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갈수록태산...(시누이축의금 문제)

결국 조회수 : 1,305
작성일 : 2007-03-09 10:13:38
어제 시동생 결혼에 축의금 솔직히 안하고 싶다는 내용과

그런 이유를 썼더랬습니다.

읽으신 분들은 아실꺼에요.

리플 다신 분들 바로 밑에 다시 리플을 달 만큼

마음도 심난했고.  

아이까지 미뤄가며 집안일 하면서 맞벌이 하면서 저는 사고 싶은것도

못사면서 겨우 겨우 모으고 있는데

나이도 똑같고 사회생활도 비슷하게 한 시누는 저희 결혼식때

숟가락 하나 선물도 없고  그 전엔 문제 만들어서 남편 돈도 얼마

해주고 했었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답니다.

참 저도 우스운게 사실 정말 정말로 생각하기 싫고 절대 안하겠다..란

마음이 확고히 들었다면 아마 자게에 글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쓰면서도 웃긴게 마음 한쪽에는 한다면 얼마를 해야할까..

월급도 못받고 있고 생활비도 겨우 충당해서 쓰고 있는데..하는

생각을 하면서 글도 쓰고 리플도 달고 했어요.

저 우습지요?

제가 그래요.  헛 똑똑이같은.  비단 결혼식의 문제만이 아니라

평소에 시어머니한테 정말 화나는 일이 있거나 황당한 일로 제 맘을 상하게

하셔서 열받고 싫으면서도 그러면서도 뭘 해드릴까 어찌할까 그런 생각을 하는.

제가 좀 그런 타입이에요.

겉은 무척 강하고 성격있을 것 같지만 속이 좀 물렁하고 또 쓸데없이 먼저

걱정하고 고민하고 그러는...

사실 어제부터 결국 제가 얼마를 하더라도 하게 될거라는 걸 알면서

글을 쓰고 있던 거였지요.

퇴근후 남편과 저녁을 먹고 TV를 보는데 역시나 남편은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축의금 얼마를 할건지 아님 어찌할지 상의할 생각을 안하더군요.

또다시 제가 말을 꺼냈습니다.

결혼식 축의금 생각은 하고 있냐구요.  생각하고 있다네요. ㅎㅎ

제가 그래서 그랬습니다.  도대체 생각만 하고 말은 언제나 꺼낼 생각이었냐구요.

항상 그런식이거든요.  먼저 상의하거나 말을 꺼낸 적이 없습니다.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고 내일(오늘)까진 준비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남편 말로는 내일쯤 얘기 할려고 했다나요.  금욜날 저녁 얘기하면 돈은 어디서

마련을 한데요... 토요일은 은행문도 안여는데. ㅎㅎ

저 또한 말을 했습니다. 늘상 왜 그런식으로 일을 진행하느냐구요.  준비를 해도

내가 하는건데 준비할 시간을 주던가 계획을 하게 만들어야지 물어보지 않으면

말할 생각을 안한다구요.  물론 좋게 말을 한거였구요.

또 조용하게 그런 말도 했습니다.  사실은 난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뭐 그냥 말한거죠. 그게 아닌데)

이런저런 일이 많았고.  물질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사람 행동하는 거나 말 한마디에도

정이 붙고 마음씀이 생기는데 사실 그 반대인 행동들이 많지 않았냐.

나와 나이도 똑같고 사회생활 똑같이 했는데 돈 모을 생각은 안하고 겉멋 들어서

쓸데없이 차나 좋은거 타고 다니고 뭐나 사고 다니고...(사실이거든요.)

난 사고 싶은것도 못사고 옷 하나 못 사면서 , 하다못해 가구도 없이 살고 있다.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하면서 나에게 물질적으로 아무것도 해준것 없고

말 한마디나 행동하는 거 하나 예의있게 하지않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해야 하는지

사실 모르겠다... 이것도 글로 쓰려니 좀 그렇지만 그냥 부드럽게 말한 거였어요.

