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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엄마가 좀 더 적극적으로 제 인생에 개입해주길 원했었어요

아이교육 조회수 : 2,785
작성일 : 2008-09-12 18:02:21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게 더 열심히 하지 못한 제 잘못이지만요
제가 좀 게으른 사람이기도 해요 모든 면에서..

근데 엄마가 일일히 개입해주고 리드해주는 애들이 전 부럽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저한테 자율권을 너무 주셨고 그리고 뒷받침 보통만큼은 해주셨지만 남들보다 더해주시진않았고
또 본인 자체가 욕심이 있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고졸이라서 지식이 풍부한건 아니였거든요
(저희 엄마를 비하하는건아니예요 그래도 희생정신같은건 대단하시죠 지금까지도..
그리고 엄마형편에선 최대한 잘해주신거예요)

저는 뭐든지 시켜주고 배워주면 남들보다는 잘했던거같은데요 저희집형편은 그정도까진 안됐거든요
그냥그냥 한과목정도 학원보냈다 말았다 할정도?
전 엄마가 일일히 끌고 다니면서 이리저리 배워야할것들을 알려주고 소위 치맛바람일으키는 엄마들이
부럽더라구요
전 입시강사같은 사람한테 사실 너무 과외받고 싶었어요
그냥 일반학원이나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정도는 저 혼자서도 이미 공부해서 아는것들인데
굳이 또 다니면서 배우고 싶지도 않았고 그 윗단계를 원했어요
제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맞춤형 교육..정말 어려운 문제들을 접해보고 싶었는데..
그런것들은 물론 스스로 찾아서 공부할수도 있었겠지만 그정도까지 열심히 하는 사람은 아니였구요
혼자하면 어렵더라구요 그정도로 머리가 아주 좋은건 아니고 약간 머리좋은 정도여서요

어쨌든 의대는 간당간당해서 떨어졌고 명문대를 나오긴했는데요.
그때도 욕심있는 엄마면 그 선에서 더 시켜보고 막 그랬을텐데 그러시진 않았구요
명문대나와서 대기업다녀봤자 어차피 소시민의 삶을 살아가는거잖아요
지금은 그것도 관두고 애엄마구요

그래서 제 아이를 좀 열성적으로 제가 주도해서 이것저것 시켜보고 싶은데요.
일명 관리형 엄마가 되어보고 싶은데요
아직 아이는 많이 어립니다. 이러면 오히려 아이가 싫어할까요?
저를 닮았으면 좋아할거같기도 한데 그건 알수없구요..
그냥 오늘 반항하는 아이들도 많다 이런글보면서 생각해본거거든요.
아 정말 자식 키우는 문제는 너무 어려운거같아요
IP : 219.254.xxx.99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2 6:09 PM (124.137.xxx.87)

    저두요 저희 부모님 설대 나오셨는데 본인들이 잘해서인지 아이들 다 지 스스로 한다라는 주의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공부안해도 뭐라안하시고 시험 못받아와도 아무말도 안하셨어요 그래서 별로 좋지않은 대학 나왔는데 공부에 대한 어던 압박도 받지 않앗으니 저 편할대로 산거죠..
    너무너무 후회가 됩니다. 조금만 옆에서 꿈을 가지게 밀어주셨으면 지금 제인생이 더 업그레이드 되어있지않을까 싶어요

  • 2. ...
    '08.9.12 6:10 PM (221.140.xxx.183)

    엄마가 적극 주도하는 관리형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거 같으세요?
    유치원, 초등학교 때에는 엄마가 하는 만큼 아이가 따라오는 거 같아서 아마 신이 날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무리 길게 봐도 중학생 시기 지나면 그것도 어렵습니다.
    그 이후는 엄마들도 잘 모르고, 아이들도 머리가 커서 엄마 말 잘 먹히지도 않아요.

    엄마가 여기 저기 수소문해서 잘 알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 아이들 명문대 입학하고 나면 엄마의 인생은요?
    아이가 명문대 갔으니 만족하고 나의 인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명문대 보냈으니 좋은 직장도 보내야 하고 좋은 짝도 만나게 해야 하고...
    그러다 결혼시키고 나면 내가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나한테 이럴 수 있나...
    이렇게 되기 딱 좋습니다.
    요즘 대학생들 성적 안 나왔다고 전화하는 엄마들...
    직장에서 인사고과 안 나왔다고 전화하는 엄마들은 왜 그럴까요?
    다들 자기의 인생은 없기 때문 아닐까요?

