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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에게 애인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浪人 조회수 : 4,692
작성일 : 2008-09-12 18:50:23
* 내 아내에게 애인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나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해본다.
내 아내에게 애인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아내는 그 애인에게
눈꼽을 떼지 않은 채로,
아침상을 차리지는 않을 것이다.

아내는 그 애인 앞에서
콩나물 오백원 어치를 사면서,
덤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내는 그 남자와 같이 타는 전철에서
자리를 차지 하기위해
혈안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백화점에서 아이들이 사달라는
아이스크림이 너무 비싸
그런것 먹으면 배탈난다 핑계대고,
동네수퍼에 가서 콘을 사서 먹이진 않을 것이다.

내가 피우는 담배연기가 나쁘다고
베란다로 내쫓는 아내는,
아마 그 남자가 피우는 담배연기는
달콤한 향으로 생각할 것이다.

내가 전화를 안한다고 불만 스러워 하면서도,
전화를 하면 퉁명스레 받는 아내는
그 남자가 전화하면 어떤 목소리로 받을까 하고
한참동안 궁리할 것이다.


내일 입을 와이셔츠를 다려 놨는지,
안 다려 놨는지 신경도 안쓰는 아내는..
아마 애인을 만나면,
그의 날개 같은 와이셔츠와 넥타이에
찬사를 보낼 것이다.

결혼한 이후로
한번도 아침에 내 옷을 챙겨 주지 않은 아내,
아마 그 애인에게는
넥타이까지 매 줄 것이다


가끔 혼자서 조용히 있고 싶을 때,
아내는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보며
애인이 생겼냐고 묻는다.


아마 그 남자가 그랬다면,
그녀는 조용히
그가 말할 때 까지 기다려 줄 것이다


만약, 그 남자가 좋은 애인이였다면,

모든 것을 다 이해 한다는 얼굴로
아내의 애인인 그 남자는
아내에게 이렇게 가르쳐 줄 것이다.

어떻게 남자를 이해해야 하는가를


연속극에 나오는 그런 여자가
세상에 없듯이,
연속극에 나오는 남자도
진짜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음을..

그녀를 위해 자기의 사업도 팽개치고
하루 24시간 그녀만을 생각하는
그런 남자는 세상에 없음을


장모님과 처가를 위해
아들보다 더 잘하는 남자가
연속극에만 나온다는 사실을..

아놀드 슈와제네거 같은 근육질과
헤리슨 포드 같은 지성과 열정이
영화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그 남자는 그녀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세상의 모든 남자는
나와 같은 평범하고 아둔하지만,
가정과 자신을 위해 곡예를 하는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을..

어느날,

아내가 갑자기
나를 위해 화장을 하고,
내가 입을 와이셔츠가 있나를 검사하며
내일 메고 갈 넥타이를 챙겨 놓는다면..

어느날 갑자기
아이들에게 그들이 보고싶은 영화를
영화관에 함께 가서 같이 보고,
그 앞에서 파는 ?콘과
아이스크림을 자애롭게 웃으며,
사 준다면..

아침에 예쁘게 세수를 하고
내게 아침상을 차려 준다면


자기전에 샤워를 하고
샤코롱을 몸에 살짝 바르고,
얇은 속옷을 입고 잠들어 있다면..

나를 위해 향수를 한 병 사다
화장대에 놓아 준다면.,..

난 알아 챌 것이다.
그녀의 외도가 끝났음을




........... 그리고 그녀를 돌려준 그 남자에게 감사할 것이다.


IP : 59.1.xxx.91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긴장..
    '08.9.12 7:00 PM (211.199.xxx.21)

    헉! 읽는동안 내남편이 쓴 글인줄알고 심장이 두근두근^^;
    저 많이 반성해야 하는 건가요?
    조금은 긴장하면서 살아야 할거 같네요ㅜㅜ

  • 2. ㅎㅎ
    '08.9.12 7:01 PM (61.66.xxx.98)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은건지 짐작은 하겠지만,
    정말 아내에게 애인이 생긴다면 마음이 지옥같을걸요.

    사는게 다 그렇게 구질구질하고 빛바래고 그렇죠.
    현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사는거죠.

    힘내세요.
    이왕 결혼하신거 좋은쪽으로만 생각하려 애쓰시고요.