약간 푸념식으로... 남편 아무말 못하죠. 사실이니까.   동생이 그 나이 먹도록 사회생활

늘 했으면서 문제나 일으켜서 돈 해주게 햇지.  또 모아놓은 돈 없지.  겉멋 들어서

쓸데없이 쓰고 다닌다는 거 아니  남편도 무슨 말을 하겠어요.

그러면서 제가 그랬지요 농담식으로 담배값 아껴서 비상금으로 해놓은 거 있음 넘겨

거기에 보태서 마련을 하던지 말던지 할께. 하구요 .ㅎㅎ

뭐 용돈도 조금씩 주는데 비상금 얼마나 있을라구요.  남편도 없다고 잡아떼고..

그래도 몇만원은 있을텐데. ㅎㅎㅎ

전 용돈 없이 사는데 말이죠. ㅠ.ㅠ   ㅎㅎㅎ

그러면서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얼마를 생각하고 있느냐구요.

남편.  삼십만원 생각하고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가능하겠냐구요.

삼십만원이 참 작은 금액일 수 있어요.  하지만 저 월급을 못받고 있는 상태고

남편 월급도 1월분을 3월에 겨우 받아서 밀린 생활비 충당으로 쓰고 있던 차이니

그런 상황에서의 30이라면 절대 적은 금액은 아니지요.

실질적으로 결혼식때문에 지방을 가야 하고 다녀오는 교통비에 가서 저는 머리도 해야하고

시어머님과 같이가면 제가 계산을 해야 할테고

또 결혼식 있는 날이 친정엄마 생신이신데 결혼식에 오신다고 하셨거든요.

결혼식이 없었다면 따로 저녁을 먹든 선물을 해드렸을 텐데 시간상 그날은 힘들고

선물대신 용돈을 드리던 뭐하던 이것저것 하면

다 합해서 50은 나가겠지요.

지금 통장에 40있는데 말이죠.  그것도 다음주에 카드값이고 뭐고 나갈 일도 있는데...

가능하겠냐는 남편의 말에 대답은 안했어요.

그 순간 제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세요?   그렇게 말하는 남편도 안쓰럽고 나도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사는게 안쓰럽단 생각을 했더랬어요.

그리고 남편 생각하면 50은 해야하지 않을까 하고 고민을 하고.

그러다 시누나 시댁 생각하면 30도 많아...하다가. ㅎㅎ

물론 지금도 고민은 하고 있습니다.

50을 하면 이것저것 다 해서 총 70은 나갈테고

돈은 없고...  월급은 언제 들어올지 모르구요. ㅎㅎ

저도 참 이렇습니다.

말은 매섭게 해놓고도 실상 마음은 그렇지 못하여 고민에 고민...



참 우습지요...
IP : 211.197.xxx.14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9 10:16 AM (211.59.xxx.38)

    마음이 짠하고..,님이 안스럽고.. 그러면서도 너무 착해서 이뻐요.
    토닥토닥.

  • 2.
    '07.3.9 10:21 AM (211.200.xxx.39)

    지금 형편에서 해줄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30이든 50이든 고마워하는 사람은 고마워하고,
    고마움 모르는 사람은 100을 해줘도 불만일 거예요...

  • 3.
    '07.3.9 10:27 AM (222.107.xxx.36)

    동생 결혼에 30만원하겠다고 말한거 보면
    남편도 이미 원글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겁니다.
    능력은 안되고 하기는 해야겠고
    부인 볼 낯도 없고...
    이럴땐 그냥 흔쾌히 30이던 50이던 더이상 군말 안하고 주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시누이 결혼에 뭐 꼭 머리해야할 필요 있나요
    화장만 좀 정성스럽게 하시면 되죠

  • 4. 참...
    '07.3.9 10:32 AM (211.51.xxx.107)

    정말 이해되세요.
    윗분 말씀대로 평소에도 예의 없이 굴고 물질적으로 개념 없는 사람이라면
    얼마를 해줘도 좋은 소리 듣기 힘드니
    딱 사정 되는 만큼만 하시고, 차후에라도 듣기 싫은 소리 하면
    억울해만 하시지 말고 싶은 말씀 다 하시고 그녀의 무개념을 공개하세요.

