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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이야기..

... 조회수 : 5,862
작성일 : 2008-08-14 19:11:36
김혜자씨 볼때마다 어쩜 눈망울이 저리 크고 맑을까 했는데... 솔직한 모습이 보기 좋아요.


배우 김혜자, 아프리카 고통 받는 아이들과 함께한 12년  

“세상 사람들에게 내 눈을 빌려주고 싶네…고통받는 이들을 보라고”  
미디어다음 / 김진경 기자  

지난해 3월, 배우 김혜자 씨는 세계 극빈국 가운데 한 곳인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으로 향하면서 두 번째 황열병 주사를 맞았다. 1992년 여름 에티오피아로 떠날 때 맞은 주사의 약효가 유효 기간인 10년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전 세계 전쟁의 상처와 가난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수십 시간씩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 흙 길을 달리며, 사막을 건넌 지 올해로 12년.

그는 “거기서 만난 아이들의 웃음소리, 눈물과 신음소리를 하나도 빠짐없이 가슴에 찍어두었다”. 그 가슴 언저리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들을 주워 담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오래된 미래)는 책을 냈다.

22년간 한 몸으로 살아온 드라마 <전원일기>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주어진 시간에 펜을 들었다. 그리고 1년 3개월. 대학노트 10권을 쟁겨놓고 시작한 글쓰기는 여섯 권째를 써나갈 무렵 책한권으로 마무리됐다.

탤런트 김혜자 씨와의 인터뷰는 극동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혜자와 차 한잔’이 끝난 지난 22일 오후 방송국에서 1시간 남짓 이루어졌다. 그와의 인터뷰는 아프리카로의 긴 여행에서 돌아온 어머니가 마치 딸에게 소곤소곤 들려주는 것처럼 진행됐다.


책 한권 인세 1,000원이면 어린이 사흘치 식량  


>탤런트가 직접 책을 쓰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인데…책도 탤런트가 썼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쓰셨던데.

탤런트를 무시하셨구나.(웃음) 저는 이 책이 유려한 필체로 쓰여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진실한 마음으로 쓴 것에는 겸손하지 않겠어요. 고통의 땅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단지 숫자와 통계로만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제 가슴에 담아온 생생한 ‘사진’을 보여주고 싶어 책을 썼습니다. 그런 것들이 많은 분들의 마음에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어려움이 많으셨을텐데요. 유명한 배우시니 책보다 연기 활동으로 더 큰 도움을 주지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내가 본 것들이 가슴속에 다 있는데 막상 글로 쓰려니까 어떻게 써야 할 지 막막하더라고요. 그 동안 써 놓았던 일기와 비행기 안에서 메모해 놓았던 것들, 그리고 방송국에서 동행 취재한 테이프들을 수십 번씩 보면서 썼어요. 방송에서는 제가 어떤 얘기를 하고 표정을 지으면 그것이 그대로 전달되지만 책에서는 나오는 울음을 글로 표현해야 하잖아요. 책을 쓰는 동안에도 ‘내가 무슨 글을 써’ 하는 심정으로 대학노트를 덮었다가 꺼내기를 수십 번 했어요.

그는 책 한 권을 팔면 1,000원이 자기 몫으로 떨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1원도 갖지 않는다. 인세는 모두 비영리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아이들에게 보내질 예정.
그는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책을 쓴 것이고, 당연히 그 아이들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말한다. 1,000원이면 아이 1명이 사흘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수백 억원 수천 억원이 아무것도 아닌 이 세상에서 그는 1,000원이 없어 굶어 죽어가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면 “내 삶이 너무 사치스러워 창피하기만 하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소말리아, 르완다, 방글라데시, 라오스 등 14개 빈곤국을 찾아 다녔다. 출발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비영리 기독교 자선 단체인 월드비전 한국지부에서 전화가 걸려왔어요. 공짜로 보내준다고 하더라고요. 아프리카는 언제 또 가보겠어요. 그것이 제 인생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꿔놓았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독초만 6개월을 먹는 아이들,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 반군 대장의 아이와 정부군 대장의 아이를 낳아 키워야 했던 열여덟 살의 레베카, 눈만 흘겨도 바스러질 듯한 낡은 옷을 입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들도 채워져 갔다.



