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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년 욕 좀 하려구요...

조회수 : 13,046
작성일 : 2009-08-12 14:15:24
제 얘기 좀 봐 주세요..

어제 저녁이었어요.
하루종일 잠만 쳐 자던 딸,  저녁에 밥 먹으라고 부르니 안 먹겠다고 하데요.
사실 좀 전에 돼지고기 수육을 조금 먹은지라 밥 안먹어도 대수롭지 않게는 생각했었어요.
그 아이 방에 들어갔더니  침대에 엎드려서 책을 보고 있더라구요.
발바닥이 보이길래 장난을 조금 쳤거든요.   제가 평소에 발바닥장난을 쫌 좋아해요.
나는 웃으며 장난쳤는데,   아 요년이 발딱 일어나면서 아주 표독스럽게 인상을 팍~ 쓰면서
아주 재수 없다는 듯이,  에미를 막 쩨려보는게예요.
그 표정을 보니 가슴이 서늘해져서 그냥 나왔는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점점 더 나빠지네요.  

대학 4학년씩이나 된 것이 집에선 손가락하나 까딱안하고,   밥 차려주지 않으면 밥도 안 먹고
옷도 죄다 빨아 대령하고,  비위 맞춰주니까,   지가 제일 잘난 줄 아네요.
삐쩍 마른것이 요즘 알바한다고 다니는 것이 안스러워 잘해주니까,   에미 알기를 발톱의 때로도 여기지 않는 것같아서 지금까지 그 생각만 하면 짜증이 나요.

이제부턴 빨래도 해주지 말고 밥도 알아서 챙겨 먹으라고 할까봐요.
잘해주지 말고,  무심하게 대할까봐요.

에잇!  신경질 나...!!
IP : 211.54.xxx.25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12 2:17 PM (125.139.xxx.90)

    같이 욕 해드릴게요. 가시내~블라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 ㅎㅎ
    '09.8.12 2:18 PM (110.9.xxx.84)

    윗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라블라

  • 3. 에효
    '09.8.12 2:18 PM (59.11.xxx.188)

    뭘 그거가지고... 별 생각없이 인상썼을거예요.

  • 4. ..
    '09.8.12 2:18 PM (114.129.xxx.5)

    음..괜히 찔립니다..대학 다닐때 제가 저랬네요..^^;;;;;;

  • 5. ..
    '09.8.12 2:19 PM (114.207.xxx.181)

    원글님 그 마음 십분 이해하는데요
    저도 발바닥 장난 무지 싫어하거든요.
    자다가 남편 발만 닿아도 벌떡 깰 정도로
    발은 남과 안닿고 싶은 부위에요.
    그래서 따님의 태도가 불량한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

  • 6. ㅡ_ㅡ
    '09.8.12 2:19 PM (119.149.xxx.141)

    뭐든 해주지마세요 완전 버릇잘못들이셨네...에효...

  • 7. 엄마ㅠㅠ
    '09.8.12 2:21 PM (125.131.xxx.1)

    따님 나이를 보니 저희 엄마뻘.... (혹은 살짝 그 아래 ^^;;) 쯤 되실 것 같아요~~


    지금 그러다가두요... 시집 가면, 딸 본인은 진짜 그런것 하나하나까지 다 생각나요. ㅠㅠ


    내가 엄마한테 잘못했던일

    엄마한테 괜히 신경질 냈던 일

    엄마한테 대든 일

    엄마 속상하게 한 일....

    자다가도, 그 생각이 나서, 벌떡 눈이 떠지고 엄마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고 엄마한테 미안하고

    엄마 보고싶어서 막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그래요.

    그거 생각하시고, 나중에 니가 엄마 생각하면서 죄스런 맘에 눈물 흘릴때가 있을것이다~!

    생각하셔서 쿨하게 서운한 맘 푸시고^^; 예쁘게 곱게곱게 끼고 계셨다가 고이고이 시집 보내

    주세요~~ ^^;;

    ( 이 글 쓰면서도 또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눈물 날것 같은 요즘 새댁(?) 1人 입니당~
    ^^;;;)

  • 8. ....
    '09.8.12 2:22 PM (211.49.xxx.26)

    ㅎㅎㅎ욕 도와 드릴까요 ?블라블라 222

    제딸은요 더 나이많아도 과일한쪽 깍아먹을줄 모른대요
    그런데 진짜로 너무 잘해주면 당연시 여기니까 한번씩 브레이크 팍팍
    밟아주세요

  • 9. 으흐찔려라
    '09.8.12 2:22 PM (202.136.xxx.37)

    저도 아마 대학 때 저랬을 것 같아요 반성반성.....우리 나라는
    대학생이어도 엄마아빠랑 계속 살다보니 성인이어도
    어리광을 많이 부리게 되는 것 같아요. 차차 철이 들겠지만
    그래도 언제 기회봐서 조심 좀 해달라고 얘기 함 해보시면 어떨까요...

