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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얘기인줄 알았어요..

날벼락 조회수 : 7,582
작성일 : 2008-08-22 03:35:08
지금 새벽 3시 30분 쫌 안된시간인데, 전혀 잠이 오질 않네요.
저한테 이런일이 생기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어요...여기 가끔 남편들이 바람 폈다는 글들이 올라오면,
나의 행복한 가정을 비교하면서 동정했는데...벌받았나봅니다.
그러구보니, 나이들면서 모임있어도 12시면, 오던 사람이 요즘들어 쫌씩 늦어지곤 했어요..
그래도 원체 얌전한 사람이고 다들 빤한 친구들이니까...
오늘도 역시 2시 쫌 넘어 들어오더라구요, 친구가 기러기가 되는날이라서 위로주 마신다고들 늦는거 알았기때문에 뭐라 안했어요, 옷벗는데 따라 들어갔는데, 핸드폰 묵음벨 소리가 들려서 전화 왔네, 받아요..했더니
번호가 뜨고 받자마자 "잘못 전화 하셨습니다"하면서 상대 목소리 확인도 안하더군요.
이상했어요, 그럴 사람이 아닌데...그리곤 화장실로 씻으러 가길래, 몰래 핸펀번호 저장하려고 찾는데, 안보이더라구요, 딴때 같으면, 전화기 놓고 가는데...이상타...하고 생각하면서 기다렸어요, 유난히 오래 씻고.
침실로 오는 사람한테 , 그냥 잘수 없으니 내가 납득하게 그 번호좀 달라고 했더니, 자기도 확인해보려고 전화 번호 다시 보니까, 없어졌다고 하는데. ..........그럴수도 있나요? 좀전에 떴던 번호가 그냥 없어졌다는게, 통화 목록자체에 없더라구요. ...더이상 하지요. 꼬치꼬치 따지니까, 내가 오해 하는거구, 만약에 자기 잘못이 없으면, 그 잘못에 대한 책임 지겠냐고, 물론, 지겠다고 했습니다, 아무 잘못없는데, 이렇게 몰아부쳤다면, 내가 어떤책임도 지겠다고. 그자리에서 114에 전화 해서 전번 떴던게 없어지는수도 있냐니까, 기기이상아니면, 실수로 삭제 하기전에는 통화목록에 남아있다고.....아...어쩌나요...
함께 듣더니, 하는말이 내일 에스케이텔레콤에 가서 통화목록 확인시켜준다더군요.
그러면서 자는데, 전 딴방에 와서 다시 114에 전화 해서 삭제한 번호도 통화목록에 뜨냐니까
수신번호는 안뜬다고...정말, 믿었던 사람한테 이렇게 당한다는게.
여직 살면서 너무 행복한게 미안할 정도 였습니다, 자상하고, 돈잘벌고.
어쩌나요.
IP : 220.127.xxx.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정하세요
    '08.8.22 5:19 AM (63.110.xxx.146)

    무슨일인지 정확히 모르시고, 너무 앞서가시는 듯한데요.
    전화온거 숨긴다고 해서 그걸 다른 여자 사귀는 걸로 오해하실 필요가 있나요??
    일단 주무시거나, 뭘 좀 드시고 다시 천천히 생각해보시거나, 한숨 주무시고 일어나 생각해보세요

  • 2. 방법
    '08.8.22 5:32 AM (211.51.xxx.140)

    친구분 전화번호 아신다면 전화해보세요.
    남편이 아직 안들어왔는데 걱정되서 전화하셨다고..두명 정도에게..
    헤어진 시간과 헤어지기 전까지 같이 있었던 장소 등...일치하는지....
    확인만 하시고...조금 지나고 문자 넣으세요.
    잘 들어왔다고, 주무셔야하는데 죄송했다고..
    (나중에 별일 아닐 것에 대비하여 남편 얼굴은 세워줘야죠)

  • 3. 글쎄요...
    '08.8.22 6:05 AM (59.11.xxx.121)

