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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안하고 살기

슬픈여자 조회수 : 2,901
작성일 : 2008-09-12 15:04:32
  남편과 각방 쓴지 2년이 되가네요. 이유는 당근 남편의 바람이었죠.

  서로 부부생활 한번 없습니다. 남편은 잘못을 하고도 저한테 빌지 않았고 오히려 뻔뻔스럽게 나오더라구요.
옛날부터 정떨어져서 살기 싫다 였어요. 근데 울남편은 자상하고 착한 성격인데 소심한 반면 자기 멋대로 일벌리고 문제를 일으켜요. 물론 자기가 결국 수습은 하지만, 결혼 20년동안 단돈 천만원을 모아본적이 없네요.

  집은 시댁에서 해줬기 때문에 살고 있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없네요.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는데, 정말 부부는 궁합이 맞아야 하나봐요. 객관적으로 보면 울남편이나 나는 괜찮은 사람들인데 둘은 너무 안맞아요. 몬가 이사람이 안이뻐 보이고 하는것마다 맘에 안들었어요. 이 사람도 마찬가지였구요. 제가 하는 말마다 자기를 화나게 한대요.

  그래도 매일 티격태격 하지는 않았어요. 서로 사람들하구 모여서 말할때는 남편이 유머와 재치가 있어서 참 웃기거든요. 저도 말을 재미있게 하는 편이라 남들이 보면 잉꼬부부라 하지만 그건 겉으로 보이는 거구 속으로는 곪고 있었는지도 모르죠. 어떤 아는 사람이 우리 부부를 보더니 50%도 안맞는대요. 이혼은 안하겠지만, 행복하게 살지도 못한다구 하는데 그 말을 믿어서가 아니라 정말 그렇게 살아 왔더라구요.

  근데 그렇다구 쳐요. 모 안맞아도 애들 열심히 키우며 밖의 생활 모르고 살아 왔어요.
  그러다가 시댁의 무슨 일로 인해 좀 사이가 벌어졌는데 자기가 먼저 다른 방으로 가서 자구 방으로 안들어 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싫으면 집을 나가라구 했더니 진짜 짐을 싸서 나갔습니다. 이게 2006년 12월 이었구요.
다시 남들 보기 그러니 들어오라고 사정해서 들어오긴 했는데, 각방 쓰자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서로 말을 안하니까 할말이 있으면 이멜로 보내곤 했는데, 제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거죠.

  우리는 신혼초부터 "여보, 당신" 호칭을 사용해서(시부가 시켜서), '자기'라는 호칭은 서로 한번도 사용한적이 없거든요. 근데 멜에 "자기가 그렇게 해줘, 자기가 어떻게 해"라는 말이 두번이나 적혀 있더라구요. 역시 여자 직감은 맞는법. 전 분명 여자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밝혀지는게 두려워서 두달이나 모른척 하고 있었어요.
집 나간다 소리도 아마 그 여자땜에 그랬을 거 같구요.

두달만에 남편 샤워할때 휴대폰 보게 되었고 "사랑한다 어쩌구 저쩌구 " 서로 문자 오간거 확인했구.
바람을 알게 되었어요. 이 남자 누구보다 성실하구 지금도 연구소에선 아주 괜찮은 남자로 알구 있어요.
남의 어려운 일 잘 도와주고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한마디로 바른생활맨이라고 소문이 나있죠.

어쨌든 일하는거 하구 사생활은 다른거니까.
지금은 그 여자하고는 헤어진거 같지만, 서로 부부관계를 안하니까 어찌 해결하는지 모르겠네요.
첨엔 제가 설득을 했지만 내손길 닿는거 마저 뿌리치고 (중간에 애들땜에 한방을 쓰긴 했지만 서로 떨어져 잠)나가고 화내고 해서 자존심이 상해서 그 뒤론 절대 손댄적 없구요.

