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는 자비로 물결치라
사물에 통달한 사람이
평화로운 경지에 이르러
이와 같이 선언하라.
살아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하라...
평안하라...
안락하라...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외아들을 지키듯이
모든 살아있는 것에 대해서
한량 없는 자비심을 발하라.
또한 온 세계에 대해서
무한한 자비를 행하라.
위로 아래로 옆으로
장애도 원한도 적의도 없는 자비를 행하라.
서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앉아 있을 때나
누워서 잠들지 않는 한
언제나 이 자비심을 굳게 가지라.
숫타니파타
--------------------------------------------
나라의 사정이 어지럽습니다. 살림살이가 어려우니 몸이 고달파지고
민주주의가 위협 받으니 인간적 자존감이 상처를 받습니다.
현 정부의 권위주의적 국정 운영 방식이 민주주의와 생태, 인권의 위기는 물론
종교간 대립까지 부추겨 국민 통합을 해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위기 국면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습니다.
더 큰 위기가 위기를 덮어버리는 식으로 위기를 넘겨 온 것입니다.
어쪄면 위기를 위기로 냉정하게 바라보는 인식의 부재가 더 큰 위기인지도 모릅니다.
타성적인 위기 인식으로는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근본적으로 위기를 해결할 길이 무엇인지를 다 압니다.
마땅히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를 알지만 그 길을 가지 않을 뿐입니다.
대통령답게, 기업가답게, 국회의원답게, 공무원으로서 공복답게, 공권력으로서 경찰답게
종교인으로서 신부는 신부답게, 목사는 목사답게, 수행자로서 스님네들은 스님답게..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길을 걸어가지 않기 때문에 혼란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들이 자신의 직분답게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는 스스로 잘 알 것입니다.
다만 아는 대로 그 길을 가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나는 나의 길을 제대로 가기 위해
''오체투지''를 합니다.
- 수경스님-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없는 자비로 물결치라
굿멘 조회수 : 201
작성일 : 2008-09-26 17:21:36
IP : 210.205.xxx.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꼬
'08.9.26 5:26 PM (221.140.xxx.105)울컥하네요. 처음 초를 들던 그 초심의 순간을 날씨가 기억하게 해줘서 가뜩이나 싸늘한 바람에 마음도 추위를 타는지 울쩍해지는데 좌우상황과 상반된 큰말씀이 지금을 더 슬프게 하네요.
나아질까 나아질까 늘 되묻는 메아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