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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복고 음식 2 [함박스텍]

| 조회수 : 11,970 | 추천수 : 66
작성일 : 2006-09-13 19:53:11


오늘 저녁 메뉴는...^^..함박스텍이었습니다.
햄버거 스테이크라고 불리는 것이 오히려 어색한 함박스텍..^^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별식으로 해주시던 그리운 음식이죠.
돼지고기에 양파 다져넣고, 빵가루와 소금 후추 등등 간을 해서 알맞은 크기로 빚어 구운 후 소스를 얹어주시던 함박스텍.
곁들임으로는 주로 감자튀김을 해주셨던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이제 거의 팔순을 바라보는 우리 친정어머니, 지금 생각해보니까 당시로서는 세련된 신여성이었던 같아요.

자주는 아니었어도, 함박스텍이나 돈까스같은 집에서 해주셨으니까요.

요새는 돼지고기만 넣지않고, 쇠고기를 섞기도 하고, 또 빵가루 대신 감자를 갈아넣기도 하는 등 재료들을 바꾸지만,
오늘은 옛날 먹던대로 돼지고기만 넣고, 감자 대신 빵가루를 넣었어요.

프라이팬에 지지는 대신 오븐에 구웠더니..색깔은 옛날 색깔이 나오지 않았지만, 맛은 엇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담엔 복고음식으로 또 뭘 해볼까요?
요새 돈까스처럼 두툼한 것 말고, 옛날식으로 얇은 돼지고기로 튀겨내는 돈까스를 해볼까요??
그 얇은 돈까스에는 스무살 시절의 추억도 있구요...ㅋㅋ...

p.s.
아, 향신간장 들은 신청하셨나요??
얼른 가서 신청하세요..향신간장이 있어서 이제 더이상 맛간장을 집에서 만들지 않아도 될 듯...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자
    '06.9.13 8:00 PM

    와!! 일등이에요
    울집 오늘 메뉴는 카레라이스에요..
    남편이 좋아하거든요

    향신간장은 어제 신청했어요..뽑혔으면 좋겠어요 ㅋ

  • 2. 레몬셔
    '06.9.13 8:14 PM

    그냥갈수없어서..이등요..
    저도 오늘카레해서 컴터앞에서 뚝딱한그릇 해치웠어요
    함박스텍이 햄버거스테이크였군요^^:;
    낼은 저도 해볼라구요..울아들이 요즘 밥을잘안먹어서...무진장 신경쓰여요
    향신간장신청하면서 엄마애기도 한줄썼더니..엄마가 무쟈게 보고싶네요

  • 3. 희준맘
    '06.9.13 8:33 PM

    등수안에 이런일이 ㅋㅋㅋ
    아니그래도 오늘저녁대충 내일무엇해 먹나하고 들어왔다가
    내일 저녁해결되었습니다. 감사 가을날씨 감기조심하세요

  • 4. Ellie
    '06.9.13 8:44 PM

    함박스테크랑 같이 생각 나는 복고음식...
    가루풀어서 만든 스프요~ ^^

  • 5. 김지현
    '06.9.13 8:45 PM

    저는 희망수첩 보구선,
    지금 포도쥬스 끓이고 있어요.

    선생님이 중불로 끓이라 해서,
    82보다가 가스레인지쪽으로 뛰었다가
    이리저리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 6. 윤정
    '06.9.13 8:49 PM

    저는 중학교 시절.. 친정 어머니가 해주셨던 사과 소스 끼얹은 폭찹~
    생각나요... 그땐 왜 그랬는지 밖에서 가끔 사먹는 먹는 자장면이나 탕수육이
    더 맛있다고 생각했는지...
    지금생각해보면 직장을 다니시면서 그렇게 훌륭한 음식까지 챙겨주셨다니..
    그걸 이제야 알게된 제 자신이 부끄럽고,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 7. 6층맘
    '06.9.13 9:07 PM

    날씨가 선선해지니 살 것 같습니다.

    혹 예전에 샌드위치 해주셨으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예 이 기회에 겨울방학 즈음 친정 어머니 모시고 요리 강습회 여세요.(이름하여 ~여사 복고 요리)


    따라모드로 내일 저녁은 함박스텍 하렵니다

    좋은 나날 되세요.

  • 8. teresah
    '06.9.13 9:12 PM

    옛날 돈까스도 꼭 올려주세요.....두툼한 요즘 돈까스보다 그게 더 맛나죠...

  • 9. sm1000
    '06.9.13 9:42 PM

    저도 요즘 수제 포도쥬스 올~인!!
    포도 따먹기 귀챦아하는 딸애나 저에게 구우~ㄷ
    생각보다 번거롭지도 않고요..
    세송이만해도 꽤 많네요...둘만 먹어 그런가?? ^^*

  • 10. 백합처녀
    '06.9.14 10:29 AM

    맛있어 보이네요. 멋진 어머님을 두셔서 행복하시죠?

  • 11. ilovehahaha
    '06.9.14 10:57 AM

    소담스런 식사네요..^^ 주말에 따라해봐야겠어요..

  • 12. 젊은느티나무
    '06.9.14 11:07 AM

    쌤님.
    저두 집 냉동실에 햄버거할라고만들어 둔거 있어서 활용하고 싶은데 소스는 멀 넣으셨어여?
    저는 집에 돈가스소스밖에 없는데 스테이크용 소스인가요?

  • 13. 오키프
    '06.9.14 3:50 PM

    저희집 꼬맹이땜에 자주 해먹어요. 전 옛날엔 그렇게 좋아했던 음식인데
    이젠 그냥 스테이크가 좋지 함박스테이크는...별루라는ㅎㅎ
    복고음식하면 예전 레스토랑에 가면 주던 스프요~~~~
    접시에 얇게 깔아서 주던 그 스프를 못 잊겠어요.

  • 14. 신난다
    '06.9.15 9:33 AM

    오키프님 접시에 얇게 깔아서 주던 그 수프 ㅋㅋㅋ
    후추쳐서 두어 숟가락 뜨면 바로 바닥이 보이던...
    참 레스토랑 보단 경양식 집이라고 했던 기억이 어슴프레~
    얇디얇은 고기한점 먹겠다고 열심히 칼질했던
    옛생각이 납니다!

  • 15. 김혜경
    '06.9.15 8:29 PM

    젊은 느티나무님 소스는 그냥 스테이크 소스 뿌렸어요.

  • 16. 김혜옥
    '06.9.16 4:41 PM

    맛나보이네...!

  • 17. 딸기맘
    '06.9.17 11:29 AM

    동생이 느닷없이 아침에 몇가지장봐서주고갔는데
    돼지갈은것 쇠갈은것 이것저것 어쩌라고생각햇는데.....
    추억의 함박 결정했어요...
    조카들아 오너라.맛난것 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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