서해 줄랬는데, 맛까지 있어 주네요.
역시 술친구가 최고예요. 기특한 녀석.








오늘을 끝으로 시금치 나물은 다 털었어요. 시금치 나물 지겨워요.
왜 시금치는 한단씩만 파는 거예요~ 당분간 뽀빠이 안녕. 저 애호박도 3분의 1이나 남았어요.
이제 슬슬 지겨워지려는데, 우리 대왕 소세지는 유통 기한 내에 열심히 먹어주려구요.

다들 반찬도 많이 싸오고 밥도 잔뜩 싸와서 네명이 싸온 도시락을 7명이 먹었어요.
아예 컵라면을 두 박스 사다 놨어요. 미혼이면서 혼자 사는 친구들은 밥 싸오기 쉽지 안잖아요.
애들 보고 사오라면 생각 없이 농심 사올까봐 어렵게 찾아 안농심으로 두 종류 사다 놓고,
컵라면을 국물 삼아 도시락 안 싸온 사람도 숟가락만 들고 와서 나눠 먹어요.

주말엔 또 무슨 반찬 할까요? 이번 주말엔 출근 해야 해서 후딱 만들어야 하는데...




바빠도 가끔 이렇게 티라이트 켜놓고 칵테일이나 와인 한잔 하면서 여유 부려요.
거실에서 보는 야경이 참 이뻐서 하루 동안 쌓인 고단함이 말끔히 사라지거든요.

밤 12시에 도착해도 1시 넘도록 도시락 싸고 이런 답니다.
욕심이 많은 만큼 강철 체력이라 부모님께 감사하고 있어요. ^^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두부
    '08.12.19 3:23 PM

    와! 일산이다! 엠시티 사시는 군요?
    모델 하우스때부터 관심두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주상복합이 용기가 안나
    망설였어요.
    그래두 야경 보니 너무 후회스러운데요?^^ 멋져요!
    도시락도 너무나 끝내주십니다....저 점심 시간에 원글님 팀 테이블 근처를
    서성이고 싶어요...ㅠ

  • 2. hepburn
    '08.12.19 3:23 PM

    열심히 사는 모습 너무 예뻐보여요..
    도시락싸기 너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귀찮을텐데..
    맛나보이고 그 주변에 둘러앉은 모습이 보이는듯..너무 정겹네요..

  • 3. hepburn
    '08.12.19 3:25 PM

    아~~옆에 건물이 M본부네요..
    야경 넘 멋져요..우리집 큰길 건너편에 사시네요..

  • 4. 만년초보1
    '08.12.19 3:32 PM

    콩두부님, 저도 주상복합이라 많이 망설였는데, 조망 때문에 맘 굳혔어요.
    그런데, 살아보니 좋아요. 베란다가 없어 빨래 말릴 때마다 세탁실에서 건조대 넣다 뺐다 하는 게 좀
    귀찮고, 또 하나 정말 답이 없는 거, 양파랑 감자 보관 할데가 마땅치 않다는 거. 노하우 좀... ^^

    햅번님, 저희 집 근처 사시는 거예요? 와우, 넘 반가워요!!
    그럼 주말 아침 10시 경 쇼핑 카트 끌고, 모자 눌러 쓰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날듯이 마트로
    달려가는 절 보실 수 있겠네요. 남편이 웃겨 죽겠대요.

  • 5. 면~
    '08.12.19 3:35 PM

    피같을 술을 나눈 닭조림이고나 윤기좔좔흐르는게 맛나뵙니다.

  • 6. 콩두부
    '08.12.19 3:43 PM

    헤헤..전 다용도실 빵빵한 <재래>강선마을 거주자라니까용~뭔 노하우가 있겄어요!
    음...한 밤중에 삽 한 들고 호수 공원에 모자 눌러 쓰고 가셔서
    으슥한 구석 찾아 묻어두심은 어떠하실런지?

  • 7. 만년초보1
    '08.12.19 3:46 PM

    아, 이런! 이번 주말에는 삽을 사러 가야겠군요!

