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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살림 과 직장생활...조언 좀 부탁드려요...

30대중반에 조회수 : 808
작성일 : 2007-02-25 14:33:16
제가 요즘 이 문제로 너무 고민 중이에요...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고.. 저보다 경험많으신 분들꼐서 조언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저는 이제 막 두돌지난 쌍둥이 맘이에요...
우리 동네엔 구립어리이집 들여보내기 힘들다길래 작년에 대기등록을 했어요.
그럼 올 여름쯤(이쯤이면 30개월 정도되요) 보낼수 있지않을까해서요.
그쯤 보내서 애들이 적응하면 직장을 다시 알아볼까 생각했거든요.

근데 의외로 자리가 일찍 나서 3월부터 오라고 연락왔었어요. 지난 12월에..
그래서 두돌은 너무 빠른거 같아 그냥 안보내려고 했는데
남편이 하루 몇시간이라도 보내보자고 그러더군요.
그럼서 그동안 저도 뭐도 배우고 그러라고...
말이야 좋지...
두돌쟁이 애들 어린이집 보내고 엄마인 저 취미활동할 마음은 전혀 없구요.
그럴려고 해도 취미활동은 뭐 공짜로 하나요...금전적으로도 안되구요...

근데 직장 부분에 대해선 아직 미련이 있어서 고민하다 일단 입학금은 냈었어요..
그때가 12월이었으니깐...두달 후 아이들 발달 등등이 어느정도인지 보고 결정하려고요.

제 나이가 30대 중반...
올해 여기저기 열심히 알아보면 그래도 경력이 있으니
눈을 낮추면 그나마 직장 구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거든요.
그나마 내년되면 일하고 싶어도 직장 구하기 쉽지 않을거 같구요...
일 안한지도 4년이 넘어가고요...

그리고 이제 진짜로 결정해야할 때가 왔는데...
아직 말은 잘 못해요..말귀는 다 알아듣고 의사표현은 어찌어찌 다해요...
엄마인 저는 다 알아듣지만 아빠나 자주 오시는 할머니는 못알아들을 때도 있는 정도고요.
기저귀떼는건 80%정도 된거 같아요.
아직 외출시랑 밤기저귀가 아직 안됐구요.

저는...아직은 아닌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그냥 짧게 반년...길게 일년 더 데리고 있고 싶거든요...
그다음은 그때가서 다시 생각하더라도...


문제는 남편...
예전엔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지~하던 사람이었는데
쌍둥이키우다보니 역시 가장이란 부담감이 힘든지 은근 맞벌이를 원하는 듯 해요...
차라리 맞벌이 하자고 얘길 하면 서로 대화하면서 해결책을 찾아보겠는데
말로는 맞벌이 원하는게 아니라고...하는데 제가 느끼기는 원하는거 같아요.


제 마음은 다시 직장 다니고싶은 마음 반 / 그냥 살림하면서 애들 키우고 싶은 마음 반...이래요...
대학원 졸업 후 쭉 직장생활하다 둥이 임신즈음해서 그만 두고 집에있는데
다시 직장 구하려니 막막하기도 하고
집에서 애들하고 있다보면 너무 힘들고 우울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쁠때가 훨씬 많고, 내 아이들 내 손으로 키우고 싶은 맘도 있고,
또 전엔 몰랐는데 은근 살림도 재미있고요...

그런 한편 나를 돌아보면 스스로 놀랄만큼 변해버린 모습에 놀라고
육아와 가사가 아닌 내 일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금전적으로도 좀 여유로와져서 아이들한테 해주고 싶은것도 좀더 해주고 싶고
정말 더 나이들어서 후회안할까 하는 불안감도 있고요...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전엔 신랑보다 연봉도 훨 많고 진짜 꿀릴거? 없었는데...
몇년사이 내가 이리 초라해졌나 싶은게 너무 우울하고 속상하고 그래요.
젤로 화나는건 남편 태도고요...


제가 어찌하는게 좋을까요?
제 고집데로 안보내고 집에 있다가 나중에 어떤 소리 들을지 생각하면
그냥 눈감고 확 보낼까...싶기도 하고...
이제 겨우 두돌된 애들 놓고 이렇게 머리아프게 고민하는데
나중에 애들 커갈수록 얼마나 생각하고 결정해야할 문제들이 많을까요...
정말 애들 키울수록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걸 느끼게되요...


