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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운 아내와 아.주.아.주 깨끗한 신랑

힘들어요 조회수 : 5,586
작성일 : 2008-08-14 16:40:52
연애 7년 결혼 1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천성이 게으른 제 성격탓에 예전부터 무지 궁금해오던 사적인 고민을 이제야 여쭤봅니다.


제가 피부가 몹시 하얀 편이고 피지나 트러블도 거의 없어 남들 눈엔 한깔끔해 보입니다.
반면 저희 신랑 모공이 넓고 피부결이 좀 얼룩덜룩 한 편이라 남들 눈에 그닥 깔끔해보이지는 않을겁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자면


저는 화장하는 것도 대충하지만 지우는 것은 더 대충대충이고 출퇴근 3시간이라
정말 피곤한 날은 내일 아침 "어차피 씻을거" 세수는 커녕 화장도 안지우고 종종 잡니다.
아주 자주는 아니에요 (-_-)
저희 신랑 업무 특성상 분기당 몇번은 새벽까지 일하는데 3,4시에 들어와도
전신 샤워하고 잠듭니다 (-_-) 유 윈!


그리고 집안 일...
맞벌이고 저는 출퇴근 3시간, 신랑은 출퇴근 1시간에 신랑이 보통 저보다 출근이 느리고 퇴근이 빨라
대부분 본인이 아침에 설거지 다하고, 청소까지 다하고 출근합니다.
빨래하고 개켜 넣는건 제가 하고 집안 물건 제자리 찾아두는건 제가 합니다.
요리는 제가 소질이 없어서 신랑이 다 하구요. 수입관리 및 장보는건 제가 합니다.
연애를 오래 한지라 큰 문제없이 자연스레 자기 할 일 찾아서 해요.
나름 공평한 업무분장이라 생각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 생각엔 신랑이 도가 좀 지나친거 같아요.
맞벌이 부부라 아침에 출근하고 퇴근하고 들어올때까지 아무도 없으니 집안은 깨끗한데
들어와서 신랑이 밥 차리고 둘이 밥 먹고나면 잠잘 준비하기전에 꼭 청소를 해요.
집에 들어와서 둘이서 얼마나 움직였다고 그러는지...
설거지 그릇 몇개 안되는데 모았다해도 좋을터인데 꼭 밥먹고 바로바로 하구요.


얼마 전엔 둘이서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고 들어왔는데
몇 시간 높은 샌들 신고 돌아다녔더니 너무 피곤해서
과일이랑 채소 이런것만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른 짐은 식탁 의자위에 올려놓고 소파에 뻗어있으려니
신랑 또 혼자 사부작사부작 집안 일을 합니다.
쇼핑할땐 피곤하다며 저를 그리 재촉하더니 집에 들어오니
(이것도 항상 싸움의 주제죠. 쇼핑할땐 피곤하다며!!!)
간만에 밀린 설거지, 청소, 걸레질 하나하나 다 하더군요.
그냥 쉬자니 눈치 보여서 '난 높은 샌들 때문에 피곤하다. 좀 쉬었다하자' 했더니 자기는
'집안 일 밀리면 제대로 못쉬니 치우고 쉬겠다. 내 천성이 이러니 내가 치울테니 넌 편히 쉬어라' 하더군요.
근데 그게 또 그렇나요. 저 피곤한 몸 이끌면서 같이 일을 하는데 정말 스트레스 받더군요.



저는 대학때부터 혼자서 5년을 살았고 남동생이랑 3년 정도 둘이 살았는데
토요일 점심때까지 늦잠 충분히 자고 배달 음식 시켜먹고 토요일 오후에 집안일 몰아서 하거나
일욜날 동생이랑 분담해서 했어요. (그때도 24평 아파트에 동생이랑 둘이 살았어요)
창틀 먼지, 티비 먼지까지 닦고 살진 않았다도 남들 깔끔하다고 할 정도로
집안 물건 전부 제자리에 두고 특별히 지저분하게는 안살았어요.
결혼 후 지금은 토요일 아침부터 혼자 밥챙겨먹는 신랑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토요일 오전에 일어나게 되구요.
10년 직장생활 동안 몸에밴 토요일 오전 늦잠 버릇을 못 고쳐서 주말 내내 피곤합니다.
전 낮잠은 죽어도 못자는 편이라 하루 종일 노곤해요.