    그리고 중학교 까지 엄마가 끼고 있다가 고등학교 갔으니 이제 네가 알아서 해라...
    이러면 잘 할까요? 아니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모 뜻대로 잘 따르는 순종적인 아이들...
    솔직히 사회에서는 그다지 매력있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 3.
    '08.9.12 6:12 PM (121.151.xxx.149)

    저희엄마는 너무 간섭해서 제가 어릴적부터 뭘해야할지 모른적없이 언제나 엄마관리에 살았어요 나중에는 반항도 많이했구요

    아이또래엄마가하는말이 자식농사라는 말이맞는것같다면서
    농사짓으면 비가 너무 많으면 썪고 비가 너무 작으면 말라죽듯이
    아이들도 그런것같다고
    아이마다 맞는 비와 양분을 주어야하는데 그게 쉽지않다고요

    님이자랄때를 생각하지마시고
    님아이와 님관계 그리고 아이의성향에 따라서 다르게 생각하셔야한다고봅니다

  • 4. ...
    '08.9.12 6:20 PM (61.252.xxx.117)

    저도 공부는 좀 했는데, 엄마가 교사로 많이 바쁘셔서 알아서 공부하고... 명문? 학교 나왔고
    아짐이고... 지금 초등 딸아이 하나 키워요.
    엄마가 좀더 뒷받침 해주셨더라면, 좀 더 좋은 결과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원글님과 같구요

    그런데...
    제 막내 동생을 저와 둘째 동생이 많이 간섭하며, 남들이 좋다하는 진로로 이끌어 왔는데..
    얘가 근성이 부족하고, 약합니다. 요즘 하는 말은... 간호 조무사를 하더라도, 깔끔하게
    독하게 시킨일 다 잘 해 내는 그런 사람으로 끌어주지 왜 이렇게 약하게 키워놨냐고 합니다. ㅠ,ㅠ
    아무리 공부 잘해도, 힘든거 잘 못이겨내면 헛일 아니겠어요.

    저의 아이 경우는
    수면시간 조절하고, 시간관리 잘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힘든일 잘 헤쳐나갈수 있는 심신의 힘을
    길러 주려고 합니다. 거기에 공부까지 잘 되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남보다 조금 앞서 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헌데... 잘 안되네요. 엄마가 덜 부지런해서 그런지... 많이 노력해야할 것 같아요.

    제 친구는 잠도 줄여가며, 아이 음식 잘 챙기고, 살림 잘하고
    맵시나게 예쁘게 하고 다니고.... 거기에 어학 공부, 운동... 다 잘 하는데
    저는 ... 아침 잠조절 하기도 힘들답니다. ㅠ,ㅠ

    그래도 계속 노력 해 볼랍니다.

  • 5. ...
    '08.9.12 6:21 PM (221.140.xxx.183)

    그리고 자식키우기 어렵다는 말 정말 절감해요.

    제가 아는 집도 부모님 모두가 아이들 교육에 열성이예요.
    부모님들이 아이들 스케쥴 하나하나 다 정해서 관리하고...
    솔직히 옆에서만 봐도 숨막히거든요...

    그런데, 그 부모들의 의도가 선의라는 건 아니까... 참 욕하기도 어렵고...
    하지만 그 성과가 잘 나오냐 하면 그렇지가 않아요.

    아이들이 굉장히 순종적인 편이라 엄마, 아빠 시키는 대로는 다 해요.
    그런데 주관이 하나도 없어요.
    뭐 하나를 자기 혼자 스스로 결정을 못 해서 매번 부모님께 물어보더라구요.

    이제 아이들이 중고생이 되니 부모님들이 그런 애들을 답답해 해요.
    다른 집 애들은 어느 학원이 좋다, 어느 과외샘이 좋다 알아서 친구들하고 다니는데...
    쟤들은 친한 친구도 없는지 저런 이야기를 하지를 않는다고...

    그러면서 막상 아이가 저 비슷한 이야기를 꺼내면 번번히 묵살하세요.
    그런데, 본인들은 그걸 모르더라구요...

    아무튼, 공부도 소질과 적성이예요.
    부모가 아무리 투자를 해도 안 되는 애가 있고...
    또 약간만 투자를 해도 대박나는 애도 있는 거고...

    중요한 건 아이의 성향을 잘 보시고...
    아이와의 관계를 좋게 정립하는 거라고 봐요.

    아이들이 부모가 없을 때 더 편안해 한다면 좀 문제있는 거 아니겠어요?

  • 6. dd
    '08.9.12 6:21 PM (121.131.xxx.251)

    따라다니며 말리고 싶습니다. 아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 엄마가 저한테 그랬으면 전 가출했을 거예요. 관리형 엄마 너무너무 싫습니다. 조언자나, 도움형 엄마가 좋아요 ^^

  • 7. ^^
    '08.9.12 6:22 PM (220.92.xxx.155)

    전 도서관의 공부방법책들을 거의 다 섭렵해서 노트에 요약정리해서 년,월,주간,일계획 다 세웠었고
    해마다 s대수석입학한아이들의 공부방법등도 꿰뚫고있었지만,
    우리 아이들과 공부할라치면 땡돌이 신랑이 퇴근해 와서 TV켭니다.
    그것도 아이들 좋아하는 오락프로그램으로다...
    신랑왈 때되면 다 공부한다고 억지로 안시키더니, 중학교들어가서 안하던 공부를 갑자기하게되나요.
    당연히 습관이 안되서...
    신랑 아이큐가 상당히 높고 공부 잘했거던요.
    하지만 울 아이들 공부는 꽝...

