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들이 돈을 훔쳐요..

젤리벨리 조회수 : 2,478
작성일 : 2007-11-21 18:34:59
5학년 아들 둔 엄마입니다
사실 이런 글 올리기 부끄럽네요
아는 동네엄마나 학부형한테도 상담하기 영 그렇고..  우리 아들 선입견갖고 바라볼것같아..
3학년때부터 엄마 아빠 지갑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엄청 혼나고 맞고.. 심지어 집을 쫒아내고.. 경찰서까지 데려가고..
그랬는대도..  잊을만하면 돈을 가져가네요
오늘 아침에 아빠 양복주머니에서 지갑을 찾아내 또 3만원을 훔쳐갔습니다
오늘은 일찍 마치고 오는 날인데 어째 두시간이나 늦게 오더니 그 돈쓰고 오느라 늦었나봐요
그러면서 학교에서 영화보여 준날이였다나요..
다른 친구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그런 사실도 없고 그 친구는 일찍 집에왔더군요
이걸 어찌 다스려야하나요
욕구불만이라 그런가요
아님 정신병원에 데려가야하나요
아들은 해외여행도 한번씩 데려가고.. 남들 다니는 만큼 학원도 다니고..
제가 생각하기에 객관적으로 봐도 남들보다 좋은 환경이면 좋은 환경인데...
물론 여행가고 학원보내주고 좋은옷 입히는게 다는 아니지만요..
왜 엄마아빠의 돈을 훔치는걸까요
심난합니다
오늘은 10시쯤 학원에서 오는 날인데..  지금 그 시간까지 어찌 맘을 다스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아빠가 초저녁에야 제 핸드폰으로 전화와서 돈 3만원이 없어졌는데 혹시 가져갔냐고 전화가 왔거든요
저 같은 경험가지신분 어디 없나요
아들을 어찌 다스려야할까요..
정말 걱정입니다
IP : 211.222.xxx.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21 6:42 PM (61.75.xxx.73)

    너무 마음쓰시지 마시고 하나의 지나가는 과정이라 생각을 하십시요.
    사실, 저도 어렸을적에 그런 경험이 많이(?) 있었답니다. ^^
    부족하다기 보다는 어느 나이때에서 넘어가는 과정은 아닌지 싶습니다.
    그리고, 너무 강하게 야단을치고 혼을 내는것 보다는 좀 더 자연스럽고 자상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면서 자제분을 설득하고 깨우쳐 주시는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아빠와 아들이 같이 대화를 나누시는게 더 좋겠지요...^^)
    아무쪼록 너무 마음에 부담을 가지지 마시고 편안하게 생각하십시요. *^^*

  • 2. 제 동생도
    '07.11.21 6:48 PM (116.123.xxx.39)

    그랬어요.. 초등학교 내내 그랬대요.. 아빠 한참 사업번창하실때..엄마가 만원짜리 신권으로 100장(이십몇년전입니다..) 이렇게 넣어놓음 꼭 빼가고..아부지한테 매도 맞고..했지요. 근데 한참 그러더라고요..ㅎㅎ 수표도 가지고 가고.. 초등학교 저학년생이요. 만약 아버지가 걔를 경찰서에 데려가고주변에 떠벌렸다면 동생이 더 삐뚤어나갔을꺼라고 본인입으로 그러더군요.. 걍 초등때 그러고, 중학교때 유학가서 영국의 대학까지 다니고 지금 외국인회사 잘 다니고있어요. 한때 그런것 같아요.. 이러저러해서 안된다. 필요하면 주겠다 라고 이야기먼저 해보세요.