>서울에서 태어나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 배우로서 명성을 떨치며 가난이라는 것은 겪어본 적도 없을 줄로 압니다. 전 세계 가난하고 불행한 아이들의 어머니를 자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도 이렇게 오래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가난한 나라, 처음에는 낭만적으로 생각했어요. 또 가난이라고 해도 그저 우리나라 가난 정도를 생각하고 갔지요. 그런데 1992년 처음 에티오피아에 갔을 때 너무 놀랍고,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인생 헛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흘 동안 머물면서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죠.

하지만 그의 다짐이 오래 가지는 못했다. 몇 개월 후 월드비전측으로부터 소말리아 방문을 제안 받고 고민하던 중 받은 한 통의 전화가 그의 발길을 소말리아로 향하게 했다. “구로공단에서 미싱사로 일한다는 어떤 처녀로부터 전화를 받았어요. 방송으로 에티오피아 아이들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8만 1,000원을 모았는데 그 돈을 그 아이들을 위해서 돕고 싶다고 했어요. 그 전화를 받고 ‘이 처녀가 또 나를 소말리아로 가게 하는구나…’ 생각했죠. 구로공단에서 미싱사로 일하며 받는 돈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 마음이 너무 고와서 가기로 결정했고, 그 후로는 당연히 도와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모하메드, 레베카 등 50명 아이들과 결연을 맺고 있는데 어떤 과정으로 선정된 건가요. 비용은 어느 정도 드는지.

제가 결연 아이들을 직접 선정하지는 않아요. 물론 인도, 방글라데시 등에서 직접 만난 아이들도 있지만 전 몽골에는 가지 않았거든요. 몽골 아이들은 직접 만난 아이들은 아니고, 월드비전 소개로 결연을 맺은 아이들이에요. 50명 가운데 1/3이 직접 만난 아이들이죠.
한 달에 2만원이면 이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학교를 다니게 할 수 있고, 아플 때 치료를 받을 수 있어요. 한 달에 100만원 남짓입니다.

>‘마담 킴스 프로젝트’란 무엇인가요.

가장 최근 일이라 눈에 선한데요. 지난해 시에라리온에서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 반군 대장의 아이와 정부군 대장의 아이를 낳아 키워야 했던 열여덟 살의 레베카를 봤고, 자신의 잘못도 모른 채 마약에 취해 살인을 저지르는 소년병 모하메드도 만났어요.
저는 월드비전의 친선대사이면서 후원자에요. 후원금을 내면서 그 돈은 시에라리온의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고 요청했죠. 시에라리온 월드비전측이 사십 가정을 선별해 식량지원과 기술훈련을 하고 있는데 그것을 시에라리온 월드비전측이 ‘마담 킴스 프로젝트’라고 명명했어요.

그는 “제가 무슨 타이틀을 붙였겠어요?”라고 반문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것이어서 아직 자리잡지 못했지만 많은 후원자들이 나타나서 세계 극빈국 가운데 하나인 시에라리온의 가정들이 독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도도 우리나라 돈 6만원에 불과한 50달러 때문에 평생 잎담배를 마는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한다.

>외국 배우들 중에서도 공적인 사회봉사활동을 벌이는 경우가 가끔 외신을 통해 전해지기도 하는데.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나요.

스물 한 살 탤런트 시험을 봤어요. 그 당시는 배우가 된다고 하면 부모님이 반대하는 게 당연한 시대였는데 저희 아버지는 반대 없이 허락하셨어요. 문호 톨스토이가 많은 영향을 미쳤듯이 배우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셨지요. 그러려면 공부는 많이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그 당시는 사회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아니었지만, 중요한 배우가 되고자 노력했어요.

김혜자씨의 부친 김용택씨는 우리나라 경제학 박사 2호. 15년 동안 미국과 일본에서 고학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군정 치하에서 재무부장(장관급)을 지냈고, 정수 수립 후에는 보사부차관을 지냈다. 그는 아버지를 로맨티스트이며 자유주의자였다고 회상했다.