그렇게 자다가 감기 들어서 기침 많이 난다구 다른방 가더니 이제껏 각방 써요.
이젠 자존심 상해서 방으로 들어 오란말 못해요.
아들은 엄마도 남자친구 만들라고 해요. 자기가 이해 한다구요. 이번에 대학생 되었어요. 남편의 바람때문에 집안꼴이 엉망일때 이녀석 고2,3학년을 보내서 지금도 젤 미안해요. 딸내미도 중3,고1을 겪었구요. 아이들한테 미안해서 많이 울었구. 지금도 편안하지 못한 모습 보여서 속상해요.

문제는 제가 정이 뚝 떨어져서 도무지 이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맘이 없어요. 첨엔 그저 교통사고 나서 죽었음 했어요. 너무 꼴보기 싫어서... 근데 지금은 그나마 돈 벌어와서 아이들하구 사니 그런 생각은 안하는데, 남편이 방에 있음(티비가 방에만 있어서) 제가 안들어가고 남편도 안방에는 별 들어올일 없지만, 나 없음 티비 보더라구요.

말도 하기 싫구 그 동안 서로 이메일 주고 받은거 가끔씩 보노라면 별말이 다 써 있어서 열받고 그여자랑 주고 받은 문자도 보관해 놓았어요. 서로 끝까지 갔을때 이 남자 직장에서 자르려구 모든걸 준비했었거든요. 멜을 지워야 내맘도 편해지는데 이 사람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보관중이거든요.

이혼하기도 그냥 살기도 세상이 넘 재미 없네요. 서로 스트레스 받아서 명 단축될거 같아요.
전 원래 집에만 있는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밤에도 늦게 들어가고 잘 돌아다녀요.
그 렇지 않으면 미칠거 같아서요.
남편도 일만 하긴 하는데 서로 말 안하니까 잘 모르지만,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거 같지만,
서로 너무 먼길을 와서 되돌아가기가 쉽지 않아요.

여하튼 문제는 서로 정이 떨어졌다는거예요. 근데 복수는 하고 싶어요. 이 집안이 대대로 중풍이 유전인지라 중풍걸릴때까지만 살다가 중풍걸리면 온갖 구박해서 내쫒으려구요.

그냥 두서 없는 글이네요.

너무 그동안 그 여자들과의 있었던일 시댁의 반응등 많지만 그러다 보면 너무 할얘기가 많고,,,

어쨌든 추석 맞아서 시댁도 안가고 맘은 편치 않고 ,,,

괴로워서 털어놓네요

IP : 211.175.xxx.14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08.9.12 3:15 PM (203.244.xxx.254)

    비슷하시다고 해야하나요? ㅎㅎㅎ 저도 애가 있을때만 부부입니다. 애는 이뻐하니까요
    남편의 바람. 뻔뻔하게도 미안하단말 안하고 저랑 같이 살 수 없다는 말만 하더니..
    이혼을 심각히 고려했지만.. 정말 쉽게 결정할 수 없더라구요

    제가 직장다니니 5일은 들어오던 안들어오던 신경도 안쓰고 2틀은 행복한 가족처럼 삽니다.
    어찌 그럴까..싶겠지만 그것도 그리 되더라구요.

    같은 침대에선 잠을 자지만 참.. 남녀가 자는데 느낌이 없다 이럼 뭐 ㅋㅋ 그냥 사람끼리 사는거죠

    성별구분떼고. 밥도 안합니다. 애 있을때만 주고..달라는 말도 안하구요. 빨래는 해주죠 그냥 미움도

    없고.. 내꺼 할때 하는 수준. 저도 영화보고 쇼핑하고 운동하고 여행다니며 제 생활하고 삽니다.

    과부보단 낫다. 이혼녀(죄송..합니다..)녀 보단 낫다 그냥 제 위안으로.. 행복한 이혼녀가 더 행복할 수 도있지만. 전 지금도 그냥저냥 애 보며 행복하거든요. 아래 어떤글에도 리플 달았지만

    가슴한 구석이 먹먹..하고 허전하네요. 당연 시댁도 명절때 가서 한끼만 먹고옵니다.

