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 정기적으로 안 먹어 주면 손 떨리고 난폭해지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ㅋ
며칠 전부터 금단증상에 시달리다 광화문 교보문고가 재개장을 했다길래 가보자 하면서...
오늘은 꼭 먹으리라 굳은 다짐을 하고 나갔습니다.
원래는 파이낸스 센터에 있는 곳으로 가려다 오늘 따라 '부가세 10% 별도'가 살짝 걸리더군요.
부가세라는 것이 원래 공급받는 자가 내는 게 맞다지만, 왠지 그냥 뺐기는 기분이 드는 건 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 근처 쌀국수집을 찾다보니, 호아센이 있더군요.
그 프랜차이즈는 한 번도 안 가 봐서 조금 불안해 하면서 갔습니다.
청계천 광화문쪽 초입이라고 해야 할까요?
크라제버거 건물 지하에 스파게티집과 나란히 있더군요.
아이랑 둘이 갔는데, 아이는 쌀국수를 즐기질 않아요.
그래서 스파게티 먹자는 걸 눈물로 호소하며 간신히 쌀국수집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ㅎㅎ
결론은 아이도 잘 먹었고, 저도 아주 잘 먹었습니다.
양지는 호주산이나 한우 쓰고 계셨고요, 저희 아이는 닭봉튀김도 먹었는데 아쉽게도 닭은 브라질산을 쓰시더군요.
쌀국수는 국물이 아주 담백해 쌀국수 잘 못 드시는 분들께도 괜찮을 듯 합니다. 쌀국수 별로 안 좋아하는 저희 아이도 잘 먹었으니까요.
하드한 쌀국수를 원하시는 분껜 안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닭봉 튀김은 아이가 후딱 해치워 전 맛을 못 봤는데, 아무튼 너무너무 맛있었다네요.
무엇보다 주인분들이 친절하셔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꼈는지 광화문 쪽 맛집은 유달리 불친절한 곳이 많았어요.
광화문이 먹을 데 천지인 듯 하면서도 딱히 가고 싶은 곳은 은근히 없는 동네인 듯 싶습니다.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나름 깔끔한 식당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광화문 가면 자주 찾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도 부가세 10%가 따로 안 붙으니까요. ㅎㅎ
식당에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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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변 호아센
콩콩 |
조회수 : 3,368 |
추천수 : 160
작성일 : 2010-09-04 23: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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