>누가 강요한 적도 없는 일을 10년이 넘도록 하고 계신데요. 하지만 명예와 부를 모두 가진 배우의 ‘자기만족’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연기에 모든 것을 마치며 살아왔어요.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는 연기자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유명한 배우가 됐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제가 계속 사랑 받아야 이 일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배우니까 얼마나 권력과 재력을 가진 분들과 악수를 나누고 담소를 했겠어요. 하지만 제 손이 아직도 기억하는 것은 죽어가는 아이들의 손을 잡았을 때, 아이들의 힘없는 손의 감촉을 제 손이 기억하고 있어요. 그런 아이들의 손을 오래오래 잡아주고 싶어요.

가진 자의 ‘시혜’에 다름 아니라는 비딱한 시선으로 그의 책을 봤다. 또 그를 만났다.

그에게 어쩌면 이런 일들은 ‘인류에 봉사한다’는 자기만족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하지만 세간의 질시들을 끌어모아 이런 저런 ‘트집’을 잡아보려 해도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가진 자가 아니라 갖지 못한 자에게 내민 그의 손은 어떻게 설명할까. 10년을 한결같이 힘없는 어린이 손을 맞잡아온 그의 손은 따뜻하고 정말 따뜻한 것 아닐까.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와 입장에서 정치를 경험하고 바라봅니다. 한국의 대배우로서 최근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지켜보는 심정은 어떤가요.

음. (한참을 망설이다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거침없는 답변이 이어졌다) 세상은 참으로 이상해요. 본질적인 것은 뒷전으로 밀어둔 채, 사람들은 온통 비본질적인 것에 매달리고 있어요. 굶어 죽어가는 아이에게 음식을 먹여 살리는 것, 전쟁을 중단하는 것,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는 것, 저는 이것들이 본질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산업의 90%가 비본질적인 것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상품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해요. 지구의 한편에선 매일 3만 5,000 명의 아이들의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는데…

물론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취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에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발자국 늦게 가더라도 세상에 고통 받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잠깐씩은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부끄러운 일 같아요.

그는 책 속에 담은 얘기라며 아래 문구를 인용했다.
“누군가 화살에 맞았다면 화살을 뽑고 치료를 해줘야지 고통이 덜어지잖아요. 화살에 맞아 신음하고 있는데, 화살이 어디에서 날라왔으며 화살의 금속을 무엇으로 만들어졌으며, 이 사람은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 이런 것을 따지고 있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휴대폰은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은 배우지 못했다는 그.
휴대폰과 인터넷은 어쩌면 그에게 본질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욱 명징하게 다가왔다. 느낌이 그랬다.

>‘한국의 어머니’로 많은 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지만, 실제 생활과는 많이 다르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찬사일까요.
한때 ‘전원일기’가 내 인생의 스승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전원일기’에서 가정교육을 받고 아내 노릇을 배우는 것 같았어요. 말하자면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뭘 배우는 것 같은 드라마였어요. 물론 현실에서 저는 드라마 속 어머니처럼 가족을 위해 희생 봉사하는 어머니는 아니었어요. 남편과 아이들에게 조그마한 상처들을 많이 줬을 거라고 생각해요.
“엄마 너무 미안해. 너무 형편없지” 하면 “다른 엄마가 줄 수 없는 것을 많이 줬다”며 오히려 나를 위로해 줬어요.

>한국도 주변을 돌아보면 돌보아주어야 할 사람들이 많은데 굳이 외국의 가난한 나라만 찾는가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여주기’ ‘자기만족’이라는 시선도 그것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도 가난한데 왜 돕지 않는가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한국도 도와요.
소년소녀 가장도 돕고, 사랑의 도시락 나누기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게 생색낼 일은 아니잖아요. 어떤 분들이 우리나라도 가난하다고 하시지만, 우리나라는 사나흘씩 굶어서 죽는 아이는 거의 없어요. 그런 얘기하는 분들은 그 아이들을 보지 않았기 때문일 거에요. 가서 볼 기회만 있다면 그런 얘기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내 눈을 빌려주고 싶네. 이 고통 받는 이들을 보라고, 세상 사람들에게 내 두 팔을 빌려주고 싶습니다. 이 아이들을 꼭 껴안아주라고…” 이 말을 하는 그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혔다.

"월드비전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나라가 있다면 어디든지 갈 생각이에요. 주로 전쟁 직후에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나라들이에요. 지금 가서 돕지 않으면 많은 아이들이 그냥 죽어갈 나라들이죠."

>아직도 후원금이든, 봉사활동이든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방법을 몰라 하지 못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방법을 알려주신다면.

