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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에게 아이의 부정적인 면을 말하게 되네요.

칭찬하고 싶어 조회수 : 1,208
작성일 : 2009-03-11 09:35:30

조금 전 1학년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오면서 같은 반 학부모랑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서로 얼굴 알고 지내면 좋겠다 싶어 서로 아이에 대해 자연스레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구요.

상대방: 아이가 참 활발한 것 같아요?
저     : 아니예요.벌써 두번이나 담임앞에서 울었어요....마마걸이에요.
            (왜 이 이야길 했는지 정말 제 입을 때리고 싶네요.)
상대방: 우리 아이는 혼자서도 잘 놀고 여러가지로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시켜달라고해요.
저      : 좋으시겠어요.우리 애는 뭐든 안 하려고 해서 죽겠어요.
            (사실,학원 다니는 것만 싫어해서 학원근처에도 못 가봤지만 책 좋아해서 잘 보거든요)


우리 애를 잘 모르는데 엄마가 나서서 괜히 이상한 애로 만들었나 싶어 자책을 하고 있어요.
돌이켜보면 다른 아줌마들하고 이야기 할때 제가 우리 애의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면들을 많이 이야기하더라고요.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이야기 끝내고 나서 집에 오면 후회를 하는데 잘 안 고쳐지네요.

어떤 엄마들은 너무 자랑을 하는데....사실 이렇게 자랑하는 엄마들 마음가짐이 부러워요.
제가 너무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사실 자랑할게 없어요.

애들이 공부를 스스로 하는것도 아니고, 활발해서 먼저 인사하는 싹싹한  스타일들도 아니거든요.
큰 애는 사춘기,작은 애는 미운 일곱살을 넘으니 슬슬 말투도 안 비뻐지고 시키는 것도 한번에 안해서 여러번 하게 하고,그럼 또 엄마 잔소리 한다고 중얼중얼...

저 왜 이럴까요?  
IP : 58.77.xxx.10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1 9:42 AM (125.178.xxx.192)

    자기애 자랑내지 칭찬만 줄기차게 하는 엄마들보다는 나으셔요.
    진짜.. 무슨 생각으로 그리들 자기애 자랑을 할까요.
    이해 불가입니다.

    그래도 원글님..
    아이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은 하지마셔요. 이미 알고 계신듯.
    내 아이는 내가 사랑해줘야 대우받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게 시작하셔요^^

  • 2. ㅎㅎ
    '09.3.11 9:43 AM (61.109.xxx.211)

    아이가 있는데서 그런건 아니죠?
    아이있는 앞에서 그럼 절대 안되죠..^^

  • 3. 저두요
    '09.3.11 9:49 AM (59.5.xxx.126)

    저는 자기애 칭찬하면 그게 자랑질이어서 남 빈정 상하게 하는걸로 알고요
    자기애 흉 보면 그건 겸손한걸로 아주 잘 못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저의 그 겸손을 남들은 아주 치명적인 절대 못 고치는 그런 질병으로 알고
    말끝마다 그 얘기를 걸고 시작해요. '걔는 애가 덤벙대서 이러이러한 일도 이렇게
    하잖아'

    앞으로는 칭찬 못 하겠으면 그냥 남의 얘기 미소로만 답 하셔요.

  • 4. 저는 ..
    '09.3.11 9:52 AM (222.238.xxx.112)

    그 버릇을 큰 아이가 고2가 되도록 못 고치고 있네요.중간중간 상처 많이 받고 힘든 일도 많았어요.저의 주둥이 때문에...근데 지금도 조심해야지 하면서 또 그러네요.하지만 우리는 누구보다 아이를 걱정하고 바르게 키우려는 엄마들인 것은 맞죠? 말 안 하고 살수는 없고 저 같은 엄마들이 종종 있으니 그 분들하고 서로 얘기하세요.

  • 5. @@
    '09.3.11 9:52 AM (59.7.xxx.20)

    저는 제애 자랑 같아서(자랑꺼리도 아니지만)조금한단계 낮춰서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때 되면 다 알아보던걸요...

    우리 아이 이런 숨은 장점이 있다는거..놀래더군요^^;;;;

    뭐 그래봤자 그래도 소소한것이지만..

    우리 딸래미 아들래미 너무자랑스러워요^^~

  • 6. 팔불출은아니지만
    '09.3.11 9:53 AM (211.178.xxx.195)

    혹여라도 아이앞에서 절대 안돼요.
    근데 그런 말하는게 습관되면 자기도 모르게 시도때도 없이 그런식으로 말이 나오더라구요.
    제가 좀 그런 스타일이었는데 이젠 고쳤어요.
    그렇게 말해버릇하니까 남들이 정말 그런줄 알고 우리애를 그렇게 치부하더라구요.
    그러니까 그건 또 속상하고 기분나빴어요..그래서 제 말투를 고치자 결심하고 정신번쩍 차려서 이젠 그런 짓? 안해요.

    내가 그런식으로 얘기하니까 애도 자꾸 위축되는것 같았어요..
    아이가 정말 그런 소극적이고 자신없는 사람되면 안되잖아요.
    너무 자기애 자랑하는 입도 얄밉지만 그렇다고 너무 자기 애 묵사발 만드는것도 보기 민망해요.

