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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갔다가 우울증 걸렸어요.

심란해. 조회수 : 6,254
작성일 : 2006-09-28 16:20:07
솔직히 딱히 이유없는 우울증이나 ......아마 굳이 꼽으라면 이거지 싶어요.

지난주에 결혼7년만에 연락을한 친구집에 다녀왔어요.

제가 먼저 결혼해 -10년차 7년전 사소한 문제로  제가 승질부리다 친구랑 절교를 했거든요.

대학4년내내....쌍둥이 처럼 붙어다닌 삼총사였는데....

친구가 한명은 결혼 5년차로 미국서 살아서 이번에 첨 나온거고요.

셋다 악기를 해서인지 개성들도 강하고...어쨌든 결혼은 다들 잘했다고들 합니다.
타워팰리스사는 친구-유명외국계펀드매니저랑 결혼 시집도 대대로 부유함
근데 신랑이 대학내내 쫓아다녀 이친구랑 결혼함

연얘기간내내 친구들에게 까지 너무 잘해 과내 동기들의 부러움,질투의대상이었음

미국간 친구-여행갔다 시어머니에게 찍혀? 사업가 교포랑 결혼-시집에게 친구에게 껌벅 넘어감.
현재도 부유하게 잘살고요.

근데 제 속내는 그래요.제가 저만 잘 살아야 한다는게 아니라 저도 잘살고 싶은데.....
사랑만 보고 한 결혼 이건 아니다 싶어서요.너무 부끄러운 생각이겠죠??

친정은 다들 그저 그랬는데 .... 미국간친구는 아예 챙피하게 생각할정도로 ....
돈도그렇지만 오빠 남동생이 아직도 앞가림 못하고 돈만 저질르는 사람들....
그래서 친정얘기를 끔찍히 싫어함.
근데 지금은 아마 젤로 잘사는것 같음.

물론 다 친하고 예전에도 속내없이 허물없는 사이었지만 제가 아마 자격지심이 생긴것 같아요.

전 친정이 부유했고 강남서 자라 대학친구들 사이에서도 멋쟁이,센스있다고 소문났었는데 ....

개천에서 용난케이스남편과  열렬한 연얘1년하다 시집은 보지도 않고 결혼한 케이스인데  

시집이 없어도 너무 없는거예요.

남편은 자립해서 변호사 개업한 케이스고요.
근데도 밑빠진독에 물붓기 식으로 돈이 없는집이니 해도해도 끝이 보이지 않아요.
친정은 결혼초에는 많이 도와주셨지만 학자집안 강조하는 시어른들 하도 청렴결백,남자는 처가도움
받으면 죽어야 한다는 시아버지 뜻에 ....잘 도와주지도 못했어요.

없으면 그냥 주는거나 받게 하시던지,....없는 살림에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저까지 힘들게 살라고 하네요.

결혼초 사치한다고 너무나 난리난리쳐서....

그래서인지 아이둘 ,이제 자리잡은 남편과 행복하게 잘살고  있으나 전 항상 주위에 다들 잘사는
친구들밖에 없는지라 ..고등학교친구들도 다들 강남에서 자라 강남에서 살림을 시작해 끝도 없이

부유해가네요,애들키우는것도 ....갭이 너무나 심해지고요.

그래서 저는 모임이나 친구들 만나러 왠만하면 안나가요.
제 자격지심이라는걸 알지만 표시나는 그 부유함이 어쩔수없이 저를 기죽에 만들더라고요.

잘지냈다고 생각하는데 근데 결정적으로 친한 친구랑 화해한다고 셋이 모여 타워팰리스 친구집에

갔는데 출입도 그렇고 주차장에서 헤매는것도 제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바보같이...)
가보니 집안은 정말 갤러리같이 해두었어요.
그남편이야 원래 센스도 있고 안목이 뛰어나서.....친구도 따라갈려고...요리도 배우고 꽃곶이도 배워서

인지 너무나 달라졌더라고요.

신발장에 명품신발들로만 가득......
화장실 수납장엔....시슬리 바디용품까지.....
수건도 예사롭지 않고.....

