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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MB와 같이 갈 수 없다!

바른 기독교인 조회수 : 651
작성일 : 2008-08-22 14:17:33

기독교, MB와 같이 갈 수 없다!  
이국운 교수, MB는 유한계급 대표...교회의 적 '맘몬의 속성'

2008년 08월 21일 (목) 18:24:01 뉴스앤조이 ( media@mediatoday.co.kr)  


헌법학자 이국운 교수(한동대·공의정치실천연대 상임집행위원장)가 한국 정치사 속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그 지지세력을 지주 자본주의와 같은 유한계급으로 평가하고, 이명박 정부가 기독교적 가치를 구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8월 20일 개혁과 부흥 컨퍼런스(운영위원장 이은창) '기독교와 정치'의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이국운 교수는 "기독교의 적을 하나만 꼽으라면 그것은 맘몬이다"라고 강조하고 "기독교는 반노동적이며 친자본적인 유한계급의 정부와 같이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정당정치가 안정되지 않은 한국정치 현실에서 대통령 개인이 갖는 정치적 의미가 지대하다고 전제하고, 박정희와 정주영, 김영삼에 이르기까지 이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친 정치인들을 통해 이 대통령의 정치적 성향을 분석했다.

이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고려대 학생 시절 한·일국교정상회담을 반대하는 6. 3 사태에 가담한 전력이 있지만, 이후 독재와 맞서기 보다는 현대에 입사하고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구르는 생활을 선택했다.

이후 30대에 이사가 되고, 현대건설 회장에 이르기까지 이명박 대통령에게 영향을 준 것은 노동자들과 몸으로 부딪힌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이었다. '부유한 노동자'로 대변되는 정주영 회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이미지는 새마을 운동과 논두렁 정치 등으로 국민들과 몸으로 부딪힌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를 아직 잊지 못하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유신체제가 지나고 정주영 회장이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군사정권과 갈등을 빚던 90년대 초, 정 회장이 이끌던 국민당이 아닌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자당으로 적을 옮기게 된다.

이 교수는 이 대목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독재에 맞섰지만 민주화 인사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독재=민주주의'라는 공식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반독재는 민주화의 문턱을 겨우 넘은 것일 뿐,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 가야할 길이 멀다"고 주장했다.

또 "반독재를 민주주의와 동일하게 생각하는 국민의 인식이 김영삼과 같이 지주자본가들의 지지 속에서 '반독재'를 외치지만 정작 노동의 가치를 모르는 지주적 지식인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하고 "독재자들이 노동의 미덕을 앞세워 민초들의 마음을 사고, 지주적 자본가들(유한계급)은 '반독재'라는 이름으로 민주화 인사를 자처하며 기생하게 된 것은 역사의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결국 정주영 회장의 품을 떠나 김영삼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정계에 입문함으로써 지주자본가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변신하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또 이 대통령은 선거법 위반으로 미국에 도피했다가 BBK사업을 들고 귀국하면서 건설업자에서 고리대금업자로 변신하였으며, 이 사건으로 그는 스스로 유한계급으로 변모하는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가 60년대부터 지금까지 4~50년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뤘으나, 그 성장은 '땅'과 '채권', '주식' 등으로 축적되었고, 이는 '강남 자본가 세력'이라는 유한계급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이들 유한 계급이 '고소영' '강부자'로 일컬어지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지지세력이라는 것이다.

최근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기독교인들에게 경제관으로 각광받는 청부론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노동의 미덕을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청부론이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살만한 사람들이 할 얘기는 못 된다"며 "기독교는 부와 같이 가는 종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강남'을 질투하며 '부'에 목말라 이명박 대통령의 '성장신화'를 지지했던 그 밖의 국민들은 미국산 쇠고기협상이 촛불집회로 이어지는 모습에서 '아차'했을 것이며, 강남 사람들도 생각보다 무능한 정부의 모습에 놀랐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의 주어가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국민'임을 소개하며 "촛불집회는 직접행동민주주의의 발현"이라고 평가했다. 국민들이 대의민주주의제의 위기를 직면하고 국정을 운영하는 이들의 역량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갖게 되어 거리로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국정치에 활력은 여전히 있다고 진단했다.

"기독정치인은 지금의 정치판에서 무엇인가를 하기보다는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나서야 한다. 또 기독정치인을 꿈꾸는 젊은이들은 현실정치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2-30년 후 한반도가 평화체제로 통일된 후 새로운 정치상황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

최종편집 : 2008년 08월 21일 (목) 10:31:35 / 미디어오늘 제휴
최초입력 : 2008-08-21 18:24:01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IP : 119.196.xxx.1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vina
    '08.8.22 2:26 PM (218.235.xxx.89)

    개념있는 목사님들이 많이 나와주시면 좋겠습니다..ㅠㅠ

    저도 기독교 인인데... 요즘 어디가서 기독교라 말하기 힘들어요.
    제가 봐도 한심하고 욕나오는 기독교인들 참 많구요...

    시국미사랑, 시국법회 보고서는 차라리 천주교나 불교로 개종해 버릴까..고민도 해봤는데
    모태신앙이라 그런지 기독교가 편하게 느껴져서... 그러지도 못하고...ㅠㅠ

  • 2. 다행이네요..
    '08.8.22 2:28 PM (125.137.xxx.245)

    이런 분들도 계시다는게...교회, 기독교, 크리스챤이라는 용어가 요샌 얼마나 부끄러운지요...

  • 3. ..
    '08.8.22 3:22 PM (123.214.xxx.246)

    예전엔 정의에 맞서는 개념에 찬 목사님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주변에 없네요
    옛유신정권과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시던 분들이 지난 10년간 너무 안주함에 그 평안함이 좋음인지 나서는분들이 없군요. 이시국엔 용기있는 종교인들에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 4. 서걍
    '08.8.22 3:31 PM (61.98.xxx.224)

    와~ 잘읽었습니다. 이멍박때문에 기독교가 사실 욕을 많이 먹죠^^ 하지만, 촛불집회에랑 가면 용기있는 목사님들이 많아서 예전에 기독교싫어했는데, 요즘은 많이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 5.
    '08.8.22 3:41 PM (218.55.xxx.222)

    맹박이가 잘 하는게 뭐라고...

  • 6. 좋은
    '08.8.22 4:06 PM (118.216.xxx.177)

    말씀이긴 한데... 맨 마지막 대목에서..
    '기독정치인은 지금의 정치판에서 무엇인가를 하기보다는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나서야 한다...'라니
    순간 '새로운 판? 또 뭘 하려구~' 하는 생각이 괜히 스치네요.. ㅎㅎㅎ
    이런 걸 갖고 뭐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던가... ㅡㅜ

    하여간 기독교는 자기들만이 '적자'라는 그런 (기독교의 제1덕목이 사랑이라면서도...)
    세상을 이분화시키는 편협함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그들의 이기주의에서 얼마나 자유로울런지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 7. 좋게 생각해야죠..
    '08.8.22 5:35 PM (119.196.xxx.100)

    바른 기독인들이 뭉쳐서 독재에 맞서 싸우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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