    방법님께서 제시한 방법은 그다지...
    우선 시간상 그런 전화 넣는다는게 좀 애매하구요...
    새벽 한시 전후라면 모를까...
    그리고 그것보다 혹 아세요?
    남자들 바람필 때 바람피는 여자 친구 부르고 자기 친구나 선후배 불러 짝지워 놀러다니기도 한다는 거... 모텔도 같은 모텔 다른 방 들어갔다 나와 다시 술마시고 노래방 가고 하기도 하더군요. ㅠㅠ
    뭐 이건 워낙 질 낮은 인간들이 한 행태라 다 그렇다 보긴 힘들지만 그런 사람들도 있더라는 거에요...
    요는 친구에게 확인해보는 방법은 시간상도 그렇고 그리 권할만한 방법은 아닌 듯 해요.
    글고 일단 남편분이 그렇게 나오시면 넘어가시고 예의주시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정말 다른 여자 만나는 것이면 언젠가는 다시 걸리게 마련이거든요...
    그게 아주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요.
    아무리 조심해도 어디선간 흘리게 되거든요.....

  • 4. 주변에
    '08.8.22 7:56 AM (218.237.xxx.194)

    흠... 힘드시겠지만

    주변의 고민상담을 도맡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느낌이 좋지는 않네요.

  • 5. 냄새
    '08.8.22 8:20 AM (218.39.xxx.237)

    냄새가 폴~폴~
    겉으로 티내지 않으면서, 앞으로 행동 주시해보세요.
    뭔가 걸릴거 같은데요

  • 6. 침착하세요
    '08.8.22 8:39 AM (211.172.xxx.88)

    혹시 님이 걱정할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냥 담담하게 생각해보세요
    나도 밖에 가면 유혹이 많은데 남편도 마찬가지겠지요
    제 친구들에게는.. 천하의 고승도 황진희에게 넘어갔다는데 한번은 용서해주라구요
    너무 흥분하시지 마시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제 추측으로도 아마 남편분이 바람이 살짝 나신 것 같네요
    조목조목 따져서 확인을 시키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세요
    근데 잠깐이 지나면 정신 차리실 겁니다
    원래 바람이라는게 진짜 바람일 뿐입니다

  • 7. 별건
    '08.8.22 8:57 AM (203.244.xxx.254)

    아니긴한데.. 여자의 직감은 무섭죠....ㅎㅎㅎㅎㅎ 냄새가 좀 납니다.. 그냥 지워지다뇨?
    초기단계인듯하네요.

  • 8. 날벼락
    '08.8.22 9:08 AM (220.127.xxx.4)

    감사합니다, 밤샜네요..짧은 사이에 모든걸 알았구요.
    오늘 새벽 2시전까지는 세상에서 젤로 복많은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조언 정말 감사 드려요. 맘이 편해지네요.
    용서는 안될꺼 같아요, 아침에 잘못했다고, 별일아니라고 싹싹빌고 갔지만...
    상대여자랑 통화하게 해달라고 하니, 쫌 참아달라고 하는데.........
    어찌 해야 할지.......

  • 9. ..
    '08.8.22 9:12 AM (220.122.xxx.155)

    뿌리를 확 뽑아야 합니다. 상대여자의 신원확인부터 하세요, 유부년지 어떤 회사 다니는지,,,
    어디사는지부터,,, 통화해서 어떤 상댄지 파악하시는게 나을듯..

  • 10. ...
    '08.8.22 9:17 AM (119.64.xxx.140)

    잡을수 있는 증거란 증거는 다 잡으십시요..
    남편분 모르게.. 그리고 상대여자 신원확인 꼭 하시고 연락처 주소 알아 놓으십시요.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 쓸모있게 될지 모릅니다.

    녹음같은거 할수 있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냉정히 생각하세요.

  • 11. 직감
    '08.8.22 9:39 AM (203.142.xxx.240)

    제 생각에도 걱정하실일 맞는듯한데요.
    다른건 둘째치고 여자의 직감이라는거.. 정말 무시못합니다. 그게 비과학적인지 모르겠지만, 그것만큼 정확한것도 없어요. 저도 몇년전에 남편과의 짧은 통화만으로도 그런 느낌이 왔구요. 그런 저의 직감은 사실이었구요. 의부증있는 사람 아닌.. 보통의 여자들이 느끼는 직감은 거의 맞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하루이틀안에 다 캐내(?)야 겠다고 마시구요. 예의주시해보세요. 며칠이든 몇주든..

  • 12. 위로해요
    '08.8.22 9:54 AM (59.10.xxx.219)

    일단 남편이 빌고 갔다고 했으니 어느정도 바람은 맞는거같은데요..
    분명히 술집여자다 이런식으로 나올거같네요..
    바람핀녀ㄴ 확실히 잡으시고 증거도 꼭 모으세요..
    나중에 딴소리 안하게 확실히 잡으셔야합니다..