  • 8. 민주주의와 독재
    '08.9.12 6:26 PM (218.38.xxx.186)

    민주주의와 개발독재의 차이와 비슷한 거 같아요.
    제가 피겨를 좋아하는데요... 카타리나 비트라고 유명한 동독출신 피겨선수죠.
    캘거리 동계 올림픽때 이 사람의 라이벌이 데비(?) 토머스였던가... 미국 흑인 선수가 있었어요.
    냉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을 무렵이라 양 극단의 상징이었죠.
    공산진영과 자유진영...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파르타 교육과 자율 교육의 상징...
    결과는 카타리나 비트의 승리였어요.
    올림픽 2연패(피겨는 선수수명이 짧아서 올림픽 2연패는 정말정말 대단한 겁니다.)와 함께 화려한 은퇴를 했죠.
    데비 토머스는 은메달도 못 따고 동메달이었을 겁니다.(흑인으로 눈에 안 보이는 차별도 있었고, 부담감을 못 이겨 실수도 했고...)
    확실히 관리형 교육은 개발독재와 비슷해서 성과가 금방금방 눈에 나타나는 기능적 탁월함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 이후의 삶은 좀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두 선수의 행적을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확언할 수는 없지만 카타리나 비트의 경우 좀 잡음이 있었던 걸로 알아요.
    이 선수뿐만 아니라 코마네치나 옥사나 바이울... 동구권 유명선수들의 경우 족쇄가 풀린 후 망가지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데비 토머스의 경우는 자세한 언론의 보도가 없어서 의대 다니고 있었다는 정도밖에 모르겠지만 한 개인으로서 내면의 만족도가 카타리나보다 덜하지 않았을 거라 믿습니다.
    전에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민주주의는 뗏목이고 개발독재는 요트래요.
    요트는 뗏목과 비교할 수 없이 빠르지만 급류에서는 바로 뒤집어진다네요.
    뗏목은 삐그덕삐그덕 시끄럽고 느려터져 보여도 급류에서도 절대 방향을 잃지 않는다고...
    넘 거창하게 비교해서...한 개인의 삶을 단순비교하긴 좀 그렇죠.
    부모의 관리 속에 곱게 자라서 좋은 직장 다니고 평생 풍요롭게 사시는 분들도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하지만 확실한 건... 인생의 혹여 있을지 모를 모진 풍파를 만났을 때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살아온 사람보다 대응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감수할 일이라는 거죠.

  • 9. 성인
    '08.9.12 6:35 PM (78.105.xxx.197)

    이라면 자신 속의 아이가 가진 문제를 직면하고,
    부모, 아이, 남편 등 다른 사람들과 이 문제를 구분해야 겠죠.

    아이는 아이대로 독립된 인간으로 존중해주셔야죠.
    (말이 쉽지...이거 아주 힘들겠죠. 그래도 노력을 해야하는거 아닐까요?)

    지금이라도 엄마에 대한 서운함을 이렇게 글로 풀어보고 아이에 대한 걱정을 써놓으신걸 보니
    치맛바람만이 최고라고 믿고 자신의 열망을 애들에게 강요하는 거 보다는
    앞선 고민을 하시네요. 토닥토닥..

  • 10. ...
    '08.9.12 6:38 PM (218.49.xxx.228)

    제가 보기엔 원글님 어머님이 너무 현명하셨다고 봐요.
    그만큼 하실 자신은 있으신지요?
    부모는 도와줄 뿐이지 실질적인 주체는 아이에요

    그냥 지켜봐주시고 나중에 형편에 맞게 지원하세요.
    관리형 부모 말이 좋지 사실 애 잡습니다.

  • 11.
    '08.9.12 6:43 PM (123.224.xxx.184)

    이래서 "잘되면 내 덕, 안되면 남의 탓"이라는 말이 생긴거라고 봅니다.
    좋은 엄마를 두시고도 엄마탓만 하고 계시니~... *2

    엄마가 안밀어주셔서 의대를 못갔다? 의대갔다면 지금보다 나은 생활이라는 보장이라도 있나요?
    원글님은 아이가 의대만 가면 인생이 확 필 거 같으세요?
    엄마 욕심으로 밀어붙이다 원망만 남는 집도 많아요. 너무 욕심내지 마시길.

