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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할머니는 어케 하면 좋을까요?

아침부터 조회수 : 1,456
작성일 : 2009-01-15 10:28:30
82에 처음 쓰는 글입니다..물론 리플 제외하구요..

처음 쓰는 글인데 별로 좋지 않은 내용이라 죄송한데, 어디 풀 데가 딱히 없네요..

같이 아이 유치원 보내는 아파트 할머니 때문에 그럽니다..

저희 아파트에 정해전 등원장소가 있습니다.  그 등원장소라는 것이 그 할머니 집 바로 앞이에요..우편함 지나  문열고 계단만 내려오면 되는 곳입니다.
그 할머니 손주말고도 저희 애랑 또 다른 애 하나가 더 그 장소에서 승차를 하고 있구요..저는 아주 안쪽 동에서 나오기 때문에 기본 2,3분은 걸어야 하고, 다른 아이 하나는 아예 단지가 다른 아파트에서 건너오고 있어요..물론 작은 담장 하나 두고 있고 거기에 문이 있어서 건너오는 것이 그닥 힘들진 않지만, 그 아이 역시 기본 3,4분은 걸어야 등원 장소에 도착할 수 있죠..
근데 이 할머니..안하무인에 정말 까칠하기 그지없는 성격이에요..
평소에도 그런 성격 잘 알기에 부딪칠 일은 만들지 않고 살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은 등원장소에 다른 트럭하나가 주차가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버스가 등원장소 조금 못 미쳐서 섰습니다. 마침 저랑 다른 단지에서 오는 엄마는 걸어오고 있던 터라, 좀 덜 걷고 애를 태웠지요..그랬더니, 그 할머니가 그 쪽으로 걸어오면서(한 5미터 되겠습니다..늙어서 거동못하는 할머니도 아니고 아주 젊은 할머니에요) 소리를 질러댑니다. 안으로 쑥 들어와서 차를 세워야지.. 하면서 분한 듯 저희한테, 기사한테 소리를 지릅니다. 글로 쓰니까 별거 아닌거 같죠? 하지만 살벌한 표정에 눈빛에 목소리에..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에요..근데 평소에는 저희가 그 장소까지 멀어도 걸어갑니다. 등원장소 몇 걸음 더 걷는다고 푸념해본 적도 없구요..
그런데 그 곳으로 걸어가는 중에 차가 들어오거나, 오늘처럼 다른 차가 주차되어 있을 경우엔 어쩔 수가 없잖아요..
이런 상황은 솔직히 많아봤자 한달에 한 두번입니다. 그런데 한달에 한두번 5미터씩 걷는 것도 못하는 건지..

속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떨려서 소리지르고 싶은 걸 참았습니다.
나보다 나이 많은 기사님도 가만 계시고, 다른 엄마도 그냥 가만 있기에..혼자서 흥분했다간 괜히 일만 크게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고..무엇보다 아이가 보고 있으니까요..그리고 일단 제가 젊으니까 나이드신 분한테 함부로 말 할 수는 없었어요..아무리 맞는 말이라 하더라도..다시 안 볼 사이도 아니고..
이런 저런 이유로 계속 참고만 있는데, 오늘은 아직도 화가 안 가시네요..

지혜롭게 해결할 방법이 혹시 없을까요??
무시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아침저녁 얼굴을 봐야하니 정말 어떻게 처신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딱 깨 놓고 말하면 꼴도 보기 싫거든요..

IP : 125.186.xxx.15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통안전
    '09.1.15 11:08 AM (220.75.xxx.203)

    화나시는데 죄송하지만...저는 생각이 좀 다른데요..

    할머닌 당연히 화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선 화내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할머닌 정확히 정해진 아니 꼭 약속된 장소에서 기다렸는데.
    그 거리가 짧던 관계없이
    짧은 시간의 상황이지만 아이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그 기사님이나 차속 지도선생님이 더 나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해 기다리는 부모님이나 아이들에게 양해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막 태운다면 그게 한두번이라도 저는 속상했을 것 같네요.

    아이 교육을 위해서라도 일단 그런 상황이라면
    다른아이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서 줄을 서게 한 뒤 차량지도 교사의 지도하에
    순서대로 안전하게 타는 게 바르다고 생각해요. 정말 사고는 일순간 이거든요.
    아마 손자를 데리고 나온 그 할머니도 아이들의 안전상의 문제등으로 더 노하셨을런지요...