  • 10.
    '09.8.12 2:23 PM (125.181.xxx.215)

    싫다는 장난을 계속해서 그런거 아닌가요? 요전에도 하지말라는데 계속 했더니 아이가 엄마한테 '미친년'이라고 했다고 해서 난리났었죠. 근데 엄마들이 자식이 싫다는 말을 아주 잘 무시하지 않나요. 저의 엄마는 그러세요.

  • 11. @@
    '09.8.12 2:23 PM (112.144.xxx.7)

    네 엄마 무섭게 생각하게끔 키우세요. 그래야 딸들이 더 잘 하는 것 같아요...저희엄마는 무서우셨는데..맨날 잔소리에 너무 지겨웠지만..설겆이며 집안일이며 시키셨어요. 취직했을떈 세탁비등등으로 매달 얼마간 내라고 하시고..월급은 엄마가 관리..물론 월급봉투 하나도 안버리고 (20년전) 모아가면서 관리 잘 해주셨어요.
    어쩌다 말대꾸 한번 하면 열배로 돌아왔더랬읍니다....그러나 지금 기운 다 빠져서 딸들에게 의지하는 걸 보면...정말 이빨 빠진 호랑이 되셨군...싶어 서글프기도 해요.

  • 12. >>
    '09.8.12 2:29 PM (121.181.xxx.108)

    맞아요 그정도 나이되면
    어느정도 스스로 하게 하시고요
    엄마가 무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하세요
    자상하고 부드럽지만 함부로 하면 안되는 사람으로요

    저희 엄마가 그런데
    좋은분이고 한없이 푸근한 분이지만
    함부로 못대해요

  • 13. ///
    '09.8.12 2:30 PM (222.101.xxx.174)

    너무 오냐오냐 키우지 마세요. 대학생이면 다 큰 성인인데 자기 생활은 해야지요.
    밥차려먹고 빨래하고 이정도는 시키세요.
    주변에 보면 엄마 애틋하다고 눈물흘리면서 말하다가도
    막상 친정엄마오시면 애 맏겨놓고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다림질에 청소에 요리에...
    완전 도우미 아줌마보다 더하게 부려먹는 엄마들 여럿 봤어요.
    그게 행복이라시면 할말 없지만요.

  • 14. 나쁜딸
    '09.8.12 2:31 PM (210.113.xxx.205)

    원글님 말씀하시는게 저희 엄마같으세요 ㅋㅋ 저희엄마 저랑 엄청 친하고 사이좋으신데 가끔씩 저렇게 딸년 이라던지 귀엽게 욕하고 그러시거든요. ㅎㅎ

    저도 엄마 너무 사랑하고 너무 친하게 지내지만 그러다보니 가끔 버릇없이 굴 때가 있어요..엄마라 편해서 그런지 말도 넘 편하게 하고 힘들때 그러면 신경쓰신다는 거 알면서도 전화 힘없는 목소리로 받고 그래요. 그러다 시어머님 전화나 다른 곳에서 전화오면 완전 쌩쌩한 목소리로 전화받고.. 나쁜x이죠.. 따님도 알바하느라고 힘든데 다른 사람한테는 신경써서 본모습을 다 드러내지는 못하는데 엄마니까 그랬을꺼에요..

  • 15. ...
    '09.8.12 2:32 PM (222.116.xxx.18)

    에고고~~~ 제 딸도 방학이라 암것도 안하면서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는 게 얄미워 죽겠네요.
    날마다 잔소리하는 제 모습이 더 싫어집니다.

    그러다가도 어쩌다 설겆이 한 번 해 놓으면 기특해서 엄청 오바하며 칭찬하는 저도 잘못되었지요. 그냥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여야 하는데...
    넘 오냐오냐 했나봐요...

  • 16. zz
    '09.8.12 2:34 PM (122.46.xxx.130)

    그래도 원글님의 딸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네요.
    딸도 별 생각없이 그랬겠지만...