친구는 장을 한번 보았는데 해르메스 백이 몇개나 있더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그런게 부의가치도 아니고 행복지수도 아니지만....

친구는 음식재료까지 남편이 손질해주고 나갔다는 말에 .....학교때도 그오빠가 숙제나 논문도
다해줄정도로...자상?뭐든 다해주었거든요.
아니라고 나도 행복하다고 누차 강조하며 혼자 돌아오는데.......참 복도 많다 부럽기만 하네요.

저는 강북강변끝에 작은 신도시에 사는데 ...멀기도 정말 멀더라고요.  

친구들간에 격차나서 멀어지는거 ,,혼자 속상해 하는건 드라마에나 나오는건 줄 알았는데

이런 복잡한 마음이 생기는 제자신이 더 용서가 안되네요.
너무나 속물같고......지금도 그냥 눈물이 줄줄나요.

아이들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오늘도 상받아왔다고 자랑하는데 전 그만 시큰둥했어요.
참 못된엄마죠?

제가 어떻게 하면 정신차릴까요?

정말 도라도 닦고 싶어요.마음을 다스릴수만 있다면......


IP : 211.210.xxx.248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9.28 4:27 PM (220.126.xxx.251)

    너무나 인간적인 님...
    저도 마찬가지 경우 많았어요.
    님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이니까 그래요.
    그런 경우 그저 잘 된 친구가 보기 좋기만 하다면
    진정한 인격자 또는 천사이거나
    이중인격자이거나 뭐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불완전한 사람이니까 당연히 그런 생각할 수 있죠.
    그럴땐 이런 곳에 신세한탄 같은 것 좀 하고
    시간지나면서 또 예쁜 아이들, 남편하고 즐거운 일 생기면
    잊혀지지요.
    그러다 그 친구 만나면 또 생각이 새록새록 나겠지만요..
    그래도 친구가 잘 안되서 갑자기 처지가 딱해져서
    초라하게 나타나서 갑자기 뭘 팔아달라든지,
    님을 삐딱하게 대하든지 하면 더 안좋을 거잖아요.

  • 2. g...
    '06.9.28 4:29 PM (61.73.xxx.95)

    오늘 저 우울증걸리겠어여...ㅡ.ㅡ

  • 3. 잘사는
    '06.9.28 4:31 PM (59.7.xxx.239)

    사람보면 당근 부럽죠
    그리고 배도 살짝 아프고^^
    윗금말씀데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마음이 안정이 될겁니다
    행복의 기준을 찾으신다면^^
    친구도 원글님도 두루두루 행복하게~~~~^^

  • 4. 인생은
    '06.9.28 4:32 PM (128.134.xxx.82)

    지금 현재 보여지는 모습이 전부다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긴 경주이지요. 그리고 신께서는 100% 완벽하게 채우지는 않으신다지요?
    그 친구분의 친정이 아픔이듯이, 겉보기는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가지고 있는 짐이
    얼마나 클까요?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곧 행복이고, 아이들의 시험점수와 남편의 건강이
    곧 재산이고 행복 아닐까요? 너무 물질적으로 위만 보고 살면 머리 아파요. 힘내세요

  • 5. ,,,,
    '06.9.28 4:32 PM (210.94.xxx.51)

    상대적 격차에요.. 정말 답이 없어요 이건..
    아래를 보고 살아도 순간이고요, 나중엔 그게 뭐? 이러고 아무 느낌도 없더라고요..
    하지만, 단 하나,, 위안이라도 받을 수 있는건..
    님같은 마음 이해해줄 수 있고 님의 처지랑 너무 비슷한 친정부유녀들이 많다는거.. ㅎㅎ
    기운내세요..

    펀드매니저 얼마 못하잖아요..
    님 남편은 70 되어도 변호사님 소리 들을거고요..

