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선배 어머님들의 조언 듣고 싶어요.

아기 엄마 조회수 : 962
작성일 : 2008-09-26 15:10:10
고민하다가 글 올립니다.
어머님께서(시어머님^^) 같이 살면서 아기(10개월)를 봐주십니다.

주말에는 집이 궁금하시다며 가셨다가 오시기도 하시구요.

집안일 음...식사 만들기, 준비, 빨래, 청소 이런거는 제가 다 하고...

어머님께는 아기 봐주시는 일 ...요 일 하나만도 벅차다는 것을 알기에
그저 감사해하며 ...나머지 일은 당연히 제가 해야 하는걸 알고 있고
또 제가 하는게 편해서 퇴근전, 퇴근후에 합니다.

육아시간을 쓸 수 있어 퇴근하면 4시 정도...(평균)
늦게 들어가는 날은 손꼽아  몇 번 있을까 말까...
석달에 한번이나...요것도 7시 정도에는 꼭 가지요...

이유식 만들어 아침, 점심 먹을거 나눠 놓고 오고, 모유 짜놓고 오고, 물, 간식 거리
다 만들어 두고 출근하고...
일부러 회사 가까운 곳에 집 얻어 부산하게 움직이며
대충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건...
아기가 저만 있으면 할머니께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낮시간 동안 할머니랑 계속 같이 있는데...
아빠나 저에게는 너무나 활달하게 다가 오는데
어머님께는  가려하지 않습니다.
어머님이 다가 오면 얼굴 돌리며 제게 더 달라붙고...
어머님이 말 걸어도...피하는 듯하고
제가 있을 때 어머님이 붙잡으려 하면 울려고 할 때가 더 많아요...

엄마인 저랑 애착관계가 잘 형성이 되어서 일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애착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해서...)
저는 퇴근하면 못다한 시간 아이와 최대한 잘 놀아주려 애씁니다...

어머님은 연세가 이제 좀 드셔서...
아이와 말을 하거나, 놀아주는 것은 잘 못하시는 것 같아요.
재우거나  이런 것도 잘 못하시구요.
시간 맞춰서 모유 주는 것도 음...잘 안되셔서 아무 때나 먹일 때가 많아
분유도 한번 먹일 양을 따로 두어 놓고 옵니다.
그래도 이렇게 봐주시는게 어디있나 하며...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자꾸 아기가 피하는게 보여서...
옆집 할머니가 그 집 손자는 자꾸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해서 걱정이라는 말을 하는걸 들어서요...

일찍 퇴근하고 나서는 종일 저랑 있어서 ...그런건가요???
옆집은 엄마가 늦게 퇴근하던데...

엄마랑 애착관계가 더 형성이 되었고...그렇다면 걱정할 거 없다고 신랑은 말하는데...
궁금해서요...
그런게 맞는건가요?
이 맘때에는 다 그러나요???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비난은...말아주셔요...
이 글 올리면서도 조심스럽네요...
감사합니다.

IP : 125.246.xxx.6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6 3:14 PM (203.142.xxx.230)

    걱정하지 마세요.
    낮동안 못 보았던 엄마를 봐서 너무 좋아서 그런 걸거예요.

    그 동안만이라도 엄마랑 있고 싶어서
    그 시간동안 할머니에게 안기는 것을
    '엄마랑 있는 시간엔 엄마한테만 안기고 싶어~'하면서 피하는거겠죠.
    다른 건 아닐거예요.

  • 2. ..........
    '08.9.26 3:15 PM (61.66.xxx.98)

    할머니와 엄마가 함께 키우는거와 마찬가지 상황이니
    아이로서는 엄마가 더 가깝고 좋은게 당연한거 같구요.
    할머니께서 많이 섭섭해 하시겠네요.^^
    기껏 힘들게 키우니...엄마만 찾는다고...
    주말에만 보고 그런 경우가 아니면 보통 엄마를 더 잘따르고 엄마랑만
    있으려고 하는거 같아요.
    더우기 원글님은 더 재밌게 놀아주시쟎아요?

    너무 걱정하실 건 아닌듯 한데요.

    만약 우려하시는게 학대 같은 종류면 몸에 상처같은건 없는지 잘 살펴보시고
    그리고 그런경우는 애가 엄마를 봐도 즐거워하지는 않는듯 하던데요.