  • 2. 111
    '08.9.12 3:17 PM (222.237.xxx.196)

    님 심정 충분히 이해갑니다. 제가 님보다 나이는 어릴지라도 미래의 제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기분나쁘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그렇게 사는게 인생 아닌가요? 님은 아이들도 다 키워놓았네요.
    화목하고, 저보다 현명하신분들이 댓글 많이 달겠지만, 전 언제 세월가나 하며 삽니다.
    님, 멜은 절대 지우지 마시구, 죽을때까지 보관하세요. 진짜.
    그리고, 지금처럼 사세요. 그냥.
    대신 실속차리세요. 몰두할일 찾아보시구요, 남편과의 관계는 쌍방의 노력없이는 힘들더라구요.
    어차피 님 남편도 님같은 생각할때도 있고, 바쁘게 살다... 그냥저냥...
    이제부터라도 합방하고 노력하며 사세요라는 말은 저는 안나와요. 비슷한 상황을 알기 때문에요.
    그냥 각자의 건강챙기고, 아이들 부모로서 사시면서 서로 더 나빠지진 않으면 안될까요?
    죄송해요. 좋은 답변 못드려서..
    그냥 님 감정이 느껴져서 저도모르게 글을 썼네요

  • 3. 11
    '08.9.12 3:39 PM (59.12.xxx.142)

    길지도 않은 부부의 인연인데 왜 그리 모질게들 사시는 지...
    어쩔 수 없어 그냥 그렇게 살기에는 님과 남편의 인생이 서럽잖아요.
    헤어지지 않고 같이 사실 거라면 한 번 화끈하게 이야기라도 해 보시지요.
    이미 일어난 일(없었던 일로 할 수 없지요)에 매달려 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마세요.

  • 4. 저는
    '08.9.12 3:40 PM (121.177.xxx.127)

    덕분에 시댁에서 많이 해방되었어요
    아무도 저보고 이러쿵 저러쿵 못합니다
    그래서 편한것도 있네요
    애들만 잘 보살피고 삽니다
    늙으면 꼭 복수해주려구요

  • 5. 마음
    '08.9.12 3:54 PM (116.126.xxx.123)

    오랜 결혼 생활을 해온 사람들치고 상황은 각자 다를진몰라도
    님이 느끼는 그 스산한 마음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어떤 문제에 대해서건 용서와 수용이라는 것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더군요.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아끼던 많은 것들을 그대로 두고 떠나지않습니까?

    저는 불교를 믿지는 않지만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진리에 가까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홀로 죽어가는 존재임을 깊이 숙고하고 나니까 세상을 향한 작은 창문이 열리더군요.

    님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남편이나 다른 사람들이 아닙니다.
    님이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 대한 미움을
    자기의 생명력과 맞바꾸는 일이 가치없는 일임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경험을 하는 '영혼'임을 기억하시기바랍니다.

    우선 이 책들을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거울의 법칙, 나무 한그루(출)'....'카네기 인간관계론, 씨앗 뿌리는 사람(출)'.....

  • 6. --
    '08.9.12 3:55 PM (125.60.xxx.143)

    ''남편의 바람'' 이부분만 뺀 모든 것이 비슷한 아니 더 냉냉하고 살벌한 부부관계를 유지해 오신 부모님을 가진 딸입니다.
    울부모님 심각한 성격차이셨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렇게 부부관계를 유지하시는 것은 님의 선택입니다만...
    그러시려면,
    마음에 분노를 키우지 말도록 노력하세요. 그냥 무심해지세요.
    11님 말씀대로
    이미 일어난 일에 매달려 님께 주어진 시간을 그 생각에 취하지 마세요.
    잊을 순 없지만 무심해지시고..
    님의 마음 약해지지 않게 .. 님 스스로 여러가지 취미건 뭐건 긍정적인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지내시길 바랍니다.

    제가 겪어보니..
    그 분노가 치유되지 않고 계속 된다면 세월이 지날수록 더 깊어지고, 커집니다.
    님 자신을 해치게 될 수가 있어요.
    마음의 병은 고칠 수가 없는 지경이 될 수도 있더라구요.