  • 3. 경험자
    '07.11.21 6:50 PM (221.138.xxx.9)

    가슴이 답답하죠..이런일 생기면

    시기적으로 그럴때 이기도 하지만, 3학년부터 시작해서 계속그런거면 걱정많이 되시겠어요

    물론 그버릇은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나타나고,

    또 거의 없어지죠

    자존감이라는 것이 싹트면 없어지더라구요

    자기돈을 모을수 있는방법이 효과적이었어요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기가 용돈을 모을수 있는방법을 모색해보세요

    심부름이나 아니면 칭찬받을일을 하였을때 상금으로,그래서

    보람있는 자기돈을 모을수있게 해주어 보세요

    그러면 돈의 가치를 알게되면서

    모으는 재미도 느끼게 되면서 자연히 남의돈을 가지게 되는 버릇도 없어지더라구요

    돈 관리를 잘하면 보너스도 가끔 주시고 칭찬도 해주시고요

    한번 해보세요

    대신 이유있게 돈을 주시고 자녀분과 의견을 조율해보면서 시작해보세요

  • 4. 에효...
    '07.11.21 9:49 PM (222.234.xxx.39)

    자식이 그러는거보면 하늘이 노랗고 고민이 산더미가 되지요
    제가 님의 심정 압니다.
    지금 대학생이 된 울딸이 그랬어요
    유치원때부터 그러던게 초등 고학년때까지..
    저는 아이 키우면서 실수나.. 이런거는 참고 넘아갔지만
    거짓말을 하거나 남에 물건에 손댈때는 엄청 혼내고 매를 무섭게 들었어요
    휴.. 그래도.. 또 그러고 또 그러고...
    제가 아주 그냥 미쳐버리겠더군요
    우리 아이도 나름 좋은 환경에서 부모는 물론 조부모님이랑
    삼촌 고모사랑까지 듬뿍 받고 자란 집안의 큰손녀였는데두요..

    점점 횟수가 줄더니..
    중학교때는 전혀 안하더군요
    거짓말도 안하구요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아주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고
    의리있고 입도 무겁고 생각이 깊은.. 처녀가 되어주었답니다.

    엊그제.. 아이아빠가 지방에 몇일 출장을 가게 되서..
    딸아이랑 같이 자는데 아이가 제품에 안기며..
    '엄마.. 저 이뿌게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눈물이 글썽글썽..
    아니야.. 니가 이뿌게 잘커줘서 엄마가 고맙지이~ 했더니
    (어느새 지나간 과거?는 까맣게 잊고 있었드랬어요)
    이렸을적에 남에 물건에 손대서 엄마 마음 아프게 했잖아..
    미안해.. 엄마!..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그때 왜그랬어?

    동생 때문에 그랬대요..
    엄마가 자기만 이뻐 하다가 자기를 할머니한테 맞기고
    며칠 없어졌다가 엄마가 왔는데 왠 아가를 데리고 왔는데
    그게 그렇게 충격이었다네요..
    엄마아빠.. 모두 그 아가만 이뻐하고..
    떠들지도 못하게 하고 애기가 잘때면 애기 깬다고 장난감도 못갖고 놀게 하고..

    그러던 엄마가 자기가 남에물건 훔칠때만...!!!
    엄마가 지를 봤다네요..
    매를 맞아도.. 엄마가 자기만 쳐다보고 이야기 해주고
    그러는게 그냥 좋았대요..(매맞고 야단맞은건데두요..)
    그래서.. 엄마사랑이 너무너무 그리울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그랬다고..
    그때 너무 철이없어 그랬다고...
    지금 내동생 얼마나 이뿐데..
    어릴땐 미련하게 질투만 했었다구..
    혼자말처럼 하는데..
    저 울었어요..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서요
    저는 추호도 큰아이보다 작은아이를 더 이뻐 한적은 없었는데
    아이는 그렇게 느껴졌나봅니다..

    원글님..
    아이를 많이 사랑해주세요..
    아마도 욕심이 많은 아인가봅니다.
    사랑한다는거.. 일부러라도 보여주시고 확인해 주시면
    차츰 차츰 나이집니다.
    아이도 그거 나뿐거라는거 알고 있으니까요..
    아이도.. 안하고 싶을꺼예요..
    아이를 무조건 이해해 주시고 또 그럴때는 단호히 훈계는 하되
    사랑 한다는거..수시로 보여주세요.
    분명 나아질겁니다..