  • 6. 음대
    '06.9.28 4:33 PM (219.248.xxx.195)

    나온 사람들보니 그런경우 흔하대요.
    제 친구 학교강의나갔는데 교수까지 너 아직도 사냐고 한대요.
    친구들도 뒤에서 그러고..
    조건안보고 걍 좋은사람이라고해 회사원하고 결혼했거든요.
    친구들은 빵빵한데 살고 교수한테도 대접받고
    결국 그런대접 속상해서 강의도 관뒀어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남편이 기본은 의사정도 되야 교수도 신경써준다고 합니다.
    그 친구도 남편하고 사이는 좋은데 주변사람들때문에 힘들어하더라구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 7. 휴..
    '06.9.28 4:34 PM (222.234.xxx.218)

    연년생,,돌잔치 부르는거요,,

  • 8. 공감
    '06.9.28 4:36 PM (218.153.xxx.222)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지금 다른사람들에게 그런 얘길 하면 남편이 변호사고 친정도 부유하고 애들도 잘 크고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하겠죠..호강에 받쳐서 요강에 0싼다는 얘기도 하겠죠.
    그런데 사람인 이상 자꾸 위를 쳐다보게 되지 아래로 쳐다봐지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그 충격은 오래 가더군요. 심하면 우울증까지도 가고...
    어디를 기준으로 삼고 사느냐가 중요한데 저도 몇년전 원글님과 같은 일이 있었는데 제 정신으로 돌아오는데 몇년이 걸렸어요.
    저는 그냥 평범한게 살아가는데 주변엔 왜 들 그리도 잘들 사는지...
    그런 모임에는 나 스스로가 스트레스 받아서 나가기가 싫어요.
    내가 이런마음을 가지니 남편한테도 영향이 가는것 같아요.
    제 성격 탓이겠죠.
    원글님도 그 친구들과 계속 만나고 하지 마시고 어느정도 시간을 두고 생각을 정리 하세요.
    우울해 져도 바뀌는건 아무것도 없더군요...

  • 9. 토닥토닥
    '06.9.28 4:37 PM (125.185.xxx.62)

    원글님 글 읽으면서 또 위화감 느끼며 우울해 할수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모든것은 상대적인 빈곤감인거 같아요..
    그저 내 주변에 고만고만하게 살다보면 묻혀서 잊고 지낼수 있게 되던것이 나보다 낫은..그것이 명예든 재산이든..그런것들이 낫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상대적인 빈곤감때문에 우울해 지지요..

    저도 피아노전공이라 제 주변 친구들이 소위 빵빵~ 하다고 하는집에 다들 시집가서 정말 손에 물 안묻히고 20대부터 사는 친구부터 몇평안되는 피아노학원하면서 남편 뒤치닥 하는 친구들까지 여럿보면서 참 생각이 많았더랬습니다.

    머.. 이런일이 어떤 한가지의 말로 단정지을수 없은 참으로 마음 찝찝한 기분임은 틀림없는데 그저 냉정한 머리로 이해하려 노력해야지요..

    그래도 세상엔 우리보다 더 못한 사람들도 많고,,, 또 마음이 가난하여 물질은 풍요로와도 힘든 주변인들이 많거든요..

    이런생각으로 늘.~~~~ 감사해 하며 살다가도 물질도 마음도 모든것이 완벽을 이루는 사람을 보면 여지 없이 무너지며 저도 우울해 하곤 한답니다..

    그래도.... 똘똘한 아이도 있구..강변외곽의 신도시에 살고 계시니..제가 부럽네요..ㅎㅎ 힘내자구요~

  • 10.
    '06.9.28 4:37 PM (211.217.xxx.130)

    위를 봐도 끝이 없고 밑을 봐도 끝이 없죠..
    돈도 많고, 남편도 좋고, 시댁도 좋은 행복해보이는 친구들 보면서 샘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님께서도 남편 전문직이시고, 시댁어른들 아주 경우바르시고(사실 요즘 세상에 친정 재산 바라지 않는 분들 많지 않으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공부 잘하고 착하고..아주 복 많으신 분입니다. 남이 보면, 님도 질투의 대상이에요.

  • 11. ..
    '06.9.28 4:39 PM (59.13.xxx.176)

    엄마가 간식시간, 놀시간까지 정해주시는 것 같은데 너무 숨막힙니다. 저 1학년때 기억은 학교 갔다 돌아오면 엄마가 웃으면서 맞아주고 밥 주고 제가 뭘 하든 그냥 옆에서 보기만 하셨어요~ 숙제를 하든, 놀든, 먹을것만 챙겨주시고요..