어렸을 때부터 봉사활동 하는 게 꿈이었다는 30대 어떤 분이 전화를 했어요. 대학교 졸업하고 회사 취직하고, 결혼해서 아이가 둘이래요. 3년간 최소한의 생활비를 모아놓고 아내의 허락을 받았다며 봉사할 곳을 찾고 있다고 했어요. 3년 동안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어딘가에서 봉사하고 있을 겁니다.

이처럼 직접 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고, 또 한 달에 2만원이면 결연을 맺을 수도 있어요. 그 돈이면 최소한 먹을 것을 제공받고 학교를 다닐 수 있어요. 아플 때 치료를 할 수 있고요.

제가 책 뒤에 자선단체와 연락처를 기록해 놨어요. 아이들을 돕는 게 목적이지 어느 단체를 통하는 게 목적이 아니니까. 자기가 아는 단체 좋아하는 단체를 통해서 도우시라고 안내해 놓았습니다.

>앞으로 월드비전 친선대사와 배우로서 계획이 있다면.

월드비전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나라가 있다면 어디든지 갈 생각이에요. 주로 전쟁 직후에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나라들이에요. 지금 가서 돕지 않으면 많은 아이들이 그냥 죽어갈 나라들이죠. 이 지구상에 100년 동안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날이 14일 뿐이었다고 해요. 계속 전쟁을 하고 있었고, 아이들과 여자들이 피해는 제일 많이 입어요. 어떤 근사한 명분을 붙였다고 하더라도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

1년 3개월 동안은 책 쓰는 일에만 몰두했고, 책이 나오고 나니 그것을 알려서 조금이라도 더 아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알리는 일에 신경 쓰고 있어요. 아이들이 많이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이 들 때쯤 다음 작품을 고민하려고요. 좋은 작품이 기다리고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는 ‘출연료’와 ‘나이’를 밝히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이 느끼기에 기가 막힌 액수를 한 해에 받는다고 하면 그들에게 별로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출연료’를 밝히지 않고, 나이보다 젊은 역할도 많은 역할도 해야 하는 배우에게 ‘나이’를 밝히라는 것은 가혹하다고 역설한다. 그에게 “부자인가요?”라는 말로 에둘러 질문을 던져보았다.

“아직도 불행한 아이들을 볼 때마다 도울 힘이 남아 있다고 느낍니다. 그것을 보면 부자인 거죠?”라는 짤막한 답변이 돌아온다.
IP : 124.170.xxx.18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08.8.14 7:39 PM (125.176.xxx.37)

    나이들면 어떻게 생각 하고 살아 왔는지

    얼굴에 다 써있어요

    제가 45인데 사람들이 얼굴보고 30중반으로 보고

    아주 순수 하게 보인다고 해요^^

    제 자랑 같아서 죄송 하네요

    그리고 저는 처음 인상이 아주 안좋은 사람은 아예 안사겨요

    기가 너무 세서 사람을 마구 휘두르더라구요

    1시간만 얘기해도 힘이들고 머리가 아파요

  • 2. ..........
    '08.8.14 8:01 PM (218.148.xxx.181)

    저도 김혜자씨 환하게 웃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 팬중에 한사람이였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이태원 옷가게에서 마주쳤는데
    어머 순간 너무 좋아 바로 내 코앞에 있는분이 김혜자씨
    너무 반가워 나도 모르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가 나왔어요
    세상에 ///////// 정말 정말 연기 할때의 그 김혜자씨 맞나 싶었네요
    너무 실망이였어요 눈썹 지켜세우고 왕 짜증 스런 도도한 모습으로 사람을 쳐다보는데
    싹 무시하고 지나가더군요 그가게에 십분쯤 있었는데 계속 그런 표정으로.......
    며느리가 가방들고 뒤에 따라다니는데 왕비마마 모시기 힘들겠다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연예인들 직접 몇번 코앞에서 본적 있는데 알아봐주면 대부분 웃음으로 인사하던데
    코앞에서 인사하는 사람 그렇게 모른척 할 수있는건지.
    아마 제가 드라마 이미지와 너무 달라 더 황당했겠죠
    아는 사람에게 이야기 했더니 원래 김혜자씨가 성격이 좀 그렇다네요
    국민의 어머니가 절대아니라구요

