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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민권 갖기

임산부 조회수 : 1,067
작성일 : 2008-08-19 14:24:56
친정부모님이 최근 미국에서 돌아오셔서 한국에 계십니다. 미국하고 한국 왔다갔다 하시구요.
여동생은 미혼이고 영주권갖고 있는데 미국에서 직장잡아서 한국에 들어올 생각은 아직 없나봐요.

저는 지금 7개월 임산부구요, 요즘 산후조리원을 알아보는데  맘에 드는곳은 2주에 500 정도 든다는 말을 동생한테 했더니 갑자기 그돈이면 미국와서 아이를 출산하라고 합니다.

저도 임신초기에 아예 그런생각을 안한건 아닌데, 여동생이 언젠가 LA 에는 원정출산하러 오는 여자들 많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참 저렇게 까지 해야하냐? 이런 대화를 한적이 있어서 그냥 아예 말도 안꺼내고 한국에서 아이를 낳아야지 하는 생각했습니다. 아이 낳고 시댁에서 봐주실거라서 친정부모님이 한국에 안계시더라도 시댁분들이 워낙 잘해주시는터라 시댁에서 지내야지 이렇게 생각했지요.

그런데 갑자기 여동생이 원정출산 이야기를 꺼내니깐 사실 속물스럽지만 그래? 나도?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 뱃속 아가 성별은 모르지만 남자아이건 여자아이건, 나중에 저희가 미국으로 이민간다거나 아이만 보낸다고 해도 시민권자이기때문에 혜택이 있을것 같고..

신랑에게 살짝 이야기 꺼내봤더니, 사실 신랑도 미국가서 아이 낳고 오자고 합니다. 신랑 주변인들도 말해주기를 미국에 연고지만 있으면 원정출산 했을거라는 사람도 많고..

미국 시민권이 무슨 벼슬은 아니겠지만 사실 갖고 있으면 추후 미국에서 생활시 분명 한국국적보다 미국 시민권이 아이에게는 이득이 있겠지요. 그리고 친정부모님 / 여동생은 다 미국에 있는데 저도 나중에 미국에 가서 살수도 있거나 아이 교육때문에 미국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거든요.

제 주변인들은 저보고 왜 안가냐고 저를 바보취급합니다. 심지어 직장상사분은 가서 애 낳으면 1억 버는거다 라는 말까지 하시네요. -.-;;

휴우,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되니 뭐가 좋은 선택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너무 속물스럽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사실 8개월 넘어서 비행기타기 겁나서 못갈지도 모른답니다.
IP : 202.218.xxx.19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8.8.19 2:33 PM (219.254.xxx.130)

    갈수있었지만, 안갔습니다.
    지금은....이 나라 사교육에 데여서 살짝 후회가 될 때도 있네요. 저희 아이는 워낙 영어를 잘 하는 편이고, 유학도 생각하고 있는터라서 지금은 좀 후회가 되긴 해요.
    딱 그부분만 후회되고, 나머지 부분은 그냥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더 들어요.

    저희 형님 시민권없이 미국 대학 둘 보내는데 완전...학비가 정말 상상불가더군요.
    게다가 저희는 하는 일이 미국으로 나가도 될만한 일이기도 하거든요.

    근데요,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아마 다시 선택하라고 그 시절 저에게 기회를 준다해도, 전 안 갔을 것 같아요.
    거기서 아이 낳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고...
    다행히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면 좋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겼을때는 정말 난감해집니다.
    저는 제 아이가, 예정일까지도 정상체중이라고 햇었는데 막상 낳고보니 심각한 저체중이어서 인큐베이터 신세를 보름이나 졌어요.
    만약 미국땅에서 그랬을 거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도덕적으로도 기분이 좀 그렇구요.

    아이 돌 즈음에 미국에 갈 일이 있어서 아이데리고 다녀오다가, 마침 오는 비행기에 원정출산임에 분명한 부부와 신생아가 한국으로 돌아가더군요.
    그 아이 미국 여권...
    보는데, 한편으론 좀 한심한 생각도 들기도 하고..뭐 그렇더군요.

    저도 당시엔 주변 사람들한테 바보 소리 들었습니다만... 도덕적으로 마음이 찔리기도 하고 겁도 나고 해서 안했어요.

    요즘은 예전만큼 쉽지도 않은 것 같더군요.
    게다가 중간중간 미국 드나들어줘야하고, 시민권 연장인가..뭔가 정확한 용어를 모르겠는데, 그거 하러 가서 줄 서 있으면 그 나라 사람들이 무슨 벌레보듯 취급한다 하는 것도 그렇구요..
    자기들 낸 세금으로 딴 나라 사람이었어야 할 아이가 혜택을 받는거니까 그럴만도 할 것 같아요.

  • 2. ..
    '08.8.19 2:36 PM (211.179.xxx.24)

    그렇다면 원정 출산 가는 사람들보다 더 갈등이 생기시겠네요.
    친정 동생이 미국에 있고 그러셔서요.
    전 님의 마음 이해해요.
    뭐한 비유지만 사촌 동서중 한 아이가 결혼하고도 미국영주권 포기를 안했어요.
    그럭저럭 살다가 남편하고 삐그덕거려 이혼하고 아이 둘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갔지요.
    큰애는 미국에서 유학하며 낳아서 시민권이 있지만
    작은애는 한국에 살다가 낳았거든요. 그런데도 엄마가 그러하니 미국가서 공부하기 더 쉽다네요.