    전 요새는 남들이 우리애 칭찬하면 속으론 좋아도 겉으론 그저 담담하고 겸양스럽게 말하죠.
    절대 남들앞에서 자랑하면 안된다 생각하지만 단점될만한 것은 아예 언급을 안해요.

    아이도 자기 이미지가 있는데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도록 엄마가 도와 줘야죠.

  • 7. 에고
    '09.3.11 9:55 AM (121.151.xxx.149)

    그러지마세요
    님은 자랑하는것이 더 그러니까 낮쳐서 말하는것이 미덕이다라고 생각할지모르지만
    그말을 들은 그엄마는
    다른곳에서가서 더 부풀려서 말할수잇어요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이 갈수도있구요

    저라면 누가 우리아이에대해서 좋게 말하면
    고마워요 그렇게 잘하지는않는데 좋게 봐주셔서 그런것이지요
    그런식으로는말하지만 아이자체를 깎아내리는말은 정말하지말아야한다고생각해요

  • 8. ..........
    '09.3.11 9:56 AM (123.204.xxx.116)

    자식자랑 할 필요도 없겠지만,
    남앞에서 내애를 깍아내릴 필요는 더 없어요.
    상대쪽에서도 나중에는 내애를 아주 하잘것 없는 애로 알게 됩니다.

    반드시 고치세요.

    누가 아이칭찬을 하면 그냥 웃으시거나
    '고맙습니다.'하시면 됩니다.

  • 9. 자존감
    '09.3.11 10:12 AM (124.111.xxx.229)

    저희 엄마가 그러셨는데
    엄마가 그렇게 말하는 상대 앞에서는 위축되더라구요.
    애 자존감 낮아져요. 그러지 마세요.

  • 10. 저랑같으시네요^^
    '09.3.11 10:30 AM (116.41.xxx.169)

    만나는 엄마들마다 제가 " **(그집아이)이는 a 도 잘하고 씩씩해보여요"
    하고 인삿말이라도 할라치면
    "그럼요~거기다가 b도 잘하구요 c에도 재능이 있다네요 호호호"
    하는게 대부분입니다. ㅎㅎ
    우리애 요즘 뭐 배운다고 하면 행여나 자기애가 뒤쳐지게 보일까봐
    "우리 **는 그거 안배워도 원래 잘하더라구요"
    이런식이에요.. 누가 뭐래나.
    사람 마음이 다 같은거겠죠? 그엄마가 그러면 "용쓴다.." 그럼서 웃게되더라구요.
    전누가 칭찬해줘도 에이 ...아니에요 다른애들도 잘 하는데요 뭘 이렇게밖에 말이 안나와요.
    입다물고 듣기만 해야겠어요.

  • 11.
    '09.3.11 10:42 AM (125.186.xxx.143)

    울엄마가 딱 그러셨어요-_-;; 덕분에 스스로에게 너무 냉정해지더라구요. 선뜻 뭘 할 용기같은것두 없구요 ㅎㅎㅎ

  • 12. 저도
    '09.3.11 10:54 AM (221.138.xxx.101)

    좀 주의해야겟어요..

  • 13. ..
    '09.3.11 11:20 AM (61.81.xxx.188)

    저도 남앞에서 자랑하는 성격이 못되어서
    누가 우리애 칭찬하는말 할라치면 원글님처럼 대답하곤했는데
    그게 정말 안좋더라구요
    자꾸 반복되면 남들이 우리아이를 정말 우습게 보더라구요(정말 그런아이인가? 하구요)
    아이 자존감을 위해서라도 칭찬이나 자랑은 안하더라도 흉보는말이나 깎아내리는말은 되도록 삼가하는게 좋아요
    전 어렸을때 엄마랑 말다툼 하고나서 너무 속상해서 가구뒤에 쪼그리고앉아 엎드려있는데
    엄마가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저의 흉을 보면서 욕하시는거예요(제가 있는줄도 모르고...)
    정말 엄청 울었었네요
    그후로는 정말 남들앞에서 자신감이 없어지더라구요
    아..내가 정말 그런인간이가...? 그런생각도 자주 들구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꼭 고치셔야해요

  • 14. 특히
    '09.3.11 11:49 AM (211.227.xxx.26)

    담임선생님에게는
    아이 단점은 말씀안하시는게 좋다고 들었어요.

    어쩌다 보인 행동 하나로도 쟤는 원래 저런애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네요.
    부모한테 들은 말이니까요.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특히 남들앞에서의 칭찬이 중요해요.

  • 15. 그래도
    '09.3.11 2:39 PM (119.64.xxx.78)

    웬만하면, 결정적인 단점은 말 안하시는게 좋아요.
    어느 아이나 다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말해도 상관없지만,
    굳이 내 아이의 단점을 찝어서 알려줄 필요는 없죠.
    담임 교사에게도 그렇구요.
    단점을 말하는 척하면서, 장점으로 보이게 하는 센스가 필요
    해요. ^^

  • 16. 원글입니다.
    '09.3.12 9:21 AM (58.77.xxx.100)

    진심어린 답변 감사드려요 ^ * ^
    머리로는 그렇게 해야지 하는데 몸이 말을 안 듣네요.
    오늘부터 애들 있는 곳에서 전화 이야기는 긍정적인 것만,남들에게 단점을 이야기 않도록 해야겠어요.습관이란게 무서워서 금방 고쳐지진 않겠지만 노력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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