  • 12.
    '08.9.12 6:47 PM (125.186.xxx.143)

    애가 다 같진 않지요...오히려 정말 공부 원없이 잘한 사람들 같은 경운, 자식들한테 공부공부 안할걸요? 공부잘하는거보단 행복하게 사는게 더 중요하기도 하다고들 생각하구요...도움을 필요로 할때 어느정도 도와주는것이지. 주도하는건 절대 반대예요

  • 13. 원글님 글중
    '08.9.12 7:03 PM (222.234.xxx.241)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게 더 열심히 하지 못한 제 잘못이지만요
    제가 좀 게으른 사람이기도 해요 모든 면에서..

    이 말이 답인거 같아요.
    그정도 지원해주신거에 원글님께서 적극적으로 반응하셨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지나고나면 사실 자기가 가지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같은거 있잖아요.
    엄마에 대한 서운함은 그 정도만 가지시고
    아이에 대해선 너무 욕심은 내지마세요.
    아이가 행복한게 가장 우선입니다.

  • 14. ..
    '08.9.12 7:06 PM (122.37.xxx.62)

    본인이 안하신걸 왜 엄마한테.. ㅡㅡ

    애는 지 그릇껏 큽니다.
    평생 품안의 자식 아니고 독립된 주체로 인생 살아야하는데 인형으로 키우지 마세요.
    엄마는 매니저가 아닙니다.

  • 15. ...
    '08.9.12 7:09 PM (58.230.xxx.2)

    관리형 부모밑에서 큰 친구들이 뒤늦게
    대학가서나 사회에 나가서 견디지 못하는 거 많이 봤습니다.
    절대 반댑니다.
    자식을 온실 속의 화초로 나약하게 만드는 거지요.

    공부 일등하던 엄마들은 그리 악착같이 안 시키던데요.
    할 놈은 하고 안 할 놈은 안 한다고...

  • 16. 개밥바라기
    '08.9.12 7:13 PM (222.101.xxx.41)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탓3
    저는 3남매, 치맛바람도 휘날리며 헌신적으로 키운 케이스.
    열과성을 다해 키운걸 후회는 아니지만 그게 잘한거였나 회의가
    들때도 있고 심하게는 미쳤지 싶을때도 있습니다.
    지금 서른이 넘은 큰딸, 엄마가 그 정도였으니 그래두 내가 이 만큼
    할 수 있었노라 이쁘게 말하지만 아들은 아녔습니다.
    자율성이 훨씬 중요하단 생각입니다.
    다시 자식을 키운다면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참고로 저 낼 모레 육십이 가까운 할머니입니다

  • 17. 엄마말씀
    '08.9.12 7:24 PM (116.47.xxx.115)

    친정 엄마가 가끔 하시는 말씀
    잘되면 내탓 못되면 조상탓...

  • 18. 관리보다
    '08.9.12 7:38 PM (121.161.xxx.95)

    관리를 하려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성정이 오름지향인지 내림지향인지...동기부여형인지 기초우선형인지 목표지향형인지..
    분야별 적성도 파악해야 하고요.
    몸과 마음, 감성과 지성, 감정의 통제와 발산 등등...힘든 일이죠.
    그만큼 관찰이 중요하지요.
    아이에게 중요한 건 실력이 아니라 전체와의 경쟁력이고 삶의 선택능력, 경영능력이니까요.

  • 19. 그덕에
    '08.9.12 8:23 PM (122.34.xxx.54)

    관리형엄마였다면 사회적으로 얻으시는게 있었을테지만
    분명 잃은것도 있을겁니다.
    잃었을 그 무엇을 모르시니 그런 말씀을 하시겠지요
    눈이로 보이는게 전부는 아닙니다.

  • 20. ....
    '08.9.12 8:34 PM (211.205.xxx.35)

    저도 갖지않은것이기 때문에 바라시는거라고 봐요.
    저희엄마가 원글님과 같은 케이스였어요, 더 열심히하라고 부모가 관리해줬으면 달랐을텐데 하고 저를 잡았죠 -_-(나름 참으셨다고는 합니다만)
    근데, 그게 대학가고 끝이 아니더랍니다, 대학가면 좀더 잘나간다고 회자되는 직업을 가지기를 원하고(그러니까 대학생활 중에도 계속 간섭하고, 공부하라고하고 -_- 저 S대 장학금 받고 다녔습니다. 제 친구들 중에도 엄마가 학점관리하면서 달달 볶는 애 있었는데 저 붙들고 빨리 결혼해서 탈출하고 싶다고 했죠 남자애였어요ㅎㅎ) 대학 졸업후에 대학원 간 후에도 친구들이랑 비교하면서 더 빨리 출세하지 못하는 저를 많이 닦달하시고, 결혼적령기가 된 후에는 더 부자인 집 아들이랑 데이트하지 않는것을 가지고 볶으셨어요.
    그러면서 본인의 인생은 부모가 관리해주지 않아서 불행했노라고.. 저희 어머니 고생하시지는 않으셨거든요, 아빠 꾸준히 회사다니면서 돈 벌어다 주시고 그걸로 생색내는 아빠도 아니었고, 아빠는 S대 나왔구요, 엄마는 전문대. 전업주부인것을 많이 후회하시고 고등학교때 부모님이 공부하라 그랬으면 더 좋은 대학가서 직업가지고 살았을거라고 후회하셨어요...