    그래도 대학교 4학년이니 최소한 자기 속옷 빨래, 밥은 못할지언정 자기 식사 챙겨먹기
    시간날 때 청소기 돌리기 등은 좋은 방법으로 가르쳐서 시키세요.
    졸업하고 취직하면 더 바쁘다고 못하고 그럴텐데,
    딸이든 아들이든 그 정도는 해야할 거 같아요.
    엄마가 제 동생을 그리 키우셔서 그 아이가 할 줄 아는 게 늠~ 없어요;;;

    큭, 동생아 미안하다 니 흉봐서!
    그래도 새벽같이 엄마가 일어나 너 회사 가기 전에 밥 챙겨주시는데
    제발 한 수저라도 뜨고, 돌아와 샤워할 때 니 빤쓰는 니가 좀 빨아라 ㅋㅋㅋ

  • 17. ..
    '09.8.12 2:39 PM (121.141.xxx.78)

    군에 입대시키세요.

  • 18. 엄마 ㅠㅠ
    '09.8.12 2:40 PM (125.131.xxx.1)

    헉 위에분 ↑ 그 말은 우리 엄마가 내내 나한테 하셨던 얘긴데....ㅠ.ㅠ... ^^;;;

    너도 군대 좀 가라~

    이거요.

    ㅋㅋㅋㅋㅋㅋ

  • 19. 울 조카.
    '09.8.12 3:28 PM (220.84.xxx.95)

    밖에서,엄마가 설겆이 해 놔라 함 즉각 해 놓습니다.
    주변의 물 얼룩도 깨~끗하게 훔쳐서 행주를 꼭 짜서 탈탈 털어 싱크대 주변에 널어 두지요.
    당연히 집에선 직접 차려서 먹구요...
    구겨진 셔츠도 다림질 해서 입고 나가라 하면 안 미울 정도로? 다려서 입고 나갑니다.
    뭐 여러가지 예가 있지만,
    원글보니 울 조카가 갑자기 이뻐서요....ㅋ
    남자 조카 입니다...
    다만, 스스로 하지 않고 시키면 하니 그게 가끔은...

  • 20. 흠냐
    '09.8.12 3:51 PM (61.72.xxx.218)

    경험상, 따님이 엄마가 '잘해주는거'라고 생각하지 않(못)을걸요?
    그러므로..그게 잘해주는거라는걸 한번 느끼는 기회를 주시는 것도..ㅋㅋ
    즉, 밥, 빨래 등을 모든 서비스를 끊으시는 것...
    무심하게..이제부터 니 빨래는 니가 해~~ 아니면 빨래 값 내~~라고.
    자기가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사과할 때까지;;;;;
    무심하게가 중요합니다.

    사실..그게 쉽지는 않죠.
    빨래, 등의 서비스를 끝내는 순간, 니 인생은 니 인생 내 인생은 내 인생이라는 메세지를 주는거거든요. 그게 건강하고 바람직한 관계라고 생각합니다만 부모로서 쉽지는 않을거같네요.

    제가 원글님 딸 비스무레했기때매 방법을 이렇게 코치해드리네요 ㅋㅋㅋㅋㅋ

  • 21. 나도 같이
    '09.8.12 4:08 PM (59.5.xxx.206)

    욕 같이 해요
    우리집에도 그런 가시내 하나 있어요
    요즘 너무 미워서 말도 안하는데
    이 가시나 엄마 미어지는 맘 언제 알려나

  • 22. 조심스럽게
    '09.8.12 4:27 PM (221.146.xxx.74)

    전 아직 아이가 고딩이라
    그만한 아이가 없어서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그런 경우 말씀을 하시는게 좋지 않을런지요

    안하던 장난도 아니고
    싫다면 싫다고 의사 표현을 해야지
    어른, 그것도 엄마에게 그렇게 표현하는 건 잘못이고
    엄마도 기분 나쁘다고요

    나빠서가 아니라
    아직 그런 일로 야단들어 본 일이 없다면
    엄마에겐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요?