  • 3. 만약에
    '08.9.12 7:06 PM (222.234.xxx.241)

    돌려받지 못하신다면 어쩌시려구요...

  • 4. 이건뭐 ㅡㅡ;;
    '08.9.12 7:07 PM (116.47.xxx.115)

    어쩌자는 이야긴지..
    여자가 500원여치 콩나물사면서 덤으로 얻어와
    혼자 먹는답니까?

    여자도 우아하게 살고 싶어요.
    아내가 처음부터 억척스러웠나요?
    저도 처녀땐 돈 아까운거 모르고 나만 치장하고 살았습니다.

    웃으며 넘길수 있는 이야기지만 욱하네요...

  • 5. 모두...
    '08.9.12 7:09 PM (221.153.xxx.84)

    다 공감하는 내용은 아니지만....이 글을 읽으니까
    저도 괜시리 찔립니다.
    몇가지 반성을.......^^

    근데 담배연기는 누가 피워도 달콤하지는 않아요.
    남편과 연애 시절에도 담배를 피우면 아주 노골적으로 불쾌해 했거든요.
    덕분에 끊었습니다.

    애인이 생겨서라도 변하기 원하는 아내를 위해서 간접흡연이
    흡연자 본인보다 더 해롭고 괴롭다는 사실
    받아 들이셔야 겠네요

  • 6. 헉..
    '08.9.12 7:13 PM (211.215.xxx.46)

    특히나 극장 팝콘과 아이스크림 콘에서 심한 찔림을 느낍니다....

  • 7. 뭥미계열시
    '08.9.12 7:14 PM (121.161.xxx.95)

    감상평-

    이너넷초기를 달구던 뭥미계열의 시군요.
    아내에 대한 불만을 승화시킨 꼬임성을 내재한, 은근히 품위와 도리를 생각하자는 개몽(夢)시군요.
    ㅋㅋㅋ

    자조적으로 보여 감흥이 떨어집니다.
    부부들, 시를 쓰지 말고 대화로 푸세요.^^

  • 8. .
    '08.9.12 7:19 PM (218.50.xxx.186)

    남자가 썼구만.. 미친..
    분명히 남편 노릇 제대로 못하는 놈일꺼다.
    연속극에 나오는 남자는 없다면서.. 지는 연속극에 나오는 여자를 바라고 있네.. 완전 모순.

  • 9. 원글이
    '08.9.12 7:21 PM (59.1.xxx.91)

    죄송합니다 ^ ^;
    내용이 좋아서 훔쳐온 글입니다 ㅋㅋ

  • 10. ........
    '08.9.12 7:22 PM (61.253.xxx.97)

    그녀는 이런 시를 쓰는 남자따위에게는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 그 남자는 혼자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하고 돈을 벌면서
    아내의 소중함을 깨닫지만 이미 때늦은 후회일뿐.....
    라면국물이 묻은 후즐근한 런닝 차림의 자신에게 아내가 과분한 존재였음을 깨닫는다

  • 11. 으하핫
    '08.9.12 7:40 PM (125.132.xxx.175)

    그녀는 이런 시를 쓰는 남자따위에게는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 그 남자는 혼자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하고 돈을 벌면서
    아내의 소중함을 깨닫지만 이미 때늦은 후회일뿐.....
    라면국물이 묻은 후즐근한 런닝 차림의 자신에게 아내가 과분한 존재였음을 깨닫는다 2222222222222

    아 찌질해

  • 12. -_-
    '08.9.12 7:58 PM (125.178.xxx.80)

    저도 절대 동의불가네요.. ㅜ.ㅠ
    원글님께선 좋은 의도로 퍼 오신 글인지 모르겠지만,
    그걸 읽는 전 활활 타오릅니다. 열불나서...
    저같아도 생활에 찌들어 사는 절 저렇게 만들어 준 애인이 있다면
    남편에겐 안 돌아옵니다..
    '사랑과 전쟁' 안 보시나요? 실제 사례들이라는데..