  • 3. 아기들은조아해요
    '08.9.26 3:19 PM (59.1.xxx.245)

    아기들은 제경험상 14개월딸둔엄마 인데요.저도 그런걸느꼈어요.근데 어른들이나 친구들 애기키우신
    분들말씀이 애들은 예쁘고 환하고 이런걸 좋아한데요.늙은사람은 애들도 사람인지라 안조아한데요.
    저희 친정엄마 말씀이었어ㅛ.그러니 넘 걱정마세요. 오후에 엄마떨어지면 할머니랑도 잘 놀거예요.
    저희애기도 시간이 지나면서 저랑 안떨어지려고 하더군요.할머니가 낮시간에 봐주거든요.

  • 4. 아기 엄마
    '08.9.26 3:21 PM (125.246.xxx.67) - 삭제된댓글

    아하 그렇구나...^^
    다행이네요...
    말은 못하고...염려를 했었는데...휴직까지 생각했었는데...사정상 잘 안됐거든요...
    옆집 할머니께서 엄청 활달하셔서 그 집 손자랑 비교하는 통에...제가 혼란스러웠나봐요
    에구...우리 어머님은 절대 절대로 학대같은건 안하실 분이시구요 ^^...
    ...호호호
    답변 주신 선배 어머님들 정말 감사드려요...
    주신 글 보니 그냥 자라가는 하나의 과정인가 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맘이 놓이네요. ^^

  • 5. 언제부터
    '08.9.26 3:21 PM (121.129.xxx.165)

    할머니가 애를 봐주셨나요?
    태어나서부터였으면 ( 제가 이런 경우) 애가 할머니를 많이 따르구요
    중간에 엄마와의 애착이 형성된 이후에 할머니가 양육자가 된 경우라면
    애가 아직은 할머니를 낯설어 할거에요.
    애기 낯가림은 9개월 정도 넘어서면서 아주 심해진다던데요.
    저희 첫애는 할머니랑 같이 살면서 낳아서 그런지 할머니를 잘 따랐거든요

  • 6. 아기 엄마
    '08.9.26 3:29 PM (125.246.xxx.67) - 삭제된댓글

    언제부터님...
    아기 낳고 2개월 정도 제가 종일 키웠구요...(어머님은 안계셨구요)
    2개월 후에 직장 다시 가게 되면서 어머님이 오셨고
    7개월 정도 되었을 때는
    한 달 정도 제가 또 종일 함께 있었고...
    다시 직장 나가면서 어머님이 다시 오셔서 봐주시고 계셔요...
    ^^

  • 7. 아직 말을
    '08.9.26 3:30 PM (202.30.xxx.226)

    못하더라고 지속적으로
    "할머니는 엄마가 너를 위해, 가족을 위해 직장나가 있는 동안, 너를 봐주시는거야, 그러니 얼마나 고맙니.. 할머니랑 잘 놀고 있다가 시계바늘이 어디 만큼 가면 엄마가 와" 하면서 계속 얘기해주세요.

    할머니가 오시면 엄마가 어딘가로 가기때문에 아이가 우는 것 같아요.
    이런거 훈련하는거를 아마 까꿍놀이라고 하죠?

    없어졌다가가도 다시 나타나는...
    아직 애한테는 까꿍이라고 하기엔 너무 오랜시간을 떨어져 있어야 하지만.
    차츰 적응될거에요.

    퇴근하면, 할머니랑 잘 놀았니? 하면서 계속 얘기해주시고요.

    그래도 너무 잘 하시나봐요. 아이가 엄마를 좋아하잖아요.

    대두분 아이맡기는 직장맘들..
    아이가 할머니만 좋아라 하고 엄마한테 가면 울어서 속상해하잖아요.

  • 8. 토실맘
    '08.9.26 3:35 PM (165.243.xxx.57)

    저도 10개월 아가 엄마입니다. 주말에만 아가를 집으로 데려와요.
    4개월은 저 혼자 키우고 그 이후는 평일은 친정, 주말에는 제가 봅니다.

    우리 아이도 제가 있으면 제 근처에서 가장 잘 놀고 저를 제일 많이 따라요.
    데리러 가면 빨리 가자고 칭얼거립니다.
    평일에는 할머니와 잘 놀아요. 일요일 저녁에 데려다 줄 때도 울진 않아요.
    (어머니 말씀으로는 가끔 제가 집에 가면 짜증을 내는 때는 있대요)

    저는 그냥 양쪽 다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었나 보다 생각합니다.

  • 9. ...
    '08.9.26 4:10 PM (211.210.xxx.30)

    글쎄요.
    저는 늦을때가 많아서인가요?
    친정 어머니께서 봐주시는데 지금 7살 5살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허구헌날 할머니타령(^^;;;)이에요.
    가끔 부부싸움할때 이런거 물으면 안되지만 싶어도
    엄마랑 살래 아빠랑 살래 하고 물으면
    전혀 뜬금없는걸 묻는다는 얼굴로
    할머니랑 살래.
    근데 왜 물어? 하더라구요.
    ^^;;;; 저도 첫애는 10개월동안 시어머니께서 봐주셨는데
    퇴근하면 항상 저에게 왔어요.
    껌딱지라는 소리 들을 정도로요. 화장실도 못갔다는...