    저(20대 후반) 자랄때랑 분위기 달라진 건 맞지만 8살인데 좀 더 자유롭게 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
    아이한테 시간을 준다는 표현에 제가 좀 놀랬어요~~

  • 12. .
    '06.9.28 4:40 PM (221.148.xxx.70)

    그기분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예전에 전 22평 사는데 70평대로 이사간 친구집 다녀오고 며칠 기분이 아주
    울적했어요. 남편에게 말도 못하고...
    그런데 며칠 지나니 기분이 풀리더군요.
    인생사 새옹지마이고 지금은 그래도 긴인생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요.
    그리고 집집마다 한가지 걱정거리는 다 갖고 있더라구요.
    그친구도 그럴거예요.
    친구들 모임에서도 다들 지가 젤 행복한것 같이들 말하지만 제각각 속사정들이
    다 있를거예요. 저도 지금은 강남서 살고 시집도 괜찮은데고 친구들이 넌 걱정없이 젤 속편하겠다고
    말하지만 저도 걱정거리 있거든요.
    힘내시고 기운내세요.

  • 13. 정말 부럽겠지요
    '06.9.28 4:47 PM (58.233.xxx.22)

    저라도 부러워할 듯... 하지만 너무 자격지심가지시지 마시고 친구들 모임에도 나가고 그러세요. 사람사는 모습이 겉으로는 항상 좋고 부러워보여도 .. 속으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을꺼예요. 그 친구분도 인간적으로 힘든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구요. 윗분들 말씀대로 세상 정말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네요.

  • 14. 음.........
    '06.9.28 4:48 PM (61.66.xxx.98)

    비교는 불행의 시작입니다.

  • 15. ^^*
    '06.9.28 4:51 PM (61.104.xxx.26)

    어쩌겠어요...
    맘을 그렇게 안먹으려해도 자꾸만 우울해지니..

    그래서 결혼후엔 비슷비슷하게 사는 친구들끼리 어울려지더라구요..

  • 16. 죄송하지만
    '06.9.28 4:52 PM (59.7.xxx.83)

    변호사 사모님이 이런 푸념 하시면...
    때찌 할랍니다.

  • 17. ㅋ.
    '06.9.28 4:54 PM (58.225.xxx.250)

    님 기분 이해해요.
    한도 끝도 없죠 위만 바라보며 살면.
    그 기분 좀 지나면 또 괜찮아지실꺼예요.
    님이 또 가진것에 감사하세요.

  • 18. ..
    '06.9.28 4:55 PM (221.151.xxx.211)

    졸업하고 오랜만에 동창들 모임에 갔더니, 8명에 6명은 의사남편이었고, 나머지 한명은 사업하는 남편이라 제일 부유하게 살고, 남은 한명이 저였어요. 저희 남편은 없는 집안에 회사원.
    저만 빼고 어찌 전부들 강남쪽에 다 살고 있는지...
    그날 강남에서 만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다짐했어요.
    이런 걸로 기죽고 친구들 만나기 싫어하지 말자고...
    개네들이 나를 무시하는것도 아닌데, 괜시리 내가 주눅들어 삐딱하게 절대 행동하지 말아야지...
    물론 자주 만나는 사이가 아니니까 가능하겠지만서도, 1년에 2~3번 만날때 반갑게 만나고 잘들 살아 좋아요.

  • 19. 저도..
    '06.9.28 5:01 PM (220.120.xxx.179)

    위에님 말씀에 동감.. 친정도움 바라지 말라는 시댁어른들 훌륭하신대요. 존경할만합니다.
    울시모는 별볼일 없는 아들인데도 처가에서 뭐안해주나 눈독들입니다.

  • 20. 헤헤
    '06.9.28 5:04 PM (219.241.xxx.59)

    좋게 생각하세요...
    친구들 잘된게 나한테도 좋구나... 친구들이 못살아서 다단계, 보험, 보증 이런걸로만 연락오는거 그게 더 힘들다던데요...
    남편은 친구들이 다 무슨 건수로만 연락오고 친한 친구들이 다 생활이 어려워지니까 못만나겠다고 하소연이에요..그 경우는 아예 친구를 잃는거잖아요...

