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가 이럴땐 어떻게해야 맞는걸까요?

글쎄.. 조회수 : 1,038
작성일 : 2008-12-07 19:33:41
아이들이 아직 초등학생이에요.
하나는 고학년 하나는 저학년 그렇지요.

고학년 아이는 둔하지만 머리가 좋은 편인데 사람을 대하는 스킬이 많이 부족합니다.
자기자신에 많이 빠져있는 편이라 어떤것이 일반적으로 사람을 잘 대하는건지 잘 모르구요.

그게 사사건건 아빠랑 부딪힙니다.

아이는 객관적으로 사람들의 평가가 저나이에 저럴수는 없다. 식으로 순수한 편이구요.
순진한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애가 유치한 편이에요.

지금 저녁을 먹는데
작은 아이가 엿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면서 가락엿이 어떻게 생겼냐고 물어보더라구요.
큰아이가  갑자기 가운데 손가락을 들면서 막 웃으면서 이렇게 생겼어.
라고 하는거에요.
둘째아이가 뻐큐모양이야. 하하 하고 웃고 있었구요.
작은 아이가 웃으니까 큰아이는 (남을 잘 웃겨본일이 없어요.)
용기를 내서 아빠 이렇게 생긴거죠? 했는데

정말 너무 깜짝 놀랄정도로 애들 아빠가 고함을 지르면서
아이 등을 아주 큰 액션으로 때리는거에요.
내리치듯이

평소엔 선비처럼 보이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는듯 보이나...
특히 큰아이에 대해서는 미친놈 미쳤냐 등..
폭언을 일삼는 편입니다.

크게 때리진 않지만 고함을 지르며 아이 무안주는것도 잘하고요.

아이는 아빠는 화를 잘낸다고 해요.

저에겐 아주 잘하는 사람입니다.
남편으로는 최고라고 보이구요.
어른들 사이에 평가는 좋고 작은 아이에겐 또 너무 좋은 아빠이지요.
그런데 큰 아이를 참을수 없다고 합니다.

어쨌든 전 밥수저를 놓고 지금 여기 앉았습니다.
그런 모습 보면서 밥먹고 싶은 마음도 없고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 생각이 드네요.

두사람다
제겐 소중한 사람이지요.

그런데 저 둘은 사사건건 충돌이에요.
주로 아빠가 아들을 구박하고 폭언하고 소리지르며 일어나는 일이지요.

지금은 제가 싸하니까 아주 순해져서 아들말을 들어주고 있어요.

전 그사람 얼굴을 지금 보기 싫습니다.

그순간 아이들 앞에서 제가 당신 왜 그러냐고 했다간 밥먹는 시간이 엉망이 되었을거구요.

큰아이에겐 그런건 나쁜 말이고 행동이라고 말해두었고 맞는 순간 아주 여러번
아빠가 그런거랑 상관없이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잘못했어요를 너무 비굴하게 여섯번쯤 말하는데
너무 불쌍했어요.

지금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IP : 219.250.xxx.11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명한
    '08.12.7 7:46 PM (59.13.xxx.82)

    분이시네요
    순간 화를내지않고 자리를 피하셨으니요
    저라면 그자리에서 그냥~~~~~~~~그리고는 후회했을텐데...........

    지금쯤 잘잘못을 설명해주심이 어떨런지 큰~~아들님과 큰아드님께

    살얼음인것보다
    매를 맞는게 속이 후련하지 않을까요?

    하긴 저보다 더 잘 처리하실 분인 것같지만...............

  • 2. ㅠㅠ
    '08.12.7 7:53 PM (218.209.xxx.186)

    님글 읽으니 큰 아드님이 넘 맘에 상처를 받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넘 짠하네요.
    큰 아드님 넘 불쌍해요 ㅠㅠ
    사람대하는 스킬이 부족한 아이에게 말 한마디에 아빠가 저리 크게 화를 내며 때리기 까지 하니 아이가 점점 더 주눅들지나 않을까 걱정스러워요.
    그 순간 참으신 건 잘하셨는데 남편분이 좋은 분이시라니 남편분과 조용히 말씀을 나누세요.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답답해하고 혼낼 것이 아니라 참고 기다려주고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라고요. 부모가 답답해하고 혼내는 아이를 어느 누가 품어주고 이쁘게 봐줄까요.
    남편분께 평소에도 큰아이의 장점이나 잘한 일을 자주자주 오버해서라도 얘기해주세요.

