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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부리는 신랑..어제 결국 싸웠어요.

허세신랑 조회수 : 2,395
작성일 : 2008-09-12 13:20:35
어제 허세 신랑 얘기 쓴 새댁이에요..ㅠㅠ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어제 제가 쓴 글을 읽어주세요..

이 일을 추석 끝나고 얘기 할려다가..신랑이 왜 그러는지 도저히
너무 궁금해서 결국 엊저녁 물어봤어요.

당신 화나게 할려는건 아니고...왜 그랬는지 너무 궁금해서
물어보는거니 기분 나빠 하지 말라고..

왜 월급을 뻥튀기 시켜가면서까지 그렇게 길거리에서 얘기했냐
그러니까...자기는 내가 평소때 빚에 허덕이면서 빚 얘기,
돈 얘기만 나오면 한숨 푹푹 쉬는게 싫어서 그랬데요..

근데 그런 얘길 꼭 거짓말까지 하면서 해야 되나요......
그것도 길거리에 사람들 많~은데서요..
그 사람들이 우리 신랑 월급이 얼마인지 알게 뭐래요.......ㅠㅠ

신랑이 한달에 얼마 가져오는지 내가 잘 아는데..그걸 거짓말까지 하면서
해야 됐는지 참 모를 일이에요.

그래서 제가 꼭 옆에 이쁜 아가씨들 있을때만 그런 말 한다 그러니까
자기가 오히려 펄쩍 뛰네요. 절대 그러지 않았다구요..참 나.......

그러면서 저한테 하는 말이 허세라면 저도 만만치 않데요.

어이가 없어서..

제가 그거 무슨 말이냐 그러니까 우리 형편에 너무 비싼 유모차를 샀다네요..
아기 유모차 40만원입니다.
시부모님이 유모차 사라고 주신 30만원이랑 저 아는 분이 아기 낳았다고
주신 10만원을 합해서 샀어요.

이 유모차요..제가 사자고 한게 아니라 시누이들이 맥클라렌이 좋다고
맥클라렌으로 하라고 하더군요. 신랑도 맥클라렌 사자고 했구요.

전 출산전부터 아기한테 들일 돈이 많이 없는거 아니까 싼 유모차 살려고 했어요.
10만원대로요..근데 유모차는 무조건 좋은거 사야 된다면서 100만원짜리 산다고
펄펄 날뛴 사람이 바로 우리 신랑입니다.

맥클라렌...다들 아시겠지만 제일 싼 모델이 30만원 정도 합니다.

근데 신랑이 제가 40만원짜리 골랐다고 저보고 "허세"가 있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 문다고...자기도 당황해서 그런 말한거 같은데
참 생각할수록 어이 없습니다.

그냥 이런 놈이다~생각하고 살아야할까요?

저요..허세, 사치 이런거 모르거든요.....

제 생일때 시부모님께 받은 용돈 50만원....그거 다 신랑 줬어요.
빚 갚으라고요...
제 옷도 다 5천원, 만원짜리에요. 평생 백화점 가서 옷 사본적도 없네요.......

추석인데 너무 너무 속상합니다....


------------------------------------------------------------------------


쪽팔려서 이런 글도 안 쓸려다가.....하루종일
이 일이 머릿속에 뱅뱅 돌아서 이렇게 글 써요.

신랑이 가끔 허세를 부려요. 그것도 거짓말까지 섞어가면서요.

며칠전에 신랑이랑 시내에 잠깐 나갈 일이 羚向楮?
밤바람이 차갑길래 제가 나 가을 옷 사줘!
이랬어요.

그러면서 장난으로...아 치마 하나에 백만원이면 되겠다!
그러니까 신랑이 좀 큰 소리로"내 월급의 1/3이네~"이러는거에요.

참고로 우리 신랑 월급..한달에 200이거든요..--;

저 말인즉슨, 자기 월급이 300만원이란 말이자나요..
바로 옆에 좀 이쁘게 생긴 아가씨도 있었거든요..