그나마 다행인건 주위에서 스트레스는 안줘요. 저희 시부모님도
'우리 아들은 원래부터 타고난 살림꾼이다. 니가 스트레스 받지말고 그냥 하게 냅둬라.내집에서도 쟤가 다했다'
암튼 그러니 문제는 순수하게 저와 신랑의 업무분장입니다.


저 결혼전에 동생이랑 살때보다 몇 배나 스트레스를 더 받아요.
신랑도 회사 일도 머리 많이 쓰는 일이고 마눌이 집안일도 설렁설렁해서 스트레스 받겠지만서도
저 출근 3시간 하느라 너무 힘들고 회사에서도 힘든데 집 대충 치워놓고 살다가 주말에 늦잠 푹 자고
배달음식 좀 시켜먹고 게으름 부리다 배꺼트릴겸 청소 등 집안 일 몰아서 하면 안될까요?


신랑이 집안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
'아~~~ 나는 깔끔한 신랑을 둬서 행복하구나' 이게 아니라
'아~~또 시작이야! 그냥 자라 자!! 좀 쉬자'
'야야야!! 힘이 남아돌면 아꼈다가 밤에 몰아써!!!' 싶습니다


신혼 초반 몇달은 운동 삼아 신랑 행동에 보조 맞춰줬는데
이게 1년 되어가니 제 페이스 대로 가고 싶어요. 부지런한척 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ㅜㅜ)


내일부터 연휴 3일.... 집안 대청소할 태세를 갖춘 신랑을 보고 스트레스 엄청 받고 이 글을 씁니다.
그냥 회사가서 회사일 하는게 더 낫겠다 싶어요.
걸레 들고 어설프게 옆에 서있는 것도 싫고 같이 하자니 너무 부담스럽고 몸도 무겁고..
현명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조언 부탁드려요 (ㅜㅜ)


IP : 211.189.xxx.3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부럽네요
    '08.8.14 4:44 PM (122.153.xxx.194)

    저도 신랑이 엄청 깔끔한데 저보구 넌 할수있으면서 꾀부리는거라구 잔소리만 엄청 해대구
    자긴 안합니다. 울신랑 같음 저 잡아먹었을걸요? 그렇게 말해주고 청소해주는 신랑 부러울따름이네요

  • 2. ㅎㅎ
    '08.8.14 4:46 PM (222.234.xxx.241)

    뭐가 걱정이세요.
    남편도 쉬라하시고 더구나 시부모님께서도 인정해주시는데...
    결혼하신지 얼마안되셔서 좀 부담스러우신거같은데
    남편님 성격상 그냥 취미생활인갑다하고 두세요~~

  • 3. 천성이
    '08.8.14 4:48 PM (222.234.xxx.67)

    그렇다면 누구도 말릴수 없을것 같아요
    대신...천성이 그런 남편분이라면 원글님께 자기 천성이라고 말은 해도 원글님이 성격이 가끔은 불만이 생길수 있으니 남편분하고 그부분에 대해서 가끔 대화하고 조율해 나가는것이 좋을듯합니다
    뭐...전 제가 깔끔까지는 아니여도 부지런한척 하는 스타일이라서 남편이 퍼지는 꼴을 못봅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해달라고 부탁하고 남편도 그 부탁은 들어주는 편이라서...

