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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도 아침은 꼭 차려주시나요?

아침. 조회수 : 1,255
작성일 : 2008-11-10 09:04:24

결혼 초반에는 싸우면 아침도 없었지요.근데 아이도 크고..자주는 아니라도 1년에 몇번 다투고 나면..
그래도 아침은 남편 씻는 동안 후딱 간단하게 밥,국만 올려놓고 방으로 들어와버리곤 했어요.

주말에 술 퍼마시고 새벽에 들어온 남편..아이랑 체험학습 약속도 져버리고..꼴도 보기 싫어서..
오늘 아침은 정말 주기 싫다 생각하는데..오늘 출근이 늦네요.아마도 다른 곳 들렀다 갈 일이 있는지..

미혼시절 친정 엄마가 아빠랑 부부싸움 하고 나면..밥상 차려주기 자존심 상하고 속상하다고
딸인 저에게 하소연 비슷하게 푸념 하시곤 했어요.그래도 평생을 아침밥 거르지 않고 꼭 해주시더군요.

휴~남편 몸 부실하면 나 고생길 열리고 아이까지 불행해지는거니..싸운건 싸운거고 쿨하게 밥은
차려주자..이렇게 생각하고 항상 차려줘왔지만..자꾸 친정엄마 생각이 나고 그맘이 헤아려지고 그러네요.

남들은 다 어떻게 사는지 몰라요.결혼10년차가 됬어도 전..남자 새벽까지 술마시고..그것도 여자까지
옆에 놓고 부르스도 추고 재미 보다 들어온다는 생각때문에..그런때마다 아주 피가 거꾸로 돌거 같아요.

아저씨들끼리 그 늦은시간까지 술마신다는거 믿기에는 역부족..남편도 인정한거구요..

그냥 너는 너다 생각할래도..그게 안되요.남편을 사랑해서는 아닌 듯 하고..
더럽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워서 도무지 어떻게 안되거든요.

솔직이 술마시고 방탕한 온갖 잡 남자들 손길과 그걸 직업으로 삼는 여자..그걸  또 좋다고
희희낙락..술기운 빌어 놀아나다 들어오는 생각하면..너무 더럽고 싫어요.

사회생활..남자속성..다 어쩔 수 없다 치고 ..이혼 할 수도 없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더라도..그러고 들어오면..그냥 부인과는 섹스리스로 쿨하게 살면
좀 덜 괴로울 듯 해요.

심적으로 더럽기도 하지만..자궁경부암의 원인을 어디선가 읽은 후로는 겁도 와락 나더군요.

후..아침상 이야기 하다..찜찜한 이야기까지 나와버렸네요.
남편의 술버릇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게 되면..섹스리스로 사는 제안을 해볼까 해요.

결혼한 이상 상대를 두고 다른 이성과 놀아난다면..이정도는 남자들도 각오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제 생각이 잘못 된건가요..

가을날은 참 맑고 청명하네요ㅜㅠ
IP : 122.34.xxx.4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1.10 9:05 AM (211.253.xxx.18)

    스타일이긴 하겠지만....전 밥상은 거르지 않았습니다.
    이뻐서가 아니라..싸워도 먹고 싸워야지요.ㅎㅎ

  • 2. 차려주죠...
    '08.11.10 9:11 AM (59.11.xxx.175)

    나중에 밥도 안차려줬단 말 안들으려구요....
    내가 할 도리는 해야 나중에 당당할것 같아서요.

  • 3. ..
    '08.11.10 9:13 AM (58.41.xxx.219)

    싸워도 하루 두마디는 꼭 합디다.."밥은 안주냐?"

  • 4. 흐미
    '08.11.10 9:15 AM (116.47.xxx.7)

    지겨워
    아파도 밥차려줘야해 싸워도 수발 들어 줘야해
    차라리 어디 도우미로 다니는게 낫겠다 싶네요
    도우미들 아프면 전화로 못가요... 하면 그만이던데..

  • 5. 원글.
    '08.11.10 9:19 AM (122.34.xxx.42)

    역시..밥은 챙겨주시는 분위기네요.근데 아프거나 싸운 직후는 ..밥.국 있으면 좀 본인이
    셀프로 먹어도 될 만도 한데..정말 더럽고 치사하게 꼭 차려주는 밥만 먹으려 한다니..
    차릴 것도 없이..아침엔 반찬도 안먹거든요.밥,국이거나 밥 찌게.완전 간단하거든요.
    친구부부 앞에서 그러더라구요.아침에 시간 없는데..차려준 정성을 봐서 먹는거지..
    본인이 퍼서 먹기는 싫다고..그냥 나가고 만다고..;;참내..아침은 자다가도 일어나서
    먹고 다시 자는 인간이..그게 뭔소리래요.자기 손으로 밥푸고 국뜬다고 몇초나 더걸린다고.

  • 6. ..2
    '08.11.10 9:23 AM (211.210.xxx.30)

    싸워도 하루 두마디는 꼭 합디다.."밥은 안주냐?" 2222222222222222

  • 7. -.-
    '08.11.10 9:26 AM (211.243.xxx.194)

    그 넘의 밥이 뭔지...여자가 밥 해주러 결혼한 것도 아니고...
    밥 안 해주면 나중에 꼭 한 소리 한다지요? 네가 밥 차려줬냐고?
    외국 남자는 안 그러지요?(외국 사는 주부님들께 질문)
    예전처럼 못 먹고 사는 것도 아니고 이젠 나가면 언제든 먹을 수 있는데
    밥 타령 하는 찌질남들..징글징글함.

    저도 말 안 들으려고 밥 차려주긴 합니다만...참 기분이 그렇습니다.