일부러 딴 사람들 들으라고 그런 얘기를 한다는게..느낌이 확 오더라구요.

제가 예민한게 아니라..실은 이런 일이 몇번 있었어요.

꼭 시내만 나가면..옆에 이쁜 아가씨들 걸어가면 자기 연봉이 어쩌고...
보너스가 어쩌고..저랑 둘이서도 잘 안 하는 얘기를 부풀려가면서
하더라구요.

이거 허세 부리는거 맞죠?

근데 꼭 왜 이쁜 아가씨들 많은 시내에서만 이러는지...

이 남자 이거 바람 필려고 이러나? ㅡㅡ;;;;;

웃기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전 꽤나 심각해요.

신랑한테 한번 말해봐야 될까요?  



IP : 59.151.xxx.2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2 1:22 PM (163.152.xxx.147)

    본인이 무안해서 괜히 원글님한테 시비건것 같네요. 부끄러웠을듯.

  • 2. ..
    '08.9.12 1:27 PM (124.3.xxx.2)

    밖에 나가면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본인 연봉 애기 함부로 하지 말라 하세요.
    사람들이 속으로 비웃는다고..

  • 3. 호안석
    '08.9.12 1:35 PM (122.42.xxx.133)

    그냥 조금 이해해 주세요...

    특별히 나쁜 의도가 아니고,, 농담 삼아 한 것 같아요...

    아무튼 사이좋게 지내세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시고,,, 감시는 조금 하시고요..
    주는 만큼 해주면 됩니다... 반대로 가끔 먼저 베풀어도 좋구요..

  • 4. ...
    '08.9.12 1:36 PM (221.140.xxx.183)

    어제 글 읽으면서 들었던 의문이... 200을 300으로 이야기하는 게 허세인가 싶었어요.

    요새 아가씨들이 얼마나 영악한데 월급 300이라는 소리 듣고 혹할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그나저나 길거리에서 그러면 많이 창피하기는 하실 거 같기는 하지만 그런 이야기 듣고 걸려들 여자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 5. 그렘린
    '08.9.12 1:36 PM (218.239.xxx.108)

    본인이 조금 번다는 생각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럴수록 가장의 권위를 세워주시고
    존중해주세요. 우리 신랑 대단해~우리 가족은 당신 없으면 안돼..이런 식으로요 ^^
    그런 말이 듣고 싶단 표출인 것 같은데요.

  • 6. 허세신랑
    '08.9.12 1:41 PM (59.151.xxx.25)

    네..저도 평소에는 "우리 신랑 능력있네~최고다~"
    그러는데요..쪽팔리는건 길거리에서 저런 부끄런 말을..ㅠㅠ

    요즘 느끼는건데..우리 신랑 참 찌질한거 같아요...
    우리 동네에는(나이든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사심..)
    저런 말 하지도 않으면서 꼭 이쁜 아가씨들 많은
    다운타운~에만 나가시면 저럽니다.

    이러니 제가 안 부끄럽고 되냐구요..ㅠㅠ

  • 7. ㅋㅋ
    '08.9.12 2:04 PM (203.244.xxx.6)

    신랑분 속으로 무지 뜨끔했을듯...... -_-;

  • 8. 아마
    '08.9.12 2:18 PM (211.192.xxx.23)

    도둑이 제발 저리셨을 것 같구요,,다음부터는 적어도 800정도로 올리라고 웃으면서 말씀 하세요,,,
    그정도 되도 요즘 젊은 아가씨 별로 관심 안 보일걸요,,ㅎㅎㅎ

  • 9. ㅎㅎ
    '08.9.12 2:22 PM (119.149.xxx.94)

    허세 부리는 신랑..시댁식구들 앞에서도 그러지 않나요?
    저는 울신랑이 시댁식구들(자기 식구들인데 왜 그런지 참..)앞에서는
    무지 잘 버는척 하는게 정말 희안해요.
    상대적으로 저는 돈 꽉 쥐고 안 내놓는 며느리가 되는셈인거죠. ㅍㅎㅎ
    그것도 유전되는건지..쩝

