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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보내신 어머님들 계신가요?
제 아들 대학교 1년 다니다 이주후에 군대에 갑니다. 아들이나 저나 덤덤한 편이였는데 오늘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가뜩 뒤숭숭한 정치 경제적 상황에 마음편치 않았지만 아고라경방에 전쟁을 바라보는 각국의 시각과 이해타산... 결국 경제회생을 위한 발판이 될것이고 우리나라또한 국지전의 가능성 있다 라는 글이였는데 어느분이 댓글을 달았어요 그리되더라도 경제가 살아났음 좋겠다구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금쪽같이 키워논 자식 군대에 보내는것도 마음아프고 안쓰러운데 결국 경제논리로 전쟁을 그리쉽게 말하다니
정말 끔찍한 사횝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나의 희생이 아닌 남의 희생을 바래서야 되겠습니까? 물론 어려운 경제상황에 그냥 가볍게 던진 말일수 있겠지만 그런 가벼운 말이나 행동이 쌓여 결국 나의 무의식이 되는건데요
지금 군대에 아들을 보내셨거나 보내실 어머님들 !
우리 아들들 건강히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천지 사방 모든 신들께 기도합시다
그리고 가끔 소식들도 함께 나눴으면 합니다.
1. 11개월
'09.1.3 3:37 PM (117.53.xxx.11)되엇답니다
지금보다는
아마 아드님이 입대하고 나면
한동안 공황상태(?)가 올지도 모릅니다
저는 무덤덤한 성격인데도 한 일주일은 견디기 힘들더군요
아들 계급과 호봉이 하나씩 올라갈때마다
엄마의 마음도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지요...
쇠고기 파동때 속 끓이던 생각이며
지금도 군대에서 먹을 음식들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지만..
거꾸로 달아놔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라는
너무나 확실한 이론을 몸소 체험하며
오늘도 무사히...를 외쳐본답니다2. ..
'09.1.3 4:20 PM (121.188.xxx.96)아드님 덕에 우리가 이렇게 배불리 먹고
편안히 자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딸만 있어 군대는 안 보내지만
군대간 미래의 사위들을 위해
기도할게요.
아드님 건강하게 잘 다녀올거예요.
저도 친구들 군대 보내던 때가 어젠데
벌써 중년부인이 되었으니 시간 빨라요.
한 2년은 더 빨리 시간이 갔으면 좋겠네요.3. 저도.
'09.1.3 4:24 PM (60.197.xxx.18)남 일이 아니예요. 예전에는 군인 아저씨였다가 군인들이었다가 이제 제 아들이 곧 군대갈 나이가
되니 모든 군인들이 제 아들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천지 사방의 모든 신들에게 군대에 갔거나
갈 모든 군인 들이 무사히 국방의 의무를 마치기 빌어 봅니다.4. 먼미래
'09.1.3 4:47 PM (121.152.xxx.80)우리 아들 아직 어려서 군대 갈일 멀었는데도 어찌 보낼까 걱정만 했지..
점 ..님처럼 미래의 사위를 생각해 보진 않았네요..
저도 미래의 사위들을 위해 기도해야 겠네요.
아드님 건강하게 무탈하게 군생활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5. 병장맘
'09.1.3 5:09 PM (58.142.xxx.221)제 아들 군대갔을때 저 또한 엄청나게 울어댔지요. 아들둘인데 첫번째라 그런지
제 마음 다스리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답니다.
근데 벌써 병장이네요 3월이면 전역한답니다.
적응하는 기간이 개개인별로 다르겠지만 한 몇개월지나면 괜찮던데요
군대 단점만 보지마시고 장점도 많답니다.
참 지금은 단점만 보이실거예요 우리 둘째는 다리땜에 면제받을지도 모르는데
저는 기필코 군대보낼거예요 계속해서 재검받아가며~
부모로서 할거 있나요 뭐 아무 사고없이 무사히 무사히 기도하수밖에~~6. 제대맘
'09.1.3 9:33 PM (61.78.xxx.152)벌써 제대한지 6개월 됫네요.... 공군에 보내놓고.... 그 공허했던 맘은... 매일 공군 사이트 접속해서
소식이 있나 보고.....요즘은 국군 사이트가 있어서 어느정도 소식은 알수가 있답니다... 인터넷으로 편지 보내면 빨리 받아 볼수도 잇으니 너무 맘 조리지 마세요... 지내고 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갔네요
이등병달고 일등병 될때까지 우째 그리 시간이 안 흐르던지.... 첫휴가 오던날의 설레임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제대하니 한결 의젓해진걸 보니..... 보낸 시간이 그리 헛되지만은
않은거 같습니다..... 힘드시겟지만 참고 기다려야하는게 그저 엄마 역할이더라구요...
건강하게 국방의 의무 무사히 마치고 오길 기원합니다...7. 저도
'09.1.3 10:15 PM (121.134.xxx.61)벌써부터 갑갑합니다.
아들만 둘이라, 왜 딸을 못 낳았을까하고 ...
남자가 져야 할 짐은 솔직히 여자보다 더 무거운 것 같아요.(아들 키우다보니..)
직장도 그렇고, 군대도 그렇고, 남자들은 선택이 될 수 없잖아요...불쌍한 내새끼들..
여자는 남녀공학 가기 싫으면, 여대 가도 되고, 군대도 안가도 되고, 직장 없으면 없는대로 시집이나 가볼 생각해도 되고, 시집살이나 출산이 겁나고 무서우면, 시집 안가도 되고...
선택의 여지가 많은데, 남자는...선택의 여지도 없이 군대 가야만 하고, 백수노릇하면, 장가나 잘가면 되지 하고 생각할 수도 없고, 직장 맘에 안든다고 전업하지뭐..할 수도 없고...
남편 보면서는 안쓰러운 맘이 없는데,(그동안 남존여비의 특권을 누릴대로 누린 세대라...),
아들 보면 짠 합니다..
그래도 아들녀석에겐, 너도 군대 갔다와야 정신차릴거 같다라는 말 수없이 하지만요...ㅋㅋ8. .
'09.1.4 2:45 AM (80.216.xxx.100)2주 후에 입대라는 말에 반가워서? 답글 남겨요. 제 막내 남동생이 13일날 군입대거든요. 딱 하나있는 아들이라 부모님이 섭섭하지 않을실까 싶은데, 저희 부모님은 크게 그래보이지 않으시데요. 남자라면 군대에 다녀와야한다면서 예전 병치레 자료만 제출해도 군면제였을 동생을 군대에 보내셔요. 대신 2주후에는 외국에 사는 저희가 하나뿐이 없는 손주데리고 친정에 들어가서 적어도 몇 달 지낼꺼라 저희 부모님은 그게 또 그나마 위안이 되시나봐요. 너무 이뻐라하는 손주 볼 생각에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리고 계셔서 아마 그런 마음들이 상쇄되는 것 같네요. 이공. 별로 도움되는 얘기가 아니였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