    근데요, 제가 봤을때 우리엄마 똑똑했어요. 저 좀 큰 다음에 엄마 스스로 공부하고 직업가져도 될 만큼 똑똑했어요. 근데 힘들게 공부 안하시더라구요... 내가 이나이에 뭘 하냐고 하시면서, 나는 안된다고 하시면서, 넌 머리가 좋으니까 다르다고 하시면서요. 그러고 나한테만 시키셨죠. 내가 좋아서 공부하고 일하는 것은 괜찮은데, 엄마가 못이룬 꿈을 위해서 나를 시키는것은 화가 나더라구요. 스스로 지금이라도 노력할수 있는데 본인은 별로 노력 안하면서 왜 나에게만 치열한 삶을 요구하는지.

    정 후회가 되시면, 지금 아이도 어리신데 원글님이 공부하세요. 저도 결혼했고 어린나이 아니지만, 제 꿈을 위해서 공부 계속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유망한 직종은 아니기때문에 엄마가 원해서 하는것은 아니구요 -_-) 30대 40대 중에도 자기 발전 이루는 분들 많아요. 오히려 아이는 스스로 노력하는 엄마 모습보면서 자극받을거랍니다.

  • 21. ....
    '08.9.12 8:41 PM (211.205.xxx.35)

    그리고 제가 지금 대학에 있어서 학부모들 전화를 받는데요, 애들 출결사항부터 성적까지 엄마가 전화하는 애 보면 진짜 한심해요. 어느정도로 한심하냐면, 이걸 담당교수님한테 말하면 걔 정말 쪽팔리지 않을까 싶게요. 그냥 한학생 어머니가 이러이러하게 전화하셨다 라고 말하고 누구인지는 그래서 말 안드려요, 교수님들도 허탈하게 웃으시고요.
    근데 더 웃긴건 제가 대학생일때 엄마가 그러려고 하는거 정말 뜯어말려서 못하게 했었어요.하하.

    아이가 어떠어떠한 사교육을 좀더 할 수 있었으면 할때 도움은 주세요. 그게 좀더 수준 높은, 고가의 것이라면 아이가 원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교육이 다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아니에요. 그렇지만 아이가 요청하지도 않는데 미리 엄마가 알아서 다 관리해주는 것은 도움이 안될 뿐 아니라 엄마와 아이의 장기적인 관계도 망친다고 봅니다.

  • 22. ....
    '08.9.12 8:50 PM (211.205.xxx.35)

    아 그런데 제 친구중에 공부 잘했고 스스로 대학도 잘 갔고 그랬지만, 집이 좀 가난한 친구가 있었어요. 여자였는데, 그 친구는 자기 애를 어려서부터 자기가 주도해서 사교육 시켜서 키우고 싶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아마 금전적으로 어려워서 못했던 것들이 또 부모가 생계에 바빠서 신경쓰지 않아준 것이 서운하고 아쉬웠나봐요.

    전 아이가 아직 어리지만, 하고 싶어하는 것들은 밀어주고 싶고요 특히 예체능 이런거는 전문적인 교육 받게 하고 싶고(제가 전문적인 교육 받았는데 정말 남는것은 이것밖에 없는듯,, 악기는 그냥 중위권 대학 전공한 사람만큼의 실력은 되고요) 아이가 필요로 하는 순간에는 과외나 사교육도 원하는 대로 시켜줄 생각이에요. 저는 고집이 세서 엄마가 볶긴 했지만 엄마가 시키는대로는 안했었는데, 그렇다고 사교육을 전혀 안받은것은 아니고 필요한 순간이 있었거든요... 한 일년정도 과외로 필요한 부분을 채우고 더이상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그만두었었고요.

  • 23. 전 원글님
    '08.9.12 9:13 PM (58.124.xxx.160)

    말씀이 어떤 건지 알겠고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울 엄마는 아이들이 알아서 하겠지 하고 그냥 두는 바람에 욕심 많은 아이는 공부하고 그렇지 않은 아이는 자기 수준에서 만족하고 말았지요.

    공부도 다 때가 있는 거고 아이들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그래도 자극도 주고 챙겨 줘야 한다고 봐요. 극성 엄마까지는 아니어도 될대로 되란 식의 울 엄마 스타일은 정말 싫습니다.