  • 5. ..
    '07.11.21 11:00 PM (221.144.xxx.146)

    댓글 다신 분들께서는, 좋은 결과만 보셔서 그런지,
    다 자라나는 과정이다..크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고 하셨는데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아이가 뭔가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문제 같아요.
    객관적인 입장에서 아드님을 봐도 남들보다 좋은 환경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부모가 생각하기 나름이고, 어쩌면 부모 입장에서 합리화 시키기 위한 말일수도 있구요.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라던가...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라 해도,
    3학년 부터 보이기 시작한 행동이 벌써 5학년 인데도 계속되고..
    더우기 거짓말까지 해가면서까지 그런 행동이 보인다면..
    부모의 옷을 뒤지고, 지갑을 찿아서 돈을 꺼내 간다면, 이것은 분명 뭔가 대책을 찿아야 할 문제이며, 아이를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윽박지르거나, 화를 내거나 하지 마시고, 아이와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시고
    당분간 더 지켜보신 후에도 계속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옛말을 깊이 생각하시고,
    그냥 자라나는 과정이겠지...하면서 넘기지 마시고
    내자식..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시고, 대책을 찿으셔야 할 것같아요.

    아이 심리를 조금 공부하다보니 이것 저것 주워들은 것이 있어서...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 6. 젤리벨리
    '07.11.21 11:13 PM (211.222.xxx.41)

    댓글 올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근데 안가져갔다고 딱 잡아떼는거에 사람 더 돌겠는거 있죠
    한번 가져가면 팔만원 십만원짜리 수표에.. 아주 돌겠어요
    님들 말씀대로 더 사랑하고 아껴야할것 같은데..
    당분간 아이 눈을 못쳐다보겠네요..
    고맙습니다

  • 7. 부모님이
    '07.11.21 11:27 PM (116.125.xxx.41)

    지갑관리를 철저히 하셔서 가져갈 돈이 없게 만드세요...저도 어릴 때 동전같은거 뒤졌던 기억이 있는데...
    가져갈 돈이 없으면 안뒤지게 되지 않을까요? 부모님이 돈관리를 잘 하시는 것도 한 방법...

  • 8. ....
    '07.11.22 9:13 AM (58.233.xxx.85)

    초등학생치곤 액수도 너무 크고 3학년부터 지금껏 이어지는 행동이면 누구나 하는 지나가는것은 아니지싶습니다.
    전문가 도움을 좀 받으셔야할듯 싶습니다 .

    부모님이님이 말씀 하시듯 관리도 신경쓰십시오 .

  • 9. 너무 가슴이 아파요
    '07.11.22 11:10 AM (124.138.xxx.2)

