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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포도씨유 괜찮을까요?

| 조회수 : 1,903 | 추천수 : 9
작성일 : 2005-09-09 13:24:28
이번 추석에 수위아저씨들이랑 어린이집 선생님 드릴 선물로 포도씨 유를 샀어요.
수위아저씨들꺼는 2만원짜리 두 개 든 것.. 어린이집 선생님꺼는 2만 2천원짜리 두 개 든 것..
사놓고 보니.. 왠지 수위아저씨꺼는 너무 과?한 것 같기도 하고.. 선생님꺼는 조금 모자라는 듯 하기도 하고..
저희 아파트 수위 아저씨 두 분이 교대로 보시는데.. 너무, 너무 잘 해주세요.. 제 아이도 무지 하게 이뻐하시구요..
그 분 중 한 분은 제 손에 든 쓰레기를 못 보셔서.. 항상 뺏어다가 버려주세요..
다른 한 분도.. 너무나 좋은신 분이라서 제가 생활상담 & 인생상담 다 하곤 해요..
제가 과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 건 어머님 이사 나가시기 전에 수위아저씨께 명절 때 뭔가 드려야 한다고 하셔서.. 뭘 드리나하고 보면.. 당면같은 거.. 아님 5000원짜리 중국산 참기름.. 뭐, 이런 거 드리더라구요.. 시어머니가 워낙 짠 분이라서..
하지만 제가 봤을 땐.. 너무 성의없는 선물이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제가 너무 신세를 지고 있는 입장이라 항상 뭔지 드리고 싶어하죠..
엊그제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를 때려 장파열까지 갔던 사건도 있고.. 또 얼마 전에도 어린이집 사고가 많은데..
이 어린이집은.. 저보다 더 제 아이를 잘 데리고 계세요.. 더구나 오후엔 제 아이 단독으로 선생님과 있구요.. 아이가 아프면 저만큼이나 맘 아파하시구요..
그러니.. 사실 맘같아서는 이럴 때 더 고마움을 표시해야 하는데..
흠.. 경제적 상황상.. 3만원까지로 상한선을 잡았었어요..근데 사다보니 제 상한선에 훨씬 못 미치는 선물이라.. 어떨까 싶네요..

제가 살림을 하다보니 포도씨유가 참 쓰기도 좋고.. 요사이 well-being이라 좋을 것 같더군요..
하지만.. 쓸데없는 선물은 안 드리린 것만 못할텐데..
괜찮을까요?
돈까밀로와뻬뽀네 (oblomovna)

이화여자대학교 연구원으로..논문쓰고 책읽고 삽니다.. 여덟살인 딸내미랑 노래하는 곤충과 개구리를 공부하는 남편이 있습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엔지니어님조아
    '05.9.9 2:11 PM

    춥고 비오고,,울 애들 학원가면서 긴옷 챙겨 입고 갔네요..수욜까지 비 온다던데요..

  • 2. kara
    '05.9.9 2:37 PM

    아저씨까지 챙겨 주시고 마음이 넓으시네요.
    근데 포도씨유까지는 좀 과한거 같긴 하네요.
    어린이집 선생님은 그 정도만 되도 괜찮은거 같구요.
    아저씨는 식용유 2개짜리 들어있는거 있잖아요.
    5천원 조금 넘으면 살수 있던데..
    그거 드려도 무난할거 같은데요.
    암튼 칭찬드리고 싶네요.

  • 3. 크리스탈
    '05.9.9 3:02 PM

    아..저희 수위아저씨도 하나 해드려야 겠네요..
    식용유정도로요..생각못하고 잇엇는데..
    아무튼 감사드려요..

  • 4. 돈까밀로와뻬뽀네
    '05.9.9 3:36 PM

    그럼 아저씨들은 두 개 들은 거에서 하나씩 드리고.. 나머지 하나는.. 윗집- 우리 아이 돌 때 돌반지 해주셨거든요.. 저는 떡만 돌렸는데요..- 드려야겠네요..

  • 5. 별똥별
    '05.9.9 3:52 PM

    매일보는 수위아저씨께 그정도 드리는거 과하지 않아요
    글구 오천원짜리 식용유세트 너무한거같아요
    그분입장에서 받으면 무겁기만하고 ,,
    가격도 대략 알텐데 ..
    순전히 제생각입니다...

  • 6. 진현
    '05.9.9 5:38 PM

    80 가까워 오는 친정 엄마도 올리브유, 포도씨유 사서 드시던데요...
    다들 몸에 좋은거 좋아하시잖아요.
    저도 별똥별님 생각처럼 과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식용유 세트는 무거우니 들고 가시기
    좋게 치약세트나 양말세트는 어떠세요?

  • 7. 까미
    '05.9.9 5:42 PM

    경비 아저씨들이 그렇게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면 포도씨유가 결코 과한건 아닌데요 의외로 올리브유나 포도씨유 좋고 꽤 비싼거란거 모르시는분들이 많아요.특히 연세가 높으시거나 남자분들인 경우에는요.
    작년에 저희 형님들한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2리터 들이 선물셋트 드렸는데 그냥 식용유처럼 생각하면서 탐탁치않아 하시더라구요.
    저희는 건강 생각해서 기름을 다 그걸로 바꾼터라 형님들도 좋아하실꺼라 생각했는데 몇천원짜리 식용유 취급 받으니 무지 기분 상했거든요.
    비슷한 가격으로 영양제 사서 드리는게 더 나을것 같아요.

  • 8. divina
    '05.9.9 5:41 PM

    저도 친척분 추석선물로 포도씨유 세트 사놓았는데..
    개인적으로 넘 좋아요~

  • 9. 히메
    '05.9.9 5:44 PM

    과한건 아닌거 같아요
    명절때 몇 만원씩 드리기도 하잖아요
    다만 더 실용적인거랄까 그런걸 원하실까봐 그게 문제죵

  • 10. 딸둘아들둘
    '05.9.9 7:14 PM

    연세 좀 있으시고 거기다 남자분들은 포도씨유가 뭔지 잘 모르실거예요.
    그냥 식용유 셋트로 하시거나 아님 양말세트는 어떠세요?
    양말은 꼭 신는거니까요^^

  • 11. 령이맘
    '05.9.10 3:23 AM

    제생각에도 윗분들 말씀에 동감...수위아저씨분들은 포도씨유를 잘 모르실것 같아요...^^;
    연세있으신 분들이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선물은 그래도 술(전통주나 약주..)인듯...^^;;
    요즘 대형마트에서 추석선물용으로 백*주,배*면 보면 고급스럽게 1~2만원대 안에서
    잘 포장되어 있던데요...^^

    저는 오늘 남편먹던 홍삼엑기스도 다먹어가고 해서 겸사겸사 정*장 매장 들렸는데..
    (추석행사로 15만원이상 사면 1만원 상품권 준다기에 앗싸~하고...^^;;;)
    거기서 동네분들 선물용으로 홍삼차 몇상자 샀네요..(50포 한상자에 13,000원정도..)
    저렴하지만 이름도 알아주는거고 나름 well-being선물이어서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서요...^^

  • 12. 이효숙
    '05.9.10 12:12 PM

    경비 아저씨에게 식용유 선물세트는 받는 분들도 황당하실것 같아요.
    그 부인되시는 분은 좋아하시겠지만..
    저도 윗분처럼 양말이나 차 또는 술세트가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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