    자식인 딸인 저는 부모님을 한 남자, 한 여자로 충분히 이해하고 원망 안하지만...
    자식인 저 때문에 헤어지지 않고 사시느라고
    망가져버린 마음 때문에 막을 수 없는 일들 때문에
    너무 속상하고 가슴 아픕니다.

  • 7. 마음님
    '08.9.12 4:12 PM (218.48.xxx.65)

    쓰신 내용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생전에 사랑하고 아끼던 모든 것을 이세상에 고스란히 남기고 떠날 날을 생각하면
    내 안의 것들을 비우는 일이 조금은 수월해지지 않을까요
    공수래 공수거...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행복한 마음을 채워 갔으면 합니다...

  • 8. 어찌
    '08.9.12 4:31 PM (211.187.xxx.247)

    그리 한집에서 한두달도 아니고 살수 있나요? 숨이 막힐거같아요. 제성격상으로는...
    저도 남편이 차라리 사고로 안들어 왔으면 하던때가 있을만큼 미웠던 인간이지만 너무 오랜기간동안
    한집에서 말안하고 그러고 사는건 어찌보면 고문이네요. 차라리 뭔가 결정을 해야 되지 않나요?
    아무리 돈벌어준다 해도 .......툭터놓고 이야기하던가 아님 갈라서던가 해야 되지 않을까요?
    충분히 시간이 지났다고 봅니다. 남편분 생각이 너무 궁금합니다. 앞으로 어찌하겠냐구요?
    시간이 너무 아쉬워요...이번 연휴때 뭔가 한번 터지던 뭐하던 먼저 이야기하세요.
    먼저이야기하는거 정말 자존심이다 하지만 ...내인생은요?? 너무 괴롭고 고통스럽잖아요...
    건망지다면 죄송합니다. 제 시숙이 7년을 그리 살다 이혼했어요...다행아이는 없지만...
    다달이 월급은 들어오니 자존심에 이혼녀는 싫고....그리살다 7년만에 이혼하더군요.
    그것도 시댁에서 시켰어요... 님도 지금 무척힘드니 여기에 이리쓰겠지요.
    위에 좋은글들이 있네요......힘내시고 조금만 더 님을 사랑하세요....

  • 9. 한번 화끈하게
    '08.9.12 4:35 PM (89.84.xxx.80)

    남편과 이야기해 보시고 그리고 나서 앞으로의 일을 결정해야 될것 같네요.
    남의 눈 신경쓰다보면 자기 인생만 속으로 곪아가는 겁니다.
    벌써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본인 스스로를 괴롭히는 겁니다.
    자식들도 살다보면 결정을 내릴줄 알았던 엄마를 더 존경스럽게 여길겁니다.
    자녀분들의 협조를 얻고 이제 좀비같은 생활은 청산하시라고 조언을 드리고 싶군요,
    자기 인생은 자기가 만들어 가는 건데 원글님 심리 상태가 아무도 없는 사막을 언제 나타날지모르는 오아시스라는 환영을 찾아 걷고 있는 느낌 이랄까 ..이런 상태에서 어떤 결과를 보시려고...걱정스럽군요.
    미움을 잊고 방향을 돌렸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훗날 이런 상태가 더 지속되지 않았음을 다행이라고 생각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수동적인 태도를 떠나 한번 결정을 하십시요. 사람이 거짓말 속에서는 못사는 것입니다.그렇게 살아서도 안되고요. 죽는 날 본인만 손해본 인생 살았다는 느낌을 어쩌려고..너무 지나친 조언이었다면 죄송합니다만.

  • 10. 님이 행복해지는
    '08.9.12 4:47 PM (59.22.xxx.201)

    님이 행복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시길 바래요. 그렇게 복수하셔봤자 님한테 남는게 뭡니까?
    그런 상황이 온다고 해도 행복한 마음 안드실거고 어쩌면 오히려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윗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마지막이다 마지막이다 결심하시고 혹여나 남편분과 이야기해보시면 어떨까싶기도 합니다.
    오지랖인 건 알지만. 전에 정신과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사랑의 반대말이 뭔지 아냐고?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증오는 사랑의 다른 편에 있는 거라고. 복수하실 마음이 있다면
    어쩌면 한자락끝에 사랑이 다른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자존심 마지막으로
    한번만 접어두시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시면 어떨까싶습니다. 남편분한테 마지막으로
    허심탄회하게 내 자존심도 접어두고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보고자 대화를 하려고 한다시면서요.