낼 모레 등록하러 가야하는데...정말 잠이 안올만큼 고민이랍니다.
조언 좀 부탁드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61.255.xxx.1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구나
    '07.2.25 2:54 PM (124.49.xxx.179)

    고민하는 육아와 살림 직장생활...
    조언할수있는 입장도 아니고 그냥 저도 애둘키우면서 살림도 잘하지도 못하고,
    맨날 애들한테 시달릴때는 넘 힘들어 애들한테 짜증낼때도 있고 그러면서도 애들은 넘 이쁘고
    그러나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저는 첫애 임신 9개월때까지 출근했었거든요) 직장나가지 않고
    애기 키운것이 직장나간것보단 잘한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큰애가 지금 다섯살(생일빠른)인데요 네살정도 되면그래도 좀 덜 엄마손이 필요하더라구요
    큰애가 어떤 때 요즘 엄마 회사다니라고 말할정도 ㅠ,ㅠ그런데 이젠 절 불러줄데가 없죠..
    암튼 둘째가 이젠 돌막지났거든요...
    직장맘들도 힘들어하더라구요..
    상황이 어쩔수없어서 다니면서 (금전적으로) 애들한테 미안해하고..
    암튼 모든 엄마들의 고민이 아닌가 싶어요..
    도움 못되서 죄송합니다.

  • 2. 두돌
    '07.2.25 3:20 PM (125.132.xxx.254)

    지났으면, 키울만큼 ^^ 키워주신것 같은데요.. 저라면 보내고 파트타임이라도 시작하다가 익숙해지면 직장생활 시작하겠습니다. 애기 금방 큽니다.. 참고로 저는 한돌 반지났을때부터 종일반 보내고 일 시작했습니다. 전 후회없어요..

  • 3. 보낸다에 한표
    '07.2.25 4:12 PM (220.75.xxx.251)

    윗분말대로 쌍동이 두돌끼고 키우셨으면 많이 키우신겁니다.
    아이가 아직은 어려보여도 어린이집 다니면 금세 말배우고 똘망똘망 해집니다.
    저희딸은 21개월부터 보냈고 지금 25개월이예요. 아직 기저귀도 못뗐지만 잘 다니고요.
    말은 정말 하루가 다르게 늘어 오더라구요.
    하루하루 할줄 아는 노래가 늘어나고 단어도 늘어서 와요.
    그래도 쌍동이라 둘이 함께 보내니 얼마나 좋습니다.
    아이가 크면 육아의 부담은 주는데 경제적으로 부담되요.
    일 하실수 있다면 힘드시겠지만 일단 시작해보세요.
    아니다 싶을때 접으셔도 나쁘진 않을거 같아요.

  • 4. 전 직딩맘
    '07.2.25 10:09 PM (58.148.xxx.125)

    현 전업주부....입니다.
    혹, 경제적으로 꼭꼭 맞벌이를 해야만 한다면 직장을 선택하라고 하겠습니다만, 일단은 육아를 최우선으로 권하고싶어요.
    전 큰애를 못키우고 직장생활하다가, 둘째 출산후에 원글님과 같은 고민하다가...사퇴를 했습니다. 지금 둘째36개월인데, 큰애를 직접 키워보지 못해서 인지...큰애 이맘때는 생각도 나지 않구요...마음만 짠합니다.
    큰애 지금 초3 올라가는데, 이번 겨울방학때 처음으로 큰애가 엄마밥을 하루 3끼 먹은것 같습니다.
    저도 가방줄 엄청 길고, 남편보다 년봉 많은 직딩이였지만, 정말 절실한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라면...엄마사랑이 많이~~ 필요한 시절에는 아이들 육아에 전념하는 전업주부가 아이들 인성에도 바람직한것 같아요.
    저는 지금도 제 선택에 너무나 만족합니다...

  • 5. 아플때가 문제
    '07.2.26 9:24 AM (58.226.xxx.54)

    저희 아인 두 돌 지나서 가장 자주 아팠던 것 같아요. 집에 제가 데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구..
    지금은 다섯살인데 가끔 콧물 감기 정도 걸립니다.
    아이들 기관 생활을 처음 시작하면 자주 아프다던데 원글님이 일을 시작하고 또 아이들이 아프면 모두들 너무 힘들 것 같네요. 가능하다면 시기를 좀 늦추면 어떨지..
    저두 중간에 공백이 많아 다시 자리 잡기 힘들지만 이제야 유치원 보내고 제 일을 시작하려구요.

  • 6. 박진아
    '07.3.3 7:09 AM (211.169.xxx.131)

    저도 경제적 문제 때문에 애기 어린이집 보내고 일을 할까 하는데 마당한 곳이 없어 걱정이긴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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