  • 13. 저번
    '08.8.22 12:38 PM (119.70.xxx.195)

    타이라쇼에서 ~~하면 바람을 의심하라는 행동이 있었는데 몇가지 해당되는 것 같아요. 제 3자 관점으로도 수상한 행동 맞아요. 잘못 온 전화인지 아닌지, 목소리 듣고 내용 확인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아나요? 그냥, 님께서 추궁하시니 남편분께서 당황하여 수신목록 확인해주겠다고 큰 소리 치신듯 하네요.

  • 14. 처음부터
    '08.8.22 1:29 PM (119.197.xxx.202)

    제대로 잡으셔야 합니다.

  • 15. 참...
    '08.8.22 1:50 PM (125.178.xxx.167)

    직감이라는게 여자들한테 무서운거같아요..그냥 느낌이라는게요...

  • 16. ......
    '08.8.22 3:27 PM (116.123.xxx.35)

    휴... 님. 마음 단단히 잡수세요. 너무 상처받지 말기를...항상 당당하기를 빕니다.

  • 17. 날벼락
    '08.8.22 4:39 PM (220.127.xxx.4)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글들이 힘이 되기도 하고, 조언이 되기도 하네요.
    상처받기 싫은데, 너무 심하게 상처를 받았어요...
    남편 얼굴대하는게 끔찍할꺼 같아서요, 자기 말로는 내가 상상하는 가족에게 부끄러운짓 할만한 행동 안했다고 하는데...이제 모든 신뢰가 다 깨져서, 무슨 말을해도 믿을수 없네요.
    여기다 글쓰고 위로 받는 사람들 이해 못했어요. 참, 여러가지로 자만하면서 산 죄값같네요..
    더이상 행복은 제 몫이 아니고, 생각없이 말해서 큰아이가 알게 됐어요.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들꺼 같아서...친구 같은 딸이라 생각해서 털어 놨는데
    저보다 더 힘들어 하네요....치가 떨리게 밉지만, 죽고 싶다거나, 죽이고 싶진않고.
    다만, 그렇게 내가 싫었으면, 진작에 말을하지...나보다 편한 사람이 있었으면, 이제 내자리는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더 슬프고.
    사실, 전, 예쁜편도 아니고, 멋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지런하게 살림 잘하는주부도 아니였어요.
    그냥, 남들이 볼때 복많은 여편네쯤으로 생각했을꺼예요.
    하는거 없이 좋고 착한 남편이랑 애들하고 편히 산다고....
    주제에 너무 호강하고 살았나봐요. 참 서럽네요...

  • 18. ㅠㅠ
    '08.8.22 4:59 PM (61.251.xxx.241)

    너무 자학하지 마세요....

  • 19.
    '08.8.22 5:41 PM (125.186.xxx.143)

    님은 그래두 참..겸손하신거 같네요..너무 자학하지 마세요--;; 우리 마누라 같은 사람없다..라면서 바람피우는 사람도 있더라고요-_-;;

  • 20. ...
    '08.8.22 6:40 PM (125.132.xxx.237)

    약간의 사건이 맞기는 한데...
    생각보다 심각한 일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심각한 사이라면 상대여자가 님의 남편과 정말 진지한 사이이고 오래가고 싶어하는 관계라면 그렇게 밤늦은 시간에 집에 있을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전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통화목록 확인하면 수신번호는 뜨지 않지만 발신번호는 나오니까 님의 남편이 특정번호에 얼마나 자주 전화했는가는 알수 있겟지요.
    그러나 저는 그거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남편과 같이 살려면, 자꾸 확인하게 되면 나중에 나 자신이 자꾸 괴로워집니다.
    그러나 뭐든지 확인해야만 할 것 같은 마음도 백번 이해합니다.

  • 21. 남 얘기가
    '08.8.22 7:10 PM (61.253.xxx.141)

    아니라서 말씀 드립니다.

    저도 님과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막연히 내게 그런 일이 생기면 쿨하게 잘 넘어가리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저의 다른 모습을 보았습니다.

    일단 제가 괴로우니 남편도 마음이 괴로웠으면 좋겠더군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도 아주 질낮은 말들로 남편을 괴롭혔습니다.

