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준비를 하던 18세때 우연히 만난 화두를 붙잡고,
1969년 백련암으로 성철 스님을 찾아가 법명을 받았지만
성철이 일본어 공부를 하라고 하자 도망갔던 일화,
그리고 5년이 지나서 법주사를 찾아가,
굳이 그를 탐탁히 여기지 않는 탄성 스님을 골라 상좌가 되겠다고 우겨 출가하고,
불교계 내에서도 스승과 제자의 인맥이 중요하던 시대에
철원의 초가집에 은거하던 여백우 처사를 찾아 배움을 받던 일 등
그의 행보는 그야말로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구도의 괴짜 스님 그 자체다.
85년 전두환 정권의 서슬이 퍼럴 때 10.27 법난 규탄대회로 감옥에 가기도 했고,
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때는 수많은 스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승복을 벗어 불전에 올린 뒤 종단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이대로 옷을 벗겠다고 해
많은 스님들을 울리고 종단개혁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돈과 지위 따위에 초연하고, 거대 사찰인 봉은사 주지가 되어서도
대전 마당을 직접 빗질할 정도의 소박함을 간직한 이가 바로 명진 스님이다.
--------------------------------------------------------------------
http://www.ddanzi.com/news/6187.html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딴지일보에 실렸던 봉은사 명진스님 이야기.
존경합니다.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10-03-21 21:32:55
IP : 211.207.xxx.1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존경합니다.
'10.3.21 9:33 PM (211.207.xxx.110)2. 전부터
'10.3.21 9:46 PM (110.9.xxx.43)봉은사 주지스님은 인물도 저리 훤칠하셔야 되는건가 생각했어요.
스님 정말 고맙습니다.3. 저도
'10.3.21 9:47 PM (119.199.xxx.172)존경합니다.
4. ...
'10.3.21 10:01 PM (125.180.xxx.202)존경합니다...
5. 정직한가
'10.3.21 10:30 PM (222.234.xxx.168)정직하지아니한가.
왜 이런걸 진지하게 고민하며 살아야되는지......
그 바보가 보고싶습니다.6. 저도
'10.3.22 12:24 AM (218.153.xxx.108)정말 존경합니다
봉은사에서 천일기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세번 기도시간에 단 5분도 늦은적이 없고
하루 천배를 하시더군요
말이 천일이지... 하루도 어김이 없다는건 보통 어려둔 일이 아녜요
다만, 한번 노무현 전대통령 장례식때 하도 간청을 하니 단 한번 사찰문을 나섰었죠
다들 반대했는데...차마 거절을 못하겠다고...
그때뿐... 그전이나 이후로도 다시 외출도 없으셨고 기도정진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지금의 이상황이 안타까워요.7. 스님...
'10.3.22 9:14 AM (110.13.xxx.60)스님 덕분에 그래도 숨을 쉬고 있다고 느낀 적이 많습니다....
모두 숨죽여 쥐 눈치보던 님 보내는 자리에서도 스님의 영가축원으로 한을 풀었고
봉은사에 걸린 검사출입금지 현수막으로 가슴을 틔워주셨던....
존경합니다.8. 윗님
'10.3.22 11:03 AM (112.221.xxx.205)그때 사소한 거지만 현수막 맞춤법도 얼마나 정확했던지요.
'삼가해주십시오'라고 쓰기 마련인데 '삼가주십시오'라고 맞게 쓴 걸 보고
역시 개념 절은 이런 데서도 다르구나 생각했더라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