  • 3. 그래서..님
    '08.8.14 9:11 PM (61.109.xxx.6)

    그럼 저같이 인상드러운사람은 어떻게 살아야하나요? ㅠ.ㅠ

  • 4. 맞아요
    '08.8.14 9:12 PM (211.192.xxx.23)

    근데 본인도 그렇게 말하더라구요,자기는 애들 밥 한번을 안해줬고 도시락한번을 안 싸줬다고..
    지금도 며느리가 다 한다고,,숟갈 하나를 안놓는대요..
    솔직해서 봐줍니다,
    남편도 싸고 받들어서 평생 자기 싫은건 잘 안하고 만년소녀로 산 사람같아요...
    국민엄마는 전원일기때문이지요..뭐..자기는 김치담그는 법도 모른대요 ㅎㅎㅎ

  • 5. jk
    '08.8.14 10:12 PM (58.79.xxx.67)

    글쎄요..

    전 생긴거랑 성격이나 살아온거랑은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글 써놓은거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격파탄인데 막상 제 생긴건 그거랑 전혀 반대거든요.. ㅎㅎㅎㅎ

    저는 세상에서 외모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외모 지상주의 환자인데(제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워하는건 저보다 잘생기거나 이쁜 중고딩들입니다. 나보다 미모가 뛰어난 것들은 용서할수가 없어!!!)
    그래도 외모와 성격을 연관짓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생긴것들이 성격이 드러운 경우가 더 많죠. 저를 포함해서. ㅎㅎㅎㅎㅎ

  • 6. ㅋㅋㅋ
    '08.8.14 10:24 PM (116.120.xxx.130)

    인상 외모하니 생각나는게,,,
    예전에 황우석 박사가 거짓논문으로 명성을 날릴때
    명석한 사람답게 반듯하게 잘생겨서
    말은 저렇게 잘하나...점잖고 참 믿음직하다
    말로만 허풍치지않고 모든걸 논문과실험 결과로 알려주는 저 명쾌하고 단호한 말투!!
    이랫는데 모든게 논문조작이었고
    주로 정치적 권력에붙어 몇백억대 실험비 독식하고 실상 스스로 아는건 거의 없다는걸 알앗을땐
    왜 같은 얼굴이 빈들반들 사기군처럼 보였던지
    같은 목소리도 ,,,뱀의 혓바닥처럼 말은 잘하는구나 싶구,,
    사람의인상이라는건 결국 이미 사람마음에 깔린 그사람에대한 선입견이 얼마나 크게작용하는지
    크게 깨달았죠

  • 7. 경험에 의하면
    '08.8.14 11:26 PM (219.248.xxx.173)

    외모와 인격과는 전혀 상관없다는게 저의 지론.
    이번 재벌2세와 주식사기 친 사람도 귀티나는 외모로
    호감형이듯이 자고로 사기꾼들은 전부 인상좋고, 매너좋고,
    그렇다네요.
    하긴 그래야 사람들이 선한 인상에 의심을 안하겠지요.
    살아보니 인상 그거 믿을거 아닙디다...ㅠㅠ

  • 8. jk님~
    '08.8.15 2:52 AM (116.42.xxx.52)

    jk님은 이참에 인증샷 올려달라~올려달라~~~~~~~~!!!!!!!!!!

  • 9. 연예인은
    '08.8.15 3:16 AM (211.41.xxx.237)

    이미지로 먹고살고 역할에 따라 이미지가 자꾸 바뀌잖아요
    저도 있는그대로 믿고 싶지만
    윗님때문에 웃지요

  • 10. morning
    '08.8.15 5:47 AM (221.141.xxx.136)

    김혜자씨의 이 책 <꽃은로도 때리지마라> 한번 읽어보세요. 느끼는 것이 많을 겁니다.