  • 13. 아침밥에화장까지
    '08.9.12 8:02 PM (122.34.xxx.54)

    나도 해리슨포드 좋아하는데 ㅎㅎ 지금은 할아버지가 돼서 아쉽지만..
    울 남편도 나를 저렇게 볼라나..ㅋ~

    남자만 일하는게아니고
    여자도 아이들 뒷치닥거리 힘들고 지쳐 똑같이 자고 일어났는데
    그 아침에 밥하면서 예쁘게 화장까지 하고 있으라니
    본인도 그렇게 단장하고 밥상을 받을건가?
    자고 일어나 눈꼽이 끼어 부시시한채인 아내의 모습이
    안쓰럽게 볼수도 있고 또 있는그대로 사랑스러울수도있는데
    그렇게 보지 못하는 글쓴이의 포용력과 사랑의 깊이로보아
    그녀가 돌아오지 않을듯 싶네요
    ㅎㅎ

  • 14. 뭐...
    '08.9.12 8:11 PM (121.131.xxx.94)

    저는 이렇게 읽었어요...

    남편을 남편으로 생각하지 말고
    내 애인으로 생각하면 좀더 살뜰하게 챙겨줄 수 있고
    그 앞에서 나도 여자로 있으려고 노력할 수 있겠구나... 하고요..

    여지껏은 육아라는 힘겨운 난관을 같이 헤쳐나가는 동지였지요.
    그도 힘들고, 나도 힘들다는 걸 그가 아니
    그가 올 무렵에는 그냥 뻗어서 자버리고, 간밤에 아이들 때문에 잠을 설쳐 아침밥도 못 챙겨주고...
    좋은 엄마이고 싶은데 그쪽으론 문외한인지라 엄마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그의 앞에서도 그의 여자이기 보다 그의 아이들의 엄마로 있게 되고....

    이제 아이들이 웬만큼 컸으니 다시 남편과 연애하고 싶어요.
    남편도 나와 다시 연애하고 싶어했으면 좋겠군요.

  • 15. 원글님~~~~~
    '08.9.12 8:17 PM (125.177.xxx.79)

    이게 좋은 글이라고 훔쳐오셨어요 ?
    암만 생각해봐도 원글님 ...아직 장가 안가셨죠?
    아님 장가를 못가셨거나...ㅎㅎㅎ
    하나 있는 남편도 버거운데,,,,거기다 애인까지....증말 짜증 지데로 납니다 !!
    요새 명절증후군이 좀 도져서,,,신경이 예민한 관계로,,,
    요샌 와이셔츠 다려입는 성실한 남편도 많답니다
    집에선 서로 편해야지요
    웬 피부에도 안좋은 화장에 향수에,,자기전에 샤워코롱에 얇은 잠옷 ?
    우리는 부부만 있을 땐 남편은 팬티만 입고 전 팬티와 앞치마 ,,,,로 돌아다닙니다
    남편은 자기전에 잘 씻지도 않아요 드럽게,,,
    그래도 서로 눈꼽 떼 주고 등 긁어주고 똥침도 놓아주고,,,재미 좋~아요
    그치만 이런 혈맹보다도 끈끈한 관계? 를 외면하고 또다시 애인을 만들어 그 소비적이고 지겨운 감정놀이를 반복하고 싶진 않다구요 ㅎㅎㅎ
    그냥 한번 독감 바리러스 걸렸다가 점점 나아간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너무 풋풋하시네요ㅎㅎ 아직 젊으신듯 ㅎㅎ
    에휴 전 사십대랍니다 ㅎㅎㅎ

  • 16. 검질
    '08.9.12 8:21 PM (121.188.xxx.77)

    나도 애인이 생기면 안 돌아 올 것 같네요

  • 17. 명박산성이라도...
    '08.9.12 8:24 PM (125.177.xxx.79)

    세워버릴껴~~
    남편 못 건너오게,,,,

  • 18. ㅎㅎ
    '08.9.12 8:36 PM (122.32.xxx.149)

    눈꼽을 떼건말건 아침밥 차려주는걸 감지덕지할 일이지...

  • 19. ...
    '08.9.12 9:02 PM (121.182.xxx.175)

    이런 글 보면 드는 생각은 한가지예요. 언제까지 남탓만 할 건지... 누군가 자신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 언제나 졸업할까요...

  • 20. 저도
    '08.9.12 9:30 PM (124.56.xxx.11)

    아줌마처럼 살기 싫어요.
    이 참에 애인이나 만들까?^^

  • 21. 푸하하
    '08.9.12 9:42 PM (218.38.xxx.183)

    매를 벌어요 매를
    떽끼!!