  • 23. 저도....
    '09.8.12 4:36 PM (119.71.xxx.144)

    칫! 내가 지 무수리쯤 되는줄 아나봐요.... 저도 제 딸아이 흉 같이봐요...
    나도 울엄마한텐 이쁜 공주인데... 전 말 잘들었대요.... ㅎㅎㅎ
    아기땐 순한아기..커서는 엄마말에 무조건 복종.. 그런데 지금생각하면 가슴 아프시대요
    좋은시절을 너무 엄마하라는대로...시집가서는 시어머니와 남편말에 절절매고...
    가끔 반항도 할줄아는 딸로 기를걸 그랬다고 하시구요... ^^;;

  • 24.
    '09.8.12 4:41 PM (121.165.xxx.175)

    밥 다 차려줘야 하고 일일이 다 뒤치닥꺼리 해야 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만, 발바닥 간지럽히는 건 싫어할 수도 있죠 ^^ 아마 자기가 다 일일이 알아서 집안일 돕고 자기 일 챙긴다고 해도 발바닥 간지럽혔다고 째려보면 섭섭하기는 마찬가지일거에요 ㅎㅎ 그렇게 봐서 기분 나빴다고 따님한테 표현하시고, 그와는 별개로 하나씩 자기 일 알아서 챙기도록 유도하시는 게 제일 낫지 않을까 싶네요 ^^

  • 25. 부러워
    '09.8.12 4:51 PM (118.40.xxx.5)

    아이고, 이렇게 서운해해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느껴집니다.
    그 속없는 딸도 엄마 애틋해하는 날 곧 올거거요.
    있는 듯 없는 듯 무심하기만한 아들들만 키우는 저는 딸과 싸우는 것조차도 부러워요.^^;;
    ( 원글님 속상하신데 헛소리만 했지요? 사실 저도 그런딸이었거든요. 전화로 수다떨고 같이 쇼핑가고 좋은거 보면 엄마,아빠 생각나는 딸로 변하더라구요. )

  • 26. 82쿡
    '09.8.12 4:54 PM (121.179.xxx.231)

    ㅎㅎㅎ원글님...
    괘씸한 딸년 여기 가입시키세요..

  • 27. 어머나
    '09.8.12 6:14 PM (211.58.xxx.189)

    그나이때 내손으로 빨래 다 해입고 밥차려먹고 했는데....;;
    울엄만 20살 넘어서부턴 뭐든 다 컸다고 시켰거든요.
    밥차릴때도 항상 거들고...
    애들도 부모하기 나름인것 같아요.
    시집와서도 엄마한테 잘하게 되구요.

  • 28. Genie
    '09.8.12 6:15 PM (121.145.xxx.53)

    그러겡...시집오고나니 엄마밖에 생각안나는뎅...시집가면 철들까나...^^;

  • 29. 제 딸도
    '09.8.12 6:15 PM (220.75.xxx.180)

    지가 공준줄 알아
    가시내 블라블라 ....................

  • 30. ...
    '09.8.12 6:29 PM (58.239.xxx.177)

    우리딸도 대학 4학년인데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다가 서울로 대학 가는 바람에
    떨궈놓았는데 한번씩 집에 와서 밥먹고 자동으로 지 밥그릇 치우고 하는거보면
    저는 눈물나여... 흑..

  • 31. 인과응보
    '09.8.12 6:53 PM (222.234.xxx.44)

    저두 저렇게 살았습니다.
    속옷한번 안빨아보고 설겆이 한번 안하고 먹고싶은거 불쑥불쑥 얘기해서 해달라고 졸르고...
    시집가서 세탁기 돌리는거 처음 해봤음니다...
    그러다 "꼭 네같은 딸 낳아라."라는 말 듣고 결혼했는데...
    제딸이 .................흑
    지금 초딩1인데 벌써부터 힘듭니다...
    엄마가 저에게 저주를 퍼푸은줄 이제사 실감하고 삽니다.

  • 32. f
    '09.8.12 7:27 PM (59.23.xxx.19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누워서 침뱉기.

  • 33. 음...
    '09.8.12 7:27 PM (118.127.xxx.193)

    친정엄마 생각나네요....

    결혼해서도 여전히 툴툴 거리는데... 오늘은 엄마한테 다정하게 전화좀 해드려야 겠네요...

  • 34. 아 !
    '09.8.12 7:37 PM (59.186.xxx.147)

    울 딸년하고 같아요. 알바라도하니 다행이네요. 토익 점수를 잘 맞아라고 맨날 아부입니다.