    그러고도 남편분이 안되거나 님의 마음이 관계 회복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으면 새로이
    남자친구를 찾아보실거라고 통고하시고. 말은 쉽지만 실제 행하기는 어려운 것 잘 압니다.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병으로나 사고로 세상을 뜨는 동기나 선배들을
    보게 되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시간이 모든이에게 무한정 남아있는 것은 아니구나.
    매일매일이 행복해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요. 행복해지실 수 있는 길을 하루 빨리
    찾으시길 바랄께요.

  • 11. 일우맘
    '08.9.12 4:53 PM (125.246.xxx.130)

    전 부부상담을 받아보라 권해드리고 싶네요.
    물론 상담소까지 가는데 어느정도 두 분다 관계회복에 대한
    욕구가 있어야하겠지만..
    아이들 때문에 이혼하면 후회하실 일도....
    건강가정지원센타에서 무료로 부부상담도 해줍니다.
    남편분과 이야기 나누셔서 관계회복에
    5%라도 희망을 느끼시면 한번 가보세요..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고도 삶이 공허하면
    그땐 님의 삶도 중요합니다.
    유책배우자는 남편분입니다.
    님은 얼마든지 위자료와, 아이들 양육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을 대비해
    자료 잘 보관하시구요..
    글치만 마지막까지 노력은 해보세요....

  • 12. 평범녀
    '08.9.12 5:50 PM (58.102.xxx.76)

    님의 아픈 마음이 전해져서
    저도 무엇인가 말을 하고 싶어서
    로그인을 했는데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옆에 계시다면 꼭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님께서도 이제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하고 다니면서
    순리에 맡겨보세요.
    우리의 인생이 너무 아깝습니다.

    아마도 남편이 지독히 미운 것을 보니
    마음 한 구석엔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지 않을까도 싶네요.
    미움보다 더한 것은 무관심이죠.

    저는 직장동료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아주아주 친한 사이였는데
    어느 순간 저와 틀어져버렸어요.
    저한테 퍼부은 독설과 모욕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여
    2년전 일인데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오늘 누군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이젠 서로 털고 이야길 해야하지 않겠냐구요.
    저는 아직도 얼굴도 보기 싫습니다.

    아마도 님께서도
    남편에 대하여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마음속의 분노와 화를 삭히기 위해 저도 애를 많이 썼습니다만
    저는 그저 다른 일에 몰두하고 열심히 하여
    많이 잊었답니다.

  • 13. 우선
    '08.9.13 10:55 AM (211.205.xxx.162)

    토닥토닥... 해드려요.
    많이 힘드시죠?
    따뜻히 위로드려요......

    그리고 원글님,
    저도 부부상담 받아보길 권해드려요.

    전, 남편이 바람을 핀 건 아니지만
    정말 몇년을 제가 죽을만큼 속을 썩였답니다.
    차라리 바람을 피지 그랬니...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어요.
    제 입으로 죽어라... 소리까지 해 봤네요.

    그래도 얘들 때문에 차마 이혼은 못하겠더군요.
    이혼 못하면 제가 용서하고 사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야 제 맘이 편하고 제가 상처 받지 않으니까요.
    그 사람을 미워하면 가장 상처받는 건, 오히려 제 자신이고 저만 망가지니까
    제가 편한 맘으로 살기 위해서라도 잊어야겠더군요.
    상담 받으며 많이 편해졌구요. 지금은 웃으며 살아요..

    문득문득 웃는 얼굴 바라보며
    니가 나한테 그랬지...
    그때 그런 식으로 나를 속였단 말이지...
    참... 어쩜 넌 그렇게 편안하게 살 수 있니...
    넌 좋겠다... 나 같은 마눌 있어서....
    이런 생각들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냥 같이 바라보며 웃어주고
    이쁘다고 궁디 팡팡 해주고 삽니다.
    제가 이렇게 살 수 있는게 제가 봐도 놀랍기는 합니다만
    한번뿐인 제 인생과 지금 이 시기를
    미워하고 원망하며 제가 병들어 가는 것보다는
    가슴한편이 아리기는 해도 웃으며 사는게 낫다 싶습니다.