    나중에 내가 비빌 언덕이라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세요..^^(사실 저도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 상황이 아직 안왔지만.. 아마 저도 원글님처럼 우울했을거에요...)
    잘사는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멋진 공연도 보고 그러면서 스트레스 푸는게 훨씬 낫더라구요... 제 경우는... 힘든 친구들 만나서 하소연 듣다보면 그게 더 스트레스던데요....

  • 21. 비교는 불행의 시작
    '06.9.28 5:15 PM (218.153.xxx.127)

    맞아요. 비교는 불행의 시작이죠.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케이스죠.
    강남에서 자라 대학 다녔고 시댁은 그저그런 전문직남편 만나 결혼하고..
    운이 좋아 강남에 집 한칸 뒤집어 쓰고 살고 있습니다만,
    제 친구들이나 남편친구들(남편도 강남출신) 비교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우린 우리가 모아 재산을 일궈야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알아서 살아야 하는데,
    부모님이 회사 회장인 친구... 걍 가만히 있어도 5,6억짜리 골프회원권이 생기고...
    집이 좁아지면 대치동의 20억이 훨씬 넘는 50평 아파트 올수리해서 들여보내고..
    한달에 순수 쓰는 생활비만 1000만원이 넘게 드는데도 아무 거리낌없이 쓸 수도 있고...
    남편 친구 중 하나 대학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생활하다가 집어치우고 3년간 백수생활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불쌍하다고 건물 하나 명의 변경해줘서 싯가 30억은 되는 건물에서
    세받으며 팔자 편하게 살고 있고...
    한친구는 결혼하고 딸만 둘 낳는데, 아들 바라는 시댁 때문에 셋째를 아들을 낳았는데요,
    그러고 나니 시댁에서 도곡렉슬 60평대 아파트 하나 떡~하니 사주고
    애보는 아줌마랑 일하는 아줌마 붙여주고
    그 친구는 맨날 아이들 맡겨놓고 헬스 다니고 골프치고 다니고...
    뭐 이런 거 주위에서 보다 보니깐 자꾸 제 자신이 초라해지는거에요.
    참... 정말 뛰어넘을 수 없는 경제적 벽은 존재하는구나, 라구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깐,
    아마 제가 불행해했던건 제자신이 오만했기 때문이었던 같아요.
    울남편이 저 친구 남편보다 더 똑똑한데, 더 공부도 많이 했는데,
    그래서 직업도 이렇게 번듯한데 왜 나는 쟤보다 못할까,
    결혼할 땐 울 남편이 이러이러하니 정말 내가 제일 잘 살겠지? 라고 생각했던
    철없던 생각 때문에 제가 제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더군요.
    그걸 깨닫고 나니깐 마음이 편해졌어요.
    결국은 내가 최고여야 하고, 내 마음의 오만함에서부터 이런 불행이 시작되었구나, 하는...

    원글님도 자기 컨트롤하셔서 마음의 평안을 찾으세요.

  • 22. 저는
    '06.9.28 5:20 PM (222.236.xxx.113)

    님의 시부모님 부러운데여. 소위 개천에서 용난식으로 자식 키워내신 분들 중에는 은근히 처가덕 볼려는 남자나 시부모들 있답니다. 저희 시부모님 그런 케이스구요. 더 어이없는 건 겉으로는 청렴한척하지만 표리부동하시더군요. 님의 시부모님은 당연히 존경받으실 생각이시구요. 가난이 자랑은 아니지만 그럴때 돈보다도 소중한게 자존심이란 생각 듭니다.

  • 23. 아이들을 위해서
    '06.9.28 5:41 PM (221.142.xxx.131)

    비교는 항상 되지요. 사람이 위를 쳐다보면 끝도 없구 밑에도 끝도없고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제 자신을 위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세요.비교해봤자 나만 불행해지고 나의 가족만 불행지자나요..저도 주위에 잘 사는 사람 무지 많은데요. 항상 생각해요.. 행복은 돈이 아니다.. 행복은 가족의 웃음이다..그리고 외모도 메이커로 치장하지 않고 깔끔함으로 승부할래요. 그래야 내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수 있을꺼라 믿습니다..