    지나고 나니 역효과를 내었습니다.

    저 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실망하고

    남편도 저에대해 좀 질려하고...

    사람이 감정의 동물이라 이성으로 자제가 안되기도 합니다.

    위기를 잘 넘기시고

    끝장보고 헤어지지 않을 거라면 가능하면 서로 상처 덜 받도록 하세요.

    그리고 너무 흥분되면 어떻게 흥분을 좀 가라앉히는 방법을 모색하시구요.

    부딪히면 오히려 깨지기 쉽습니다.

    남편 사랑하시지요?

    그럼 지혜롭게 잘 극복하세요.

    힘내시구요.

  • 22. ...
    '08.8.22 7:16 PM (123.108.xxx.58)

    자기 말로는 내가 상상하는 가족에게 부끄러운짓 할만한 행동 안했다고 하는데,

    이말...
    제가 아는 어떤 남자가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죽었다 깨나도 그런 관계는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 상대가 술집 여자이고,
    고정적으로 만나고, 따로 만나서 잠자리하면서도 죽었다 깨나도 그런 관계 아니라고 합니다.
    다 알지만, 속아주고 있습니다.

  • 23. 발신번호 확인
    '08.8.22 7:53 PM (58.140.xxx.90)

    그거 좋네요. 전화목록 뽑아봐서 모르는 전화가 유독 겹치면 걸릴만 합니다. 남편 모르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님, 자학하지 마세요. 절대로 님이 모자라서 그런거 아닙니다. 천하절색의 배운거 많고, 음식솜씨좋은 사모님도 뒷통수 맞습니다 . 저도 그거 보고서는 한숨이 다 나왔었어요. 그 미모에 그 배움에 그 음식솜씨며 살림살이 어디가 모자라서,,,,
    아이들도 얼마만큼 크면 알아도 괜찮습니다. 그래야 엄마가 왜 이상하게 행동하고 아빠에게 그렇게 대하는지 알지요. `같이 고민, 괜찮아요.

    예전에 바람으로 이혼한분이 아주 자세히 남편의 바람피우는 목록을 작성하고,,,그것도 일년몇개월에 걸쳐서,,,,그 과정에서 재판과 헤어짐을 아주 상세히 적어놨었어요.
    그당시 저도 시부모횡포에 너무 힘들어서 재산과 아이를 가지고 이혼하는 방법을 좌라락....흰종이에 써서 화장대속에 꽂아놓았었습니다.
    나중에 남편이 그거보더니,,얼굴이 허옇게 되어서는,,,,시어머니가 우리사이에 이혼수 있다고 하더니...하면서 한탄하더군요.

    님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 나가서 바람을 쐬세요. 운동을 하던지...머릿속이 하얗게 아무 생각 안날정도로 걷고 뛰고,,,사흘을 했더니만, 감성 정리가 되었던 일이 있었어요. 너무 그생각만 마시고,,,,먼저 자학하지말고, 바깥으로 나가서 돌아다니세요.

  • 24. ubanio
    '08.8.22 8:32 PM (118.40.xxx.71)

    나쁜넘들...

  • 25. 위로
    '08.8.22 10:01 PM (221.163.xxx.149)

    저도 그 사실 알았을 때 무슨 액자소설의 주인공 같더군요.
    마치 제 3 자한테 일어난 일을 내가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요...
    바로 1초 전까지는 저도 행복한 여자였거든요.
    자상하고 착한 내 남편...

    드라마에서 흔히 하는 말 있잖아요.
    남자는 한 번쯤 그럴 수 있다... 이런 말요.
    그런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가 보다 했네요.
    그리고 남자들 발뺌하는 거 정말 똑같아요. 그유형도요.
    저도 누구랑 통화시켜준다고 정말이라고(미리 전화해서 말 맞추어 논 거죠)

    도를 닦듯 인내하고 산 지 8년이에요.
    남들이 볼 때 여전히 행복한 부부이나
    제 맘은 그 전과는 같을 수 없네요.
    물론 좋은 순간도 있지만. 아이들이 있기에...

