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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텅 빈 냉장고 [꽃게된장찌개]

| 조회수 : 12,158 | 추천수 : 150
작성일 : 2006-10-22 22:26:58


요즘...살 좀 빼보겠다고..일주일에 2번 정도 한의원을 다니다 보니까..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치료시간은 두시간 정도지만, 오고 가는 시간에..
또 지름신을 한껏 달아오르게 하는 롯데백화점 옆에 있는 지라..
치료가 끝나면 곧장 귀가하지 않고, 롯데백화점에, 신세계백화점에, 남대문시장에...
다음달 카드대금 청구서가 날라오면...아주 볼만할 듯..^^;;

문제는...요즘 지른 것들이 가족들의 식생활과는 아주 무관한...뭐, 제 옷, 제 화장품, kimys 옷...뭐 이런거라는 거!!
(핑계는 입을 옷이 없다는 겁니다..살이 빠져서...ㅋㅋ..그렇지만..아무리 옷이 안맞을 정도겠어요??)

오늘 저녁, 국물이 없어서...뭔가 끓이려고 보니까...냉장고 안에 재료가 없더라는 거 아닙니까?? 허걱...
냉동고에 들어앉아있던 냉동꽃게 한마리 꺼내서...간신히 된장찌개 끓였습니다.
국물의 맛은 꽃게가 낸다 해도...집에 있는 채소도 부실해서..겨우 감자와 두부, 고추 파 마늘 밖에 못넣었답니다...
된장찌개에 해물을 고루 넣어 끓이면, 제주도의 명물, 해물뚝배기랑 비슷해지는데..
꽃게만 넣으니까..그냥 꽃게탕 맛이 나네요...맵지 않은 꽃게탕...대.략.난.감.

이제 집에 감자도 한 알 없고, 파도 없고, 풋고추도 없고, 호박도 없고, 양상추도 없고...없는 채소 투성이!
과일도 달랑 배 하나...
저야 뭐 과일 좋아하지 않으니까, 배가 하나뿐이든 하나도 없든, 뭐 아쉬울 것 없지만,
같이 사는 과일킬러에게는 아주 재미없는 일이죠.

시장을 보러 가야하긴 하는데..요즘 제가 먹는 데 뜻이 없는 지라, 그것도 좀 그렇네요.




오늘 낮에 딸아이 데리고 밖에 나갔다가 먹은 점심 입니다.
히레까스샐러드...물론 저거 제가 다 안먹었어요...저거 다 먹으면 무슨 다이어트가 되겠어요?
반도 안되게 먹었습니다. 탄수화물은 전혀 먹지않고...

그런데...이 샐러드의 드레싱...약간 핑크빛이 도는 크림색의 묽은 소스였는데..마늘맛이 났어요.
마늘 맛은 알겠는데..다른 건 잘 모르겠더라구요..요구르트였나? 암튼 맛이 괜찮았어요.
차마 뭐가 들어갔냐고 물어보지는 못했어요..너무 바쁜 것 같더라구요.

내일 시장에 가게되면 샐러드용 채소나 잔뜩 사서...희망수첩에서 며칠간 계속 샐러드와 샐러드 드레싱 특집이나 할까봐요.




요건 찍어놓은 사진이 아까워서 올립니다.
낮에 우리 딸이랑 kimys가 먹은 찹스테이크... 저도 예전에는 이런 거 좋아했는데..오늘은 안 땡기더라는..^^
이렇게 나가면 확실히 살 빠지겠죠??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6.10.22 10:30 PM

    1등!!

  • 2. 얼음공주
    '06.10.22 10:31 PM

    게랑 눈마주쳐서 깜짝~!!ㅋㅋ

  • 3. 다빈모
    '06.10.22 10:33 PM

    정말 살 빠지시겠네요. 전 이젠 무서버서 체중계는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빨리 결심해야 할텐데. 부럽습니다. 홧팅하셔서 꼭 원하는 체중에 이르시기를....(근데 어느 한의원 다니세요 ? 비용은 얼마나???^^)

  • 4. yuni
    '06.10.22 10:37 PM

    히히히.. 일단 1등 부터 찜하고요 *^^*
    저는 어제 , 오늘 너무 많이 먹어 살이 더 불은거 같아요. ㅠ.ㅠ
    어제는 결혼기념일인데 멀리 나가기도 귀찮고해서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나인웰에 가서 저녁 먹었어요.
    정말 나오는대로 다 먹었더니 배가 터질 지경이더라고요.
    후식을 먹어야 하는데 남편이 집에 빨리 가자고해서 남편은 밖에 세워두고
    별실로 와서 아이둘과 호박식혜 허겁지겁 마시고 일어났다지요.
    오늘 낮은 내일이 아들애 생일이라 시어머니 모시고 이태리식당에 가서 먹었는데
    치즈가 많이 들어서인지 저녁 생각이 없어 걸렀어요.
    저도 내일은 장을 봐야 해요. (감자 몇톨, 호박 하나 있네요 파도 없고 양파도, 과일도 없고..)