  • 5. 원글녀
    '07.3.9 10:41 AM (211.197.xxx.140)

    저기..머리는 어찌해야 할지.
    이번에 시어머님은 그냥 드라이만 하신데요. 머리 기장이 그닥 길지 않으시니까
    가능할 것 같구요.
    저는 생머리인데 머리숱은 별로 없어요. 앞머리가 약간 길구요.
    그냥 앞머리만 보기좋게 살짝 잘라서 차분히 하고 뒷머리는 그물망사 있는 리본핀으로
    단정히 할까요? 사실 잠깐 몇시간 하는건데 몇만원 저한텐 좀 비싸구요. ㅠ.ㅠ
    이러나 저러나 고민하던 차인데 오늘 미용실가서 앞머리만 좀 단정히 자르고
    리본핀 하나 사는게 좋을지..^^;

  • 6.
    '07.3.9 11:19 AM (59.8.xxx.248)

    혹시 비녀 꽂을 줄 아시면 미용사에서 그물망 사다가 (10개에 1500원입니다) 꽂으세요.
    한복 입을때 그렇게 하니깐 이쁘던데요.

    금은방 가시면 은비녀 만원 안팍이면 장만하실 수도 있답니다.

  • 7. 며느리
    '07.3.9 11:57 AM (210.114.xxx.63)

    우리나라 며느리들만 그런가요...
    자신 옷은 살 엄두도 못내고.. 내 자식 옷 하나 사는것은 벌벌떨고
    세일 하지 않음 어림도 없고
    명절에 어른들 세배돈은 각각 봉투에 최소 십만원씩은 드려야 하고...
    남편은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 맨날 쓸 궁리만 하고.....
    사는것 참 힘드네요....
    힘내세요....^^ 시집식구들 이런 님 형편 알고만 있어도 고마울텐데...^^

  • 8. ...
    '07.3.9 12:11 PM (61.73.xxx.8)

    참, 힘드네요
    저희도 월급 밀려봐서 잘알아요
    당장 들어가야 할돈은 뻔한데 월급은 안나오고
    너무 힘들죠
    거기에 축의금까지 나가야한다면
    정말 한숨밖엔 안나올거같아요
    그렇다고 안할수도없고
    형제들 결혼할때보니 다들 어느정도씩은 축의금을 내드라구요
    남편분말처럼 30정도면 어지간 할거같네요
    에구 어쩐데요 그래도 힘내세요

  • 9. 이해
    '07.3.9 12:51 PM (220.75.xxx.14)

    어제 댓글달았던 사람이에요...
    원글님도 남편분도 얼마나 맘이 힘드시겠어요...
    제 보기엔 30만원만 하시면 충분할것 같아요.
    형편이 안되는데도 무리해서 50만원 하시고나면,
    원글님 생활하시는것이 넘 힘들어져서 남편과 시댁을 원망하는 맘이
    더욱 커질것같아요...그럼 남편분도 많이 힘드시구요...

    그리고, 남편분이 먼저 말씀꺼내시지 못하는맘은 아마도
    원글님께 미안하고 염치가 없어서일꺼에요...
    그맘 표현하긴 남자 자존심땜에 어려웠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머리는 제 생각도 굳이 비싼드리이 안하셔도 될것같아요...^^
    집에서 신경써서 예쁘게 드라이하시고, 윗분들 말씀처럼
    검은색 그물망사서 하시고, 실핀으로 정리하시면 될것같네요.
    끝나고 친정어머님 생신도 챙기셔야 하니, 거기에 보태시는것이
    더 맘이 편하실거예요.^^*

    원글님, 지금 상황이 많이 어렵고 힘드시지만 힘내세요.
    두분다 선한맘을 가지셨으니 반드시 복받으시고 좋은날 올겁니다.
    홧팅이요!!! *^^*

  • 10. 상1206
    '07.3.9 3:10 PM (221.138.xxx.41)

    다른 코너에서 제 닉넴 검색해서 쪽지 주시겠어요?
    서울이시라면 제가 가서 메이크업 해드릴께요. 물론 무료로 해드릴께요.
    올림머리도 할수 있으니 의복만 갖추시면 제가 해드리겠읍니다.
    양가 부모님한테는 친구가 해줬다고 하시면 될지 싶은데요.
    서울사신다면 꼭 저한테 쪽지 주세요.
    해드리고 싶네요.