  • 11. 실제 본 기억
    '08.8.15 9:17 AM (152.99.xxx.65)

    김혜자 선생님, 저희 고등학교에 모교(경기여고) 방문하러 오신 적 있어요.
    아이들이 둘러싸고 시끌시끌하는데도 김혜자 씨는 부드럽게 웃어주시고 해서
    인기 아주 좋았구요, 양희은 씨는 애들이 왜 수준이 이래 ~ 하는 표정이라
    애들이 서운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윗님 중에서 김혜자 씨 인상이 너무 불쾌하셨다는 분도 계셔서
    항상 그러신 것은 아니라구요^^
    연애인이라 해도 항상 똑같이 밝은 인상으로 있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양희은씨도 팬보다는 후배보는 마음에서 그러셨을 거라고 생각하구요^^

  • 12. jk가
    '08.8.15 9:21 AM (211.187.xxx.197)

    여자분이셨구나...글로 보는 느낌은 남자 같았는데...ㅎㅎㅎ

  • 13. 여자
    '08.8.15 9:48 AM (116.122.xxx.93)

    배우라고 매번 웃으며 사람들을 대할순 없다고 봐요 저도
    김혜자씨는 연예인중에 제일 솔직한 분이 아닌가 싶네요
    이미지때문에 거짓말하고 속이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사생활도 거의 다 솔직히 드러내시고
    광고도 돈으로 휘둘리지 않는걸 보면 존경스럽거든요
    그러기 쉽지 않을텐데
    봉사활동 하는 나이든여자배우도 거의 없지 않나요
    자잘한 흠은 누구에게나 있다고봅니다
    그리고 여자라고 살림잘해야한다는거 정말 편견이아닐까요
    누구나 잘하는분야가 있는거고 한가지 업적을 남기는데는 반드시 주변인의 희생이나
    고통은 감수해야 하는거 같구요
    저런분은 어쨋든 우리가 만날수있는 몇안되는 배우임에 틀림없는것 같네요

  • 14. 김혜자씨는
    '08.8.15 10:13 AM (118.47.xxx.250)

    평생을 주위 사람들에게서 대접받고 산 사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집안도 부유한 곳에서 태어났고 예뻐서 항상 사랑받으며 자랐고...
    그러니 저런 분은 좋은 일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 15. 예전에..
    '08.8.15 10:32 AM (203.166.xxx.98)

    어느 인터뷰에서 김혜자씨가 직접 말씀하시던데요..
    사람들이 자신이 김치도 못 담그고, 살림 아무것도 못한다라고 하는데,
    남편이 장손(? 장남) 인데, 어찌 그럴수 있냐고.. 아니라고요.

  • 16. ??
    '08.8.15 10:52 AM (222.64.xxx.155)

    그럼 방송프로 나올 때마다 말이 달랐나..?
    저는 분명 김혜자씨가 김수미씨랑 다르게 살림 전혀 못하고 장성한 딸 덕분에 평생 골초처럼 피우던 담배 끊게 됐다고 말하는 걸 봤는데.

  • 17. .........
    '08.8.15 11:12 AM (218.148.xxx.35)

    다시 피운다는데요

  • 18. 어제
    '08.8.15 12:04 PM (61.41.xxx.232)

    경향신문 인터뷰에 나왔는데요. 패티김씨와 같은 무대에 선 적이 있었대요. 주철환피디(경인방송사장)에게 김혜자씨가 담배피우는 거 보고 놀랬다고 하셨다네요. (지금 안 피우신대요).
    집안에서 예쁘게 대접받고 자랐다고 하던데요. 아버지가 우리나라 경제학박사 2호 시라는 이야기 봤어요. 김수미씨와의 일화도 나왔는데요. 어떤 신인탤런트가 분장실에서 청첩장을 돌리며 결혼하면 일 안 한다고 인사를했나봐요. 김수미씨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와서 청첩장부터 돌려서 괘씸했는데 김혜자씨는 자신의 생각보다 많은 액수의돈을 봉투에 넣어서 자신은 그날 촬영 때문에 못 가니 대신 내달라고 하셨다네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왜 그런 호의를 베푸냐고 물으니 '신인이니까 활동도 많이 못해서 준비할 게 많을 거 아니냐' 뭐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대요. 그 기사 읽으니 참 좋더라고요. '향이'에 나온 기사라 신빙성도 있구요. ㅎ

  • 19. 어제
    '08.8.15 12:05 PM (61.41.xxx.232)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80814092...

    이 기사가 김혜자씨 인터뷰였어요. 마침 홈피에 떠 있네요:)

  • 20. 축의금
    '08.8.15 1:40 PM (70.67.xxx.12)

    어제님의 봉투이야기를 읽으니
    저도 돈이 많아서 저렇게 좀 베풀면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과
    참 김혜자씨의 마음 씀씀이가 이쁘니 배워야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성하고 갑니다.