  • 4.
    '08.8.14 4:49 PM (58.77.xxx.31)

    남편스탈로 따라가세요.
    제 경우도 님과 거의 같은데 10년쯤 사니 남편이 제게 맞춰지더라구요. 집 완전 폭탄 맞은 수준됩니다. 지저분한거 못참던 남편 이제 저 닮아 미루고미루고...그 일들이 슬슬 제 차지 되더라구요.

  • 5. ..?
    '08.8.14 4:49 PM (128.134.xxx.85)

    같이 깔끔하기를 요구하는게 아니라면
    아주 이상적인데요 ^^
    분기별로 바쁘시다는거 보니 회계사가 아니신가 싶구만..
    회계사 중 그런 사람들이 많단 얘긴 들었죠...
    저희 직업"군"에서는 절대 그런 사람이 나오기 힘들다는.. ^^

  • 6. ^^
    '08.8.14 4:50 PM (121.133.xxx.144)

    자랑이시죠...부럽습니다.

  • 7. 돈데크만
    '08.8.14 4:51 PM (118.45.xxx.153)

    그냥 하게 냅두세요...저도 처음엔 그랬는뎅...ㅎㅎ 저희집도 좀 비슷...근뎅..저도 좀 남편분 스탈이나...직딩이다보니...주말에 몰아서..빨래 청소같은건 합니다..

  • 8. ..
    '08.8.14 4:54 PM (218.209.xxx.93)

    취미가 청소로 인정해주시고 청소하면 취미생활한다 생각하세요.^^

  • 9. 그냥
    '08.8.14 4:55 PM (221.161.xxx.221)

    신경쓰지말고 편하게 사세용.
    심히 부럽네용.

  • 10. ..
    '08.8.14 4:57 PM (125.177.xxx.131)

    저희 남편도 그래요..청소기 돌리는 것이 취미라는....그냥 저는 팔자가 결벽증 환자랑
    사는 팔자구나 그러고 삽니다.(결혼전의 친정엄마도 결벽증)

  • 11. 샬랄라
    '08.8.14 4:59 PM (58.238.xxx.48)

    췟...미치게 부럽습니다.

    디런 실랑하고 사는 1인..

  • 12. 자랑질
    '08.8.14 5:02 PM (203.233.xxx.130)

    정말 자랑질로 보여요..ㅜㅜ
    울 신랑은 맞벌이 인데도 안해요
    좀 해 줬음 좋겠어요
    애가 생겨도 몰라라 해요 도우미 쓰라고..
    암튼 전 그게 스트레스예요.. 좀 도와달라구요~~~~~~~~~

  • 13. 제가
    '08.8.14 5:04 PM (222.233.xxx.232)

    제가 바로 딱 님 남편분 스타일입니다.
    타고난 천성이 그러니 고칠수 없어요. 내 몸에서 땀이 뚝뚝 떨어져도 지저분한거
    치워야 속이 시원합니다. 저도 뭐 치울거 없나 어슬렁 거리는 제모습 보며 참 기가
    막힐때도 많아요. 근데 그게 또 안고쳐지네요.
    지저분하거나 어디 가구 같은거 옮길거 있으면 바로 해야 속이 시원합니다.

    남편분은 아마 토요일아침부터 설치며 일하면서 행복을 느낄수도 있답니다.
    제가 그래서 그마음 알거든요.
    그냥 남편분 타고난 천성이려니 인정하세요.
    대신 눈에 띄는 큰건만 치워주면 고맙구요, 님은 다른쪽으로 또 집안일 하시잖아요.

  • 14. 제가..
    '08.8.14 5:08 PM (222.233.xxx.232)

    그리고 한말씀 더 드린다는게..

    외출했을때 남편분이 피곤타 집에 가자 해서 오면
    집에선 또 일한다고 하셨죠. 그런일로 원글님 마음이 상하고..
    저도 그렇거든요. 남편분처럼..
    전 일단 집을 좋아하는 편이구요.
    아무리 피곤해도 왠만하면 치우고 쉬어야 맘이 편하거든요.
    밖에서 피곤했다가도 집에 오면 힘이 좀 솟는다고나 할까요?ㅋ
    하지만 가끔은 저도 완전 뻣을때도 있답니다.