    어느날 우연히 엄마없이 나갔다
    달려오는 유치원버스 보고 내 아이가 오늘처럼 지정되지 않는 곳이라도 막 타려고
    다가간다면?...정말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 2. 아침부터
    '09.1.15 11:17 AM (125.186.xxx.159)

    윗님 소중한 의견 감사드려요..
    그런데 글로 일일이 제가 설명을 못해서 그런데..정해진 장소에 차를 세울 곳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늘은..오히려 그 곳에 세웠다가는 단지내에서 달리는 다른 차량들의 통행도 방해할 뿐더러, 다니고 있는 차량들 사이에 차를 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구요..기사님이 차를 대신 곳은 정해진 곳과는 좀(해봤자 3미터 정도입니다. 5미터 걸어오는 것은 그 할머니가 우편함이 있는 현관문안에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구요) 떨어졌지만,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정해진 장소에서 일직선상인 인도 바로 옆이라서 누가 보더라도 오늘은 기사님께서 차를 대신 곳이 훨씬 안전한 장소였습니다. 제가 그 할머니가 이해가 안된다고 하는 것은, 정해진 곳에 차를 댈 수가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에 화가 나면 날 것이지 우리들에게 한결같이 큰소리로 화를 내고 한걸음도 걷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에요..
    아이의 안전이야 저도 가장 우선시 하는 부분이구요, 유치원 차량 등원장소가 버스 정류장처럼 표시가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곳에 아파트 내 어떤 차량이라도 주차가 가능한 곳이다 보니 그 주변 3,4미터 정도는 유동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차 차량으로 인해 차를 댈 수가 없는 경우라면 적어도 그 주차차량 앞이나 뒤쪽으로 옮겨서 차를 세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차가 달리는 차선에라도 주차를 하는 것보단 적어도 안전하니깐요..

  • 3. 아침부터
    '09.1.15 11:21 AM (125.186.xxx.159)

    원글의 설명이 상황을 모르시는 분에겐 좀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여간..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4. 음..
    '09.1.15 11:35 AM (150.150.xxx.114)

    정말 몸이 불편하셔서 단 3m도 걸어다니기 힘든 할머니이신가보다..라고 생각하심은..^^;;;
    원글님께 성질내는 것이 아니라서 원글님이 머라고 하긴 좀 애매한 상황같아요..
    물론 기사님 기분 안좋으면 안전 운전에 영향을 주니까.. 할머니께서 좀 참으세요..정도의 말은 할수 있을거 같아요^^;;
    근데, 저라면 한달에 한두번이고,, 걍 넘어가지 싶어요..소심한 편이라..

  • 5. 교통안전
    '09.1.15 11:39 AM (220.75.xxx.203)

    원글님의 속상함을 덜어주지 못해 우선 죄송합니다,
    원글로 다 표현 못하신 당시 상황이 있었을텐데..
    제가 하는 일이 아이들의 안전과 많이 관계된 일이다 보니..
    좀 더 사려깊지 못했던 것 같네요.
    이 아침에 따끈한 차 한잔 드시고 좋은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속상하신 맘 잘 푸시기 바랄께요.

  • 6. ...
    '09.1.15 11:46 AM (222.98.xxx.175)

    그냥 불쌍한 할머니라고 생각하세요. 본인 성격이 그러니시 평소 생활에서도 얼마나 불평불만이 많으시겠어요? 같이 사시는 분들은 또 얼마나 피곤하시고요....그냥 못 본척 해주세요.

  • 7. 아침부터
    '09.1.15 11:46 AM (125.186.xxx.159)

    님들 댓글 눈물나게 감사드려요..첫 글인데..^^;
    풀어야지 어쩌겠어요..사실 이런 일이 첨이 아니라 겪을 때마다 풀어야지 풀어야지 그냥 참고 넘어갔더랬죠..근데 그 할머니는 예전에 저랑 그 아이 둘만 차를 탈 때도 그런식으로 화내신 거 보면 저한테 그러시는 게 맞긴 한 거 같아요..
    제가 불필요할 거 같아서 원글에는 뺐는데...그 할머니 손주가 우리 아이한테 이름부르며 사랑한다고 하고 좋아하는 표 내고 그러면..자기 아이 큰소리로 막 야단쳐요..니가 왜 그런말 하냐고 쟤가 해야지..하며 우리애를 가리키구요..
    하여간 제 눈엔 성격보통 아닌 할머니로 보일 뿐이지 아이의 안전 때문에 그러는 걸로 보이진 않아서 글을 썼구요..이렇게 나이도 나보다 많은 어른이 가끔씩 어이없는 말들로 저를 긁는 일이 적지 않게 있어서..매일 봐야 하는 어른을 어떤맘 먹고 대하고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할 지 몰라서 조언 구한건데...
    상황설명이 좀 부족했나보네요..^^;