  • 8. 자존심
    '08.11.10 9:33 AM (210.101.xxx.26)

    팍 상하죠.. 실컷 놀다온놈 밥 차려주는건....

  • 9. 저는
    '08.11.10 9:34 AM (124.50.xxx.134)

    안차려주는데요.
    화난 티 팍팍 내구요.
    나이들어 속병 화병 생기면 누가 책임지나요?
    적어도 집안에서는 제맘대로 하고삽니다.

  • 10. 그녀
    '08.11.10 9:38 AM (203.152.xxx.164)

    전 안차려줍니다
    그럼 문자옵니다
    치사하게 밥도 안주고~ 하면서
    그러다 화해하게 된다는 ㅋ

  • 11.
    '08.11.10 9:39 AM (203.244.xxx.254)

    남편은 자기할도리를 안하는데 여자는 그 도리를 꼭 해야하는건가요?
    나중에 큰소리 치기위해서 밥 차려주는일 전 안할랍니다...ㅜㅜ 지금까지도 안했구요.
    사실 같이 맞벌이 하는데 제가 출근도 한시간 빠르고 냉장고에 국이라고 끓여놓으려고 하지만..
    저도 못먹고 나가거든요. 맞벌이가 아니라면 되도록 아침은 차려주는게 좋겠지만.
    그게 싸운날까지 직업적의식으로? 채려줘야한다는건 전 싫어요
    전 싸운날은 집에도 열두시 넘어서 들어가는데..ㅡ.ㅡ 쇼핑도 왕창하고

  • 12. 더 잘 차려줘요.
    '08.11.10 9:46 AM (222.98.xxx.175)

    내가 해야할일을 먼저해야 당당하게 큰소리를 더 낼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오히려 더 잘 차립니다.
    뭐...싸워서 보기 싫어서 밥 안준다면 거꾸로 남편이 싸워서 보기 싫다고 생활비 안줘도 되는거 아닌가요?
    전 절대로 먼저 꼬투리 잡힐일은 하지 않겠다는거죠. 이런 제가 솔직히 좀 독해 보입니다.ㅎㅎㅎㅎ

  • 13.
    '08.11.10 9:48 AM (210.111.xxx.162)

    안차려 줍니다.
    아니 마음이 안움직이니 몸도 안움직여지더라구요..

  • 14. 도저히 이해안됨
    '08.11.10 9:58 AM (61.104.xxx.161)

    차려주신다는 분들!
    저는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아침 안 주는 거 하고 생활비 안 주는 거 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끼니 몇 번이 생활비인가요?
    여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길들여져 있는 겁니다.
    남자 밑에 존재하는 걸로..........

    싸우고 난 뒤에 밥상 차려 준다?? 정말 이해 불가!

  • 15. 절대.
    '08.11.10 10:02 AM (61.77.xxx.57)

    절대 안차려줍니다.오히려 밥상차려서 가져오던데요..미안한줄알아서...

  • 16. 원글.
    '08.11.10 10:24 AM (122.34.xxx.42)

    안차려줬어요.지금 나가는 소리 났고ㅡ.ㅡ 아침에 제시간에 일어났으면 아이 먹을때
    어쩔수 없이 곁다리로라도 먹었겠지만..따로 차려주자니 도저히 존심이 상해서 방안에
    문잠그고 있었네요.그전에 그러던데 아침 안먹고 나가면 김밥이라도 꼭 사먹는다더군요.
    적어도 아침 걸러도 병나진 안을 듯.더 얄미운건 그런말 하면서.,회사에서 직원들이
    아침 안먹고 나왔냐고 하면서 아는척 하면 민망하다나요? 세벽까지 놀아나고 들어온거
    모르니 그 사람들은 괜히 인사치레로 아는척 하는거잖아요.민망할건 아내에게이지..
    어째 남의 이목은 그리 따지는지..댓글들 보다보니..저도 이제 맘 가는대로 좀 해야겠어요.
    아침 좀 거른다고 굶을 사람도 아니고..원인제공 했으니 아무리 제가 전업이라고 해도
    적어도 술판 벌이고 놀다 들어왔을때까지 밥상 바치진 말아야겠네요.분명 술국까지
    끓여주시는 분 들도 계시겠지만..그냥 맘가는대로 할래요.

  • 17. .
    '08.11.10 11:44 AM (222.234.xxx.244)

    엄포 놓으세요 술먹고 그렇게 행동하면 석달 열흘은 밥 안차릴테니 각오 하라고 한마듸 던지세요 입장 바꿔 생각 해보라고 밥상 차려주기 싫죠 백프로...그런데 돈벌어오는 기계/?잖아요 우째요 기름을 쳐야 돌거아녀요 저녁도 차려주지 말고 한번은 혼내세요.

  • 18.
    '08.11.10 11:54 AM (125.177.xxx.47)

    다들 마음이 넓으시네요..
    전 밥만 안차리는 게 아니고
    빨래도 안해줍니다..

  • 19. 간만에...
    '08.11.10 5:39 PM (119.71.xxx.94)

    글씁니다.
    안차려주는데요.
    위에 분들은 좀 연세가 있으신분들인가...
    저희엄마도 분노해서 치가 떨린다고 해도 아빠식사는 절대 거르지않더라고요.
    전 싸우느라 지쳐서 밥할 힘이 안나요.

  • 20.
    '08.11.10 7:11 PM (84.66.xxx.149)

    싸우면 아침은 당근 없고...

    저녁도 안차립니다.

    전업주부입니다만 돈문제는 당당해야한다고 생각해여.

    남편이 돈버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밥차리는게 내할일이라 생각안해요.

    속병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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