  • 22. 너 나 잘하세요.
    '08.9.12 9:49 PM (124.50.xxx.21)

    희망사항이란 노레에서 인간도 아닌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노래 하는 것처럼,(먹어도 배안나오는여자,,)
    아이들에게 비싼 아이스크림 안 사주고 싶은 엄마있음 나오라 하세요.
    유기농 콩나물 먹이고 싶지 500원어치 콩나물 사고싶지않네요.
    부부란 이상형만 바라보고
    다른 이성이랑 살면 어떨까하는 뜬구름도 필요없고,
    서로 등긁어주고, 방귀냄새맡으며,
    넌 나에게 딱이야,서로 이렇게 생각하는게 정말 부부가
    아닐까요,,여자들도 남자들이 생각하는 곳처럼 멋진 남자를 좋아하지,
    배나오고 머리벗겨지고,근육도 쳐져가는 그런 남자를 원하진 않아요.

  • 23. 처음엔
    '08.9.12 10:13 PM (125.131.xxx.135)

    찔끔 찔리기도 했지만....
    다 읽었을 즈음엔 '욱'하고 올라오네요.
    너네들은 어쩌고?
    '내 남편에게 애인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란 제목으로
    윗글보다 10배는 더 길게 쓸 수 있으나
    시간이 아까워서 지나갑니다.

  • 24. 욕이
    '08.9.12 10:23 PM (211.192.xxx.23)

    나옵니다,,그렇게 여자를 아내로 만든게 바로 너다..
    니가 돈 많이 벌어오면 미쳤다고 콩나물 가지고 실갱이 하냐..
    아침에 미세스문이 아침 차려주고 기사가 운전해주면 지하철에서 싸우고 눈곱 붙이고 아침 차려줄 일이 뭐 있다고...
    세상 아줌마가 자기혼자 발먹고 잘 살자고 저리 억척 떠는것 못봣다,,고마운 줄이나 알지..
    이머병...
    그러는 너네들은 실제로 애인 생겨도 뭐 달라지는것도 없이 집에서 가스나 분출하는 주제에..
    여자도 애인 생기면 애인 앞에서나 우아떨지 남편앞에서 우아 안 떤다,,집에 안 붙어잇어서 얼굴 보기도 힘들걸...
    에잇,명절 전에 기분 팍 구기고 갑니다...

  • 25. 아직도
    '08.9.12 11:22 PM (210.123.xxx.99)

    콩나물이 500원인 줄 아는 인간이 쓴 시네요.
    풀무원 봉지 콩나물 2700원입니다.

    제발 두부 한 모에 500원, 콩나물 한 봉지에 500원인 줄 아는 그 30년 전 물가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세요. 그러니 마누라더러 살림 잘 하네 못하네, 그따위 소리나 하지요.

  • 26. 하하하
    '08.9.12 11:53 PM (218.145.xxx.40)

    이런 댓글 달릴 줄 알았습니다.
    귀여운 원글님. 미혼남이시거나 아내 속을 지지리도 몰라 주는 남편일 거라는 데에 한 표.

    혼날 줄 모르셨어요?
    이런 '일방적' 입장의 글은 절대 지지 못 받습니다.
    찔리신다는 코멘트 쓰신 분들은 다들 착하신 게지요.

    무슨 취지로 처음 작성된 시(?)인 줄은 알겠지만(알고도 남겠지만)
    참... 얕다고밖에 볼 수가 없어요.
    아침에 자기 손으로 밥 챙겨 먹고 아내 것도 차려 놓고
    완벽한 다림질의 정장으로 회사 좀 가 보시죠, 들. ^^; 불가능한 거잖아요, 그거.

    완벽한 남자가 없다고 말하면서 완벽한 여자를 말하는 모순이라는 데에...
    한표 보탭니다. 물론 눈곱은 좀 떼면 좋겠고(세수까지 하는 게 그렇게나 힘들다면)
    공감해 드리고 싶은 내용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뒤로 갈수록 슬슬, 완벽 수퍼우먼 여인을 원하는 본심이 슬슬 드러나고 있는
    내용상의 수미상관이 완성되지 못하는 글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군요. ㅎㅎ


    이 모든 모순과 다툼이
    돈만 있으면 사실 거의 해결 가능한 것이라는 점은
    가슴 아파서 굳이 따로 지적하지 않으렵니다.(그러나 지적했군요. ㅎㅎ)

  • 27. ㅋㅋㅋ
    '08.9.13 1:40 AM (125.131.xxx.5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애인이 있으면 남편에게 왜 돌아가죠?
    저렇게 자기한테 잘하는 여자를 괜히 남편한테 왜 돌려보내나여?