  • 3. 단순하게
    '08.12.7 9:05 PM (116.40.xxx.143)

    혹시 아빠가 장남은 아닌가요?
    장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거 같은데, 유독 장남에게 엄격하다는거 같아요
    그냥 아들로 보이기보담은 자신의 분신같은 어쨌거나 좀 다른 이미지가 강하게 작용하는거 아닐까 궁금해졌어요

  • 4. 일단
    '08.12.7 9:15 PM (222.98.xxx.238)

    아빠 마음에 큰아이가 성이 안차나보네요..
    다른얘긴데....
    제가 다섯살때 쯤 아빠 겨드랑이 털을 장난으로 뽑았다가 순간적으로 맞은적이 있었는데요..
    분명 제가 잘못하긴했지만 저한텐 충격이 엄청 컸었나봐요..
    그후에 내가 실수 했을때 아빠가 참아주지 않았다면 아마 트라우마로 남았을거여요...
    아빠도 그때 놀라셔서 저의 일이라면 일단 참아주셨어요...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회복되는데 많은 인내와 시간이 든답니다..
    남편분과 말씀을 나누어 보세요..

  • 5. ..........
    '08.12.7 9:42 PM (61.66.xxx.98)

    엄마와 딸이 잘 안맞아서 고민하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올라오지요.
    아들과 아빠 사이에도 그런게 있는가 보네요.
    서로 안맞는듯...
    이런경우는 아무리 그렇다 해도 어른이 참는게 맞는거 같은데...

    엄마가 양쪽을 도닥거려 주는 수 밖에 없는거 같네요.
    남편과 잘 이야기를 해보세요.

  • 6. 장남
    '08.12.7 11:41 PM (211.192.xxx.23)

    이라는 의견에 저도 공감합니다,울 시아버지 울남편한테 에지간히 덱덱...
    시동생은 오냐오냐,,울남편도 아들한테 그대로 덱덱,,
    약이 없네요,,부부싸움의 99%는 아들에게 함부로 하는 남편과의 마찰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키운 아들이 좀 자기몫하고 싸고키운 아들은 사람구실 못하는데서 좀 위안을 받기는 하지만 ㅠㅠ

  • 7. 어휴......
    '08.12.8 1:23 AM (220.78.xxx.230)

    큰아이 너무 불쌍해요.....ㅠㅠ........
    마이 위로해주세요...ㅠㅠ

  • 8. 분명
    '08.12.8 8:05 AM (128.134.xxx.85)

    남편분은 큰 아이와 맞지 않는 면이 있어서
    이성과 다르게 그렇게 하고 마는것일거예요.
    남편도 아실텐데..

    한쪽 부모가 그렇게 안맞아도
    다른쪽, 즉 엄마가, 아이를 잘 품어주면
    아이는 잘못되지 않습니다.. 이건 책에도 나오는 얘긴데.
    하지만, 아이에게 아버지상은 영영 비뚤어질 수 밖에 없으니
    그게 원글님이 안타까우신 거겠죠.

    원글님 남편이 감정을 누르고 이성적으로 대해야할텐데.
    그 방법은 원글님이 강구하셔야할듯..

  • 9. 저희집도 그래요
    '08.12.8 10:17 AM (118.222.xxx.89)

    저희집도 아빠가 큰 아이한테는 좀 엄한 편이에요
    연년생인데 동생한테는 늘 어리다고 봐주는 편이고요
    아이도 아빠는 동생만 좋아한다고 느끼더라고요
    제가 여러번 아이아빠하고 이야기해서 안 그럴려고 노력하는데도
    한번씩 불쑥 둘째 좋아하는 게 튀어나오고
    큰애한테 좀 심하게 야단치고 하거든요