  • 8. 속이
    '09.1.15 11:53 AM (115.136.xxx.202)

    부글부글 끓어오르실 일은 아니예요.

    그 할머니가 절대 틀린 지적을 하신 거 아니고 충분히 화 내실 수 있는 상황입니다.
    원래 그 지점에 서도록 약속이 정해져 있다면 말이예요.
    그리고 그 시간에 그 자리에 서 있는 차들이 잘못한건 아닌가요?

    몸 안 좋으신 어른들은 몇걸음 걷는 것도 정말 힘들고 고달파 하시더라고요.
    차 서는 곳이 본인 집 앞이라 좋으셨을텐데 그렇게 멀리 서면 나이드신 분은 부아가 치밀 수 있어요.

    다른 엄마들에게 화풀이 하시는 것은 같이 항의하지 않고 그런 상황을 방관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9. 글쎄요
    '09.1.15 12:03 PM (125.186.xxx.3)

    그래도 아이들 어머니들이나 기사분께 화 내는 건 번지수 틀린 거죠. 화를 내려면 멋대로 그 자리에 차를 세워둔 사람에게 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야말로 어머니들과 기사분께 화풀이 하는 것밖에 안되는데, 그건 틀린 거죠. 그 할머니가 잘못 하시는 것 맞고, 원글님 입장에서는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그러면 충분히 스트레스 받으실 수 있습니다.
    어쩌라구요? 그 차 빼줄 때까지 유치원 가지 말고 기다리고 섰으라구요?
    솔직히 그 할머니는 자기가 5미터 더 걸어야 한다는 그게 불쾌한 것 같은데요.

  • 10. 느낌
    '09.1.15 12:17 PM (220.92.xxx.239)

    그 할머니 보통이상의 성깔을 가진사람 같아요.
    더러우니 걍 피하시고, 정말 정말 원글님께 경우 없는 행동이나 말 같은거 함부로 할 때는
    확실히 따져주세요.
    원글님 아침부터 넘 재수없었겠네요.
    커피 맛있게 타고 친구 한테 전화해서 그 할머니 흉 마음껏 보고 나면 좀 풀릴거에요.

  • 11. ...
    '09.1.15 12:28 PM (211.243.xxx.231)

    원글님 댓글 보니 그 할머니 정말 이상하신 분이네요.
    저는 그 할머니 손자가 불쌍해요.
    그 할머니.. 원글님이 뭐라 해봤자 고치실 분은 아닌거 같구요. 괜히 원글님만 봉변 당하실거 같아요.
    그냥 가급적 멀리하시는게 최고인거 같은데요.

  • 12. 아침부터
    '09.1.15 1:03 PM (125.186.xxx.159)

    다양한 댓글 감사드려요..
    그 자리에 서 있는 차들한테 화가 나신 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주차공간 부족한 아파트에서 아파트 주민이 주차못할 곳도 아닌지라 주차한 사람 나무라기도 애매하죠..
    단지내에 유치원버스 정류장 같은 게 있다면 좋겠지만...
    여하튼 맘이 많이 풀렸어요..
    감사드립니다^^

  • 13. 버스정류장
    '09.1.16 1:20 PM (118.91.xxx.230)

    처럼 표시가 되어 있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유치원 버스가 매번 서던 자리에 꼭 설수가 있겠어요??? 거기에 다른차가 주차되어있다면, 그차 앞이나 뒤에 서게 되지요....
    그 할머니가 성격이 보통이 아니신듯 하네요...뭐든 당신맘대로 안되면 못견디는 스타일....
    암튼, 아침부터 기분 안좋으셨겠네요...그냥 뭐..원래 그러는 할머니~~라고 생각하시고,
    무시하는 수밖에요....버스 기사분께서도 기분이 안좋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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