    위의 에효님 글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울었어요.
    고3 올라가는 우리 아들놈 생각이 나서.
    초등학교 5학년때 아빠 지갑을 손댔는데요.
    지방출장 가던 남편이 휴게소에서 전화를 했어요.
    12만원이 빈다고 혹 돈 꺼내서 썼냐고..
    아니라고 했더니 참 이상하네 하고 넘어갔죠.
    그 다음엔 8만원이 없어지고. 그 때부터 혹시 아이들이 손댔나 걱정했어요.
    국회의원 선거날 아이둘(초5 아들,초4 딸)만 집에 두고 선거 하고 왔죠.
    남편이 일부러 현금을 두둑히 넣어 보기 쉬운 장소에 지갑을 두고 나온 걸 전 몰랐어요.
    아니나 다를까 지갑에서 무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금액 23만원이 없어졌어요.
    아이들이 그동안 아빠 지갑을 손댔다는 사실이 분명해 졌어요.
    아이들에게 지갑에 손 댔느냐고 물으니 절대 아니라고 펄쩍 뛰네요.
    그럼 어디에 있는지 찾아야한다고 아빠가 부산을 떨기 시작해서 딸과 나는 안방이랑 공부방을 뒤지기 시작했어요.
    아들놈은 좌불안석 찾는 시늉을 하고...
    우리보고 집 밖으로 나가래요. 혼자 확실히 찾는다고..
    그 후 나를 불러 아무래도 아들놈 짓 같다고 말하더니
    그 다음 딸을 불러 같이 찾고
    마지막으로 아들을 집안으로 불렀어요.
    딸과 나는 밖에 있었어요.
    조금 뒤 돈 찾았다고 들어오래요.
    아들이 도와줘서 구석구석 같이 찾았더니 드디어 나왔다고...
    공짜돈이나 다름없으니 오늘 23만원어치 맛있는 거 사먹으러 가자고...
    거하게 외식했어요.
    딸은 지금도 오빠가 훔친 것 몰라요.
    (아들놈이 신문 과학면을 좋아해서 모아놓은 신문지가 자기 공부방 구석에 쌓여 있었는데요,
    신문지 사이 사이에 만 원 짜리 한 장 씩을 넣어 놓았더래요.)
    저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어요. 거의 50만원에 가까운 돈을 손대고 그것을 자기 방에 숨겨 두었다는 사실에. 1원도 안 쓰고 신문지 사이에 끼워 놓은 심사는 도대체 뭔지...
    엄마도 아빠도 아들을 도둑으로 몰지 않았고, 꾸중도 없이 도와줘서 찾은 걸로 처리했어요.
    그 후 일체 손대는 일이 없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001 외풍때문에 추워서 못 살겠어요. 11 추워추워 2007/11/21 1,652
156000 이사가면 붙박이장이 있으면 기존 장롱은 어떻게 하시나요? 1 이사 2007/11/21 649
155999 오빠랑 채팅했어요. ^^ 3 오누이 2007/11/21 1,036
155998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어 5 하루살이 2007/11/21 734
155997 KT 때문에 열나요(길어요) 6 열받은아짐 2007/11/21 702
155996 층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줌마입니다. 6 아파트 2007/11/21 1,144
155995 꽂감은 언제 사야 좋은가요? 4 꽂감 2007/11/21 319
155994 CMA 계좌에서 자동이체 빠져나가는데 수수료가 드나요? 6 CMA 2007/11/21 575
155993 초등학교 1학년 남아 생일선물 뭐가 좋을까요? 1 기분좋은 선.. 2007/11/21 382
155992 저 이제 휴직까지는 3개월 남았어요!! 흐흐흐 11 기다림의 기.. 2007/11/21 660
155991 초등학생 프랑스어 재미있게 가르쳐 주실 분 없을까요? 1 불어 2007/11/21 383
155990 뭘 하는 사람일까? 7 궁금 2007/11/21 1,361
155989 미국에서 아기 돌 전까지 키우다가 오신 분 계신가요? 4 아기 2007/11/21 387
155988 꽃게...수케와 암케가 차이 많이 나나요? 4 궁금 2007/11/21 981
155987 명일동 근처 혹은 강동구 내에 어린이 영어 전문학원.. 1 초딩 영어... 2007/11/21 250
155986 과외 13 .. 2007/11/21 1,121
155985 요즘 굴 가격 2 김장준비 2007/11/21 935
155984 냉난방기 어느브랜드가 좋은가요? 1 아이추워.... 2007/11/21 210
155983 락포트 구두가 불편해요. 7 락포트 구두.. 2007/11/21 1,131
155982 유치원 선생님들 조심해주세요~~~ 5 아줌마 2007/11/21 1,019
155981 복이 참~많으시네요. 대순진리교? 3 토마토 2007/11/21 859
155980 시어머니께서 김장을 하셨대요 5 오늘 2007/11/21 742
155979 유황훈증하지 않은 곶감 어디 없나요? 3 .... 2007/11/21 456
155978 빨간립스틱 1 빨간립스틱 2007/11/21 516
155977 제주도 가족여행 경비절감 방법 알려주세요. 4 제주도 2007/11/21 710
155976 10월26일에 다이어트같이 시작하신분들요~! 8 손들어보셔요.. 2007/11/21 561
155975 오늘 주식 보통가로 매도 주문했는데 이거 내일도 유효한가요? 3 .. 2007/11/21 440
155974 신영 펀드 매니저가.. 1 허남권 2007/11/21 907
155973 대전에서 요실금 수술 잘하는곳 알려주세요 월매 2007/11/21 169
155972 저 중국 놀러가요~ 마뜨료 2007/11/21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