  • 10. ㅡㅡ;
    '08.9.12 2:41 PM (118.37.xxx.184)

    말로만 허세 부리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봐줍니다.
    실제로 버는 것은 얼마 안되면서 되게 많이 버는 척 여기저기 인심쓰고 다니는 거 보면
    사고싶은것 못사고 먹고싶은거 못먹으면서 살림하는 제가 가엾고 다 때려치고 싶어져요.
    원글님 남편이 대단한 허세를 부린 것도 아니고 (재벌집 아들흉내 정도는 되야..^^;)
    아가씨들 앞에서 그런 것도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그랬겠지
    설마 아내앞에서 다른 여자를 꼬시기라도 하려고 그랬겠어요.
    평소 300정도는 벌어야 하는데 생각이 있으셨나봅니다.
    원글님의 지적으로 뜨끔했거나 혹은 몰랐던 일인데 인지하셨을 수도 있으니
    앞으론 조심하시겠죠.
    화내고 다투고 하실만큼 심각한 일은 아닌것 같아요.
    다른 여자들한테 잘보이려고 하는 것 같아서 질투나니까 그러지말라고 애교있게 얘기하고
    넘어가세용..

  • 11.
    '08.9.12 3:12 PM (119.64.xxx.39)

    200을 300으로 얘기하는게 허세죠.
    솔직히 자기도 양심이라는게 있는데, 200벌면서 500이나 800번다고 아내가 두 눈 멀뚱히 뜨고 있는 앞에서 허풍치긴 어렵고요.
    그냥 애교로 살짝 100만원 올려서 말한건데, 아마도 무의식중이였을거예요.

    그런데 그날 저녁에 바로 아내가 따져물으니, 엄청 당황하고 놀라서 반박을 한다는것이
    "비싼 유모차를 산 당신도 허세다"이렇게 말한것이구요.
    정확히 반박을 해야했다면, 비싼 유모차는 사치죠. 허세가 아니라~
    원글님이 사치스럽단 얘기를 한건 아닙니다, 말을 하자면 그렇다는거예요.
    그만 진정하시고, 넘어가 주세요.
    이번 일을 계기로, 남편의 그런 버릇은 쏙 들어갈겁니다.

  • 12. ..
    '08.9.12 4:58 PM (211.45.xxx.170)

    그냥 그정도는 알고도 모른척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그렇게라도 좀 잘나보이고 싶나보다..이렇게요.
    그렇게 딱 찝어 말하면,
    부부간에도 사실 챙피하게 느껴지기도 하잖아요
    아마 신혼이시라 이것저것 나와 맞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서 다툼이 생기실텐데,
    앞으로 ..사실 그보다도 훨씬 힘든일들이 많은게 세상사인지라서요.
    그만 감정소비하시고 사이좋게 행복하게 지내세요^^

  • 13. ..
    '08.9.12 9:14 PM (119.95.xxx.80)

    남편분 간은 작네요. 허세도 참 소박합니다.ㅠㅠ...
    이왕 하면 내 월급의 십분의 일이네....그 정도는 말해야지.
    어차피 거짓말인걸.
    젊은 여자 옆에서 유난히 심한거는.....하하...
    간이 작아서 유부남인 주제에 먼저 처녀에게 접근할 용기는 없고
    여자가 자기에게 반해서 먼저 접근하길 바라는거죠뭐.
    그정도 허세라면 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요?
    남 앞에서 너무 고지식하게 솔직떨어서 무시당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단, 남편 분 간이 좀 작은 듯하니....평소에 바람 피울 엄두
    못내도록 자주 협박 세뇌 시켜놓으시면 효과가 있을 듯합니다.

  • 14. ..
    '08.9.12 11:20 PM (219.250.xxx.246)

    세금 내기 전으로 계산하셨나 봅니다. ^^ 울 남편도 자기 월급을 꼭 세 전으로 생각하더라구요.
    세금 너무 많이 낸다며... 근데 전 남편 월급은 그냥 통장에 입금되는 것만 월급으로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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