  • 15. 깔끔신랑 원츄
    '08.8.14 5:12 PM (210.115.xxx.46)

    저도 예전에는 그랬거든요 남편이 넘 깔끔해서 부담스럽고
    그 시간에 차라리 나랑 놀자며 징징대고 ㅎㅎ
    그러나... 청소하는 신랑 옆에서 저는 티비 보고 그럽니다
    뭐 할만하니까 하려니 하면서요. 점점 좋아지실거에요.
    일단 집이 깔끔하면 좋잖아욧 ㅋㅋ

  • 16. 염장염장
    '08.8.14 5:14 PM (203.247.xxx.172)

    다른 건 다 부인님께서 이해해 주시면 이익?이실 거 같구요

    토욜 아침 늦잠은 남편님께 슈렉고양이가 되셔서 그 것도 또 따먹?으세요

  • 17. 저는
    '08.8.14 5:15 PM (203.234.xxx.81)

    울 친정아버지가 그런 스타일이셨지요.
    일요일 새벽부터 자는 아이들 깨워 손에 걸레 하나씩 쥐어주며 청소했어요.
    하루종일 사부작 사부작, 자는 시간 빼고는 늘 왔다 갔다.
    결혼 전에는 스트레스 쌓여 이런 생활 청산하고 싶었는데,

    결혼을 해 보니 그 일이 모두 내 차지가 되었답니다.
    울 남편 소파에 앉아 리모콭 돌리는것 밖에 못해요. -.-;
    덕분에 현기증 나게 혼자 청소하고 삽니다.

    부지런한 남편, 참 복입니다.
    부지런한 사람과 같이 살면 맘은 불편하지만, 몸은 너무 편하잖아요.
    게으른 사람과 같이 살면 몸은 몸대로 부서저라 불편하고, 마음은 지옥이랍니다.
    (우쒸~ 왜 맨날 나만 하는거야. 더러운게 왜 당신 눈엔 안보이는거야)

  • 18. ㅎㅎ
    '08.8.14 5:42 PM (222.97.xxx.184)

    아는 분도 그런데....글케 하는게 넘재밋나봐요. 기분도 좋고...청소하면...그냥 당신하세요. 하고 나가버리면 안될까요? 좀 섭하겠지만....청소도 취미생활이라 판단됩니다. 가벼운 운동도 되구요.

  • 19. 막달
    '08.8.14 5:43 PM (118.32.xxx.251)

    어머나.. 완전 좋은 상황이시네요..
    이럴 땐 입만 잘하시면 됩니다..

    고마워... 행복해... 나같은 여자가 어딨어?? 자기 최고야~~

    제 남편은 원글님 남편만큼 깔끔쟁이는 아니지만 저보다는 부지런해요.. 자기 몸 닦는건 잘 안해도..
    청소나 빨래같은건 잘해요.. 물론 제 남편은 제가 안하니까 하는 거지만요..

    연습하세요..
    자기야~ 청소 디게 잘한다.. 나는 왜 못하지?? 자기 정말 쵝오!!
    나같은 여자가 또 있을까?? 난 자기가 다 해주니까 너무 좋아..

    또 제가 잘 쓰는 말... 쇼파에서 리모콘 하나 들고...

    하느님은 다 감당할 만큼 내려주시나봐.. 내가 못하니까.. 자기가 잘하잖아..
    결혼전에 걱정 많이했는데.. 자기가 해주니까.. 난 정말 행복해..
    뭐 시킬거 있으면 말만해.. 내가 할께...-->근데 정작 못시키죠..