  • 5. 실바람
    '06.10.22 11:41 PM

    샐러드와 샐러드 드레싱...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은근 샐러드가 어려운 초짜 아짐입니다..

  • 6. 파헬벨
    '06.10.23 5:50 AM

    안그래도 스크롤 하면서 히레까스 샐러드가 나오길래
    아니되옵니다~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안드셨다니 역시나..ㅎㅎㅎㅎ
    하지만 잘 튀겨진 도야지에 야채 샐러드는 참 맛나게 보이네요.
    저는 요새 임신 중인데 첫얘때 살이 너무 쪄서 탄수화물을 점 자제 하는 편입니다.
    선생님 화이팅~

  • 7. 똥그리
    '06.10.23 6:07 AM

    ㅎㅎㅎ 이 글 읽는데 정신이 번쩍나요!
    나도 언능 살빼는 거 좀 시작해야하는데 싶고. ^^
    타이어트 꼭 성공하시고,,, 건강하세요!!! ^^

  • 8. 둥이둥이
    '06.10.23 10:09 AM

    요즘 냉장고비우기모드에..먹어치운거..^^; 체크하는데 완전 신났어요..^^
    그래도..샐러드와 드레싱 특집은 따라할래요...
    둘 다 과일+채소 넘 잘 먹으니까요..
    전 집에 과일이 최소 3~4종류 이상 없으면 불안해요...^^;

  • 9. 파도랑
    '06.10.23 10:13 AM

    어떻게 안.땡.기.세.요???
    저도 그렇게 안땡겨봤음 좋겠어요. ㅜ.ㅜ
    (아침에도 삼겹살 구워먹을 수 있는 식성&식탐이 무서워요. ㅜ.ㅜ)

  • 10. 에셀나무
    '06.10.23 10:22 AM

    샐러드 특집 기대합니다.

  • 11. 김지현
    '06.10.23 12:03 PM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 쌀쌀하더라구요.
    쌤 님글 읽었던 게 생각나서
    엄마가 조물조물 해줘서 냉동실에 넣어뒀던 시래기된장 한꾸러미와
    5월달에 해먹고 남았던 꽃게1마리 가위로 슥슥 잘라서
    무,호박,국물멸치 넣고 보글보글 된장찌게 해먹었어요.
    좋은 메뉴 감사해요~

  • 12. 푸름
    '06.10.23 12:34 PM

    오마나~~ 샘....
    확실하게 다요트하시나봐요 ^^ 저런 음식들을 외면하시다니....
    이렇게 나가면 확실히 살 빠질거라 사료되옵니다. ^^
    정말 주부가 먹을 의지가 없어지면 식구들이 괴로워요.
    내가 먹기싫으면 장을 봐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저도 82때매 뿔은 살, 한번 빼보려고 목하 노력중입니다. 근데 그게... -.-;;;

  • 13. mulan
    '06.10.23 1:28 PM

    나중에 다요트 다이어리도 공개해주세요~ ㅎㅎ 따라하게요. 한의원에서는 어떤 진료 받으시는건지도 궁금해요~ 저도 배가 안빠져서 넘 고민스럽거든용 ㅎㅎ

  • 14. 파워맘
    '06.10.23 6:14 PM

    저도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먹는 것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집니다.
    많이 먹고 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15. 파란
    '06.10.23 6:20 PM

    다이어트 성공적으로 진행되시는 것 같아요.
    결과 공개하시면 82에서도 한방 다이어트 붐이 일어날 것 같은데요?^^
    아~ 그래도 저같은 사람은 도저히 할 수 없어요-.-
    저 맛난 스테이크를 앞에 두고 풀만 먹는다는건 불가능~~

  • 16. 유우
    '06.11.2 9:18 AM

    앗..여긴 L백화점에 있는 본까스가 아닌가요!!
    한달전인가 너무너무 함박이 먹고싶어 여기서 먹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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