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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리버리 새색시의 슈크림만들기

| 조회수 : 4,903 | 추천수 : 54
작성일 : 2009-03-03 11:18:02
안녕하셨어요?
다들 오랫만이세요~ㅎㅎ

불꽃처럼 치솟았던 살림에 대한 열정과 요리에 슬슬 재미가 떨어지면서
요새는 그저 하루하루 연명하는 심정으로 지내고 있어요.
벌써 이러면 어쩔까요..ㅋㅋ

결혼해서 한 3개월간은 부족한 솜씨로 크고작은 집들이를 15번 했어요.
음식은 당연히 계속 돌려막기하듯 똑같은 음식들로...ㅋㅋㅋ

저도 사람을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집에 손님들 바글바글 한게 좋긴 한데
3개월동안 집들이를 무려 15번이나 하려니 죽겠더라구요...ㅠ.ㅠ
신랑한테 버럭버럭 성질도 내고...>_<

살림준비할때 숟가락 20세트사라고 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신랑은 무슨 집들이하려고 결혼한 사람인마냥 너무너무 신나하더라구요.
한 14번째쯤 하니깐 이제 좀 힘들다 이러던걸요..ㅋㅋㅋ

그땐 몸이 힘들어서 남편한테 짜증도 내고 그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게 오실 손님들이 많다는것도
축복이고 감사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보야 그때 버럭버럭 화내서 미안해~ㅋㅋ

저는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이라서
했던 음식 또하기가 너무 싫은데
새로 또 도전하자니 실패할까 두려움이 앞서고
그냥 했던거 하자니 하기가 싫고..ㅋㅋ

그럴때 정말 친정엄마같은 82쿡이 너무 도움이 많이 됐어요.
82쿡대로만 따라하면 정말 실패가 없더라구요.
동파육도 성공! 닭볶음탕도 성공!! 스테이크도 성공!!!
고마워요 82쿡~^^

ㅋㅋ 올만에 글올리니 또 수다가 길어지네요.

이번에 도전한 것은 슈크림!
3.1절에 태어난 제 여동생을 위해서 슈케이크에 도전해봤어요.
매일 먹고 싶다고 노래노래 부르더라구요.

저랑 동생이랑은 4살터울이 나요.
가운데 남동생이 있고 여동생은 막내에요.
착하고 얌전한 저와 달리(남들에게만..ㅋㅋ 집안식구들에겐 폭군..ㅋㅋㅋ)
제 여동생은 무지 씩씩하고 바른 소리도 잘해요.
컴플레인의 여왕이죠..ㅋㅋㅋ
저는 또 무진장 게으르고 몸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데
제 동생은 설거지를 한번 해도 어찌나 똑소리나게 하는지....^^
제 뒤치닥거리를 많이 해요...ㅎㅎ
게으른 저는 결혼전에 제 짐들도 다 못옮겨놓고 그냥 떠났는데
신혼여행 다녀오니 제 옷이랑 제 물건들을 전부 가져와서 신혼집에 정리를 싹 해놨더라구요.

어릴때는 서로 다른 성격때문에 많이도 싸웠는데
점점 나이가 들고 크니깐
동생이 친구같고 든든하고 그래요.

그런 동생을 위해 만든 슈크림...

일단 검색을 하니 빨간도마 아키라님이 아주 자세하게 올려놓으신 레시피 발견!
근데 슈는 보통 버터가 100g이나 들어가더라구요.
아직 남친도 없는 내 동생의 늘어날 뱃살을 염려하여
버터양 적은 레시피를 찾기위해 분노의 검색질...ㅋㅋ
그래서 그나마 양호한 35g짜리 레시피를 찾았어요.

과정샷 찍는 분들은 어찌나 대단하신지...
저는 도저히 못찍겠어요~>_<
만들어 먹기도 힘든데...ㅋㅋ
그래도 흉내라도 내보려고 몇컷 찍었답니다.



이렇게 반죽이 삼각형모양으로 되면 잘된 반죽이라고 하네요.



