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변했어요!! (자랑아닌 자랑질)

우리 큰 애기가 조회수 : 553
작성일 : 2009-08-09 17:59:00
제가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나니, 큰 애기가 변했어요.

무거운 것도 들어주고. 진공 청소기도 둘려주고. (툴툴 거리기는 하지만) 자고 나면 이불도 스스로 개키고. 빨래 널고 있으면 똘래똘래 와서 도와주고. 세탁소 아줌마 오면 문 열고, 돈 계산도 하고.  저녁 먹을 때, 반찬도 스스로 꺼내먹고. 밥 먹고 나면 바로 바로 설거지도 하고. 어제 밤엔 같이 만화책 빌려봤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스로 반납하러 갔어요. 밥해먹을 게 별로 없어서 대충 해줬는데 불평도 좀 덜하고. 제가 잘 못 일어나서 아침밥 못 챙겨줘도 예전보다 덜 투덜거리고. 떡볶이 해달라고 해서, 하려보니 재료가 좀 없었어요. 예전 같으면 제가 재료 사러 갔다와서 저 혼자 요리했을텐데, 저보고 육수 만들라고.. 자기는 장보고 오겠대요. 글쎄!! 마트에서 반찬도 사왔어요. 과일도 사오고. 요리 시도해보다 좀 실패해도, "00가 만들어준 거니 잘 먹겠습니다!" 하고. 돈 좀 쓰면 (주로 책, DVD) 저한테 알려주고요. 제가 좀 우울해하면 수시로 앞에서 통아저씨 춤을. 사랑한다는 말도 수시로 하고.

평소에 같이 하자고 노래를 부를 때는 콧방귀도 안 뀌던 애기가 이렇게 변할 수가!!

아픈 것 때문에 속상한 거를 거의(?) 다 상쇄해주네요. 오호호..








IP : 220.117.xxx.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9 6:23 PM (141.223.xxx.189)

    이제 몸만 좋아지시면 되겠네요.
    쾌차하시기 바래요~

  • 2. 쾌차하세요
    '09.8.9 6:25 PM (118.220.xxx.179)

    애기?가 나름 엄마 아픈걸 위로하는것같네요

    아픈거 언능 나으시길 바랍니다

  • 3. 아랫글에보니
    '09.8.9 6:46 PM (122.34.xxx.16)

    의사분이
    갑상선암은 감기 수준이라 했답니다.
    물론 암이니 힘든 거야 당연지사겠지만
    그래도 덕분에 부부금슬 최고가 되었으니 자랑할 만 한데요.

    암은 낫고나서 식이요법 꾸준히 해서 암이 생기지 않는 체질로 바꿔주는 게 중요한다고 하니
    생야채나 생과일쥬스 많이 드세요.
    2시간마다 한 컵씩 먹으면 아주 좋다고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0060 광화문광장,, 청계천 1 이너공주 2009/08/09 253
480059 7개월아기가 자꾸 할퀴는데요..남편이 버릇을 고쳐줘야한다는데 맞나요? 16 ㅋㅋㅋ 2009/08/09 1,317
480058 사과즙 ~~~ 1 추천... 2009/08/09 242
480057 한국을 다인종 혼혈화 시켜라. (퍼온 글이에요) 15 단일 민족 2009/08/09 1,121
480056 진짜~지~인짜...밥하는거 싫어요..ㅠㅠ 16 밥해야 하는.. 2009/08/09 1,835
480055 딸래미들 침대를 사줄려는데... 4 엄마맘.. 2009/08/09 916
480054 발리 천가방(부스베이) 손세탁해보신분 계세요? 2 아이슬린 2009/08/09 380
480053 전국날씨 알고싶어요 댓글주세요 2 담주휴가 2009/08/09 164
480052 지루성 피부염 아세요? 14 피부미인 2009/08/09 1,264
480051 지금 , 햇볕났는데,먹구름끼고 비도와요-_- 9 d 2009/08/09 379
480050 도대체...식비는 얼마나 들어야 하나요?.. 8 돈없어..ㅠ.. 2009/08/09 1,533
480049 스타일에 김혜수가 나이 들어보인다고 하시는데... 34 ??? 2009/08/09 5,737
480048 사우스캐롤라이나 샬롯에 대한 질문 있어요. 1 ... 2009/08/09 243
480047 여름 휴가.. 1 .. 2009/08/09 156
480046 제 가방 좀 골라 주세요 고민중 2009/08/09 452
480045 노원,도봉 중국집이요~(완전완전 급함) 5 중국집 2009/08/09 986
480044 비데브랜드 추천좀해주세요~~~ 2 새댁 2009/08/09 424
480043 삭제된 '합의금'이란 글 내용입니다! 46 1:7 로 .. 2009/08/09 1,787
480042 변했어요!! (자랑아닌 자랑질) 3 우리 큰 애.. 2009/08/09 553
480041 용인 캐리비안베이 갈려는데요 2 qksk 2009/08/09 339
480040 근데..포미닛의 현아는 원더걸스를 왜 나온 거예요? 11 홍차걸 2009/08/09 3,755
480039 관절염 수술 잘하는곳 아시나요? 세모 2009/08/09 248
480038 노트북 가방 어디서 구입하고 어떤게 괜찮나요? 1 예나네 2009/08/09 209
480037 실내복 편하고 예쁜거 사고 싶어요. 나이 50 2009/08/09 205
480036 수영 개인레슨비에다 수영장대여비까지 내라는데 다 그런가요 8 성인남자 2009/08/09 1,439
480035 1~2용 튀김솥..뭘 쓰면 될까요? 6 초보주부 2009/08/09 786
480034 이 옷 어떤 브랜드인지,,^^ 1 느린여우 2009/08/09 441
480033 고구마순 한 단 사서 껍질벗겼거든요..뭐 해 먹을까요? 5 고구마순 2009/08/09 669
480032 체력 강화를 위해 수영? 시켜보니 갔다 와서 잠만 늘어지게 자네요 10 ........ 2009/08/09 1,045
480031 뉴스엔 소속 차연기자! 무한도전 좀 건들지마. 5 확..진짜... 2009/08/09 2,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