    이혼은 못하겠다 싶으시면
    원글님을 위해서라도 상담 받아보시고
    밉더라도 남편 손 잡아 주세요.
    지들도 인간인지라 그러다보면 미안해 하고 나름 귀여운 짓도 합니다.

    꼭 편안해 지시길 빌어요....

  • 14. 저도
    '08.9.13 2:50 PM (125.177.xxx.79)

    남편하고 삼년을 말 안하고 살았답니다
    그것도 결혼 7 년 8 년이 지난 시점에서.,,,
    성격이 너무 달라서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었던데다가
    결정적으론 남편이 선배한테 보증을 서주고 떼였는데 그걸 절~때 말안하고 숨기니 자기 월급 반 차압당하고 집 산다고 빌린 대출금 갚으랴,,,돈이 남질 않았던거죠
    그걸 자존심이라고 말 안하고,,,,
    그러니 전 어디 바람폈는지...대판 퍼붓고,,,그래도 남편 절~대 말 안하고,,,,속이 터져 죽고 전,,,
    그래서 밥도 안해주고 남편 옷도 엉망으로 입고 어떻게 삼년을 직장 다녔는지...
    지금 생각하면 지옥같아요,,,ㅠ ㅠ ㅠ 그외에도 말 못 할 여러가지 일들 땜에...
    각방을 쓰면서 말 안하고 삼년 ㅠ ㅠ ㅠ
    제가 벌어서 생활비 다~~쓰고 저측하고 죽으라고 벌어서 안쓰고 저축했어요 이대로 헤어지려나 싶어서,,,
    그래서 원글님이 얼마나 맘이 힘드실지...본인이 아니고선 모르지만 얼마만큼은 알거 같습니다
    제 남편은 바람핀 건 아니지만....그래도 너무 서로 상처를 받았었답니다
    양가어른들 까지....지금도 그 후유증이 남아있어요
    물론 서로 자꾸 토닥거려주고 재밌게 살지만...에휴 이미 늙어버렸어요 ㅜ ㅜ
    남편 머리 흰게 자꾸 보이고,,,,
    젋을 때 좀 더 지혜롭게 살았으면 ...어떻게 ,,,,좀 젋을 때 더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싶기도하고,,,
    원글님 무슨 말로 위로가 될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원글님 말 들어드리는 걸로 ....
    저도 그런 비슷한 때가 있었기 땜에 ,,,,정말 죽고싶다는 일념하나로 살았어요,,,,
    근데 또 죽고싶다고 생각하다보니까...죽고싶다는 이 생각 생각 ....결국은 이것도 다......생각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상황이 달라질 건 없지만 ,,,,,,,,,,,,,,,,,,,,,,,,,,,,,,,,,,,,,,,,,,,,그래도 내 자신의 마음을 싹 비우고 나니까 ...............................조금씩 달라지더구만요...
    요샌 서로 잘 다독여주고 행복하게 삽니다
    힘들더라도 자기 몸 만큼은 건강지키셔서 .....
    앞으로 다가올
    조금씩 행복해지는
    시간들에
    준비하세요
    도움이 못되는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예요 ...ㅜㅜㅜ

  • 15. 저주
    '08.9.13 3:22 PM (124.28.xxx.159)

    안타깝네요...

    주변에 님가 비슷한 경우를 보았는데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복수의 시간이 왔음에도
    그 양반은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았답니다.

    가족력이 있는 중풍 맞을때까지 살다가 중풍 맞으면 구박하다 내쫒는다는 말...
    오죽하시면 그런 맘이 드시겠습니까마는
    그런 맘으로 시간을 소모하기엔
    누구의 인생인들 온전하겠습니까?

    그런 맘을 읽고 있을 상대방은 또 어떻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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