    면~님의 정갈한 음식 사진과 너무 안 어울리는 말투로구만요. ㅋ

  • 8. mulan
    '08.12.19 4:14 PM

    저는 강철체력 가진 분이 젤로 부러워요. 아이들은 강철체력으로 키우고 싶은 맘.. ㅋㅋㅋ 직장 다닐때나 육아나... 여튼 체력이 달려서 너무 힘들었고 좀 그렇거든요. ㅋㅋ 도시락 잘 싸갖고 다니시네요. 부지런하세요.^^

  • 9. 유라
    '08.12.19 5:01 PM

    도시락 싸는것 보통 일이 아닌데,,,
    정말 존경심을 넘어서 경외감까지 ㅎㅎㅎ
    근데 여럿이 먹을걸 염두에 두고 반찬도 넉넉히 싸시네요..^^
    어찌나 맛나 보이는지 보기가 고통일정도 ~~정말 얌전히 예쁘게도 잘 싸시네요 ^^

  • 10. 김혜경
    '08.12.19 7:29 PM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그리구...은희 통해서 연락하라고 했는데..연락이 잘 안된다고 하던데요..
    제게 전화번호 쪽지로 살짝 날려주삼!!

  • 11. 만년초보1
    '08.12.19 7:43 PM

    mulan님, 전 굶고, 날 밤 새는 거 너무 잘해요. 그런데 이런 사람이 큰 병에 간다는 말들을 해서
    운동 열심히 하면서 관리하고 있답니다. 아이들도 운동을 습관화 시키심 강하게 자랄 거예요. ^^

    유라님, 간혹 도시락파 때문에 점심 같이 못 먹고 겉도는 사람 있을까봐 서로 서로 싸올 수 있는
    사람은 많이씩 싸오자고 독려하고 있어요. 사실 가짓수가 문제지 양은 얼마든지 늘릴 수 있잖아요.

    혜경쌤!!! 선생님, 전화 받음 저 떨려서 말도 잘 못할 거 같아요.
    그동안 너무 정신 없어서 은희 언니 문자를 하루 이틀씩 늦게 받아서 뻘쭘해 연락 못했어요.
    은희 언니께 전화 드릴게요. 뵐 수 있다는 상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건 왜일까요? ^^;;

  • 12. 귀여운엘비스
    '08.12.20 12:43 AM

    지금 배고픈시간인지라...
    도시락보니 배고파 미칠지경.
    대왕소세지가 절 보고 방끗 웃고있어요 ㅠ.ㅠ

  • 13. sylvia
    '08.12.20 3:29 AM

    저도 내일 도시락 싸야하는데 고민이에요...ㅜ.ㅜ
    무슨반찬을 싸나...

    도시락이 너무 맛있어보여요~~~
    저런 도시락을 싸야하는데...

  • 14. uzziel
    '08.12.20 8:11 AM

    저도 이상하게 대왕소세지가 가끔씩 그렇게 먹고 싶어요.
    옛날 어렸을 때가 생각나서 그런가봐요.

    그래서 소심한 저는 가끔 사람들 있는지 없는지 살짝 살펴보고 얼른 집어온답니다.

    그러고서는 집에서 몇 날 몇 일을 행복해 하면서 먹지요~ ^^*

    오늘 이마트에 갈건데...살짝 집어와야 할까봐요.

  • 15. 쓸개빠진곰팅이
    '08.12.20 9:47 AM

    저 어릴때 엄마가 가끔 해주신 반찬이 쏘세지케첩뽁음입니다. 대왕소세지 부침이 질리시면 쏘시지 깍둑으로 썰고 양파랑 넣고 뽁다가 케첩넣고 살짝 뽁음해도 맛나요,,

  • 16. 만년초보1
    '08.12.20 9:55 AM

    귀여운엘비스님, 정말 배고픈 시간이네요. 아직 잔뜩 남은 대왕소세지 던져 드리고 싶어요~
    sylvia,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가져온 후배들 보면 뭐랄까,
    풍성함과 연륜이 느껴져서 좀 부끄러워요.
    그냥 뭐 우리 팀 후배 어머님들이 좀 다 짱이신거라 생각하려구요. ^^;

    uzziel님, 저 어제 킴스 갔었는데요, 대왕 소세지가 사라지고 아기 소세지들만 있더라구요.
    흑흑, 저거 아껴 먹어야 할까봐요.

    곰팅이님, 저도 소세지케첩볶음 너무 좋아해요. 당분간 대왕소세지부침이 질릴 것 같진 않고,
    선물 받아 넘치는스팸 캔 깍둑 썰어 양파랑 케첩 넣어 볶아봐야겠네요. 감사! ^^

  • 17. hepburn
    '08.12.20 3:32 PM

    마음이 참 예쁘네요..
    술먹은 사람 해장 생각해서 국까지..겉도는 사람위해 양을 더 많이..
    오늘 넘 추운데 마음이 넘 따뜻해와요..

  • 18. 자기마누라
    '09.4.12 7:35 AM

    정말맛있겠어요 요리해보고싶은데 어떻게 가져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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