  • 26. 나빠요
    '08.8.22 10:16 PM (222.234.xxx.89)

    저 위에 ㅇ님이 다신 댓글처럼 우리 마누라 같은 사람없다고..
    자기가 태어나 제일 잘한것은 지금 마눌이랑 결혼한것! 이라고
    남들앞에서 눈물까지 질금 거리며 바람피는노무새끼! 있어요

    원글님! 힘내시고 차분히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27. 원글님
    '08.8.22 10:56 PM (211.105.xxx.225)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그런데, 앞으론 아무리 힘드셔도 따님한텐 모르게 하세요.
    아무리 친구같은 딸이라도 이런 일로는 친구가 되지 마세요.
    어쩜 더욱더 철저하게 보호자가 되셔야지요.

    그맘때 아이들 덩치만 컸지 아직 마음은 여리고 어립니다.
    정말 생각하면 별 것 아닌 일도 전부로 여길 수 있는 그런 나이잖아요.

    저도 고등학교때, 비슷한 일로 친구같은 딸이라는 핑계로
    엄마한테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었는데..
    나중엔 정말 엄마 생각만큼 큰 일이 아니었고,
    정작 엄마는 쉽게 넘어갔지만,
    제가 받은 충격은 정말 말 할 수 없어요..
    존경할 부분이 많은 아버지지만 그때의 충격으로 가슴 한 구석에 벽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부모님 모두를 이해 하지만,
    이해 안가기로는 엄마가 더해요.
    왜 자기도 감당 하기 힘든 상처를 아직 어렸던 나와 나누려고 했을까..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자식의 입장도 좀 아셔야 할 것 같아서 글 남겨요.

    다시 한번 위로드립니다.
    이번 일이 빨리 지나가길 바랄게요.

  • 28. 저도
    '08.8.22 11:43 PM (218.52.xxx.142)

    지금 막 남편의 여자에게 가서 담판을 짓고 오는 길이에요.
    철썩같이 믿고, 울 남편은 다른 남자와는 다르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믿었던 10년의 세월이 하루아침에 무너집디다.
    남의 일처럼 느껴졌던 일이 실제로 내게 일어나고 나니 정말 죽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지금까지도 말로는 그여자에게는 잠시 맘이 끌린 것뿐이다, 내 아내는 너뿐이다 하지만 막상 제가 그여자에게 가서 담판을 지었다고 했더니 저에게 화를 내더군요.
    이렇게 계속 이 남자와 같이 살아야 할지, 제가 지금껏 살아온 나날들이 한심하게만 느껴집니다.
    여러분들... 남편들 절대 믿지 마세요. 남자들 다 똑같습니다.
    저도 남들이 이런 글 올릴 때 콧방귀 뀌었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
    남편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기 생활을 즐기고, 자기만의 즐거움을 찾으세요.
    인생은 자기의 인생입니다. 남편 없이도 살아갈 수 있도록 강해지셔야 해요.

  • 29. 저도
    '08.8.23 12:43 AM (58.148.xxx.143)

    저도 위의 책 추천이요. 꼭 읽으셨음 좋겠어요.
    남편의 바람은 내가 잘 못해서가 아니라 길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과 같은 사고로 절대 내 잘못이 아닙니다. 바람 핀 사람이 오히려 큰소리치는데 적반하장이지요.
    마음 단단히 먹고 마음 추스르세요.

  • 30. 나는나
    '08.8.23 12:56 AM (168.126.xxx.143)

    그런 분들이 참 많군요..
    저도 얼마전 그런 일을 겪었구요..바로 어제까지도 며칠을 눈물로 지새우다 이제 겨우 마음 추스렸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호흡곤란을 느끼네요..


    철썩같이 믿었던 남편이란 사람, 여자가 있다는 걸 한달 전 알게 되었고 정리하라고 했어요.
    빌 줄 알았던 남편은 오히려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자기는 다시는 결혼이란 거 하고 싶지 않다...혼자서 즐기면서 살고 싶다고..
    자기만 쳐다보는 자식들, 나까지 모두 떨쳐버리고 싶답니다. 따지는 제게 오히려 말도 못하게 으름장을 놓으면서..

    그저 문자나 주고받는 가벼운 사이인줄 알았고 오히려 제가 매달렸어요.
    가벼운 사이가 아니란 걸 이틀전 우연히 알게 되었고, 전 배신감에 치를 떨었지요.
    남편은 아직 제가 아는지 모릅니다..말도 하기 싫고 얼굴도 보기 싫으네요.

