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6세가 되어 첫 유치원에 간지 일주일 조금 넘었네요.
잠자기 전에 숙제하며 풀죽어 하는 말이 "**이 나 칼로 짜른다고 했어.친구 안한다구"
식겁했습니다. 가슴이 철렁...-.-
남자 아이가 **(여자아이)이 친한 여자아이를 때렸는데
우리 아이는 그 남자아이와 계속 놀겠다고 한 모양입니다.
그랬더니 그런 심한 말을...
당황한 모습 안보이려고 했는데 말문이 막히더군요.
나중에 집에 오기전에 그 아이가 미안하다고 했다는데
(진짜인지 잘 모르겠고) 그 어두운, 상처받은 얼굴이 어른거립니다.
자려고 불껐더니 또 한마디 "**가 내 이름이랑 00이 이름에 엑스 표 했어"
에구구...
5세에는 데리고 있었고
무수한 고민 끝에 영어유치원에 보냈는데
(이런일은 영유나 일반유치원이나 있는일이겠지만)
왠지 영유 보낸 것이 조금 후회스럽네요...
6세 여자아이가 그런 말을 하는 것도 너무 놀라웠고
상처받은 저희 아이도 너무 안됐고
(남자친구를 오히려 더 편해하는 씩씩하고 당찬 편이나 은근 예민합니다)
벌써부터 정글같은 사회생활(?)에 내던진 것 같아 마음 찡합니다.
거쳐야 할 일이겠지만요...
"그애가 나쁜 거다. 그애가 하는대로 똑같이 해주라고, 아무리 화나도 그런 나쁜 말 하는 거 아니다.
한번만 더 그런 말하면 우리엄마한테 말해서 너희 엄마에게 전화하라고 할꺼다.엄마가 혼내 줄께"
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말해줘야 하는지,,,제 마음도 쿵쾅거립니다.
저 같은 어른이면 "웃기고 있네. 어디서 그런 말을!"하고 버럭 화내고 상대안하면 되는데
요런 자세(너는 해라 나는 상관없다)를 어떻게 가르치고 얘기해줘야 하는지.
마음맞는 단짝 친구가 빨리 생기면 좋겠는데 아직 남자 친구들과 여자친구들 사이에서
마음만 바쁜가봐요.마음에 드는 여자친구는 말안하고 그림만 그린다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의 첫 유치원 생활
걱정맘 조회수 : 341
작성일 : 2009-03-11 07:17:55
IP : 115.139.xxx.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모두와 잘 노는
'09.3.11 10:56 AM (121.134.xxx.84)네가 부러웠나 봐 그래서 말을 예쁘게 하지 못했나 보다 , 하지만 그건 심한 말이니까, 그런 말 하면 우리 엄마한테 말해서... 하고 원글님께서 쓰신대로 이야기 해주세요
원글님 아이가 잘못해서 그런 말을 들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꼭 알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