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곳에 오면 주로 키친토크에서 내가 할만한 요리나 식구들 취향의 요리만 보고는
요즘 유행어대로.. 대~충.... 보고 적당히 따라 하는 정도라... 솔직히 자스민님 잘 몰랐어요.
이곳을 알게 된것도 오래 되지 않았구요.
그런데 이곳의 글을 읽고 헬로엔터의 글을 읽으며 유난히 제 눈에 쏙 박히는 분이 있었어요.
사는 동네도 같고... 전에 내가 알던 그 분과 비슷한 분위기의 글들을 읽으며 혹시.... 하다가
컴퓨터를 오래 할 여유가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우연히 전화 통화를 하다 내가 먼저 .... 82쿡 알아요... 이렇게 시작해서 허걱... 누구 아니에요?
했더니... 역쉬.. 자스민님이었어요.
만세... 나의 감은 여전히 날카로웠어.. 스스로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자스민님은 신혼시절 아이때문에 알게 된 사이인데.. 집에서 살림만 하고 살기엔 그 재능과 순발력, 안목이 남달랐어요.
삼겹살을 사도 불판에 굽고 보는... 상추에 쌈장... 크게 인심써서 파무침만 있어도 대단한 줄 알았던 시절부터 다르게 먹더라구요.
어리버리.. 음식 못하는게 당연한줄 알던 저 한테 그 시절.. 큰애 업고 다니던 시절.. 양장피란걸 시범 보이며 알려주더군요.
배운것도 아니고 순전히 먹어본 그 느낌으로다.
해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이게 무지 화려하면서 뽀다구 나는 요리거든요.
손님상에 이거 하나 추가해주면 오십점 먹고 들어가죠. ^^;;
전 그때 굴소스란걸 알게됬고 자스민님이 이사가고 새로 사귄 친구에게 양장피를 가르켜주며 얼마나
잘난체를 했던지... 지금도 그 아줌마는 내가 무지 럭셔리한 요리 잘하는줄 알고 있어요.
자스민님.... 누군가 나를 위해 해준 음식을 먹어본게 얼마만인지 몰라요.
그게 맛도 환상이었으니.. 더 감동입니다.
해물 스파게티와 날치알 스파게티... 위가 좋지 않아 면음식은 잘 못먹는데 당분간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엄청 해댈것 같은 예감... 아마도 그럴꺼에요.
주부들 직업병이 남들이 해준건 다 맛있다 인데... 이건 직업병이 아닌 정말로 진심으로 맛있었어요.
내가 아는 몇 안되는 사람들중 가장 쿨하고 따뜻하면서 깔끔한 성격인데 앞으로 그 좋은 성격과 재능이 하는일마다 일취월장 하게 할겁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 봄입니다.
잊고 있던 옛친구나 먼 친척들에게 먼저 전화해보세요.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만큼이나 우리들의 마음도 훈훈하게 봄을 맞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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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표.. 스파게티 역쉬 맛 죽입니다. ^-------------^
민트조아 |
조회수 : 1,507 |
추천수 : 5
작성일 : 2005-04-11 15: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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