  • 20. 개츠비
    '08.8.14 6:39 PM (203.239.xxx.129)

    긁적 저랑 비슷하신거 같군요..헤헤

    그냥 하게 놔두시고 립서비스라도 좀해주세욧

    " 깨끗하네.. 이거 겁나 맛있어 .. 등등"

  • 21. 그냥 두세요^^
    '08.8.14 6:47 PM (125.178.xxx.9)

    칭찬 많이 해 주면
    남자들은 좋아라 더 열심히 합니다 ^^

    원글님이 괜히 뭐라 하시면
    남편분이 더 스트레스 받으실 거 같아요. ^^

  • 22. 그냥
    '08.8.14 7:10 PM (125.132.xxx.175)

    쉬세요.
    본인이 그렇게 하겠다는데 뭘.... ㅎㅎ
    그냥 립서비스나 틈틈이 하시며 푹~ 쉬세요.
    좋겠당~

  • 23. 와부럽다
    '08.8.14 11:40 PM (124.111.xxx.200)

    세상에 저런 남자도 있었어요? 남녀가 바꼈네요..
    진짜 좋겠당..^^;;

  • 24. 님의..투정은..
    '08.8.14 11:46 PM (121.183.xxx.115)

    애교로 보이네요..깨끗한척만 하고 시키는 인간도 있습니다. 더럽다고 욕이란 욕은 다하고 시어머니한테 일러서 시어머니가 친정에 전화해서 난리치는 집안도 있습니다. 맨날 전화해서 여자는 깔끔시러워야한다부터 시작해서 일장연설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님의 남편은 치우시잖아요...그런데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니...저만 깔끔떨면서 부인을 청소부처럼 부리는 인간도 잇으니 스트레스 받지마시고요^^

  • 25. 제목부터
    '08.8.15 12:06 AM (211.41.xxx.237)

    전줄 알았다는...
    님은 그래도 낫습니다
    똑같은데 제 남편은 저를 볶아요
    지가 하고 싶으면 그냥 즐기면서 하지
    하면서도 생색을 내고 살살 긁다가 거의 제가 폭발을 하거던요
    그럼 그때 막 볶아 먹어요

    그래서 결혼 초엔 많이 싸웠는데
    제 상사가 교사와이프랑 사는데 나는 집에가면 한눈 감고 산다 하더군요
    맞벌이는 남자가 좀 데데하게 살고 입도 좀 둔하고 그래야지
    돈벌어오는 마눌도 있는데 그런것도 안하면 너무하다 그러면서
    애낳아줘 밤에 사랑해줘 돈벌어와 엄마역할해 집안대소사 챙겨
    너무 학대라며 어찌나 옳은 말만 하시던지
    남편을 코뚜레로 꿰어 그분께 데려가고 싶었다니까요

    그러다 지쳐서 나중엔 자기도 손끝까딱 안하더군요
    그래도 사부작거리며 뭔가를 하는거 특히 주말에 일찍일어나서 시끄럽게 잠깨우는거
    오나전 짜증이죠 제일 싫었어요
    게으른 니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비난하는거며 아주 진짜 이혼하고 싶던데...쩝

    지금은 전업이라 첨에 자리 못잡아서 계속 게으름 부리다 쿠사리 먹고 그래도 굴하지 않고 내맘대로
    살다 아이들까지 닮아서 어찌나 부지런을 떨고 까탈을 부리는지 셋이서 절 비난하길래
    막살다 82에 드나들며 살림 열심히 하시는 아낙들 보며 자기반성과 따라쟁이 모드로 가다보니
    어느덧 개과천선 하여 몸에 베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아직도 멀었지만요

    님은 그냥 그렇게 사세요
    얼마나 좋아요 트러블도 없고
    왕부럽

  • 26. ..........
    '08.8.15 12:39 AM (211.108.xxx.186)

    남편께서 저희 친정아버지 스타일이시네요. 엄마는 지금도 아빠 그러시는거 너무 싫어하세요.
    남들은 그런 남편 부럽다 하지만, 저는 어려서부터 그런 남자를 봐와서 그런지 별로 부럽지 않아요.
    원글님께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곤하시다는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 27. 님은
    '08.8.15 2:07 AM (125.178.xxx.15)