    있을 때 잘하세요 퍼오셨다니 쓰신 분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신 좀 차립시다

  • 28. 당연하지
    '08.9.13 11:33 AM (58.38.xxx.194)

    아내는 그 애인에게 눈꼽을 떼지 않은 채로,아침상을 차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애인이라면 여자에게 눈꼽도 뗄 틈도 없이 아침상을 차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내는 그 애인 앞에서 콩나물 오백원 어치를 사면서,덤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애인이라면 자기가 벌어온 단돈 오백원도 소중히 여겨주는 여자에게 이따위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

    아내는 그 남자와 같이 타는 전철에서 자리를 차지 하기위해 혈안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남자가 먼저 맡아준 자리에 앉아,여자가 편히 앉아가는 걸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 속에 행복할 테니까.


    백화점에서 아이들이 사달라는 아이스크림이 너무 비싸 그런것 먹으면 배탈난다 핑계대고,
    동네수퍼에 가서 콘을 사서 먹이진 않을 것이다.

    --->그 남자라면 로얄티 퍼주고 우아하게 쌩돈 내고 사먹는 아이스크림보다
    종이를 벗겨내고 맨위의 땅콩가루를 한입먹는 기쁨을 아는 그여자에게 더 감동할 것이다.

    내가 피우는 담배연기가 나쁘다고 베란다로 내쫓는 아내는,아마 그 남자가 피우는 담배연기는
    달콤한 향으로 생각할 것이다.


    -->여자는 바보천지냐?담배연기는 어떤넘이 피는 것이든 싫은 거다.
    그 남자라면 담배가 땡길 때 조용히 재떨이와 담뱃갑을 챙겨들고 베란다로 나갈 것이다.

    내가 전화를 안한다고 불만 스러워 하면서도,전화를 하면 퉁명스레 받는 아내는
    그 남자가 전화하면 어떤 목소리로 받을까 하고 한참동안 궁리할 것이다.

    -->너도 <그남자>일 땐 그랬다.여자가 전화할 때 너는 어떻게 받는지?


    내일 입을 와이셔츠를 다려 놨는지, 안 다려 놨는지 신경도 안쓰는 아내는..
    아마 애인을 만나면,그의 날개 같은 와이셔츠와 넥타이에 찬사를 보낼 것이다.

    --->그남자라면 가사와 육아에 시달리는 아내를 보며 다른넘의 날개같은 와이셔츠를 부러워하는 따위의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결혼한 이후로 한번도 아침에 내 옷을 챙겨 주지 않은 아내,아마 그 애인에게는 넥타이까지 매 줄 것이다


    --->결혼하면 남자는 손이 없어지나 발이 없어지나?결혼전에 엄마가 옷 챙겨주는 남자도 있나?

  • 29. 그런 남자가 좋더라
    '08.9.13 12:30 PM (211.204.xxx.84)

    나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해본다.
    내 남편에게 내가 아직도 애인이었으면 좋겠다고..

    남편은
    눈꼽을 떼지 않은 채로 자는 나에게
    아침상을 침대로 들고 오겠지.

    남편은
    퇴근길에 콩나물 삼천원 어치를 사오면서
    오늘 저녁 콩나물국은 내게 맡기라고 전화하겠지.

    남편은
    지하철에 난 빈 자리를 잡아 나에게 권하고
    오래 걸어서 힘들지 않냐고 걱정하겠지.

    백화점에서 아이들이 사달라는
    아이스크림이 너무 비싸
    그런것 먹으면 배탈난다 핑계대고,
    동네수퍼에 가서 콘을 사서 먹이는 나에게
    내가 이리 만들어 미안타고 손 꼭 잡아주겠지.

    남편은
    행여 담배연기 내가 들이마실세라
    귀가하기 전 마지막 담배 한 대 태우고
    우리 아이와 내가 있는 집으로 귀가하겠지.