  • 35. 저 역시도
    '09.8.12 8:20 PM (211.205.xxx.245)

    원글님 따님과 같은 딸이었지요. 현재는 원글님보다 나이가 더 많은 딸이 있구요.
    원글님 속상하신 것은 이해하고
    사람마다 말로서 표현하는 것이 마음과 다르기는 하지만
    아래에 적은 말을 다른 사람이 원글님의 딸을 두고 말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ㅇ하루종일 잠만 쳐 자던 딸 --ㅠㅠ
    ㅇ발바닥이 보이길래 장난을 조금 쳤거든요. 제가 평소에 발바닥장난을 쫌 좋아해요.-- 엄마가 좋아하지 딸이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가장 싫어하는 것일지도...
    ㅇ나는 웃으며 장난쳤는데 -- 딸은 너무나 피곤해서 휴식중이었을지도, 혹은 잠이 막 드려고 하는 참이었는지도(그렇다고 딸의 행동이 잘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딸의 입장도 있다는 것입니다)
    ㅇ아 요년이 발딱 일어나면서 아주 표독스럽게 인상을 팍~ 쓰면서 - 요년이란 말은 참으로 심하십니다. 아무리 마음이 상하셨지만..ㅠㅠ
    ㅇ대학 4학년씩이나 된 것이 -- 사람을 두고 '것'이란 말은 쓰기가 곤란하지 않나요?
    ㅇ옷도 죄다 빨아 대령하고, 비위 맞춰주니까 -- 대령이란 말과 비위 맞춰준다는 말도 마음에 걸리네요
    ㅇ삐쩍 마른것이 -- 휴...

    그렇잖아도 마음이 상하셨는데 이렇게 지적해서 죄송합니다만 세상에 하나뿐인 딸인데....말씀이 지나치다고 생각듭니다. 만약 따님이 이 글을 보았다면 어떤 답글을 남길지...

    엄마가 좋다고 딸이 좋은 것도 아니고
    엄마가 싫어한다고 딸이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요.
    잠시 모녀지간으로 만난 연인데...........

    지금도 많이 사랑해주시겠지만 더 감싸안으시면...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 36. ..
    '09.8.12 8:42 PM (122.34.xxx.188)

    그냥 따님 너무 사랑하시는데 한번 신세한탄 하신거 같네요..
    우아하기만한 엄마보다 솔직하고 가끔은 욕도하는 엄마가 더 정이가네요..
    욕도 아무한테나 하나요.. 정이 있어야 하지~~

  • 37. 저 역시도 님..
    '09.8.12 9:51 PM (210.116.xxx.216)

    너무 정색으로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당...
    원글님이 살짝 욕을 섞으셨지만 딸이기 땜에 할 수 있는 투정이구만...

  • 38. 너무
    '09.8.12 10:01 PM (122.37.xxx.95)

    동감해요.
    요즘 이런 딸들 많지요? (위로받아야지~)
    엄마가 사랑스런 딸 애교있게 욕하는거 보기 좋구만.
    제겐 아주 친근한 문체인데...

  • 39.
    '09.8.12 10:08 PM (110.9.xxx.194)

    ㅋㅋㅋ
    원글님 글 보니깐... 전 완전 방목수준으로 자란것 같네요 ㅋㅋㅋ
    저희엄마요? 전업주부이시면서도.. 저 고딩 이후로 제빨래 안해주세요.ㅡㅡ;
    너도 컸으니 니껀 니가 처리해라.. 하시믄서...ㅡ.ㅠ
    집에서 밥도 제가 차려먹고... 방청소도 제가 하공...

    지금은 시집온지 4개월짼데 4년차주부 같아욤.ㅡ.ㅡ;;;
    엄마한테 고맙다는.. ^^

  • 40. ^^
    '09.8.12 10:26 PM (112.146.xxx.123)

    제주위에도 나이 40인데도 아직도 친정엄마가 반찬 해다 나르고 집청소까지 해주더군요..
    옆에서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첨엔 부러워했었는데..
    부모님께 의존하는 사람이 남편에게도 모든걸 해주길 바라면서 의존하니깐
    결혼생활도 순탄치 않더군요..
    대학생 정도면 스스로 하도록 조금씩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요?

  • 41.
    '09.8.12 10:51 PM (220.61.xxx.75)

    딸한테 존경받고 싶으시면 딸을 먼저 마음속으로 존중해주세요.