  • 21. 저희 신랑은
    '08.8.15 2:02 PM (218.51.xxx.18)

    엄청 무서워하던데요. 김혜자의 눈을 보면 소름이 끼친다고. ㅎㅎ

  • 22. ..
    '08.8.15 3:15 PM (210.51.xxx.197)

    그 시대에 경기여고 나오고 이대 미대 나왔으면
    부유한 집안 사람이었던 거죠..
    아름다운 배우라고 생각함.

  • 23. 나이
    '08.8.15 4:54 PM (82.153.xxx.29)

    네이버에 뒤져 보니까, 41년생으로 나오던데요. 그러니까 만으로 67세시네요. 근데 40대로 보이니...

    인생 참 비교 되네요. 부유한 집에서 예쁘게 태어나서, 연기자로 나이들어서 더 성공하고.

    엄마가 뿔났다 한편당 얼마나 출연료 받을까요? 한 천-2천?

    갑자기 내 인생이 불쌍해지네요. 아씨...

  • 24. 살로만
    '08.8.15 5:00 PM (124.51.xxx.121)

    아마도... 연기를 위해서... 또는 사회적 자아를 위해서는 올인하고...즉 밖으로 내 보이는 자신은 완전히 통제하고...

    일상 생활에서는 완전 자기 중심으로 남의 이목이나 평판은 고려에 넣지않고...피우고 싶으면 담배도 피우고..화내고 싶으면 화도 내고....그래서 현실에서 부딪힌 사람들에게는 매몰찰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배우라는... 극중 케릭터를 소화해내기위해서 완전히 자아를 통제해야만 되는 직업특성상 ....받았던 스트레스를 ......연기를 떠난 실생활 속에서는 완전히 솔직하게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것을 통하여 해소함으로써 ... 내면의 균형을 잡았던 것 아닐까요...

    아무튼 대배우로서 있는 대로 받아주는 게 좋을 둣...상처받기 쉬우니까 너무 가까이 가지는 말고....

  • 25. 40대로 보이지는.
    '08.8.15 5:35 PM (218.153.xxx.72)

    김혜자씨 나이든 티가 요즘은 많이 나던데요.
    40대로 보인다는 건 좀 아닌데요.
    60대로 보이시더군요. 오히려 여운계씨나, 사미자씨, 김수미씨처럼 얼굴에 손안댄 게
    배우로서 당당해보여요. 집에서 밥하고 반찬하는 게 그분께 그리 큰 일일까요?
    연기 하나에 몰입하는 것만도 버거웠을텐데...싶네요.
    김수미씨 걸핏하면 김혜자씨 그 부분 걸고 넘어지는 거 꼴상 사나워보여요.
    맛없는 간장게장 만들어 팔면서 너무 자랑질이죠? 얼굴도 볼상 사납고...
    물흐르는 그 분 연기만으로도 멋지다 생각해요.
    나이든다고 모두 그 경지는 아닌 듯...

  • 26. 저도
    '08.8.15 5:45 PM (59.29.xxx.77)

    어제님이 쓰신 내용 봤었어요
    김수미씨가 이제 활동도 안하고 안볼건데 뭐하러 그렇게 많이 부주하냐니까
    앞으로 못볼거니까 더 많이 해야한다고 했다는거 보고
    보통 사람이랑은 다르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 27. .
    '08.8.15 7:36 PM (119.203.xxx.6)

    항상 대한민국 대표 엄마라서 잘 몰랐는데
    (물론 그분이 감수성이 풍부하다는건 알고 있었지요)
    토크쇼 보니까 정말 그분은 세포 하나하나가 에스트로겐으로 꽉 찼다는
    말이 맞는 표현 같아요.
    아! 나도 그런 여인이 되고 싶은데 팍팍한 현실은 나를 너무 먼곳으로
    데리고 왔습니당~

  • 28. .
    '08.8.16 12:52 AM (121.186.xxx.179)

    원래 그렇게 자라서 그런가봐요....
    제 주변에도 부모님 의사에 오빠둘에 막내딸로 사랑받으며 업는거 없이 .나뿌게 자란건 아니구
    밝고 긍적적인 사람이 있어요
    세상을 항상 좋게보고...
    걍 인생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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