    그냥 지 밥그릇 가지고 태어난다까지는 받아들여도 아무것도 관심 갖어 주거나 밀어 주거나 정보력으로 도움 준 것도 없으면서 서울대 나와 판검사하고 의사되서 용돈 얼마씩 주는 동네 아주머니 딸 아들 얘기 할 때는 정말 욕 나와요. 그 집에서 어떻게 뒷바라지 했는지에는 하나도 관심도 없으면서.

  • 24. 원글
    '08.9.12 9:44 PM (219.254.xxx.99)

    아니 왜 제가 엄마탓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시는지요?절대 엄마탓하는거 아닌데요
    전 분명 저희 엄마가 본인위치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기르셨다고 생각하구요 어느 엄마보다 희생적이셨다고 생각하고 엄마인생생각하면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안좋은 환경에서 더 잘된 사람 많은거 알기때문에 더 잘되지 못한건 다 제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하구요 그 정도의 철은 들었습니다.
    다만 제 자식은 저보다는 더 잘되기를 바라는게 부모마음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클때 무엇이 부족했나를 생각해보고 내 아이에겐 부족함이 없게 해주고 싶은건데요.
    그리고 님들은 무조건 될 애는 된다는 식인데 저는 제가 도와줘서 더 잘되게 해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구요.그리고 관리형으로 해서 도움이 될만한 성향의 아이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게 꼭 애를 얽매인다는 뜻은 아니구요.제 친구중에서 그런식으로 해서 잘 자란 아이들도 있구요
    그땐 답답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한테 무지 고맙다고들 그래요.엄마덕에 자기가 잘됐다고..

    그리고 제가 꼭 관리형엄마가 되겠다는것도 아니구요 어떤 엄마가 되어야할까 고민하면서 살아요.
    우리아이 성향을 잘 파악하는것도 중요하겠죠
    저보다 더 선배어머님들이 고민하는거보니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남긴 글이였습니다.

    그런데 저를 꼭 뭐 엄마탓이나 하는 인생비관자인양 말씀하셔서 기분이 좀 그렇네요
    저 지금도 나름 잘살고 있답니다 제 일도 조금씩 하고요..그렇지만 제 아이는 더더더 잘살았음 좋겠어요 그렇다고 무조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니까 공부못해도 된다 이럴정도의 배짱도 없구요
    마음이 조금 복잡하네요

  • 25. 원글님
    '08.9.12 10:29 PM (211.192.xxx.23)

    이해해요,,ㅡ저도 그렇거든요...^^
    부모님이 다 교수신데 대학갈때나 학과선택할때 너무나 조언을 안해주시고 니 맘대로..여서...
    지금 생각하니 열몇살 애가 뭘 안다고,,싶기도 하고 뭐랄까 부모와 자식간의 우대가 너무너무 부족한 집 같아요..
    제가 애를 키워보니 정말 우리 부모가 참 무심했다 여겨지네요..
    우리딸은 제가 선생님 섭외하고 지도하고 그러는거 좋아해요,,
    그런데 다른 엄마에 비하면 저도 아직 멀엇습니다,그냥 적정선,,애가 반항 안하는 선까지만 도와주세요,,자식의 욕심을 부모욕심이 넘어가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 26. ...
    '08.9.12 10:35 PM (219.250.xxx.246)

    저희 엄마가 일일이 간섭하며 갈 길을 지도해주는 억척 엄마셨는데요.
    엄마 자신이 예전에 경기여중고 나오시고 Y대 수석졸업 하셨었고 아버진는 당연 S 대 출신이세요.
    근데 엄마는 외할머니가 아무 것도 해 주시지 않으시고 그냥 어서 자라.. 그런 말씀만 하셔서 속상하셨대요. 그 학교가 그 시절에 당연히 빠방한 정 .재계 자녀들이 엄청 다녔으니 치맛바람도 대단했을텐데 그런 것과 전혀 상관없는 먹고 살기 바쁜 외갓집은 전혀 딴세상이었겠죠.

    그러다보니 엄마가 저희 삼남매를 낳고는 완전히 잡기 시작하셨는데 예전에 본인이 원했던 걸 다 우리한테 쏟으셨나봐요. 저희 땐 과외금지 기간이라서 과외는 별로 안 했지만 엄마 친구분들이 직접 팀을 짜서 애들을 가르키셨어요. 울 엄만 수학.. 내 친구 엄마는 영어.. 다들 경기여고서 1-2등 다투셨으니 과외를 못 받으면 내가 공부해서 가르친다..뭐 이런 수준. ^^

    근데 저는 그런 게 이 갈리게 싫었어요. 저 대학 입시 치자마자 엄마가 한 게 당시에 밤을 이틀은 새야 들어간다는 영어학원이 있었는데요.. 그거 밤 새서 등록증 끊어오시더라구요. 전 그게 뭔지도 몰랐구요.. 고등학교 졸업 하기도 전에 영어학원 다녔어요. ^^;; 지금 생각하면 참 고맙기도 한 일이구요.