  • 24. 콩순이
    '06.9.28 5:49 PM (211.255.xxx.114)

    에공 저는 원글님이 부러워요~
    변호사 남편에..뭐가 부러우세요
    때찌!
    위를 보면 정말 끝이 없는거 같아요.
    가끔 전 절 위로할때..괜찮아..난 젊잖아 이러는걸요^^

  • 25. 용은 용~
    '06.9.28 6:15 PM (221.164.xxx.230)

    개천의 용이라도...

    용은 용입니다.
    님께서 남들 우울하게 하시는 건 아시는가 모르겠소...

  • 26. 원글
    '06.9.28 7:21 PM (218.52.xxx.15)

    감사드립니다.....질질 울면서 글을 올리려고 하니 두강아지들이 엄마 왜울어하는데 더 울음이
    나와서 씻고 왔어요.

    재수없게 자랑하려는게 절대 아니어요.

    정말이지 변호사에 친정얘기 하면 저도 번듯하고 부러움의대상이 될수있겠지만....
    그래요 제주변이 더하니 소위명함도 못내미는격이니...투정한번 부려보고 싶었나봐요.

    엄마한테 이런소리 못하는 성격이고....동네친한언니들은 "**엄마만하면 부러울게 없다"고 하니
    사실 동네에선 이런내색 절대 못합니다.
    다른분들이 때찌 까지 하신다니.....정말 철없게 보일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행복은 자기 마음속에 있다라고 몇번이고 되뇌이며 살지만.....
    감정은 잘 안될때가 있어요.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해요.마음 잡을수있게 ....도와주신거지요.
    글 올려두고 하도 힘없이 늘어져서 아이들과 서점가서 책보고 저는 색연필 두자루 사왔어요.
    영어공부 시작한거 열심히 해보려고요.

    솔직히 대학때 너무 놀아 ....영어학원에 돈을 갖다 버리고왔거든요.
    이젠 혼자 열심히 해보려고요.......
    된장찌개 보글보글...끓이고 어제까지 이유없이 무뚝뚝하게 굴었던 남편에게 얘기 좀 다정하게
    해주어야 겠어요.

    이유없이 신랑이 밉더라고요,....속좁은 저 반성하고 열심히 살렵니다.

    다들 좋은 저녁되세용~~~

  • 27. 정말그런곳이
    '06.9.28 8:02 PM (59.19.xxx.140)

    변호사 사모님은 무슨음식을드실까????(화장실은 가시나요?이슬만 먹고 살거 같아요~

  • 28. 초코파이
    '06.9.28 9:27 PM (220.117.xxx.5)

    그래요 원글님..
    그리고 그 친구들은 원글님께 얘긴 안해도, 티를 안내도 시댁에 대한 종속감 장난 아닐거에요..
    시댁에서 오는 댓가가 있으니 스스로 잊으려 애쓰고 살던지. 그 둘 중 하나일 거랍니다.
    저도 강남에서 자라고 아버지 아직까지 운전기사 두시고 옛날부터 엄마아빠 차 따로굴리고 저는 대학 신촌에서 나오고,,
    근데 선으로 만난 남편이 가난한집 전문직이에요. ㅎㅎㅎ
    그치만 우리남편이 너무좋아서... 놓치면 다른남자랑 결혼해도 죽을때까지 생각날거같아서.. 결혼 했어요...
    저는 남편과 결혼할적에 제가 어떻게 살게 될지 가능한한 구체적으로 예상했었고,
    거기에 대한 모든걸 감수하고자 마음 굳게 먹었더니, 삶이 괜찮아요..
    저위에 어느분처럼 겨우 강남에 아파트 하나 뒤집어썼어요. 근데 그 집에 방 한개 정도는 은행꺼네요. ㅎㅎ
    저희 부부 힘으로 사는게 좋아요. 시댁에 눈치볼것도 없구요.
    싫은건 싫다, 감사한건 감사하다, 눈치볼 거 하나없이, 갈등에 대한 부담감 없이 큰소리 쳐요..
    아직 그렇진 않지만 사실 갈등이 있더라도 괜찮아요. 왜냐, 남편이 내편이고 난 시댁에 잘보일 필요가 별루 없으니까!
    ㅎㅎㅎ 너무 속물인가요? 제가 그래요.. 적당히 속물이에요.. 뭐 어때요..
    딱 남편하고 사이 나빠지지 않을만큼만 시댁에 하면 되거등요. 남편앞에선 살살,, 시누이나 시어머니한텐 내맘대로.. 얼마나 free 해요.
    좋은점만 보고 사세요.. 님 마음 너무너무 이해되요.. 기운내시고요..