  • 42. 제가 지금
    '09.8.12 10:53 PM (125.176.xxx.213)

    삼십대 중반인데, 제 대학교 시절 생각나게 하네요..^^
    원글님 쓰신 말투가 딱 저희 엄마 떠올리게 해요..ㅎㅎ
    결혼하니, 제가 엄마한테 했던 행동들 모두 다 죄송하게 생각되더라구요..
    조금씩 조금씩 왜 해두지 않았나 싶은 마음도 들구요...

  • 43. 저도..
    '09.8.12 10:59 PM (119.69.xxx.99)

    아빠가 툭툭 건드리시는거 싫어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난리 친적 있습니다. 아빤 귀여워서 그런다고 하셨었지만 전 정말이지 너무너무너무 싫었거든요..
    따님도 그런 심정이었을 수 있습니다. 너무 서운해 마시고 다른방법으로 애정을 표현해주세요.

  • 44. .
    '09.8.12 11:29 PM (116.126.xxx.118)

    이제부터 가끔씩이라도 밥은 혼자 차려먹게 하세요.
    초등4학년인 제 딸아이도 엄마가 아프거나 바쁘거나하면 혼자 차려먹는답니다.아무 불평도 없이..
    근데..글 읽다보니...
    어머님, 넘 귀여우세용~~^^

  • 45. 울엄니는
    '09.8.12 11:31 PM (116.46.xxx.152)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밥하고 설것이 하고 했다는데

    그때는 옛날이라 뭐 그랫다는......

  • 46. ㅎㅎ
    '09.8.12 11:55 PM (86.205.xxx.149)

    원글님께서 따님을 너무 곱게 키우셨나봐요.^^
    이제 좀 밥이며 청소 같은 집안일도 막 시키면서, 원글님은 좀 쉬세요~.

    따님이 싫어해도 ^^;
    같이 사는 동안 많이 투닥거리고, 귀여워해주시구요.

    저는 대학 들어가면서 자취하기 시작해서...
    엄마랑 그렇게 장난치고 심통부리고 싸운 기억도 지금은 너무 그리워요.
    또, 혼자 살아보니 그제서야 엄마가 힘들었겠구나, 고마운 것도 알게 되더라구요.

    나중에 시집 가서 후회하지말고
    미리미리 잘 하라고 하세요. ㅎㅎ

  • 47. 긴장감이필요해
    '09.8.13 3:14 AM (221.139.xxx.180)

    자식에게도 무조건 아낌없이 하기보단 긴장감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엄마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란걸 알려주세요.
    자식들은 대부분 부모님은 감정도 괴로움도 없는 사람들인지 착각하거든요.
    한번씩 관심도 끊어주고, 해주던것도 당연하단듯 하지 말아보세요.
    나~중에 시집가서 깨달을 날이 오긴 하겠지만, 그땐 넘 늦은것 같고..
    부모라고 너무 부처처럼 지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48. 안되면 조상탓
    '09.8.13 6:25 AM (211.212.xxx.229)

    나이들어 보니 집안일 손 하나 까딱안하게 한 엄마가 원망스러워요..
    할줄아는게 없다는. 일찍이 고생을 해봤어야했는데..

  • 49. 어쨌든
    '09.8.13 8:44 AM (219.251.xxx.18)

    진짜 엄마같은 말투.ㅎㅎㅎ
    사랑이 없으면 안나오는 말투죠.
    나두 울 딸이 크면 원글님처럼 말할 것 같아요.ㅋ 집안일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 50. ...
    '09.8.13 9:43 AM (116.125.xxx.201)

    저도 저렇게 컸어요. 맘에 안들면 성질 팍팍~ 내고.
    결혼하면 다 한다고 아빠가 우기셔셔, 결혼전까지 설거지도 거의 안해보고, 속옷도 엄마가 다 빨아주셨어요. 그때는 늘 받기만 하기까 몰랐는데,
    결혼생활 10년 하다보니,
    우리 엄마한테 너무나 고맙고, 한편으로는 얼마나 죄송한 마음이 드는지 몰라요
    방에서 뒹굴거릴때 우리엄마랑 영화한편이라도 같이 보러 다닐껄...
    혼자 차려먹는 밥이 이렇게 맛이 없었구나. 왜 그때는 몰랐을까..
    이런생각 많이 들어요.