    남편은
    귀가 시간 늦어지면 하염없이 기다릴 내 생각에 동동대다가
    미안한 마음에 전화를 하는 바람에
    내가 되려 신경 쓰지 말고 천천히 조심해서 오라고 하겠지..
    행여 출출할까봐 간식 거리, 늦게까지 먹으면 건강에 안 좋을라 조금만 준비하고서..

    남편은
    맞벌이로 허리가 휘어
    귀가하자마자 정신없이 자는 나 모르게
    조용히 와이셔츠를 다려두고,
    내친김에 내 블라우스도 다려두겠지.

    남편은
    결혼한 이후로
    아침마다 아이들 건사에 출근 준비로 정신없는 내게
    남자들은 준비할 것도 별로 없으니
    아이들은 내게 맡기고 당신 준비만 하라며 립스틱을 쥐어주겠지.

    그리고 아내를 여전히 애인으로 생각하는 남편은
    이미 알고 있겠지.

    연속극에 나오는 그런 남자가
    세상에 없듯이,
    연속극에 나오는 여자도
    진짜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음을..

    그를 위해 자기의 일도 아이도 팽개치고
    하루 24시간 그만을 보살피는
    베이비시터같은 그런 여자는 세상에 없음을

    시어머니와 시집을 위해
    딸보다 더 잘하는 여자가
    실은 연속극에만 나온다는 사실을..

    사극에나 나올 현모양처에,
    소녀시대처럼 어리고 예쁘기까지 한 부인은
    TV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세상의 모든 여자는
    나와 같은 평범하고 생활에 지쳐 있지만,
    가정과 자신을 위해 곡예를 하는
    안타까운 존재라는 것을..

  • 30. 느낀점
    '08.9.13 12:59 PM (220.127.xxx.4)

    많이 반성 하게 되네요.
    남편들이 저런생각을 한다는 사실(어느정도는 타당성있다고 보여져요)에 어이없기도 하고
    또,그런생각까지 하게 만든 아내들의 무지에 바짝긴장하게 해주네요.
    진작에 볼껄...이런글

  • 31. 나 참..
    '08.9.13 1:04 PM (202.136.xxx.37)

    돈만 많이 벌어다주면 완벽하게 가능한 일들인걸 남자분들이 아셔야할텐데...
    그 기초적인 것도 못하는 남자들이 더 바라는것이 많다는거..
    한달에 몇천씩 벌어다주는 집들은 아내한테 무엇인가 더 못해줘서 난리인데
    꼭 제 할일도 못하는 것들이 꿈은 원대하지..

  • 32. 수학-짱
    '08.9.13 2:46 PM (168.126.xxx.36)

    남자인 내가 봐도 .. 헉~
    호강하는 소리구나

    헛소리 마시고 고맙다고 하세요...

    좋을때가 잇습니다..

    그런 여자는 당신 옆에 안있을거예요..
    나중에 후회말고
    고맙다고 하고 잘사세요..

  • 33. 무슨뜻
    '08.9.13 3:18 PM (211.207.xxx.245)

    이게 무슨뜻으로 옮겨놓으신건지.. 이런 와이프에 대한 바램 ? 우리와이프에 대한 불만??
    결혼전 애인으로서의 와이프와 현재의 와이프를 다른여자로 보지마시고 같은여자가 왜이렇게 바뀌었을까 생각해보세요 .. 저도 그냥 난 왜이렇게 달라졌을까 먼저 생각해보게되네요

  • 34. ..
    '08.9.13 6:41 PM (58.28.xxx.36)

    앗 콩나물 2700원 이군요! 전 뜬금없이 글 읽다가 한국에선 콩나물이 500원인가? 부럽다... 했던 1인... 여긴 외국인데 콩나물 한봉지에 2000원정도 해서(오늘도 샀음) 한국 콩나물 진짜 싸네!! 했는데.....ㅋㅋㅋ 리플 감사합니다. 2700원님. ^^

  • 35. .
    '08.9.14 12:15 PM (220.92.xxx.239)

    당근이지,임마!!!!!!!1

  • 36. 미친놈
    '08.9.17 9:36 AM (211.40.xxx.58)

    48년 만에 처음 인터넷 댓글에 욕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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