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진초보] 꼬리곰탕의 성공과 돈까스라 우기고 싶은 나의 돈까스...

| 조회수 : 3,039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3-12-01 04:25:54
^^ 꼬리곰탕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요즘 너무너무 피곤하다고 절규하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흠.. 한번 해보아야겠군. 하고 도전한
꼬리곰탕~~!!!
일단 꼬리를 살짝 삶아내어 노폐물들을 버리고, 말랑말랑 해진 뜨거운 꼬리를 건져내어
기름기를 싹 제거하고, 꼬리를 싸고있는 얇은 막같은 것에 칼집을 내었습니다. 그래야
고기국물이 잘 우러나올 것같기에... 이야. 그렇게 해도 기름이 장난아니더군요?
잡내를 없애기위해 무우나, 파를 넣을까 했지만 일단 진하게 끓여내고 싶어서 넣지 않았어요.
그리고나서 무려 10시간을!!!! 고았습니다... 처음에 두시간은 쎈불, 그리고 계속 약한 불로
물이 졸아들면 또 붓고 붓고 하여 하얗~게 우러나온 국물과 열시간만에 만났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놓으니.... 이미 자기집에서 단꿈에 빠져있는 남친은 먹을 수가 없겠더군요
그래서 일단 테라스에 곰탕 냄비를 내놓았습니다. 차갑게 식으면 기름기를 걷어내기 쉽다잖아요..^^
그리고 오늘 아침.... 차가운 곰탕냄비를 들여 열어보니.... 이야.... 예전에 울 할머니가 만드신
곰탕처럼 젤리가 되어있었어요!!! 감격 감격~~!!!! *^^*
기름기를 말끔히 걷어낸 뒤 지금 다시한번 끓이고 있지요.
장금이는 왜그랬나 몰라요~~ 일단 곰탕은 길게 길게 은근히 고아야하는 것을....^^;;;;;;;;;
저는 우유를 넣는 비법은 쓰지 않았답니다. ^^ㅋㅋㅋ

하지만. 며칠전 만든 돈까스가 계속 아쉽게 마음에 남네요....
생전 첨 만들어봤긴햇으나.... 일단 좀 실험정신으로~~
돼지고기에 칼집을 내고, 두들겨서 야들야들하게 만든뒤 소금후추로 간을 하여 재어놓을때...
돼지 냄새나지말라고 저는 계피가루를 뿌려주었습니다. 그리구 나중에 구울때....
빵가루가... 빵가루가!!! 없어서.... T.T 그냥 있던 시즈닝 빵가루를 묻혔더니...
아앙..... 넘짜구... 이상한.... --;;;;;;;;
다음엔 꼭 빵가루를 직접 갈아서 맛나게 만들어보고 싶은데....
전에 텔레비젼에서 보니깐, 일식 돈까스는 마요네즈를 바른다고 하던데...
마요네즈를 바르고 달걀물을 입히는 것인지 그냥 마요네즈 바른 다음에 빵가루를 입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지금 절 괴롭히는 것은..... -.- 튀김하고 난 기름입니당.
버리자니 아깝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그래도 하나 성공했습니다! 꼬리곰탕!!
*^^*
hillery (hillery)

인스타그램 eunice_yoonsuhpark 페이스북 euniceyoonsuh.park 함께해요~ 산뜻하고 열정적인 하루하루!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
    '03.12.1 5:56 AM

    일단 꼬리곰탕 성공 축하드려요. *^^*
    저는 꼬리는 잘 안사게 되던데요.. 아깝다고 해야하나.. ^^;; 재탕, 삼탕.. 못하잖아요.. ^^;;

    ㅋㅋ.. 젤리같은 곰탕이라고 하니까 칠면조 곰탕이 생각이 나네요. 터키 구워서 베이징 덕처럼 먹구 뼈들은 몽땅 모아서 중국식으로 맑은 국을 끓여 먹었거든요. 하루는 맑은 국이였는데.. 3일째인 오늘은 곰탕과 전혀 다를바 없습니다. 너무 구수하고 맛있네요. 단지... 오늘로서 터키가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것이 너무 아쉬울 뿐입니다..

    참, 튀김기름이 며칠 되었나요? 아깝더라도 버리시는게 어떨까요? 담에 돈까스를 튀기실려면 그냥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부어서 지지듯 튀기세요. 그다지 맛에 차이가 나지 않을듯 싶은데.. 맛보다 열량을 생각한다면,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는것도 한 방법이죠.. 대신 좀 맛에서는 차이가 나겠죠?

    짭짤한 돈까스가 남았다면 생토마토로 약하게 소스를 만들어서 파스타 넣어 구워드세요. 기껏 기름 많이 들여서 튀긴것이 아깝겠지만... 그렇게 소스범벅으로 먹는 파스타도 별미랍니다.

  • 2. 제민
    '03.12.1 12:05 PM

    저도 뉴저지 사는데.. 뉴저지 어디사세요? ^^;
    곰탕은.. 만드는ㄷㅔ 너무 오래걸리고 정성이 필요해서 꺼리는데..
    대단하시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59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랍니다 - 울릉도 여행기 13 구름빵 2025.07.30 1,300 0
41058 7월 여름 5 메이그린 2025.07.30 902 0
41057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16 챌시 2025.07.28 4,305 2
41056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9 진현 2025.07.26 7,805 2
41055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14 소년공원 2025.07.26 5,006 3
41054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0,520 3
41053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7,925 3
41052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8,118 7
41051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0 솔이엄마 2025.07.10 14,771 4
41050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0,825 3
41049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9,830 5
41048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3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260 4
41047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2 쑥과마눌 2025.07.07 7,434 12
41046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774 3
41045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303 2
4104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286 5
41043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8,895 4
41042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569 3
41041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6,841 3
41040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5,993 4
41039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챌시 2025.06.27 6,730 3
41038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9,642 3
41037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6,219 3
41036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5,983 5
41035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6,222 5
41034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8,043 6
41033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10,434 4
41032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1,594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