    위에 저도 님 말씀처럼 저도 남편에게 더이상 의지하지 않고 혼자 살아갈 수 있도록 강해지려구요.
    그동안 넘 나약하게 살았네요.

  • 31. 통화목록
    '08.8.23 2:50 AM (218.153.xxx.160)

    이 발신번호, 수신번호로 나뉘어
    따로 저장되는 핸드폰 모델도 있으니
    찾아보세요.
    한 곳 지워도
    다른 곳에 남아 있을 수 있어요.

    통화목록을 떼어 보게 된다면
    통화 시간 10분 이상 발신번호 체크해 보면
    문제의 번호 찾을 수 있어요.

  • 32. 정확하게
    '08.8.23 3:10 AM (119.64.xxx.39)

    가족에게 부끄러울 만한 행동이 뭐죠?
    그러니까 단순 성행위는 가족에게 부끄러운짓이 아니란 얘기인거죠?
    다들 저렇게 말해요.
    살림차려준게 아니니까,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다.
    오다 가다 만난 사이고, 몇번 안했으니까 부끄러운짓이 아니고..
    이혼하려고 생각 안했으니까 부끄러운짓이 아니고....

    새벽2시에 전화하는 사이면, 솔직히 보통은 아니죠.
    가정이 있는 남자가, 새벽2시면 집에서 자거나, 만나고 헤어진후라도 충분히 집에 도착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그 남자에게 나란 존재가 어떤가? 테스트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때
    여자는 그런식의 유치한 방법을 쓰죠.
    일부러 실수한척 둘러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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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112 추석음식.. 4 명절싫어 2008/08/22 519
406111 심은하이야기가 나와서말인데요.. 47 심은하.. 2008/08/22 8,411
406110 오븐으로 야채 말려보신 분 계신가요? 4 고민 2008/08/22 535
406109 40 후반에 대학원 졸업했는데 선물을 뭘 해 주나요 12 친구 이야기.. 2008/08/22 467
406108 단양 여행 조언좀 부탁드려요 3 고민 2008/08/22 403
406107 결국 2명이 구속되었습니다. 12 분노의 역류.. 2008/08/22 485
406106 성장사진 5 해? 말어?.. 2008/08/22 454
406105 박피,,필링?? 4 하고싶다 2008/08/22 746
406104 펜션으로 놀러갈때 머싸가나요? 4 ^&^ 2008/08/22 586
406103 KTF 문자확인 1 ktf 부탁.. 2008/08/22 847
406102 면기저귀 쓸만한가요? 18 임산부 2008/08/22 462
406101 조선일보 광고 14 이순자 2008/08/22 1,075
406100 둘째가 순하다고 누가 그랬나요? 흑 9 T_T 2008/08/22 810
406099 도움부탁드립니다 용인근처 노인병원 (요양원) 아시는 분 계시는지요? 3 노인병원 2008/08/22 409
406098 올림픽 선수들 직업이 있나요? 8 궁금 2008/08/22 1,495
406097 산부인과 아니면 내과 6 문의 2008/08/22 473
406096 남 얘기인줄 알았어요.. 32 날벼락 2008/08/22 7,582
406095 [성경책]골라주세요. 5 인천한라봉 2008/08/22 293
406094 결혼할 때 사진들..계속 가지고 있어야할까요?? 5 에구 2008/08/22 1,018
406093 진로 고민 들어주실래요?ㅠㅠ (영양사 관련) 1 인생선배님~.. 2008/08/22 251
406092 키플링가방 어떤색 이쁜가요? 11 고민 2008/08/22 1,247
406091 대통령 들이받은 김문수 "공산당도 그런 생각 않는다" 9 2008/08/22 873
406090 이천수가..매력 있나요? 23 이천수 2008/08/22 3,536
406089 분당근처 건강검진 종합병원 추천부탁드려요. 4 건강검진 2008/08/22 467
406088 유명까페에 광고성짙은 게시물이 떡하니 있는데..... 3 인테리어 2008/08/22 426
406087 무쇠팬 5 2008/08/22 697
406086 알레르기 체질인 아가 뭘 먹이시나요 1 아토피상담 2008/08/22 191
406085 칼갈이요 2 칼갈이 2008/08/22 215
406084 내일 분당 촛불집회 3 쪼끼맘 2008/08/22 253
406083 이길준에게 인터넷으로 편지쓰는 방법 6 위험한낙원 2008/08/22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