    복많은 분이세요
    편안한 맘으로 남편의 페이스에 적응만 하시면 된답니다
    남편이 에너지가 충만하셔서 피곤해도 너끈히 하시는거니까
    남편의 말대로 편히 쉬세요
    사실 청소는 남자가 해야 하는거예요
    힘이 더 좋잖아요
    제~발 맘 편히 가지세요
    최수종과 하희라의 사이 아시나요
    바지 8자로 벗어두는이는 하희라씨고 그걸 따라다니며 치우는이가 수종씨래요
    님의 남편처럼 수종씨가 엄청 깨끗해 머리카락하나도 그냥 안두는데
    희라씨는 성격탓이니 그러려니하고 잘산대요
    다 성격대로 잘 살게 그냥 두세요

  • 28. 더불어
    '08.8.15 2:08 AM (125.178.xxx.15)

    고맙다는 멘트만 잊지 않으시면 되겠죠

  • 29. 우리남편..
    '08.8.15 2:46 AM (121.200.xxx.241)

    엄청드러요..
    혼자놔두면 일주일도 못가 집이 쓰레기장으로 변한다는...
    옷 절대 안걸죠..
    잘 안씻죠...
    청소하자 안한 절대 안하죠..
    양말 뒤집어놓죠..
    행복한고민이랍니다.
    우리 남편같은 사람하고 살면 더 고달플껄요...ㅎㅎㅎㅎ

  • 30. 각자
    '08.8.15 4:01 AM (58.232.xxx.228)

    소질은 가지고 태어나는거같어요...뭐든...지가 잘하는거...밀어주기...
    스트레스 받지 말구요...

  • 31. 참..
    '08.8.15 7:53 AM (163.152.xxx.7)

    정말 부럽습니다...
    저희 집은 제가 뻗어 있으니 아무도 안 합니다..
    집안은 개판이 되어 가는데, 직장일 하고 오면 체력 고갈로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쉬라고 하신다니 그냥 신경 끄고 리모콘이나 돌리세요...
    저도 가끔 남편이 먼저 일을 손에 잡으면 미안해서 저는 못 쉬었는데
    제가 일을 잡으면 남편은 쉬는 거 보고 맘 바꿨습니다.
    그냥 제가 피곤할 때 남편이 집안일 시작하면 그냥 남편만,
    남편이 피곤할 때 제가 집안일 시작하면 저만 일하는 걸로 생각하기로요.
    안 도와준다고 화낼 것도 없고..
    그냥 난 피곤해서 못 하겠으니 배 째라 정신으로 그냥 쉬세요..
    윗님들 말씀대로 립서비스나 좀 하시고...
    익숙해지시면 천국이 따로 없으시겠는데요.

  • 32. 저두
    '08.8.15 9:06 AM (124.62.xxx.85)

    부러워요 ㅠ,ㅜ

  • 33. 해결책
    '08.8.15 10:27 AM (118.33.xxx.90)

    정 힘드시면...
    저희 남편과 바꿔드릴게요.
    1년 아니 한달이라도 저랑 바꿔요.
    안 그래도 휴일이라고 혼자 늦잠자는 거 보기 싫어서 82에 들어왔어요.
    저희 남편이랑 사시면 1년 내내 청소 안해도 괜찮으시고요,
    언제든지 하자고 하면 말은 잘 들을 거에요.
    (일일이 가르쳐야 해서 그렇지..)
    저는 배운녀자에 심성도 곱다고 남편분께 전해주세요.