요로코롬 짤주머니로 이쁘게 짜주고
분무기로 물을 칙칙"
물을 잘 뿌려줘야 속이 텅 비게 부풀고 균열도 잘 간다고 해요.
그래서 마구마구 칙칙 뿌려줌..ㅋㅋ



오옷~~~부풀었어요...ㅋㅋㅋ
너무 신기한거 있죠~ 집에서도 슈크림을 만들수 있구나싶은게...
이런게 바로 홈베이킹의 희열인거 같아요...

근데 너무 마구 뿌려줬나?ㅋㅋㅋ
지멋대로 부푼 슈들..ㅋㅋㅋㅋ
납작이 슈도 있고 키큰이 슈도 있고...ㅎㅎ



한꺼번에 다 구워버릴려고 아랫판에도 같이 구웠더니
아래쪽 애들은 좀 못생기게 나왔어요.
모닝빵버젼 슈...ㅋㅋㅋ
남편은 한번에 슈랑 모닝빵을 같이 구웠냐고 신기해했어요.

이래뵈도 얘들도 슈야~ㅋㅋㅋ



확실히 윗집애들이 더 슈답죠?ㅎㅎㅎ



전날밤에 미리 만들어서 냉장고에서 하루 휴지시킨 커스터드 크림이에요.
탱탱하고 쫀득해졌어요.

이 커스터드 크림을 짤주머니에 담아 만들어 놓은 슈 똥꼬(>_<)에 쭉 짜주면 끝!
저는 알찬 슈크림이 좋아서 가득가득 슈 배가 터지도록 넣어줬어요..ㅋㅋ

자...이제는 슈케이크 만들기 도전!!
삼순이에서 나왔던 그런 멋진 슈케이크를 꿈꿨으나...
현실은......



이 모냥..ㅋㅋㅋ
뭔가 디게디게 어설픔..ㅋㅋㅋ
슈모냥이 지멋대로라서 세워지지도 않고
생크림과 딸기로 어찌해보려고 했지만 역부족..;;



됐어..맛만 있으면 됐지..^^;;
딸기 장식은 신랑의 작품이에요.
하필 젤 못생긴 슈가 젤 가운데 있네..;;



이렇게 초꽂아서 생일 축하해줬어요~ㅎㅎㅎ
(초는 모자라서 있는것만..ㅋㅋ 얼떨결에 22살되버렸네..히히)

이제 또 몇 주후면 공부하러 다시 중국으로 가야되는 내 동생...
가서도 공부 열심히 하고
어서 다시 돌아와서 언니의 뒷바라지를 또 열심히 해주길 기도해요..ㅋㅋ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관찰자
    '09.3.3 12:21 PM

    사랑 가득한 슈크림이네요.
    방금 밥 먹고 부른 배 두드리고 앉아 있는데도 한 입 베어먹고 싶어요.^^

  • 2. cook&rock
    '09.3.3 2:22 PM

    아놔,,베이킹의 열망이 자꾸 끓어오릅니다...이러면 안되는데에!!!
    만들고혼자 더 퍼먹고나면 남는건 뱃살들~~~
    딸기랑 저렇게 쌓아놔도 이쁘네요!!!

  • 3. 아스
    '09.3.3 5:23 PM

    맛있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4. elgatoazul
    '09.3.4 3:14 AM

    원글님~! 아휴- 귀여우세요 ㅋㅋ 근데 모양은 우스워도 맛은 좋아보이는걸요 ㅠ0ㅠ 모양도 잘 보면 ㄱ..귀엽다능..

  • 5. 사랑화
    '09.3.4 9:46 AM

    관찰자님~ 닉네임이 왠지 저를 지켜보고 계실듯한..ㅋㅋㅋ
    디저트들어갈 공간은 위가 열심히 움직여서 또 따로 만든다지요?
    신기한 인체의 신비에요~^^

    쿡앤락님~ 저의 못생긴 슈가 자신감을 불어넣어드리지 않나요?ㅎㅎㅎ
    레시피대로만 하면 생각보다는 쉽더라구요....^^*

    아스님~ 아~~~하세요~!! 슈한개 슈웅~~던져드릴께요~ㅋㅋ

    elgatoazulsla~ 푸른고양이시네요~ㅎㅎㅎㅎ 닉넴이쁘다앙~^^
    모냥은 좀 못생겼죠..ㅋㅋ 근데 맛은 사먹는 맛이랑 비슷해요.
    너무 신기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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