    그래서 지금은 정말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51. 그게요...
    '09.8.13 9:44 AM (218.238.xxx.55)

    정말 웃기는게요..제가 원글님딸같앴는데...시집가서 암꺼도 할줄몰라...
    엄마보고 머라고 했네요...증말 못땐 가시내지요??
    정말 잘해줘도 지*이라고...
    실지 시집가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너무 힘들어서...
    '아니 엄마가 츠자때 좀 시키고 했으면 내가 이렇게 안힘들거 아냐~~!!'
    이랬네요...정말 제가생각해도 때려죽일 ㄴ 인데...다 해다바치고 키우면
    정말 그 은혜 모르는거같아요...지금생각해보면 너무나 고마운일인데...
    잘 못키운딸 원망만 해데잖아요...에효...
    저는 그래서 제 아들 초3부터 이것저것 시킬려고 해요...뭐 저 자생력도 키울겸...
    라면하나 긇여먹는법...청소...집안일돕기...이런...ㅎㅎㅎ

  • 52. 귀여운 엄마
    '09.8.13 10:32 AM (203.249.xxx.21)

    원글님, 너무 귀여우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3. 저도..
    '09.8.13 11:34 AM (222.112.xxx.67)

    심각한 것이 아니라 귀여워 보이십니다. 원글님이^^

    오히려 댓글이 간간이 심각하네요~~ㅎㅎ
    다 그러구 커서 시집가서 철들어 살면서
    엄마 그리워 하구 그러구 사는 건가 봅니다.

  • 54. ..
    '09.8.13 11:42 AM (203.247.xxx.54)

    악~ 저는 이제 6살 유치원다니는 딸한테 가끔 옷을 하루에 두번씩 갈아입거나 일부러 뭐 뭍히면 "니 빨래는 니가해" 하고 버럭합니다...
    그러면 처음에는 싫다고 하다가 또 자기가 꼬물꼬물 빨아요. 덩달아 4살 아들 녀석도 지꺼 지가 빤다고 꾸물꾸물 대면서 입던 옷만 다 젹셔놓고 또 옷 갈아입고... 으이그...

  • 55. ㅎㅎ
    '09.8.13 12:00 PM (112.72.xxx.178)

    원글님 넘 구여우시네요

    우리집도 그 비스므리한 넘 하나 있었요
    우리 같이 욕 합시다~ㅋㅋ

  • 56. 철들면...
    '09.8.13 12:45 PM (168.154.xxx.165)

    정말..다 그렇게 자라고 철들고..그러면서 또 딸한테 그렇게 해주고 살고 그런것이지 싶지만..

    사실...전 원글님 글 읽으면서..
    엄마랑 비슷한 딸이구만..하는 느낌이 들었네요..

  • 57. ㅎㅎㅎㅎ
    '09.8.13 12:51 PM (114.207.xxx.33)

    진짜 원글님 넘 귀여우세요......
    서운하다고 귀엽게 투정한번 부리세요~ 딸은 점점 나이들면서
    안그럴려고 해도 엄마 마음 너무 이해가 되거든요...
    그러니 너무 신경질 내지 마시공~~~

    아~ 나도 그렇게 엄마해주는 밥 먹음서도
    그게 그리 대단한건지 몰랐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저의 처녀적 엄마가 쓴글 같은 느낌이라....
    즐겁게 웃고 갑니다. 따님 시집가기전에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셔요~~~ ㅋㅋㅋ

  • 58. 원글엄마
    '09.8.13 2:03 PM (211.54.xxx.25)

    흐미... 부끄러워서 어쩔꼬...
    며칠만에 해도 나오고 해서 아침 일찍부터 빨래하고, 말복이라고 애들 맛난거라도 해 멕인다고
    이제야 들어왔더니, 많이 읽은 글 2위네요. 많이 민망하네요.
    큰일이예요. 딸년한테 마음이 안 풀려요.
    엄마가 화내면 자기는 더 화난다는 듯이 밥도 안 먹고, 고개 빳빳이 들고, '갔다 올께' 하면서
    알바 나가는데 에잇 저 뒤통수를 확~
    아들 놈도 오늘 땀 뻘뻘 흘리며 지들 해준다고 요리랍시고 해 줬더니, 야채가 많고, 어떻고 저떻고....... 메인이 야채인 것 같다고...
    "내가 어제는 딸년 욕하는 글 썼는데, 오늘은 아들놈 욕 하는 수가 있어..." 라고 위협을 했더니
    지가 들어와 변명하면 된다고 너스레를 떠네요.

    이렇게 세월이 지나가고 나중에 다 추억거리가 되겠지요.

    날 더운데, 다덜 더위먹지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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