  • 3.
    '08.8.19 3:33 PM (116.123.xxx.170)

    간다에 한표.
    남녀성별을 떠나 이제 글로벌 시대인지라....

  • 4. 아이가
    '08.8.19 3:34 PM (58.140.xxx.205)

    미국서 끝까지 살기를 원하나요. 그럼 가서 낳으세요. 한국서 살게 하려면 한국서 낳으시구요.
    공부만 미국서 한다...이거 안통해요. 다시는 한국으로 나올수 없습니다. 아이도 적응다시하기 힘들구요. 이것만 아세요.

  • 5. 파파
    '08.8.19 3:34 PM (210.217.xxx.131)

    저희 와이프는 재미교포인데다가 한국에 일가친척이 한명도 없을 정도로 해외파예요. 그런대도 임신했을때 한국에서 그냥 낳았습니다. 저는 시민권때문이 아니라 장모님곁에서 산후조리 받으면 어떨까싶어 와이프 생각해서 얘기했는데 아이에게는 부모가 1순위라는게 저희 와이프의 생각이더군요. 시민권에 연연하자고 아빠랑 떨어져서 있는거 반대라고 했어요.
    태아에게도 신생아에게도 아빠와 엄마가 동시에 주는 음성, 사랑이 다 전해지고 결국엔 이게 가장 큰 축복이요, 부모의 도리이고 교육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말에 찬성입니다.
    요즘도 가끔 울 아들 시민권 따게 해줄걸 그랬지? 하고 물으면 자기는 신랑이 맘에 들어 시민권도 과감히 포기했는데 저의 아들의 경우 처음부터 없었던 시민권이 뭐가 아쉽겠냐고하네요. 그리고 저희 아이가 대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어짜피 사이버 교육이 활성화되어 등교하지 않고 세계어느나라에 있는 대학이던 강의 들을 수 있을거라면서...저희 와이프 정말 개념찬 여자입니다.
    둘째 계획은 없지만 어쩌다가 생긴다 하더라도 저희 와이프는 첫애때처럼 당당히 한국에서 출산하지 않을까 싶어요.미국에서 초, 중, 고, 대학교 다 나오고 친가, 외가가 다 미국에 있는데도 가진거 없는 저 하나를 보고 (누나 셋에 막둥이 이자 큰집 장손, 가진거 없는 집입니다) 미국 시민권을 과감히 버린 저희 아내도 있는데 먼 훗날일 걱정하며 원정 출산 하는거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 6. 위에
    '08.8.19 4:19 PM (125.182.xxx.16)

    파파 님, 정말 근사한 부인을 얻으셨네요.

  • 7. 도덕적으로
    '08.8.19 4:47 PM (220.75.xxx.180)

    도덕적으로 먼 훗날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일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미국에 세금을 내지도 않으면서 출산만으로 미국시민의 혜택들 본다는거..
    이런게 속물이 아니면 뭔가요??
    미국을 가야 한다면 그때 정식으로 절차 밟으셔서 가는게 떳떳하지 않을까요?
    무임승차를 안하는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라 무임승차 하는 사람들이 비도덕적인 사람들이죠.
    뭐 눈치없이 무임승차를 자랑하는 사람들도 널린 세상이니 현명한 판단하시길 바래요.

  • 8. 글쎄요
    '08.8.19 5:46 PM (118.32.xxx.59)

    저같으면 갈거 같네요.. 친정엄마도 미국에 계시고 하니까요..
    근데 조리원 2주에 500은 정말 비싼곳이군요..

    원정출산 저도 반대합니다만.. 원글님 같은 상황이면 임신초부터 미국에서 아이 낳을 준비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 9. ..
    '08.8.19 6:22 PM (211.224.xxx.126)

    딴건 모르겠고 파파님 와이프 정말 멋지고 개념 확실한 분이네요
    그런 와이프 두신 파파님 부럽습니다
    그런 엄마 밑에서 자라면 어디서 자라든 아이 반듯하게 자라서 성공할꺼 같네요 ^^

  • 10. 친한 이가
    '08.8.19 11:26 PM (218.48.xxx.25)

    지난 달에 출산했는데요

    친정 식구 모두 (부모님, 오빠 내외) 미국으로 간지 5 년 넘었고

    꽤 큰 사업체를 운영중이라 영주권갖고 계십니다

    임신 중 잠시 갈등하더군요(꼭 미국이 아니라도 여자들은 친정가서 출산하니까)

    헌데 남편과 결론 내렸답니다

    뱃속 아이 알아보니 아들이라는데

    혹여 앞으로 공부 기차게 해서 미국 아이비 대학 나와도 어차피 한국에서 살아야할 일이니

    복잡한 일 만들지 말고 여기서 낳기로 했다고...

    딸이었다면 좀 더 갈등했을 거라고...

    참 기특한 생각이 들어 사람이 다시 보여지더군요.

    자식 교육도 제대로 시킬 거라고 생각합니다

  • 11. 간다에
    '08.8.20 10:05 AM (220.70.xxx.230)

    한표하지만...
    이후에 시민권을 유지하기위한 비용도 꽤 만만찮다고 들었는데
    알아보심이... 미국은 6개월에 한번인가 체류해야한다고 들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아이가 어리면 엄마도 함께 가야하니 비용도 제법든다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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