  • 34. 이해...
    '08.8.15 11:16 AM (222.234.xxx.200)

    가 갑니다 그러나 감사해 하고 살아야 할것 같군요 본인성격과 반대인 사람을 잘 만났네요 칭찬 무더기로 토닥여 주고 무조건 이뻐하세요 그런복이 어쩌다 터져을까???ㅋㅋㅋㅋ(해결책님)넘 웃겨서 한바탕 까르르깔깔~~~웃고 삽시당^^

  • 35. 그래두
    '08.8.15 12:25 PM (58.234.xxx.117)

    님보고 하라고 잔소리 하지는 않으니...
    얼마나 좋아요~ 부럽네용^^
    물론 스트레스는 좀 받겠지만요~~

  • 36. .
    '08.8.15 12:58 PM (220.123.xxx.68)

    우리남편도 나를 보며 이렇게 생각하고 있겠구나
    저도 남편 바꿔드릴 의향있어요 ㅋㅋㅋ

  • 37. 좋겠다
    '08.8.15 1:06 PM (220.75.xxx.15)

    하지는 않으면서 잔소리하는 것보다 훨 나은데 왜 그러세요?
    전 정 그럼 하고 싶은 사람이 해~!! 소리 꽥 질러 버리고 드러눕습니다.
    이럼 당근 사이 나빠지죵...
    그런데 직접 알아서 치워주는 ....오오...넘 멋지다....

  • 38. 진정
    '08.8.15 1:27 PM (116.127.xxx.16)

    님이 복받으신걸 모르시는군요..ㅎㅎ
    스트레스받지마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 39. 으니
    '08.8.15 1:37 PM (125.188.xxx.27)

    청소랑, 요리는 그렇다치고 안씻는건 좀...
    더구나 여름인데...
    전 조금이라도 땀흘리고 나면 찝찝해서 죽겠던데요.
    전 아침, 저녁으로 꼭 샤워해요.

    안그러면 잠이 안오던데요.

    특히나 여름엔 아침, 저녁 말고도 중간에 한두번정도 더한답니다.

    물론 에어컨도있고요.

    청결관리는 본인이나, 남을위해서도 중요한거라 생각해요^^

    저희신랑이 가끔 술마시고 그냥 잘려고할때가 있었는데 안씻으면
    침대에 못올라오게했더니

    지금은 습관이 되어서 꼭 꼭 샤워하고 잔답니다.

    너무 피곤해서 샤워가 힘들다면
    양치질과 세안정도는 꼭 하고 자야
    피부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답니다.

    조금만 부지런떠세요^^

  • 40. ^^
    '08.8.15 2:33 PM (125.135.xxx.242)

    저도 신랑이 그런 스타일인데요. 직업 특성상 매우매우 깔끔합니다.
    싱크대나 냉장고도 제가 해놓은게 좀 지저분하면 자기가 다 정리합니다..ㅠㅠ

    결혼 4년차가 되니 각자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천성에 따릅니다.
    쇼핑 갔다가 돌아오면 짐 정리 신랑이 하구요. 저는 쉽니다.
    집청소 다 해놨는데 와서 보고 맘에 안 들면 자기가 다시 한번 더 청소합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 많이 받고 짜증나서 싸우기도 많이 했는데.. 이젠 요령이 생겨서 스트레스 덜 받고 삽니다.
    내가 치웠지만 다시 정리하면서 잔소리하면..
    나는 한다고 했으니 마음에 안 들면 한번 더 치워도 좋다고 해줍니다..^^;;

    이젠......신랑이 치우면 옆에서 뭐 도와주까..뭐 하면 돼 라고 물어보고 보조만 맞춰줍니다.
    처음에는 신경쓰이고 맘 불편하고 나는 주부도 아닌가 싶었는데..
    이제는 본인이 원체 깔끔해서 그러려니 하고 맙니다.

    원글님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편하게 생각하셔도 좋을꺼 같아요~

  • 41. ........
    '08.8.15 3:30 PM (211.200.xxx.183)

    님보고 뭐라하지 않고 군소리없이 치워주고 닦아주고 하면 그냥 즐기세요..
    편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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