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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골 밭, 야생 냉이

| 조회수 : 6,73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1-15 17:20:20

어제는 오후에 넝감하고 같이 냉이를 캐러 갔습니다.

시골로 이사와, 구정 지나서 먹는 냉이가 을마나 맛나다는 것을 아니까요.

좀 이르기는 해도 얼어있는 땅에서 냉이 만 캘 수 있으면 보약이됩니다요.ㅋㅋ

더구나 동네 들어 오는 길목의 밭에 올 해는 유난히도 냉이가 많다고  소문이 났거덩요.


밭으로 가는 곳은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눈 사이로 새싹들이 보이지요.

저도 시골로 이사오기 전에는 겨울이면 풀꽃들이 다 죽는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였지요.

눈 속에서도 방글거리 자나여.


가만히 들여다 보면 꿈틀대는 풀꽃들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으세요?


넝감이 삽으로 얼어 있는 땅을 퍼 올립니다. 물론 냉이가 있는 곳 이지요.


냉이 뿌리가 인삼뿌리 만 하지요. 맛은 인삼 보다도 더 달콤합니다요.


춥기도 하고 먹을만치 캐었기에 그만 집으로 왔습니다. 뉘집 밭인지 내꺼니까요.ㅋ


야생냉이는 씻는 것이 큰 일꺼리 입니다. 물에서 흙을 털어 내고도 흐르는 물에 10번은

씻어야 먹을 수 있지요.


굵은 것은 된장에다 고추, 멸치, 파. 마늘을 넣고 국을 끓였습니다. 

막 만들어도 맛이 죽여 줍니다. ㅋ 그래도 간은 맞추고요.


작은 냉이는 밀가루를 살짝 입힙니다. 양념은 전혀 노 노 !!!!!!!!!!


번철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살짝 익힘니다.


밀가루는 보이지 않고 바삭바삭하게 냉이가 익었습니다. 

시골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웰빙이지요. 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간여행
    '12.1.15 6:04 PM

    저두 냉이국 좋아하는데~ 뿌리가 지저분해서 씻기가 귀찮아요 ㅋㅋ
    밭에서 막 캐내신거라 향기가 진하고 맛도 좋을것같아요~~
    냉이 튀김도 맛나보이네요^^

  • 2. 랄랄루
    '12.1.15 6:12 PM

    냉이향이 전해지네요. 흡..
    맛있겠다.~~
    저두 시댁 가서 냉 이좀 캐야겠어요^^

  • 3. 시골할매
    '12.1.15 7:56 PM

    시간여행님.
    에고, 한 20번은 씻어야 안심이 되니.

    그래도 겨울냉이의 진한 향기가 욕심이 되어 이맘때 쯤이면 행복합니다.
    냉이 튀김은 여름에도 생각이 나요.
    입안에서 아작아작하면서 향기에 취하는데...

  • 4. 시골할매
    '12.1.15 8:00 PM

    랄랄루님.
    냉이 캐기가 아직은 좀 이르더라구요.
    삽으로 퍼 주어도 떨어 지지가 않아서요.
    구정이 지나고 나면 좀 쉬울거에요.

    그래도 또 가고 싶네요.ㅎㅎ

  • 5. 맘스타르트
    '12.1.15 10:05 PM

    겨울냉이,,,올~~~뿌리가 튼실해보이는게 아주 맛나겠네요,,,
    언제나 꿈으로만 그리는 시골생활,,,,
    정말 부럽습니다,,^^*

  • 6. 시골할매
    '12.1.15 10:42 PM

    맘스타르트님.
    뿌리가 참 튼실하게 생겼지요. 캐면서 얼마나 반갑던지요.
    겨울냉이의 특징이지요.

    시골생활이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여름에는 왜그리 뜨거운지..그리고 겨울은 왜그리 추운지요.
    문밖을 나오면 ...결국 병으로 고생을 좀 했습니다.

    지금은 절대 서울가서 살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시골사람들 말을 때로 알아 듣지 못할 때가 많지만
    질퍽하지만 소박한 맛에 정이 들었습니다.
    시골에 살고 싶으시면 시간을 여유있게 두고 시작하시는 것도...

  • 7. 매화
    '12.1.16 5:20 AM

    할머니네 겨울방학때부터 봄방학 때까지 있을 때 눈이 안 좋아지신 할머니랑 같이 냉이 찾아다녔는데요, 막 생각나네요. 연락드려야 겠어요, 새해 오기 전에 :D

  • 8. 똘똘이
    '12.1.16 7:24 AM

    할머니 생각이 나요
    저희 외할머니가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많이 해주셨는데 나이가 들수록 제마음의 자산이 되더라구요 건강하세요 ^^

  • 9. 시골할매
    '12.1.16 8:40 AM

    매화님.
    에고, 할머니는 손주, 손녀가 젤 이뻐요. 친구들은 다 손주가 있는데 이 할매는 아직 없다우.
    방학때 손주들이 와서 같이 나물 깨러 다니면 을마나 좋을까나, 이뿐것, 이뿐것.

  • 10. 시골할매
    '12.1.16 8:44 AM

    우리집에도 손주들 줄 먹거리가 그들먹 한데...곳감, 강정, 감, 은행, 떡 ..
    나도 어릴적 주말만 되면 외할머니댁으로 뛰어가던 생각이 나요.
    설날을 두고 아래 윗동네가 모두 모여 줄다리기 하던 생각은 지금도 아른대요.
    외할머니가 보자기에 주시던 약과, 엿, 떡 등은 얼마나 만나던지...

  • 11. 초원
    '12.1.16 8:03 PM

    며칠전에 냉이를 샀는데 뿌리가 정말 인삼뿌리 만큼 굵더라구요.
    잘 씻어 데쳐서 한줌은 납작하게 봉지에 담아 냉동고로 보내고
    한줌은 양념해서 무쳐먹었어요.
    냉동고에 든 냉이는 된장찌개 끓일때 조금씩 넣으면 맛이 정말 좋아요.

  • 12. 시골할매
    '12.1.16 9:08 PM

    초원님.
    우리는 지금은 밭에서 캐서 그때그때 먹지만 구정이 지나면 데치지 않고 봉지에 담아 냉동고로 보냄니다.
    언젠가는 여름까지 두었는데 좀 별로여서 적당히 먹지요.
    된장, 고추장으로 양념해서 먹어도 좋지요.
    지인 한분은 들깨가루를 넣어서 무쳐먹는다고 하는군요.
    제철에 나오는 과일이나 채소를 한달을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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