    근데 제가 그런 게 너무 싫었다보니 저는 저희 아이들에게 너무 아무 것도 안 해주는 것 같아요.
    솔직히 공부를 잘 하게 하고 싶다는 느낌도 별로 없고.

    저나 제 동생들이나 당연히 명문대 나왔지만 지금 제 삶이 별로 좋지도 않고...
    제가 원했던 길은 전혀 달랐는데 그 땐 엄마가 하라는 대로만 해서 내가 뭘 원하는 줄도 몰랐죠.

    그냥 저희 아이가 나중에 커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 살았음 하는게 제 바램이거든요.
    맨날 아픈사람만 보는 의사나 돈만 죽어라 벌고 하루종일 일만 해야하는 변호사.. 그런 건 싫어요.

    그러다보니 공부도 참 덜 시키게 되고.아이는 머리가 좋아서 아직은 다 잘하고 있는 편인데
    제가 그런 아이를 너무 놀리고 있는 것 같긴 해요. 다른 사람들같음 영재원이다 특목고다 엄청 준비시킬 텐데 전 특목고 보내는 것도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참 고민입니다.

  • 27. 저는
    '08.9.12 10:53 PM (211.228.xxx.54)

    엄마가 간섭 안하시고 키우셨는데 만약 간섭하셨더라도 별로 좋지 않았을꺼라고 생각해요
    초등학교1학년때 제가 피아노 배우고 싶다고 해서 쭉배웠는데
    중학교때는 물어보시더라구요 계속 치고싶냐고 그래서 치고싶다고 해서 예고가서 전공했구요
    제가 하기싫은건 일주일정도 배우다가도 그냥 때려지우게 해주셨고
    묵묵히 뒤에서 기도해주시고 바라봐주셨어요
    치맛바람 휘날리면서 좋은 레슨선생님 바꿔주는 엄마는 아니였지만 걔네들보다 좋은학교
    못들어간것도 아니고 저는 좋아해서 했기때문에 좋아요

    사실 엄마가 대학실기시험 보거나 수능볼때 한번도 따라온적 없고 차로 학교한번을 데려다 준적이
    없긴 하지만 (그건 약간 서운해요) 전 제 자식도 그냥 뒤에서 지켜봐줄려구요
    근데 크면 저도 장담할수는 없을것 같아요
    자식없을때는 10개도 넘는과외하는애들 부모 이해할수없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기회를 늘려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조금 들긴하더군요

  • 28. 깜장이 집사
    '08.9.12 10:58 PM (211.244.xxx.22)

    저도 비슷한 고민했었는데..
    저희 부모님은 제 바람과는 반대로 절 키우셨거든요. 심지어 교육자집안인데. 기역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초등학교 입학했어요. 유치원은 안보내셨구요. (후덜덜)
    너무 심하게 방목을 하셔서 나름 불만도 많았었는데 지금은 그래서 내가 남들보다 더 다양한 추억들이 많구나 하면서 자위해요. 실제로도 그렇구요.

    나중에 애를 키우게 된다면 그 아이에게 물어볼 것 같아요. 넌 엄마가 어떤 역할을 했으면 좋겠니? 라구요. 사실 해 줄 수 있는건 별로 없지만요.
    박혜란씨의 책.. 독서의 계절에 한 권 읽어보시는건 어떠실런지요..

  • 29. 제가 관리형 엄마
    '08.9.12 11:09 PM (121.191.xxx.245)

    큰 아이에 대한 유별난 기대로 제가 관리형 엄마였어요,,고3까지 문제지 정답체크.모의고사 시험보면 정답체크해서 오답노트 정리까지 세세하게 학습계획까지... 아이가 별 반항없이 잘 따라줘서 SKY갔구요..대학입학 후로는 혼자 독립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잘 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관리는 아이에게 꼭 필요..작은 아이는 큰 아이 보다는 덜 하지만 학습 계획 체크나 시간 관리 만큼은 꼭 제가 확인합니다....독서 교육은 엄마의 역할이 아주 중요해요.