  • 11. 원글녀
    '07.3.9 4:20 PM (211.197.xxx.140)

    상1206님 말씀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네요~^^ 정말루요.
    쪽지 보내드리고 싶은데 닉넴이 없으셔서... ^^;
    상1206이 닉넴은 아니시죠? ^^; 검색해도 없더라구요. ^^;
    그리고 결혼식이 지방에서 있어요. ㅠ.ㅠ
    그래서 내일 저녁에 시댁으로 출발 하려구요.
    잠깐 밖에 일보러 나갔다가 리본 핀 같은거 봤는데요. 그물이 무지 크데요. ^^;
    제가 머리숱이 없어서... 그런 그물달린 리본핀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또 비녀도 은비녀 같은거 말고 좀 예쁘게 색상 들어간 ..일반적인거도
    괜찮길래 사볼까 하고 봤는데 그런 종류도 없고.. ^^;
    아직 어찌해야 할까 고민 중이에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900 교회 등록하면 원래 그런가요? 7 잘모르겠어요.. 2007/03/09 1,549
108899 남자 자외선 차단제 2 햇빛 2007/03/09 292
108898 22평 아파트 거실에 적당한 TV는.. 8 dma 2007/03/09 1,109
108897 결혼식에 입고갈 옷이 마땅찮네요.. 5 끙끙 2007/03/09 1,050
108896 마늘 어떻게 빻으시나요? 8 마늘 2007/03/09 655
108895 손가락 아파요.. 2 --+ 2007/03/09 201
108894 휴~ 이 늦은밤에 반찬 세가지 뚝딱했어요..하하 3 휴!~~ 2007/03/09 1,221
108893 미역 선물받았는데 .. 3 후야맘 2007/03/09 267
108892 바운서,아기체육관 필요한가요? 9 갈등 2007/03/08 514
108891 당뇨가 심하신데, 식사 많이하실때. 5 익명 2007/03/08 529
108890 울음=까만안경 2 .. 2007/03/08 536
108889 골절에 홍화씨가 좋다는데 어떻게 먹나요? 6 한살림 괜찮.. 2007/03/08 681
108888 윗층 시끄럽다고 불만인 분들 19 적반하장 2007/03/08 2,567
108887 선물받은 과일바구니 교환될까요? 1 .. 2007/03/08 356
108886 서초3동 2 학부모 2007/03/08 340
108885 오늘은 그냥 울고싶네요. 2 울고파 2007/03/08 822
108884 기도의 힘 4 // 2007/03/08 949
108883 보험중에 mri 같은 검사비용이 5 몰라서 2007/03/08 329
108882 당뇨로 탈진해 계시는데 어찌해야는지... 아시는분 도움말씀 좀.. 1 근심 2007/03/08 371
108881 세례명 정할 때.. 8 은총 2007/03/08 559
108880 부산에 잘하는 한방다이어트병원 추천해주세요 빼고파 2007/03/08 183
108879 적응을 못한다는데..ㅠㅠ 18 유치원 2007/03/08 1,079
108878 여자 인생의 황금기는 40대? 12 정말 궁금 2007/03/08 2,717
108877 우와~ 저흰 1식 3찬은 커녕.. 11 게으름맘 2007/03/08 1,641
108876 남편의 회식... 5 후. 2007/03/08 797
108875 3월엔 이벤트 없나요?? 이벤트요~ 2007/03/08 78
108874 딸아이가 자꾸 눈을 깜짝거리는데요.. 11 틱장애 2007/03/08 461
108873 (급)고급 코냑 5년정도 지난거 괜찮을까요? 2 문의 2007/03/08 329
108872 스왈롭스키 귀걸이인데요 1 아세요.? 2007/03/08 666
108871 공무원분들 중 이혼 후 새로 부양가족 신고 하신분 계세요? 3 이혼 후 2007/03/08 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