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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편 친정 사람들의 한마디는 이리도 싫은걸까?

소심 조회수 : 1,901
작성일 : 2007-02-26 06:37:22
결혼 17년차.
지난해부터 한달에 회비 2만원씩 걷어 처음으로 아버님 생신을 밖에서 했다.
식사후 이런저런 이야기 하던중 남편 친정 아버지께서  예비고1인 우리 큰애를 보고
그 키에, 그 인물에 여지친구가 없는건 내가 아이를 강아지처럼 키워서 그런댄다.
사실 나도 다른엄마들과 별다른점은 없지만,
나름 자립에  무게를 두고 아이를 교육한다.
생활태도에 관한 잔소리, 최소한의 학원 1-2개 보내고
공부 습관에는 신경을  쓰는 편이다.
남편 친정에 가면 아이들이 밥상에서 토탁거리던, 식사후 어른들앞에서 바로
누워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다.
그럴 경우 나는 한마디 한다.
내 아이들이기 때문에.
남편  친정 부모님과 나의 가장큰 거리감은 그거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부모의  역활은 분명 다르지 않은가?
왜 아이들 키우는걸 가지고 뭐라하는지....
나 그저 보통 엄마일 뿐이다.

다음 화제는 요즘아이들의 소비에 관한것.
메이커 아니면 안입으려고 하고, 휴대폰도 공짜폰은 싫고
수십만원 하는 폰으로 하려고 하고.....
우리 아이도 그런 성향이 있지만 난 분명 이야기 한다.
한 두번은 엄마가 메이커 옷을 사줄수도 있지만,
나중에 네 능력으로 그런 옷을 입기를 바란다고.
아이는 갖고 싶은 메이커가 있으면 몇달 용돈을 모으거나,
친지들이 준 돈을 모아 옷이든 신발이든 일년에 한두번 장만한다.
휴대폰도 지금 나와 실갱이 중이다.
난 저렴한걸로 하라고 하고, 아이는 감도 중요하다고 해서 타협중이다.

그런데 남편 친정아버지 왈
"아빠가 부자인걸 알고 그러지...."
나, 외식  한 번 제대로 안하고, 택시 한 번 안타고. 여행 한 번 안가고 겨우  집 한칸 마련했고,
남편 직장생활 19년차 월급 250여만원 받는다. 물론 상여금은 작은회사보다 좀더 받는다.
그러나 세금떼고 관리비 떼고, 두 아이 교육시키면 정말 외식할 여유도 안나오는 월급이다.
나 남편친정에 바라는거 없고, 받은거 없고, 물론 큰 도움 못주고 산다.
신혼때 부터 잘입고  다니고, 반찬 잘해먹고, 차사라는 소리
징그럽게 남편 친정 부모님께 들었다.
내 형편껏 살아야지 부모님 입맞에 어찌맞춰 사는가?
우리 결혼 10년 동안 차 없이 차로가면 왕복 두시간,
버스로 가면 왕복 10시간의 시댁 가면 나중에 남편 친정엄마
우리가 차 없어서 창피하다고 했다.

아~
왜 남편 친정식구들의 한마디는뇌리에 꽂혀 이리도 마음이 상하는걸까?
정말 별 이야기도 아닌데....
IP : 58.103.xxx.1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6 7:11 AM (211.179.xxx.125)

    '남편 친정식구' 라 함은 시댁식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남편 친정아버지, 남편 친정어머니...
    처음 듣는 말이라^^;;

  • 2. ??
    '07.2.26 8:11 AM (211.217.xxx.208)

    저도 집중이 안되요.
    남편 친정이라니요. -_-??
    일부러 의도를 가지고 쓰신건지 뭔지 궁금하네요;

  • 3. ???
    '07.2.26 8:34 AM (124.54.xxx.143)

    저두 처음듣는말인데,시댁 말씀하는거죠??
    남편친정...

  • 4. 호박넝쿨
    '07.2.26 9:25 AM (219.254.xxx.227)

    남편친정이라......
    재밌네요^^

    남자 쪽은 친가라 하고 여자 쪽은 친정이라 하는 게 싫었는데....
    남자 쪽도 여자 쪽도 친가라 해야 된다는 저의 생각....

  • 5. 진짜소심
    '07.2.26 9:33 AM (124.55.xxx.196)

    17년이면 나름대로 정리하고 받아들여야 할것같아요

    그럴때마다 예비고1 년아들과 입장바꿔생각해보세요,,

    내 감정대로 바꾸기보다는 보편적이고 객관적이게요,,그럼 시어른들의 생각이나 감정에동의할수는
    없어도 그럴수도있겠다 생각 이 들어서 마음이 지금보다는 편할수도 있어요

    ,, 차없는 상황에대해서 그리고 불편함에대해서
    원글님이 위의 모든상황에 당당하게 말할수있어야 합니다

  • 6. ...
    '07.2.26 9:35 AM (203.248.xxx.3)

    친정과 시댁이 다른 뜻이 있나요? (예를 들어 "시집 가다"라는 뉘앙스 정도의 남녀차별스러운?)

    보통 남자들이 자기집을 제 3자한테 말할때는 "본가"라고도 얘기하더라고요.
    남편 친정... 적응 안되네요. -_-;

  • 7. ^^
    '07.2.26 9:43 AM (211.45.xxx.198)

    와~~~
    남편친정 대박이에요.
    전 항상 왜 시댁 처갓집 이런식으로 부르나 하는걸로 실갱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타협을 본 것이 처갓댁인데
    이렇게 부르는 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어요.

  • 8. 의도적으로
    '07.2.26 9:46 AM (222.107.xxx.36)

    의도적으로 그리 쓰셨겠지요
    나와 직접 관련된 시댁이란 단어도 쓰기 싫은....
    시아버지라 생각하기 싫고
    그냥 남편의 아버지라 생각하고 싶은....
    원글님 마음이 충분히 느껴지네요

  • 9. 신선하네요
    '07.2.26 9:54 AM (210.221.xxx.16)

    시가는 댁이고 친정은 집이라고 부르는 고정관념에 스스로 놀라네요.
    그렇게 부를 수도 있는 것이지
    그 단어로 거슬리지는 않는데요?

  • 10. 남편친정
    '07.2.26 9:56 AM (124.59.xxx.25)

    와우~ 대박맞구마요
    시댁의 댁은 높이면서 내친가는 낮추는게 저도 못마땅했는데 좋구마요
    조선시대의 남존여비사상이 언어하나하나에 짱박혀있는거
    왜들 모르지는지..
    동등하게 사셔요 동등하게

  • 11. 님말씀에
    '07.2.26 10:36 AM (124.49.xxx.179)

    동감..
    남편친정..제친정식구들이 똑같은말을 해도 남편친정^^식구 말은 무슨 비수같아요..
    괜히 신경질나고...별말아닌데도 말이죠..나도 아들을 낳았으니 나중에 며느리에게 그런존재가 될까봐
    걱정되네요

  • 12. ..
    '07.2.26 4:37 PM (222.235.xxx.113)

    표준어로 등록시키기 운동합시다. ^^

  • 13. 친정
    '07.2.26 5:43 PM (84.176.xxx.150)

    표준어 등록에 한표 꾹 ~~~

  • 14. ...
    '07.2.26 6:53 PM (121.133.xxx.132)

    여자친정인 줄 알았어요.
    제친정과 상황이 비슷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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