    그러다가 가족 전체가 성격 검사를 받았어요
    검사 결과 듣고는 많이 반성하더군요

    그리고 저도 원글님처럼 아이 앞에서는 큰소리 안낼려고
    참았다가 나중에 얘기하고 했는데요
    아빠가 아이한테 부당하게 대할 때는
    그 자리에서 바로 아이 편을 들어 주는 게 아이한테 좋다더군요
    원글 읽어보니까 아이가 아빠한테 주눅 들어있는 것 같은데
    아빠가 부당할 때 엄마가 자기 편을 들어 주면
    아이도 조금씩 힘이 생길 것 같아요

    꼭 성격검사 받으시고
    아ㅃ가 아이 성격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 10. 아빠가 그러시면
    '08.12.8 12:11 PM (118.32.xxx.155)

    나중에 큰 일납니다.
    제 동생이 그래요. 아버지랑 사이도 안 좋고 병이 났어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일이 생깁니다.
    걱정말 하지 마시고 엄마가 나서세요. 남편과 심도있게 끊임없이 이야기하시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같이 공부해나가야합니다.
    그냥 남편을 붙잡고 얘기만 할 게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이민정 저.
    책도 읽고 부모교육도 받으세요.
    자식있다고 다 부모되는거 아닙니다.
    공부하고 노력해서 좋은부모가 되어야합니다.
    이 책은 자녀와의 대화법부터 가르칩니다.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엄마가 남편과 아들이게 길을 밝혀주세요.
    제 동생땜에 힘들어서 감히 말씀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4621 바보같은 내가 싫다 2 바보천치 2008/12/07 658
424620 급질)실패한요구르트 4 요구르트 2008/12/07 430
424619 자동차 보험 싼 곳 알려주세요 13 추억묻은친구.. 2008/12/07 748
424618 파워포인트로 변환하는법 좀 알려주세요~ 1 급질문 2008/12/07 229
424617 아주 오래된 노래인데 찾아주세요... 2008/12/07 436
424616 장가간 아들이 보고싶으면.. 69 나중에 2008/12/07 8,570
424615 뭐를 더 넣을까요? 21 김치부침개 2008/12/07 1,169
424614 재외동포 의료보험혜택 6 기차놀이 2008/12/07 440
424613 GS리테일에서 답장 받으신 분 있으신가요? 2 열불나.. 2008/12/07 506
424612 하루에 얼마이상 포인트 제안이 없네요. 2 시간이 멈추.. 2008/12/07 389
424611 결혼전 우울증 6 서글픈 2008/12/07 1,084
424610 저도 도움말씀들 부탁드립니다. 1 미소쩡 2008/12/07 226
424609 영화 어디서 다운받아 보시나요 14 유무료 몽땅.. 2008/12/07 1,554
424608 잼있어서 올립니다 공감 100.. 2008/12/07 516
424607 소보원에 상담후 보상받으신적 있나요? 4 .. 2008/12/07 308
424606 레벨 up 하고 싶어요. 2 시간이 멈추.. 2008/12/07 219
424605 디카 고를때 꼭 확인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2 수전증 2008/12/07 426
424604 갑자기 서울로 가야한대요. 13 걱정하다가 2008/12/07 1,355
424603 기억에 남는 맛있는 쌀 있으셨나요? 21 밥좋아 2008/12/07 1,206
424602 수두가 어른에게도 감염 되나요? 8 rie 2008/12/07 882
424601 어떤 취미를 갖고 계세요? 20 취미 2008/12/07 1,990
424600 숙제좀 도와주셈 3 도무지 2008/12/07 205
424599 vj특공대에서 나오는 맛집들.. 과연? 24 믿을수 없다.. 2008/12/07 8,554
424598 김치냉장고에서 김치가 꽝꽝 얼었어요~~! 7 꽝꽝 2008/12/07 2,468
424597 남자친구 화났는데 제가 잘못한거 맞죠?? 14 .. 2008/12/07 1,664
424596 전교조교사의 글입니다. 펌.. 교사는 이래야하는 거 아닌가요? 12 전교조교사 2008/12/07 779
424595 아주 저렴한 반신욕 덮개 4 알뜰 2008/12/07 788
424594 김장할 때 배를 채썰어 넣어도 되나요 9 김장 2008/12/07 1,086
424593 우리만 빨래 삶는가요? 11 빨래 꼭 삶.. 2008/12/07 1,435
424592 수납함 어떤 것이 더 실용적일까요? 5 고민.. 2008/12/07 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