  • 30. ....
    '08.9.12 11:15 PM (211.205.xxx.35)

    원글님 상처받지는 않으셨으면 좋겠구요. 돌이켜보니 엄마의 '관리'자체보다 강요나 투영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중학교 이럴때는 동네에 어떤 학원이 좋은지 이런것은 아이가 잘 알기는 어렵죠. 엄마가 그런것을 알아다 주신것은 큰 도움이었던 것 같구요. 다만 얼마나 많은 학원을 다닐지, 학원을 다니다 끊을지 이런것을 강요하지만 않으면 되지않을까 싶기도 해요.
    아쉬운점은 제가 예능쪽 소질이 있는데, 공부를 하라고 못하게 하셨죠. 공부잘해서 좋은 대학갔고 공부하고 살게되었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 아니기에 내가 예술가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자꾸 꿈꾸게되어요. 또, 엄마가 앞서서 길을 자꾸 유도하기 때문에 내가 선택하는 느낌을 가지지 못해서인가 더 반항적인 마음으로 다른 길을 택하기도 했었고요(과 선택 등).
    그리고 엄마가 관리를 했느냐 안했느냐 보다 결과에 집착했느냐, 기대에 어긋나면 크게 실망했느냐가 가장 힘들었어요. 사실 관리는 잔소리일 뿐이었죠.^^.. 그런데 기대와 다른 선택을 하면 (그냥 평범한 선택이었을 뿐인데..) 막 하늘이 무너지는 듯 엄마의 인생은 나를 위해서 희생했기 때문에 나를 출세시키기 위해 투자했기때문에 너무 실망하시고 넋두리하고, 우울해하시고 이런게 내가 엄마몫의 인생까지 지고 가는 것 같이 힘들었어요.

  • 31.
    '08.9.12 11:17 PM (210.123.xxx.99)

    저희 엄마는 독서고 공부고 일체 관여 안하셨고, 오히려 얼른 불 끄고 자라고 하셨죠. 대신 먹는 것에 지극정성으로 하셨어요. 간식 한 번을 밖에서 안 사먹어봤어요. 모든 음식을 다 집에서 해주셨어요. 쥬스도 잘 안 먹었어요. 엄마가 다 생과일 갈아주셔서.

    제 남편도 똑같은 어머님 밑에서 컸고 둘 다 서울대 나왔습니다.

    저는 제가 공부해보니 공부하는 머리, 공부하는 성격 모두 타고 나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흔히 머리만 타고 난다고 생각하지만, 남에게 지고는 못 사는 성격, 잘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도 타고 나고 이게 어찌 보면 머리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식 관리 안 하려구요. 필요하다고 요구하면 그 부분은 해주겠지만 제가 학원 알아봐주고 과외 알아봐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 32. 나중에
    '08.9.13 12:03 AM (61.109.xxx.6)

    내 자식이 이런말을 한다면..
    뒷목잡고 쓰러질것같아요.

  • 33. 저희
    '08.9.13 3:55 PM (59.16.xxx.13)

    친정어머니는 관리형은 아니셨지만....
    저도 관리형이 될 생각은 없네요....
    저도 나름 뭐 님과 비슷하다면 비슷한 성장과정을 거쳤다고 할 수 있는데
    그냥 좀 아쉬운 부분이라면....엄마가 저의 진로에 참 강력하게 개입하여 제가 설득당한 부분이 넘 아쉬워요...
    물론 제대로된 진로교육의 부재를 탓해야 하는지...고등학생 때 저의 지적 수준을 탓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34. 한국화
    '08.9.13 5:28 PM (121.152.xxx.173)

    참으로 어렵네요..저도 학자집안에서 지금도 남편은 교수인데도 아이들 키우기는 힘든게 사실이예요
    첫째는 너무 확실하게 공부를 욕심껏 해서 해달라는 것은 형편닿는대고 해주었는데도 더 안해준다고 야단이예요..지금은 대학졸업반이 되어가지만 지금도 대학원에 유학에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 감당이 안되어요..엄마인나는 친정아버지도 대학교수로 은퇴하셔서 공부소리가 제일싫고 나하고 싶은 그림이나 그리면 좋겠는데 무조건 공부라고 하는 바람에 우리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거 해주고 싶거든요..그런데 우리딸은 나를 닮지않아서 공부욕심이 많아 엄마가 다른 엄마보도 더많이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투정이예요..이글을 읽으면서 우리딸도 나에게 원망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지만 지금은 내가 못했던 그림을 취미삼아 전시를 할정도로 하고 있으니까 친정에서도 많이 도와주시고 왜냐면 그때 그렇게 좋아하는것을 못해준 부모 마음으로 지금이라도 열심히 하라고 하시면서 아버지 책발행하시는데 책표지에 그림을 실어주진답니다..아이들도 엄마의 인생을 살라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우리일은 우리가 알아서한다고 ..하지만 자식이기에 알아봐주고 싶고 간섭하고 싶을때도 종종있어요..하지만 무엇이들 후회하지않게 자기자신이 의지가 강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게 더 나을듯싶어요.부모님도 그러고 싶으셨을거예요..여건이 안되어서 일거예요..이해해주세요..어머니를 그리고 우리인생은 우리가 만드는거라고...힘내고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거 하세요..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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