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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찹쌀옹심이

| 조회수 : 3,512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3-11-03 21:23:14
미역국에 찹쌀옹심이를 띄워먹는 간편 별식입니다.
어른들은 미역수제비라 하더군요.
물론 미역을 물에 불려 놓아야겠지요.

재료 : 미역, 북어채, 찹쌀가루, 들기름, 국간장

만드는 법
1. 북어채를 들기름에 볶다가 다진마늘과 후추를 넣고 조금만 더 볶습니다.
2. 불린 미역을 넣고 볶습니다.
3. 물을 붓고 한소끔 끓이다가 국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4. 끓여 미지근하게 식힌 물에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경단을 만듭니다.
5. 펄펄 끓는 미역국에 찹쌀경단을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6. 경단이 떠오르면 불을 끄고 미역국과 함께 대접에 퍼담아 상에 올립니다.

**제 경우, 경단은 검지손가락 굵기 정도로 만들고 갯수도 좀 넉넉히 합니다.
미역국보다는 경단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죠.
가끔은 들깨가루를 풀어서 끓이기도 하고, 경단 반죽할 때 솔잎가루를 조금 섞기도 합니다.
들기름은, 미역을 끓일 때 참기름 사용하시면 그렇게 하셔도 좋겠지요.
반찬으로 깍두기 하나만 있으면 한 끼 식사로 거뜬합니다.

**Tip : 찹쌀은 멥쌀에 비해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비장과 위장이 차서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찹쌀은 선천적으로 기운이 허약하거나 폐가 차고 허약한 것을 보강해주고 오랜 설사를 멎게 하며 잦은 소변을 줄이고 기운이 허약하여 저절로 땀이 흘러내리는것을 거두어 주는 효능이 있어 중병을 앓고 난 환자의 회복식으로도 좋습니다. 그러나 찹쌀은 열성이므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열을 일으켜 좋지 못합니다. 또한 풍병이 들었거나 위장병으로 소화, 흡수에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합니다.
또한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과 철분, 그리고 비타민A, B1, B2도 듬뿍 들어 있는 북어는 미역국과 궁합이 잘 맞는다 하니 밥 먹기 싫을 때 만들어 드시면 온 식구가 만족할 겁니다.

Tarakihi (The Locust) - Kiri Te Kanawa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11.3 9:57 PM

    찹쌀옹심이 한번 삶아내지 않고 바로 넣어도 되나요??

  • 2. 치즈
    '03.11.3 10:27 PM

    울산의 횟집 중에 매운탕 대신 찹쌀옹심이 넣고 가자미 넣은 미역국이
    나오는 곳이 있죠....
    그 미역국 땜에 그 횟집 가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 3. 아짱
    '03.11.3 11:12 PM

    막 대장금 보고나서인지
    금희님 레시피와 tip이 마치 장금이 그것과 흡사하옵니다..
    꼭 한번 해보고싶어지옵니다

  • 4. moon
    '03.11.4 12:47 AM

    집에서 가끔 해 먹어요.
    전 찹쌀 옹심 그냥 바로 넣어서 먹어요.
    그럼 미역국 국물이 좀 탁해지지만 더 구수해 지는것 같아요.
    아침식사 대용으로 좋아요.

  • 5. 오이마사지
    '03.11.4 9:02 AM

    찜질방가도 많이 팔지요..찹쌀수제비라고해서..
    그 찹쌀경단을 작고 동그랗게 빚어야 되는데..
    보통사이즈로 했더니.. 그게 퍼지면서..부피가 딥다 커지는거에요..
    신혼초에 잘할려고 했다가..
    미역국에 푹 퍼진 찹쌀떡 건져먹은 기억이^^;;

  • 6. 강금희
    '03.11.4 9:18 AM

    저는 옹심 삶아내지 않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저녁에 미역국 끓이다가 반쯤 덜어내놓고 옹심이 넣어 끓여먹고
    다음날 아침에 그 덜어낸 미역국을 먹습니다.
    그러나 삶아냈다가 넣는 것을 해보시고 그게 낫다 싶으면 자신의 노하우로 간수하시면 되겠네요.
    뭐든 자신의 방법이 있는 거니까요.

    아짱님, 제 몇 안 되는 "만드는 법"은요, 레시피랄 것도 없이 기냥,
    내가 만드는 방법을 기억 속에서 풀어내놓는 것이어서 조리는 없습니다.
    기냥 새겨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다음에는 간단하게 만드는 족발 한번 선보이겠습니다.
    그거 하고 나면 밑천 다 떨어지기 때문에 미루고 있는 겁니다.

    어제는 퇴근하는 남편이 도착하기 10분쯤 전에 전화로 "나 배고파" 하는 순간 "알았어, 빨랑 와요" 하고 얼른 전화를 끊고는 미역국에 불 올리고, 끓여뒀던 물에 찹쌀가루 반죽을 하여 끓는 미역국에 옹심이를 풍덩 넣었다가 3분쯤 후 경단이 조로롱 떠오를 때 건져서 남편이 현관문 들어서는 순간 대접에 담아 내놓았더니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남편 모습이 보기 좋았답니다.
    시간 얼마 안 걸리고 맛 좋고, 이만하면 훌륭하죠?

  • 7. 김소영
    '03.11.4 9:45 AM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는데요, 대구경북에선 찹쌀 옹심이를 골메우는 음식이라 하지요.
    속이 헛헛하고 기운이 없을 때 찹쌀 수제비라도 끓여 골메우면 좋겠다는 어른들 많거든요.
    저희 동네에는 구수한 육수에 메밀로 국수 넙죽하게 넣고 찹쌀이랑 메밀 섞은 옹심이를 함께 띄워내는 옹심이 칼국수라는 음식도 있답니다.
    1인분의 양이 엄청나 세식구가 2인분 먹고 나올 때 뒷꼭지가 좀 당기는 듯한 느낌이 있는...

  • 8. 강금희
    '03.11.4 10:31 AM

    맞아요 골메우는 음식, 시모한테서 그 말을 몇 번 들었는데 이제야 생각이 나네요.
    옛날 어른들이 좋아하셨대요.
    아마 찹쌀이 담백하면서도 칼로리가 높으니까 어지러울 때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시어른 모시고 사는 분들 한번 해보세요.
    별로 힘 안 들이고 칭찬받는 쉬운요리가 되겠네요.

  • 9. 새싹
    '03.11.4 11:18 AM

    드디어 음악까지 나오는 레시피가 등장했네요
    아- 82cook의 끝은 어디인가요?

  • 10. 안양댁
    '03.11.4 11:25 AM

    ....^^*... 음악 써비스 까징???....

  • 11. 치즈
    '03.11.4 11:46 AM

    깜딱 놀랐다는거 아닙니까? *^^*
    아~!
    이 왕성한 호기심을 잠재워야하느니라....ㅜ.ㅜ

  • 12. 복사꽃
    '03.11.6 12:03 PM

    강금희님! 찹쌀옹심이 미역수제비 정말 맛있겠네요.
    저요, 조만간 해서 먹고 멋지게 올려보겠습니다.
    근데요, 생솔잎을 가루로 내어서 넣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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