  • 10. ...
    '08.9.26 5:06 PM (58.73.xxx.95)

    위에 어떤분도 말씀하셨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외)할머니랑 계속 같이 살다시피하고
    할머니가 주 양육자가 되는경우는
    오히려 엄마보다 할머니를 따르는데
    그게 아닌 경우는 대부분 엄마를 따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글구 원글님이 직장은 다니셔도 퇴근도 빠르고
    아이와 많은시간 함께해주니 엄마 따르는게 당연한거구요

    글구 아가들의 경우는, 낯가림 전~~혀 안하는 아이라도
    좀 나이든 사람이나, 시골어른들 같이 피부 까~~맣고 주름많은
    노인분들한텐 잘 안가고 울고 그런다고 들었어요
    제 친구들 아기들도, 낯가림 전혀 안하는 아이인데도
    할머니 할아버지한텐 잘 안가고 울고 그런다더라구요
    시간 지나면 차차 나아질거고,
    또 전...아무리 할머니가 봐주셔도, 아이가 엄마 따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11. 아기 엄마
    '08.9.26 9:22 PM (124.80.xxx.157) - 삭제된댓글

    댓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다시금 깊이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5712 면바지주름 2 *** 2008/09/26 307
235711 “盧정권을 정조준하라” 한나라 국감전략 문건파문 5 먹거리도 못.. 2008/09/26 444
235710 지마켓에서도 사기당할 수 있나요? 5 .. 2008/09/26 2,070
235709 담결릴땐 어떻게 해야 풀리나요? 7 담... 2008/09/26 577
235708 그옛날 *^^* 유니텔 주부동호회 회원이셨던분들 계시나요? 34 장미 2008/09/26 1,885
235707 미스트 사용법? 1 미스트 2008/09/26 656
235706 고속터미널 한복가게 꼭두각시 한복도 파나요? 5 운동회 2008/09/26 255
235705 中, 우유 1톤으로 50톤까지 불려 9 알고는 못먹.. 2008/09/26 1,036
235704 딸 하나로 만족하겠다고 하면 불효인가요? 20 열아들안부러.. 2008/09/26 1,182
235703 `부자들에게 간섭하지말자 `...펌>>> 2 홍이 2008/09/26 323
235702 어울리는 구두??? 5 원피스 2008/09/26 616
235701 신용카드 어떤거가 좋은가요? 14 35세 직장.. 2008/09/26 1,510
235700 남편분들 헬스클럽 몇시에가나요?? 4 헬스 2008/09/26 704
235699 마음다스리기 위해서 '법구경'을 읽고 싶은데 골라주세요.. 7 너무많아 2008/09/26 429
235698 베토벤 바이러스 최고의 명장면... 8 베토벤 2008/09/26 1,738
235697 [속보]中 커피크림서 '멜라민'검출..해태제과 2건 추가 검출 11 다버리자 2008/09/26 1,085
235696 선배 어머님들의 조언 듣고 싶어요. 11 아기 엄마 2008/09/26 962
235695 처음 집장만 했을때 10 선물 2008/09/26 1,068
235694 미망인 13 그래도 2008/09/26 1,854
235693 패밀리레스토랑에서나오는 옆면에 세로줄 들어간 소스접시 사고 싶은데요.. 7 그릇 2008/09/26 678
235692 급질>체외충격파 치료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4 급한데요.... 2008/09/26 376
235691 그릇장 2 복영 2008/09/26 619
235690 ‘상습 시위꾼’ 리스트 만든다 9 욕밖에 안나.. 2008/09/26 356
235689 속보>‘뇌물’ 서울 시의원들 ‘황당 법정 추태’ 비난 집중 ..펌>>>.. 1 홍이 2008/09/26 166
235688 아기 분유 좀 추천해주세요.. 8 분유 2008/09/26 459
235687 아내가 사용하는 화장지가 아깝다는 남자 39 어이상실 2008/09/26 5,380
235686 당신들이 말아 먹은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죽어 가나 지켜 보라"고...다인아빠 펌))).. 2 홍이 2008/09/26 318
235685 캡스와 KT텔레캅 1 슬픈여인 2008/09/26 214
235684 분당 치과 4 정보 2008/09/26 461
235683 유기농, 어디에서 구입하시나요? 13 전면교체작업.. 2008/09/26 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