  • 29. 맞아요
    '06.9.28 9:59 PM (125.131.xxx.14)

    님 하나도 안 이상합니다. 이해합니다.
    다른분들이 다 좋은얘기 해주셨으니 전 딱 한가지만..
    님이 그렇게 부유한 친구들 만나고 온후 즐겁지 않다면 만나지 마세요.
    어쩔수 없이 식구가 되버린 시댁도 아니고 돈 버느라 싫어도 마주쳐야하는 회사 사람도 아니고
    나 기분 좋자고 만나는 친구모임에 맘이 편하지 않다면 나가지 마세요.
    절대 일부러 무리해서 친구 모임 나가실 필요 없습니다.
    좋은사람,,만나서 맘 편하고 즐거운 사람만 만나며 살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요.

  • 30. 개천에서난 요보다
    '06.9.28 10:16 PM (221.147.xxx.61)

    영상물을 통해서 아이들 감화시킬 수도 있는 문제인데
    아이들은 자기가 하는 행동들이 얼마나 나쁜지 알지 못하는 거에요
    그리고 당하는 사람이 항상 남이 아닌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자각한다면 사이좋게 지내려고 하지 않을까요
    사이좋게 지내는 게 더 정서 호르몬에도 좋고 뇌기능에도 좋은데
    왜 다들 악마놀이에 급급한건지 ,,,,,
    안타깝네요 그건 학기초에 예방주사 맞는 것처럼
    선생님들이 가이드라인을 쳐줘야 하는데 ,

  • 31. 잠시만...
    '06.9.28 10:29 PM (58.102.xxx.180)

    내 주위에 있는 나보다 어렵고 힘든 이들을 잠시나 돌아보심은 어떠실지.......
    요즘 명절도 다가오니, 신문등의 1면에는 우리네 주위의 불우한 이웃들에 대한 기사가 매일 실리더군요.
    1,000원씩... 또는 10,000원이나 그 이상의 금액을 도와 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분들의 가짐이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소중한 마음만큼은 정말 큰 부자가 아니실지.......
    잠시만 삶의 생각에 한순간 "숨표"를 놓아 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 32. 그나마
    '06.9.29 11:08 AM (211.210.xxx.154)

    남편이 변호사니 다행이군요
    평범한 월급쟁이였다면 ...
    그런데 신기하게 왜 악기전공한 여자들이 시집을 잘갈까요
    우리때는 악기잘해도 공부를 잘하면 악기안하고 공부쪽으로갔고
    공부에 관심적어 공부못하는 아이들이 음대갔는데
    그래서 동기들이 은근히 무시하는 부류중의 하나인데...
    그래도 시집은 더 잘가 잘살더라구요
    남자들은 모르나요

  • 33. ......
    '06.9.30 5:18 AM (220.95.xxx.92)

    윗님,, 아마 악기를 전공하는 사람들중 대부분이 부유해서일겁니다.

    우리나라 음대 대부분 부유한 집의 아이들이 하잖아요.
    저 대학다닐때 음대생들보면 친구들이랑 '부잔가부다~'했는걸요.
    악기하나에 많으면 수천만원까지.. 휴~

  • 34. 새옹지마
    '06.10.3 4:02 PM (219.241.xxx.215)

    세상공평해요.
    각자 그만큼의 힘든몫이 있어요.
    힘내세요. 깨닫고 나면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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